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행위를 뜻하는 통속적 용어들이 누군가를 이용하고, 폭행하고, 속이고, 간교한 속임수, 기만, 혹은 우월한 힘을 통해 상대방의 뜻을 강제한다는 의미를 전달한다는 것, 이것이 미국인의 삶의 기저에 흐르는 방향성을 징후적으로 보여준다. 성적쾌락과 관련된 동사들은 폭력과 심리적 착취에 대한 통상적인함축 이상의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폭력적인 게토의 세계에서성행위와 관련된 폭력에는 매우 강도 높게 어머니, 특히 자기어머니에 대한 남성들의 반감이 녹아 있는데, 현재 미국 사회전반에는 이러한 언어가 만연해 있다. (……) 우리의 일상적인대화에는 성을 공격성과 연결시키고, 어머니에 대한 매우 양가적인 감정과도 연결시키는 그 모든 것들이 스며 있다(Lasch,
1979, pp. 66~67),
- P123

마크 페이젠페스토 Marc Feigen-Fasteau는 『남성 기계 The Male Machine(1978)라는 책에서 이 현상을 묘사한 바 있다. 그는 엄격하고 전형적인 성 역할 규정이 남성에게 강요하는 부정적 결과를 기록했으며, 그것이 얼마나 여성에게는 공격성을 억제시키고 남성에게는 공격성을 조장하는지 보여주었다. 

컬럼비아 대학교 사범대의 패트릭 리는 소년들이 성장할 때 영향받는 역할 기대의 형태가 소녀들의 경우보다 훨씬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고, 면밀히 감시되는 탓에 소년들의 욕구 불만이 더 크며, 이것이 소년과 남성들에게서 보이는 공격성의 원인일 수 있다는 가설을 내놓기도했다(개인적 의견 교환, 1981).
- P124

대상화라는 동전의 반대편은 여성의 이상화인데, 이는 대상화와 마찬가지이면서도 그 나름의 방식으로 비인간적이고 여성에게 억압적이다. 여성의 이상화는 성차별주의와 전쟁 체제, 전쟁의 성적 조건 짓기 사이에 존재하는 또 다른 연결 고리이다. 

크리스토퍼 래시 Christopher Lasch는 기사도 정신이 여성 착취의 억지장치로 고안되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1979, p. 189), 물론 기사도는 적과 기사답지 않은 남성, 즉 적절한 규율이나 군사적 통제를따르지 않는 이들로부터 여성을 보호할 것을 요구했다. 그것은또한 여성혐오에 대한 억지 장치였을 가능성도 있다. - P124

대상화 및 이상화 현상은 전쟁 체제의 또 다른 착취 요소인 인종차별주의가 성차별주의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지 드러내기도 한다. 비유럽 출신 사람들은 여성과 마찬가지로 사고팔아도 괜찮은 존재로, 노예제를 비롯한 모든 형태의 착취에 놓여도 좋을 존재로 간주되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고귀한 야만인, 혹은 이성적인 서구 남성의 지혜와 역량을 넘어선 신비로운 지혜와 능력의 소유자로 이상화되기도 했다. 인종차별주의가 군사기계의 연료로 쓰인다는 점은 흔히 지적되어온 바이다. 

"민주주의적인" 미국의 군대나 영국, 프랑스, 벨기에의 식민지 부대에서나 모두 백인이 아닌 젊은 남성들이 총알받이 역할을 하는 병사로 비정상적인 비율을 차지해왔다. 여성과 마찬가지로 인종적소수자는 권력에서 배제되었고, 강제력의 사용에 관한 공적 체계적 의사 결정 과정에도 접근할 수 없었다.
- P126

대상화와 이상화 모두 여성의 성을 남성을 위한 도구로 삼고,
여성 고유의 성을 부정한다.  - P126

인종차별주의는 물론이고 성차별주의의 양상과 억압은 국가라는 강제적 기구가 집행하는 것이다. 전투 부대 및 전투원이 여성을 하나의 집단으로 귀속시키면서 벌이는 차별은 여성에게 동등한 권리가 있음을 부정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상급 장교는 전투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전통적 필수 조건을 들이대며 부대에서 최고 지휘관에 오르지 못하도록 여성들을 선험적으로 배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강제적 국가 기구로서의군대는 남성 주도적 기구로 남을 수 있다(Wolpin, 1981, 이탤릭체는 원문). - P128

여성의 입대는 여성운동에 대한 승복이라기보다 여성을 남성질서 속에 밀어 넣는 일종의 포섭co-optation 으로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포섭의 경향 가운데 하나가 여성의 남성화이다. 소수의 여성을 남성 클럽 안에 넣어준 뒤 그들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더 나아가 페미니스트의 요구로부터 주의를 돌리려는 시도 말이다. 

남성 사회에서 제 구실을 하기 위해, 여성은남성처럼 생각하고 남성처럼 행동하고 실제 남성처럼 보여야만한다. 커리어를 지향해 임원이 되고자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패션을 조언하는 것을 보면, 이러한 흐름은 명백히 드러난다. 
비즈니스 정장을 입고, 핸드백이 아닌 서류 가방을 들라는 조언 말이다. 

여성용 군복의 재단을 보면 여성의 체형이 얼마나 군복에 들어맞지 않는지, 그리고 군복이 얼마나 여성 체형에 맞춰 변형되지 않았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지금 밀리터리 패션이 그리도 유행하는 것은 사회 전반이 군사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 P130

종으로서의 인간은 그 본성이 공격적이므로 힘에 의해서만 공공질서에 굴복하게 되리라고 보는 군사주의는 남성적 특성에 한정해 인간 본성을 보는 시각, 즉 인간 존재의 총체적 패러다임으로서의 남성적인 것에서 발생한 것이다. 

성차별주의는근본적으로 여성적인 것이 표출되는 그 모든 국면에 대한 편견이다.
타자에 대한 경멸로 나타나는, 자기혐오로 나타나는 간에, 여성혐오는 리처드 맥솔리 Richard MeSorley 신부가 핵무기에 대해 "사회의 모든 폭력에 뿌리가 되는 원인" 이라고 논했던 것(1982)보다 훨씬 더 깊게 뿌리내린 전쟁 체제의 주근主根인 것이다. 

이는군사주의와 성차별주의 모두의 핵심이다. 남성 권력 구조가 전쟁을 배양해온 사회적 토양에서 여성혐오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한, 전쟁 체제의 뿌리를 뽑아낼 희망은 없을 것이다.

⭐⭐⭐⭐⭐ - P133

끌어들인다. 폭력은 군비에 소요되는 자금의 규모를 통해서도알 수 있는데, 개발 원조 자금의 규모와 비교해본다면 더욱 명확해질 것이다. 자원이 인간의 운명을 개선하기보다는 파괴하고 위협하는 데 쓰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은, 첨단 기술 개발이 점차 군과 연관되어 진행되고 있고, 세계 과학자 가운데 3분의 1이 군사 및 준군사 연구에 묶여있으며, 게다가 그것이 "개발 모델"로 암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Burns, 1982, 이탤릭체는 원문).

⭐⭐⭐⭐⭐
- P139

여성 펜타곤 행동은 미 국방성인 펜타곤에서의 시위와 여타의 대중 행동 및 페미니즘 행사를 통해 반군사주의 운동에 페미니스트들을 동원했다. 
이는 군사력에 투입되는 과도한 자원으로표상되는, 괴물과도 같은 과시의 확대에 대한 대중의 문제의식을 고양시킨 활동이었다. 또한 군사력에 자원을 우선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어떻게 기초적인 사회 서비스, 보건과 교육, 취업에여성들이 접근하는 것을 계속해서 가로막아왔는지에 대해 강조했다(Women‘s Pentagon Action, 1980).
- P141

퍼다 Purdah [옮긴이] :이슬람 문화권에서 여성들이 바깥 남자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집안의 별도 공간에 살거나 얼굴을 가리는 것을 말한다.
- P153

일부 페미니즘 저작에서 엿보이는 또 하나의 부분적이고 제한적인 경향은, 정치·사회 문제 등으로부터 여성 문제를 분리해낸뒤 그것만을 중심에 두고 사고하는 것이다. 페미니즘 분석에서는 분명 문제들을 여성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모든 공공 정책 문제에 대한 진단을 내릴 때 근본적으로 그것이 여성에게 미치는 특정 영향은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한 이익집단에만 부합하는 진단은 그 특정 이익집단이 인간 종족의 절반을 차지할지라도, 연관된 다른 집단의 이익에는 부합하지 않을수 있다.

그레이스님이 말한거? - P155

이러한 배제는 확실히 여성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쳐왔다. 특히 경제적·사회적 사안과 관련된 공공 정책, 그리고 개발의 영역에서 이 영향은 더욱 컸다. 원대한 목표로서 좀 더 인도주의적인 세계 사회를 위한 연구이자 정치적 행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분명 어떤 문제와 관련된 가능한 한 많은 집단의 가치와 영향을 고려해야만 한다. 이익과 가치의 충돌을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에 대한 고려는 해야 하는 것이다.
- P155

《세계질서 연구 보고서》 World Order Working Papers 시리즈에 수록된26편의 논문 가운데 여성 저자의 논문은 2편이다. 출판 및 연구발표의 참여자 가운데 여성의 수가 적을 순 있겠지만, 그보다 더중대한 사안은 여기에서 여성 문제가 배제되는 것이다. 이들 논문 가운데 어느 한 편도 문제 분석에 있어서나, 정책 제안에 있어서나 페미니즘적 관점은커녕 여성 문제조차 포함하고 있지 않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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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간 손 놨던 책은 왜 잘 읽히지 않을까요? 오늘 집중해서 다 읽으려고 운동도 일찍 다녀왔는데...이것참
눈알이 잘 돌아가지질 않습니다.
눈알이 좌우로 잘 움직여줘야 속독이 되는건데..
하지만 내용은 정말 훌륭합니다. 몇번 거의 경악했을정도로 거친 끄덕끄덕을 부르는 분석들 가득합니다!

그리고 툐툐님의 등산 페이퍼에 감동,자극받아 걷기운동시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평균 5.5키로 정도 걸었었는데 조금씩 늘려서 오늘 7키로 찍었습니다. 비록 만만한 뒷산이지만 한 바퀴 돌고 다시 반대로 한 바퀴 도니 이정도 거리가 되더군요. 열심히 읽고 쓰려면 체력은 필수!
멘탈 강화와 체력강화를 욕심내는 요즘입니다ㅎㅎ

못보던 길냥이 스토킹도 잠시하고 사진은 못찍었지만 나무 사이를 날렵하게 이동중이던 다람쥐도 구경한 행복한 하루!
부엌에서 떡볶이를 만들어주고 있는 짝꿍이 기다리면서 끄적끄적^^*

아니 떡볶이 만들어 준다더니 골뱅이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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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29 21: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또 1등~!! 골뱅이 무침 👍 이젠 책에 등산까지 섭렵하시는군요~!!
운동을 해야 책도 잘 읽히는거 같아요 ㅎㅎ

청아 2021-09-29 21:25   좋아요 4 | URL
막걸리랑 먹고 있어요ㅋㅋㅋㅋ예전엔 몰랐는데 책 읽는데 체력은 필수같아요!! 새파랑님 누구보다 잘 아시죵?🤭

새파랑 2021-09-29 22:21   좋아요 1 | URL
그래도 체력보다는 음주독서가 더 좋은데 😅

청아 2021-09-29 22:46   좋아요 2 | URL
음주독서도 좋지요👍👍ㅋㅋㅋㅋ

막시무스 2021-09-29 21:3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책 읽는데 체력보다 막걸리가 더 필수같아요!라고 읽히는것 같은데요!ㅎ 골뱅이는 생맥 인데!ㅋ 땡기네요!

청아 2021-09-29 21:46   좋아요 3 | URL
앗ㅋㅋㅋㅋㅋㅋㅋ맥주를 마시려다 그만ㅋ다음엔 맥주로 달려볼께요😆

mini74 2021-09-29 21: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헉 미미님글이 맥주를 부르는데요 ㅎㅎ 고냥님도 예쁘고. 와 만걸음 넘으시다니! 미미님은 야식할 자격이 충분하십니다 ! ㅎㅎ 즐겁고 편한 저녁 보내세요~

청아 2021-09-29 21:48   좋아요 3 | URL
저 다요트 중인데 오늘도 골뱅이땜 망했습니다😳ㅋㅋㅋㅋ미니님도 굿밤되세요~♡🙋‍♀️

서니데이 2021-09-29 21: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루 7킬로면 한참 걸어야 할 것 같아요.
많이 먹고 에너지를 채워야 할 것 같은데요.
미미님 사진 잘 봤습니다. 좋은밤되세요.^^

청아 2021-09-29 21:50   좋아요 3 | URL
걷는걸 워낙 좋아해서 힘들진 않았어요😆ㅋㅋ든든히 먹고 내일 또 태워야겠어요! 서니데이님 편안한 밤 되세용~♡ 🖐

Falstaff 2021-09-29 21: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당시에 책을 읽다가 왜 손을 놨을까요? 애초부터 잘 읽히지 않았던 책이기 십상입니다. ㅎㅎ 매사 편하게 생각하시옵기를...

청아 2021-09-29 21:53   좋아요 3 | URL
네! 보통은 분명 그랬던것같아요ㅋㅋ요번에는 함께읽는 책 먼저 읽으려다 그만 너무 텀을뒀네요😅 좋은말씀 감사해요~♡

오거서 2021-09-29 21: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 님은 속독하실 줄 알았어요 ^^;

청아 2021-09-29 21:54   좋아요 4 | URL
😂아니예요! 오거서님 저 몇개월째 조금씩 읽고있는 책도 여러권있답니다ㅎㅎ;;(땀 삐질삐질)

오거서 2021-09-29 21:59   좋아요 3 | URL
그냥 제 생각이에요. ㅎㅎㅎ 미미 님의 페이스대로 편하게 즐독하시길! 땀 삐질삐질 대신에 뽀송뽀송 닦아드릴게요. 자 여기 손수건~ ^^

청아 2021-09-29 22:01   좋아요 2 | URL
오거서님 덕분에 뽀송 샤방해졌습니다ㅎㅎㅎㅎ👍

붕붕툐툐 2021-09-29 21: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미미님 넘 대단해요!! 벌써 2km를 늘리시다닛!!!👍👍
10km고지가 멀지 않았어욤~~
고양이 미모가 장난 아닌데요? 업어오고 싶네요~~ㅎㅎ
떡볶이 만들어 준다고 하고 골뱅이 무쳐주는 짝꿍님 너무 서윗하심~😍

청아 2021-09-29 22:00   좋아요 4 | URL
툐툐님 덕분에 더 욜씨미 걷고 있어요😍 제가 페미니즘 공부하면서 짝꿍이 많이 달라졌어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페미니즘ㅋㅋㅋㅋ고양이 너무 예쁘죠? 태어난지 얼마 안된것 같아요. 저희동네 캣맘분들이 많아서 든든하답니다ㅋㅋ

페넬로페 2021-09-29 23: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을 열심히 읽으려면 체력이 필수!
넘 맞는 말이예요^^
저도 더 열심히 걸어야겠어요^^
미미님 짝궁이와 저의 짝궁이가 비교되네요.
설겆이 해주고 나서 딸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네요^^
먹은건 밥과 국 뿐인데 왜이리 설겆이거리는 먆은지 모르겠다고요 ㅎㅎ

청아 2021-09-29 22:04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저 눈물났어요 페넬로페님~♡ 짝꿍님 넘 자상하신걸요? 가사노동의 무궁무진함을 느끼신거니까요!😆👍👍

가필드 2021-09-29 22: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7키로도 만만치 않은데 부지런하시네요 화이팅이여 읽었다 멈춘 책들을 다시 들기엔 깊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더라구여 😭

청아 2021-09-29 22:22   좋아요 4 | URL
감사해요! 선택적 부지런입니다ㅎㅎㅎ대체로 게을러서 노력중이예요~♡ 가필드님도 경험해보셨군요! 영 아닌 책은 던져버리곤 하는데 페이스를 놓친건지 아직은 느리네요ㅋ 완독하고 싶은 책인데! (불끈)ㅋㅋ

scott 2021-09-30 0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7킬로를 걷다온 아내에게
골뱅이 한 접시로는 부족 합니돵!!

하지만 사이 좋게 나눠 드셨을 것 같음요 ㅎㅎ

      
 ⌒⌒    
  ⌒⌒  
. ∧∞∧  ∧∞∧
 (´,,•ω•,,`)っ (´,,•ω•,,`)
( ̄ ̄∪ ̄ ̄)(∪∪ ̄ ̄)
⌒⌒☆⌒⌒⌒  ⌒⌒⌒

청아 2021-09-30 06:08   좋아요 3 | URL
야식 자제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무너졌어요ㅋㅋㅋㅋㅋㅋ
예쁜 이모티콘 감사해요 스콧님~♡♡♡🙆‍♀️🙆‍♀️🙆‍♀️

얄라알라 2021-09-30 01: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만걸음이면 얼추 7km쯤 되나봐요^^ 다리가 가뿐하시겠어요^^ 책상 앞에만 있으면 코끼리 다리가 되는데, 7km걸으신 미미님 부러워요^^

청아 2021-09-30 06:11   좋아요 3 | URL
네ㅋㅋㅋ그정도 되는것 같아요~♡ 가뿐했는데 야식먹고 다시 묵직해졌습니다😅 걷기 하고나면 너무 상쾌하고 좋더라구요!!
 

무기는 남성적 정체성과 관련한 주요 요소이면서 가부장제를가능케 하는 결정적 요소이기도 하다. 무기류는 피억압 집단을통제할 때 반드시 필요할 만큼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여성 억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전쟁 체제의 가장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를 맡고 있다. 무기는 희생자를 만들어낸다. 반면에 적은 우리의 모든 부정적 특성을 체화한 존재로, 멸시받기는 하지만 적어도 지위에 있어서는 동등하다. 그런데 희생자의 입장은 결코 동등하지 않다. 

희생자는 우리가 적에게 투사하는 죄를 지은 바 없으며, 적보다 훨씬 취약하다. 순수함과 취약함은 가장 소중히 여겨지면서 찬사를 받는 여성적 특성 가운데 하나이다. 남성이 전사의 속성을 드러내도록 사회화된 반면, 여성은 순수함과 취약함이라는 특성을 보여주도록 사회화된다. 이렇게 여성은 다른 피억압 집단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주어진 특성을 연기하면서 스스로를 억압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이렇게 여성은 (자신이 보호받거나 보복당할 수 있는) 무기 생산을 이어 나갈 추진력을 제공한다.
p.109




피억압자가 압제자에게 대항해 자기 파괴로 다다를 가능성이 큰 투쟁에 뛰어들기보다는, 압제자의 가치관 및 세계관을 수용해서(혹은 수용한 것처럼 꾸며서) 생존하는 대응 장치, 나는 그것이 내면화라고 생각한다. 

피억압자들은 압제자가 우월하고 인류의 이상적 형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특권을 누릴 수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자기 조건을 합리화했던 것이다. 이처럼 피억압자들은 다수가 생존의대가로 자신의 열등성을 수용해왔다.

차파르데트가 지적했듯이, 이 현상은 피억압자 고유의 특성을평가 절하할 뿐만 아니라, 억압의 사슬에 더해 위계질서적 관계를 유지시키고 적과 희생자를 계속 양산해낸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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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29 14: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무기생산을 여성억압과 연계해서 보니 저런 논리가 맞는거 같아요~!! 역시 👍

청아 2021-09-29 14:15   좋아요 4 | URL
무기보유와 전쟁에 대한 열망도 맥을 같이 하는걸로 느껴지네요. 모든 억압구조가 거미망처럼 연결되어져 기능하고요. 항상 응원감사해요😆👍

행복한책읽기 2021-09-29 16:18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일은 언제 해요?? 가만 보면 북플에서 만날 노는 것 같구만유.

청아 2021-09-29 16:28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스콧님같은 분들이 실제로 제일 바쁠껄요?😆 원래 연락 잘되는 사람들이 일도 많이 하고 부탁도 더 잘 들어준다는 연구결과를 기사에서 봄요😉

새파랑 2021-09-29 17:08   좋아요 2 | URL
저는 북플안하고 책 안볼때 일합니다 😅

행복한책읽기 2021-09-29 16: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등!! ^^ 미미님 저는 삶이 어지러워 저런 무거운 책은 고개가 돌아가요.^^;;; 대신 플친들 올려주는 글들 야금야금 탐독 중. 감솨!!!^^

청아 2021-09-29 16:26   좋아요 2 | URL
이런 책들은 오히려 읽고나면 사리에 밝아지므로 어지러운 삶에 든든한 버팀목과 에너지가 된답니다~♡ 야금야금 감사해요~😍👍

행복한책읽기 2021-09-29 16:34   좋아요 3 | URL
오호. 사리에 밝아지면 몸에서 사리도 나오는 거죠. 미미님 기대됩니다^^

청아 2021-09-29 16:35   좋아요 2 | URL
앗ㅋㅋㅋㅋㅋㅋㅋ센스 최고십니다ㅋㅋ👍👍

페넬로페 2021-09-29 18: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무기가 여성억압에 필수적이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내용입니다. ㅠㅠ
우리는 적과 동등하다는 말은 다른 말로 여성은 그만큼 강하다라는 뜻이겠죠^^ㅎㅎ
근데 사실 여성의 적은 여성일때
더없이 강하다는 사실이 암울해집니다^^

청아 2021-09-29 18:21   좋아요 3 | URL
저도요ㅠㅇㅠ 여성은 피억압자인 동시에 억압시스템에 분명 역할을 하기도 하는 암울한 현실이죠! 저도 그래서 예전에는 ‘여성의 적은 여자‘라고 생각한적이 있는데 이것도 사실 보는 방법과 위치에 따라 꼭 그렇진 않다고하니 속담이나 격언,관용어 다 재조명이 필요합니다.🤔

2021-09-29 1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29 2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29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1-09-29 21: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무기 전쟁 착취 자본주의 등등 약자억압의 역사는 여성억압과도 맥을 같아하는거 같아요. ~ 미미님 글 읽으면 항상 제 속의 의문들이 하나씩 깨지는 느낌 *^^* 입니다. 미미님 열심히 읽고 요약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청아 2021-09-29 21:15   좋아요 2 | URL
저도 그런 이유로 자꾸만 이런 책들을 찾게 되는 듯 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미니님 덕분에 너무너무 뿌듯하네요~♡ㅎㅎ😆
 

타자성의 함정

타자성은 단지 인간의 차이뿐만 아니라 그 부정적 형태로써인간 가치의 위계질서, 즉 다른 성, 다른 인종이나 계급, 다른 국가의 시민, 혹은 다른 정견 지지자 등을 비인간화하는 근본적 가정을 내포하고 있다. 물론 인간이 생존하는 데는 어떤 형태의 타자성이 필요하다. 종을 재생산하기 위해서는 생물학적 남녀 구별이 필요하다. 개인이 정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양육하는부모로부터의 분리가 필요하다. 다양한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문화의 차이가 필요하다. 구별, 분리, 차이는 복잡하면서도 살아 있는 행성 위에서 생명 형태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자연적 장치이다. 여기에서 문제는 타자성이 생물학적 필연성을 넘어서는 지점까지 활용되는 것을 인간 사회가허락했다는 점이다.
- P100

우리 사회는 폭력 행사를 선택한다. 아내에 대한 폭행을 정치적 개입이 필요한 사안이 아니라 배우자 간의 사적 문제로 여기는 사회는, 여성의 노동을 과도하게 착취하는 것이 경제적 공정성의측면에서 중요한 문제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뉴욕의 노동 착취 현장과 제3세계의 공장에서 모두 강간을영속화하는 동일한 암묵적 승인이 이뤄지고 있는 듯하다.
- P101

폭력 행사의 면허는 피해자 비난 증후군으로 강화되고 있기도 하다. 이 질병은 한 국가가 다른 국가를 침략해놓고는 다른 국가가 도발해서 그런 것이라고 정당화해온 것처럼,희생자가 그러한 공격을 도발했다고 주장한다. - P101

소년들에게는 좀 더 제멋대로구는 것(이는 물리적으로 표출된다), 위험을 무릅쓰는 것, 일반 질서를 침해하지 않는 한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것이 허용된다. 이는 기사도와도 비교해볼 만하다. 이들은 모두 더 큰 사회적 기대를 떠맡는 데 주어지는 보상으로서의 편의인 것이다.
이러한 허용을 통해 소년들은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침략자, 위협자, 그리고 "적"에 맞서는 보호자라고 학습하는 기회를 얻는다. 또한 부정적 관심을 한데 모으면서 체제를 영속화하기 위해
"적"과 협력하는 법까지도 배운다(몇몇 경쟁적 스포츠 팀 경기는이러한 협력을 위한 연습이다).
- P103

남성은 적이나 침략자의 역할로서 전사가 되도록 사회화되는반면, 여성은 희생자와 적을 대리하는 대상 surogare enemics 이 되도록 사회화된다. 각 성별은 그 역할에 맞춰 훈련되는 것이지,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 P103

노예제가 자연적인 것이 아니고, 인간이 특정한 미래를 피할 수도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차별주의와 전쟁 체제는 모두 가치 선택의 영향을 받는다 - P104

예컨대 체제에반대하며 저항하는 수위가 고조될 때, 권위주의 정권은 더욱 억제적이 되고 심하게 고문을 자행하고 강하게 반체제 세력을 탄압하기 마련이다. 이와 유사하게 여성 해방을 위해 애쓴 결과 남성 권력의 구조가 위협받는다고 느낄수록, 여성에 대한 처우는더욱 폭력적이 될 것이다. 남편이 아내를 폭력적으로 공격하는횟수가 늘어나고, 영화 및 예술에서 그러한 사건에 대한 묘사(예를 들어 여성에 대한 극명한 폭력이 엿보이는 포르노그래피의 사회적수용)가 늘어나는 것은 페미니스트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여성 해방운동에 대한 반응, 즉 남성 우월주의의 백래시라고 본다.
(Siskel. 1981~1982).
- P107

서구 산업사회의 근대적 기술은 기술 지식으로부터,
그 기술 지식이 파생되어 나온 과학 연구로부터 여성을 배제해왔다. 산업 기술에서 여성의 기능은 남성 지배 사회에서의 여성그 자체로 대상화되었다. 여성은 공장의 값싼 노동력으로써 생산 기계의 연장일 뿐이었다. 여성의 육체는 노동력을 재생산했으며, 가부장제 양식에서는 아동 역시 사실상 기계 부품에 지나지 않았다. 여성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가부장제로 인해 고통받으며 희생되었고, 여전히 그러하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온다.
이는 동시대에 전염병처럼 퍼져 있는 아동 학대의 다양한 형태들이 잘 보여주는 바이다. 또한 산업 발전과 함께 유럽 제국의확장과 오늘날 제3세계라 부르는 곳에 대한 지배가 이루어졌다.
는 사실 역시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Salkamoto, 1981).
- P108

가부장제 구조에서 남성이 남성적 정체성을 갖추려면 물리력이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무기는 국민국가에게 권력과 권위를 보여주는 중요한 표식이 되었다.  - P108

무기류는 피억압 집단을통제할 때 반드시 필요할 만큼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여성 억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전쟁 체제의 가장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를 맡고 있다. 무기는 희생자를 만들어낸다.  - P109

무기는 남성적 정체성과 관련한 주요 요소이면서 가부장제를가능케 하는 결정적 요소이기도 하다. 무기류는 피억압 집단을통제할 때 반드시 필요할 만큼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여성 억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전쟁 체제의 가장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를 맡고 있다. 무기는 희생자를 만들어낸다. 반면에 적은 우리의 모든 부정적 특성을 체화한 존재로, 멸시받기는 하지만 적어도 지위에 있어서는 동등하다. 그런데 희생자의 입장은 결코 동등하지 않다. 

희생자는 우리가 적에게 투사하는 죄를 지은 바 없으며, 적보다 훨씬 취약하다. 순수함과 취약함은 가장 소중히 여겨지면서 찬사를 받는 여성적 특성 가운데 하나이다. 남성이 전사의 속성을 드러내도록 사회화된 반면, 여성은 순수함과 취약함이라는 특성을 보여주도록 사회화된다. 이렇게 여성은 다른 피억압 집단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주어진 특성을 연기하면서 스스로를 억압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이렇게 여성은 (자신이 보호받거나 보복당할 수 있는) 무기 생산을 이어 나갈 추진력을 제공한다.
- P109

나는 이러한 사회화 양사을 탐구하는 작업이 문명의 파괴를 막고, (여성 및 세계의 압제받는 민중의 정당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많은자원을 고갈시키는) 점점 더 
"정교해지는" 대량 살상 무기의 개발추세를 되돌리는 데 필요한 통찰과 지식을 드러내는 데 지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 P109

남녀 모두를 각각 짓누르는 구조적 폭력

억압은 구조적 폭력이 드러나는 가장 중요한 방식이다. 그것은 흔히 성별, 인종, 계급에 기반해 이뤄지지만, 어떤 경우에는문화, 연령, 각종 지식들politics에 그 근거를 두기도 한다.  - P111

억압을 유지하는 주요 기제 

억압을 유지하는 주요 기제 중 하나가 프란츠 파농Franz Fanon 과 파울루프레이리 Paolo Freire 가 압제자의 이미지를 내면화하면서 이뤄진다고 본 피억압자의 문화 변용 acculturation 이다. 

피억압자가 압제자에게 대항해 자기 파괴로 다다를 가능성이 큰 투쟁에 뛰어들기보다는, 압제자의 가치관 및 세계관을 수용해서(혹은 수용한 것처럼 꾸며서) 생존하는 대응 장치, 나는 그것이 내면화라고 생각한다. 

피억압자들은 압제자가 우월하고 인류의 이상적 형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특권을 누릴 수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자기 조건을 합리화했던 것이다. 이처럼 피억압자들은 다수가 생존의대가로 자신의 열등성을 수용해왔다.

차파르데트가 지적했듯이, 이 현상은 피억압자 고유의 특성을평가 절하할 뿐만 아니라, 억압의 사슬에 더해 위계질서적 관계를 유지시키고 적과 희생자를 계속 양산해낸다.

⭐⭐⭐⭐⭐ - P112

이 만연한 사회화 과정(예컨대 피억압자의 사회화)을 통해인간 존재는 그녀가 혹은 그가 관계 맺는 각각의 개인에 비해어느 정도는 우월하거나 열등하다고 느끼도록 길들여졌다. 강력한 권위를 두려워하고 그에 대한 분노가 클수록, 열등하다고판단한 이들을 억압할 가능성이 크다(Chafardet, 1978).

⭐⭐⭐⭐⭐ - P112

요한 갈퉁Johan Galtung과 같은 평화 연구자들이 주장하듯 모든 불평등한 관계가 본질적으로 모순적이라면(1980), 문명 초기부터성별 사이의 전투가 벌어져온 것이다. 인간이라는 종의 일련의역사는 남녀 간의 기본적 갈등을 시초로 해서 인간 사이의 대립과 갈등이 그 특징이다. 그렇기에 전쟁을 인간 본성의 결과로 보는 것은 수긍할 만한 일이다(Brownmiller, 1976).
⭐⭐⭐⭐⭐

여성이 이 불평등의 갈등을 버티기 위해 택했던 주된 대항 장치가 "이길 수 없다면 한편이 되라" 라는 전략이다. 여성이 남성우월주의를 수용하는 것은 남성이 위협과 강제를 행사하는 것만큼이나 성차별주의에 기여한 요인이었다. 이는 피억압자의 승인없는 억압 체제란 있을 수 없다는 명제를 증명하는 논거 중 하나일 것이다.
- P113

남성적 사고가 현실을 관찰·분석하는 과학적 방법을 따르리라고 기대된다는 의미에서, 이상적인 남성적 정신은 정확하고기술적이며 논리적이다. 남성은 현실을 자신이 통제해야 하는환경으로 파악해야만 한다. 

반면에 여성은 이성보다 정서에 맞닿아 있으며, 직관적 감각적 감성적이 되도록 학습된다. 여성은실증적인 것을 넘어선 차원에서 자신의 환경을 감지해야만 한다.

남성은 이성적이라고 여겨지며, 여성은 감성적이고 비이성적이라고, 따라서 진지한 책임을 질 사람으로 믿어선 안 된다고 여겨진다. 남성의 세계에서 성공한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논리적·이성적
 · 과학적 방법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이들이다. 

이들은 감정과 직관을 과도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남녀는 다르게 생각하도록, 사실상 다른 언어를 구사하도록 학습된다.

⭐⭐⭐⭐⭐⭐ - P115

서로 다른 심리적 조건 짓기는 위협 체계와 관련한 성性과 성적 행위에도 일말의 서로 다른 태도를 만들어낸다. 여기에는 성별 간 사회적 차이를 강조하기 위해 해부학적 차이에서재생산 기능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또 다른 방법이 시도된다.

여성은 아이의 안위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성을 개인적으로 국한하고, 그 성을 가까운 돌봄의 관계 속에, 즉 전통적으로 결혼이라 불리는 관계 속에 자리매김하도록 길들여지는 듯하다. 

반면에 남성은 전통적으로 성별 간의 거리와 균열을 유지하기 위해성별을 대상화하고 탈개인화하도록 길들여져왔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남성은 사회가 특별한 책임을 부여한 이들, 주로 여성 친족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든 여성을 대상화할 수 있는 것이다.

⭐⭐⭐⭐⭐ - P119

기본적으로 남성은 전사가 되도록, 여성은 아내이자 어머니가되도록 길들여졌기에, 전쟁터, 회의실, 전문가 회의, 시장을 비롯해 남성이 경쟁하는 그 어떤 장소에서든 전쟁 행위가 벌어지리라는 사회적 기대가 있다. 남성은 항상 전투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므로, 사회는 좀 더 사적이거나 심지어 친밀한 장소에서도 그들이 훈련할 수 있도록 암묵적 허가를 내주었다.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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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9 11: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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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9 1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29 1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29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29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의 작가. 그는 '눈을 감고 보라'는 잊을 수 없는 명언을 내게 남겼고 동서문화사 책은 읽어도 읽어도 끝이 안나는 것 같다는 미스터리도 남겼다. <율리시스>는 안그래도 14시간 55분 거리의 먼 아일랜드를 더 까마득한 미지의 세계로 각인시킨 것이다. 시인,소설가,영어교사? 그는 수업시간에 과연 어떤 선생님이었을까? 그의 단편이 열린책들35주년 미드나잇에 포함된 걸 보자 나는 두려움이 앞섰다. <애러비>와 <가슴아픈 사건>은 그런 두려움 탓이었는지 제법 집중하고 잘 읽었다. 그런데 <죽은 사람들>은 초중반 지루해서 읽다가 멈췄고 다른 책을 읽다가 며칠만에 마저 보니 뒷부분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그나마 조금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그러고 보니 세 작품 모두 뒷부분에 핵심이 담겨 있다.


그녀의 이름은 나의 어리석은 열정을 불타오르게 하는 소환장 같았다.p.11


<애러비> 숙부님 댁에 얹혀 살다보니 조숙해진 것인지 짝사랑 탓인지 주인공은 또래 무리들과는 떨어져 지낸다. 이어 그에게서 타오르는 맹건 누나에 대한 감정은 그녀가 알려준 바자회인 <애러비>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이어진다. <애러비>에 가지 못하는 맹건 누나를 대신해 무언가 사다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아주 사소한 일들이 자신의 허영심과 어리석은 열정을 깨닫게 해 그는 상처받고 분노한다. 주인공의 그런 감정에는 잉글랜드에 대한 아일랜드의 적대감이 깃들어 있다고 들은 기억이 나는데 워낙 아일랜드 역사를 잘 모르니 답답하지만 그 부분은 접어두고. 대신 작품에서 드러난 분위기만 보면 기대했던 것들에 관한 실망과 자신에 관한 갑작스러운 자각이 무기력한 감정을 불러온 것이 아닐까싶다. 어쩌면 자신을 지탱하게 해준것들,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남들보다 고귀한 위치로 올려준 기대가 상대적으로 보잘 것 없는 것이라고 느끼게 된 것이다. 그런 자각은 내부로 향해 자괴감으로 발현되거나 외부로 향해서 분노로 분출될 수 있다. 


<가슴아픈 사건> 제임스 더피는 지역사회와 어울리지 못하는 외래종 같은 인물이다. 지적이고 특이한 아웃사이더와 같던 그에게 외래종을 위한 따뜻한 토양과도 같은 시니코라는 한 여성이 등장한다. 그는 그녀에게서 위안을 얻었지만 그녀는 점차 그에게 감정적으로 끌렸다. 그는 외톨이였지만 질서정연하고 모험은 없으나 평탄한 자신의 삶을 그녀로 인해 바꿀 수 없었다. 다시 아웃사이더로 돌아간 그는 몇년 후 그녀의 죽음을 전해듣는다. 그리고 나서도 한참 후에야 자신이 외톨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남자와 남자 사이의 사랑은 불가능하니 이는 성적인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 사이의 우정은 불가능하니 이는 성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녀를 만나게 될까 봐 그는 음악회도 멀리했다. 그동안 그의 아버지가 죽었고 은행의 실무자 한 사람이 은퇴했다. p.31


<죽은 사람들>주인공 게이브리얼은 모임에서의 이런저런 분위기 때문인지. 아내에 대한 욕망이 고조되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숙소에 돌아왔을 때 뜻밖에도 아내에게서 그녀가 잊지 못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전해듣게 되는데, 그 소년은 오래전 죽었지만 그녀에게는 마치 살아 있는 듯 기억되는 존재다. 반면에 그는 스스로를 살아 있지만 사라지고 있는 존재로 느낀다.


눈이 부드럽게 살포시 전 우주에, 살포시 부드럽게, 마지막 종말을 향해 하강하듯이, 모든 산 자들과 죽은 자들 위에 내려앉는 소리를 들으며 그의 영혼도 천천히 희미해져 갔다.p.115


제임스 조이스는 이 작품들로 한 개인이 어떤 사건들을 계기로 자각으로 가는 여정을 보여줌으로써 아일랜드에 관한 자신의 복잡한 감정. 즉 존재 외부의 문제들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해 보여준다. 그래서 모든 작품에서 조국을 떠나 방황하듯 살았던 그의 모습이 느껴져 쓸쓸했다. 역시 조이스는 아직 내게 어렵다. 그래도 덕분에 나의 수준을 자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더 많이 다른 작품들을 읽고 조이스로 돌아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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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28 16: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등😆

청아 2021-09-28 16:29   좋아요 3 | URL
😆 👉👈 감사합니다ㅎㅎ

새파랑 2021-09-28 16:35   좋아요 3 | URL
<율리시스>도 읽으신 미미님이 다시 돌아오신다면 <피네간의 경야> 읽으시는 건가요? ㅎㅎ 저는 오프라인에서 누가 단편집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더블린 사람들>으로 할겁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ㅋ

미미님이 어렵다고 하면 다른 사람은 못읽을텐데요 🙄

드라마랑 이 노래 너무 좋아요 ^^

청아 2021-09-28 16:41   좋아요 3 | URL
<율리시스>도 언젠가 다시 읽어보고 싶은데 아직은 엄두가 나지 않는걸요ㅎㅎ<더블린 사람들>은 새파랑님 리뷰 읽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내 읽을수도 있어요! 책상 가까운 곳에 두고 있기도 하고요.

그야말로 <율리시스>는 깜도 안되는데 지적 허영심 덕분에 용기있게 읽었죠.😆

노래 너무 좋죠!! 가사도 쉽고ㅋㅋㅋㅋ😅

mini74 2021-09-28 16: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해지네요 . 어떤 선생님이었울까요.ㅎㅎ연애시대 최애 드라마 중 하나 ㅎㅎ 율리시스 어디 읽다가 만 책칸에 고이 놓여 있어요 ㅎㅎ 자각으로 가는 여정을 보여준다니 다시 읽어볼까 하는 마음을 지그시 발로 밟고있습니다. 앞쪽만 또 까맣게 될까봐요 ㅎㅎㅎ

청아 2021-09-28 16:56   좋아요 4 | URL
연애시대~♡ㅎㅎㅎ 폴스타프님이 조이스는 김종건이라고 하셔서 (안그래도 책이 큼지막한데 조이스 옆모습이 꽤 근사한) 품절된<율리시스>가 중고 최상으로 올라와 고민하고 있어요ㅋㅋㅋㅋ 🤔

새파랑 2021-09-28 16:59   좋아요 4 | URL
저 미니님 율리시스 읽으시면 그때 읽어야 겠어요 ㅋㅋ (이렇게 미루기)

mini74 2021-09-28 17:00   좋아요 4 | URL
전 새파랑님 읽으시면 ㅎㅎㅎㅎ

청아 2021-09-28 17:01   좋아요 4 | URL
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cott 2021-09-28 17:19   좋아요 3 | URL
두분 동시에 율리시즈 읽으신다에 한표, 두표
v.ʕʘ‿ʘʔ.v

새파랑 2021-09-28 17:40   좋아요 3 | URL
내일 읽기 하는건가요? 😆

mini74 2021-09-28 17:42   좋아요 4 | URL
일단 목욕재계하고 백일기도 후에 경건한 맘으로 시작하지요 ㅎㅎ

청아 2021-09-28 17:54   좋아요 4 | URL
미니님 어록을 좀 모아둬야 겠습니다ㅋㅋㅋㅋㅋ

scott 2021-09-28 17:58   좋아요 4 | URL
미니님의 유머와 센스 광팬! 저는 🖐

어록을 모방 하기 위해
오맹 불망 미니님 오시기만 기다려요 ٩(θ‿θ)۶

mini74 2021-09-28 18:00   좋아요 4 | URL
헉. 무슨 이런 과분한 말씀을 ㅠㅠ 율리시스를 읽어야 할 것 같아요 ㅎㅎㅎ

붕붕툐툐 2021-09-28 17: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임스 조이스는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에용~ 단편부터 시작하면 좀 나을까요? <율리시스>는 정말 넘사벽일 듯!!ㅎㅎ

청아 2021-09-28 17:13   좋아요 4 | URL
맞아요!!공포ㅋㅋㅋㅋ 단편은 그나마 호흡이 짧아서 수월한것 같아요~♡ <율리시스>로 조이스가 지식인들 괴롭게 하고 싶었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어요.어휴..🤦‍♀️

scott 2021-09-28 17: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연애 시대
감우성과 예진 커플 !
일본판은 넘 ㅎ 늘어지는데
역쉬 한국판! ㅎㅎ
음악과 영상 도 훌륭!!

청아 2021-09-28 17:22   좋아요 4 | URL
아 일본판이 있었군요!!!
감우성하고 두 사람 넘 잘어울려요~♡ㅎㅎ일본 드라마 <롱베케이션>하나 본 사람ㅋ😅

scott 2021-09-28 17:26   좋아요 4 | URL
아 ~~ㅎㅎㅎ
일드 롱바케 ㅋㅋㅋ

일드 요근래 나온건 한드 보다 못하지만
이전의 작품들 중 잼 ㅎ 나는게 많아여 ㅎㅎ


청아 2021-09-28 17:32   좋아요 4 | URL
만화는 좀 봤어요ㅎㅎㅎ예전에는 아무로나미에나 기무라 타쿠야 등등 일본 연예인들,콘텐츠들이 대세였는데 어느새 역전😆

다락방 2021-09-28 17: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죽은 사람들>도 전 좋아하지만 <애러비>를 저는 진짜 너무 좋아했었어요. 처음 그 단편 소설 읽었을 때, 뭐야, 이거 뭐야 완전 무슨 마음인지 너무 알겠다!!!!!!!!!!!!!!!!!!! 막 이러면서 흥분했었어요. 크- 애러비, 제가 진짜 좋아했습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

율리시즈는 샀다가 안읽고 걍 팔아버렸어요. ( ˝)

청아 2021-09-28 17:30   좋아요 4 | URL
오오 다락방님~♡<죽은 사람들>도 좋아하시는군요?!!!!
세 작품중 저는<애러비>가 제일 좋았어요!ㅎㅎㅎ
제목에서 풍기는 동양의 느낌도 어쩐지 매력 충만하고요 주인공의 심리도 짧은 단편의 길이를 넘어서는 깊이가 있었죠!😆

다락방님이 판 그 벽돌책이 여러권 중고로 떴어요ㅎㅎㅎ

scott 2021-09-28 17: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명 중편 ‘죽은 사람들‘ 마지막 문장 김종건 교수님 번역은
[그의 영혼은 서서히 이울어져 갔다. 그가 우주 전체에 사뿐히 내리는 눈 소리 그들의 최후의 내림 처럼 모든 산자와 죽은 자위에 우주 전체에 사뿐히 내리는 눈 소리를 듣자.]

제임스 조이스의 음율을 잘 살려 낸 것 같습니다. ^ㅅ^

청아 2021-09-28 17:54   좋아요 4 | URL
원서로 조이스를 읽을 수 있는 스콧님이 부러워요~♡ 원서로 읽어야 제맛이라던데!ㅎㅎ조이스의 문장에서 저는 일본문학의 분위기도 좀 느꼈어요~🤔

서니데이 2021-09-28 21: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유튜브의 영상 속 두 사람, 한참 보니 손예진과 감우성 같은데, 한번에 알아보진 못했어요.
아, 연애시대지, 그게 일본 드라마가 있고.... 그런 건 기억하는데도요.
미미님, 잘 읽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청아 2021-09-28 21:25   좋아요 4 | URL
두 사람 다 지금보다 훨 앳되 보이죠ㅎㅎ일본 원작 드라마 웨이브에 있는지 한번 찾아봐야겠어요ㅎ
서니데이님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