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 강렬한 레드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소장욕구를 매번 자극하는 녹색광선인데다 게다가 사강이고, 거기다 국내에서 처음 번역된 작품이라니!! 부랴부랴 주문하고 받아보니 책 이미지에서 본 레드가 아니었다. 헐....밝은 주황인데 이걸 사진에 담는 과정에서 무협에서 갑작스럽게 흑화하듯 '레드화'했고 출판사는 이걸 예뻐서 그대로 올린것 같다. 아...시대의 양심이여.... '이건 거의 사기 아닌가?' 하는 황당함과 어처구니없음을 가라앉히며 플친들에게 바로 '고발' 조치를 하려는 순간. '아 어제 더이상 책 안사겠다고 페이퍼 올렸구나.'하는 자각에 릴렉스를 주절거렸다. 그리고 오늘. 기대했던 레드 컬러는 없었지만 사강의 최초번역은 내게 있었기에 그대로 펼쳐 읽어나가는데...아아! 비록 표지는 주황이었으나 내용은 레드였던.그랬던 것이었다.(두손 두발 만세!) 뭐 그렇다고 아주 야하거나 그렇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여기 담긴 루실의 정렬만큼은 레드라고 인정하고 싶다. 출판사는 표지 사진을 보고 혹해서 구매한 나와 같은 독자가 1차 실망후에 글을 읽으며 비로소 사강의 레드를 발견하는 2차 각성을 예측했던 것일까?

이 페이지를 읽고 더이상 견딜 수 없어 페이퍼를 올리고 있다. 레드다 레드!!

진실한 실물하진 공개! 하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발랄한 주황이다.

처음 책을 받아봤을때, 레드가 아니어서 당황한 나는 책 소개에 담긴 이런저런 사진들을 보다가 이 사진을 발견했다. 저기 저 조명에 드러난 본래의 색깔. 아 그랬구나. 흙흙....그래도 내용은 레드니까 이제 출판사를 용서하기로...또 책을 산 저도 용서를....

한권만 사기에는 고생하시는 택배 기사님에게 예의가 아닐것 같아서 (예의 중요시 하는 미미) 갖고 싶었던 두 권을 추가 주문해 컬러조합을 이뤘다.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행복의 나락) 눈보라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팔았을까...


어제 난티나무님의 페이퍼에서 난티나무님의 추가 구매 고백을 시작으로 마치 고해성사를 하듯 (갑자기 사제가 되어버린 난티나무님ㅋㅋ) 고백이 이어졌고 여기 감동한 저는 슬며시 오늘 이렇게 죄?의 실체를 낱낱이 공개를 하는 겁니다. 그럼 이만...ㅋ

아...사실 세권 더....ㅠ.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