꽃·2
예쁘다는 말을 가볍게 삼켰다.
안쓰럽다는 말을 꿀꺽 삼켰다.
사랑한다는 말을 어렵게 삼켰다.
섭섭하다. 안타깝다. 답답하다는 말을 또 여러 번 목구멍으로 넘겼다.
그리고서 그는 스스로 꽃이 되기로 작정했다. - P48
다만 너이기 때문에 네가 너이기 때문에 - P49
너의 허락도 없이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주어버리고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뺏겨버리고 그 마음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 P61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
남의 앞에 섰을 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 때 비굴하지 않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 것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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