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자기 여행 : 규슈 7대 조선 가마 편 일본 도자기 여행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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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자분의 도자기 여행 시리즈 4권을 주욱 읽고 있다. 첫권인 동유럽편은 종이질과 인쇄 상태가 안 좋아 아쉬웠는데 이번 책은 그런 점이 없다. 화려한 일본 채색자기의 멋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만족스럽다. 시리즈를 4권째 진행하면서 점점 책 편집이 더 좋아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물론, 내용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인문기행서 정도 수준이었던 동유럽편에 비해 이번 책은 거의 논문 수준의 전문성을 보인다. 임진왜란 때 끌려간 도공 이삼평의 공주 고향설을 추적해 밝혀내는 부분 등등,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이 많다. 저자분의 작업에 경의를 표한다.

 

내용 면에서도 이번 책은, 유럽 도자기 역사를 여정에 따라 추적한 앞서 책들과 달리, 책 한 권 전체에 일관된 주제의식이 보인다. 일본 쿠슈의 7대 가마를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임진왜란(도자기 전쟁이기도 하다) 때 조선의 도공들을 끌고가서 시작된 일본의 도자기 산업이 어떻게 각 번 다이묘들의 후원 아래 메이지 유신과 일본 근대의 부국강병을 이끌었는가를 밝혀준다.

 

이삼평이 도조가 되어 만들어낸 아리타 자기로 유명한 사가 번은 도자기를 수출해서 마련한 군비 자금으로 암스트롱 대포 등 최신식 무기와 함선을 구입한다. 이때 사가 번의 무력이 당시 세계 최강 프로이센 군대와 맞먹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사가 번은 이를 감추기 위해 도자기 무역에 관한 15년간 문서를 없앴다고.  한편 심수관 자기로 유명한 사쓰마 자기 역시 유신 자금으로 쓰였다고. 난 사쓰마 시마즈 집안의 식산흥업 정책과 아마미 군도의 설탕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여기에도 도자기 수출 자금이 있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그리고 조선 도공들에게 하급 사무라이 계급을 내려 주었다는데 그 후예가 세이난 전쟁 때 활약했다는 점도 처음 알았다. 그렇다면 이들은 사이고 다카모리의 정한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한 것일까? 이 부분, 좀더 공부해봐야겠다. 임진왜란 후, 조선통신사들이 조선의 사기장들을 일본 막부의 허락을 얻어 귀국시키려 해도 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던데, 그 이유가 뭘까? 이들은 국적보다 계급이 더 중요했던 것일까? 저자는 이런 의견을 보인다. 신선하다.

 

당연히 다이묘 번주들의 압력과 비협조가 첫 번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둘째 이유는 이들의 신분 상승이다. 일본 땅 조선 사기장들의 이름에 '에몬(衛門)' 이 흔한 것은 이들이 사무라이 계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고향 땅에 돌아가 보았자 조선에서는 여전히 천민 계급으로 살아갈 것이 분명한데, 일본에서는 사무라이 계급으로 녹봉까지 받으면서 양반처럼 떵떵거리며 살 수 있으니 당연히 돌아가는 사람이 적었던 것이다.

- 147 쪽

 

책은 조선 도공들로 시작된 일본 도자기 역사의 전통이 현재까지 계승되고 있는 점을 서술한다. 부럽다. 게다가 그 옛날 유럽에 팔려나간 작품 중 가치 높은 작품들을 다시 일본으로 되사와서 박물관에 전시해놓고 있다니! 정말 부럽다. 이게 일본의 저력인가?

 

이렇게 책에는 일본 도자기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와 깊은 성찰이 보여서 읽는 내내 보람을 느꼈다. 그런데, 옥의 티가 꽤 보인다. 솔직히, 저자분께서는 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역사 지식이 있는, 믿을만한 지인에게 출간 전에 원고 검토를 부탁하시길 바란다. 소소한 용어 오류나 오타야 큰 문제 아니지만 아래, 도고 헤이하치로 부분은 정말 심했다.

 

 

*** 오류

 

20쪽

나베시마 나오시게(金鍋島直茂)

=> 鍋島直茂이다.

 

227쪽

종전의 미망인 백파선

=> '미망인'은 '남편을 따라 미처 죽지 못한 여자'란 성차별 의미가 있는 구시대 용어라, 요즘 웬만해서는 쓰지 않는다.

 

317쪽

메이지 개혁 

=> 메이지 유신. 책에 '개혁'과 '유신'을 섞어 썼다.

 

464쪽

박평의 문중에는 또 한 사람의 도고가 있다. 해군제독을 지낸 도고 헤이하치로(東郷平八郎)가 바로 그다. 그는 러일전쟁 때 우리의 독도 부근에서 러시아의 발틱함대를 전멸시켜 '구국의 영웅'이 된 전설의 해군 총사령관이다. 그 역시 박씨 혈통이라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 엄청난 오류!!!! 도고 헤이하치로는 1848년 생이다. 사쓰마 사기장이자 사쓰마야키 시조 중 한 분인 박평의 직계 후손인 박수승이 사쓰마 사족의 족보를 구입해서 '도고' 씨로 성을 바꾼 때는 1887년이다. 이유는 조선인 차별 때문에 수재였던 아들 박무덕의 앞날을 걱정해서였다. 그 아들 박무덕이 바로 도고 시게노리(東鄕茂德)로, 일제시절 외교관으로 활약했으며 외무대신도 2번 했다. 그는 태평양전쟁 패전 후 에이급 전범으로 수감되었다. 그런데 이들 박씨가 사쓰마 사무라이의 족보를 사서 도고 씨가 되었다고 어떻게 도고 헤이하치로도 박씨 혈통이 되는가? 이 부분, 저자분이 너무 엄청난 실수를 하셨다.

 

- 466~ 477쪽

그렇다면 결국 막부 말기부터 메이지 유신에 이르는 기간 중 사쓰마 번의 사무라이들은 대부분 조선인과 그들의 후예가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중략) 메이지 유신의 성공에 조선인 부대가 엄청난 공헌을 했다는 사실은 바뀔 수 없다. 너무나 엄청난 이 역사적 아이러니라니!

 

=> 이 부분도 납득할 수 없다. 사쓰마 도자기를 만든 조선인 도공들에게 하급 사무라이 계급을 주었다고하여 어떻게 사쓰마 번의 사무라이들이 대부분 조선인과 그 후예가 되는가?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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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 2017-02-13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고 헤이하치로는 너무 큰 오류라서 사실 할 말이 없습니다.
왜 그랬는지, 그 때 제가 잠시 미쳤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당연히 증쇄할 때 수정하겠습니다.

나머지 지적 사항도 유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특히 성차별 관련 부분에 몹시 관심을 가지신 것 같은데, 조금 있으면 60에 가까워지는 중년(?) 남성의 관습화된 우매한 시각이라고 생각하시고 좀 이해해주시길.... ^^

자유도비 2017-02-15 21:53   좋아요 0 | URL
그저 오류가 보여서 리뷰에 기록했을뿐입니다.
조용준 선생님이시군요, 안녕하세요.
책 내용은 물론, 선생님의 취재와 작업 과정이 도자기 시리즈에 유기적으로 반영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
 
유럽 도자기 여행 : 서유럽 편 유럽 도자기 여행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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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저자의 이번 <도자기 여행 서유럽편>의 여정은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이다.

 

서유럽 도자기의 역사는 711년에 시작한다. 이 해에 우마이야 왕조가 이베리아 반도를 침공함에 따라 고대 이집트와 페르시아에 뿌리를 둔 이슬람의 도기 문명이 전파된다. 이로부터 러스터 웨어와 마욜리카, 타일 장식인 아술레호 제작의 역사가 시작된다. 1300도 고온을 견딜 수 있는 흙이 없어 자기를 못 만들던 실정 때문에 스페인은 도자기보다 아술레호 문화가 더 발달했다. 아술레호는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타일 장식을 일컫는 스페인어다.  러스터웨어은 광택 유약 도기를 말한다. 751년 탈라스 전투때 포로가 된 당나라 도공이 당시 아바스 왕조의 수도인 바그다드로 가서 러스터 제조법을 전파한다.  러스터는 북아프리카 이슬람 문화권에서 지중해를 건너와 스페인의 세비야와 발렌시아에서 발전한다.  이들 광택유약 도기나 주석유약 석기 혹은 도기가 스페인 마요르카 섬을 거쳐 이탈리아로 전파된다. 그게 마욜리카 도자기이다. 이탈리아의  마욜리카 제작 중심지는 파엔차이기에 프랑스에서 마욜리카는 파이앙스로 불린다. 그러나 희고 값싼 자기가 출현함에 따라 18세기 들어 마욜리카는 쇠락하게 된다. 프랑스의 파이앙스 시발점은 이탈리아와 가까운 리옹이었다. 1768년, 리모주에서 고령토가 발견됨에 따라 프랑스 자기 역사에 새 시대가 열린다. 당시 설립한 마담 퐁파두르의 세브르 자기는 현재 관요가 되어있다. 영국의 경우 도자기 산업이 왕실 주도가 아니라 민간 주도였다는 점이 독특하다. 영국은 본차이나 기술을 개발한다. 우스터, 포트메리온, 앤슬리, 웨지우드, 로얄덜튼 등 귀에 익은 브랜드가 많다.  

 

저자는 위와 같이 서유럽 도자기의 역사를 자신의 여정에 따라 서술한다. 당시 유럽 대륙의 역사와 도자기 산업의 발달사를 저자의 감상과 함께 들려준다. 유럽 도자기 여행 시리즈의 다른 책들에서 보다 저자의 감상이 많이 들어간 편이다. 화려한 아술레호 타일 장식을 한, 발레가의 성모 마리아 성당을 거대한 꽃 상여에 비유한 부분이 인상 깊다.

    

책 뒤에 유럽 도자기 연표와 참고문헌, 참고사이트 목록이 잘 나와 있다.  성당, 도자기박물관, 공장 소개도 충실해서 이 지역 여행 여정을 짤 때 참고할만하다. 편집도 사진 인쇄도 동유럽편보다 좋다. 저자나 편집팀이나 참 힘든 작업이었을 것이다. 솔직히, 고료는 비행기삯도 안될텐데, 이 정도면 저자분이 순전히 열정과 사명감만으로 쓴 책이다. 존경한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게 쓰신 책, 이왕이면 좀더 완성도를 높이게 섬세하게 검토해주셨더라면,,, 싶은 생각이 든다. 하룻강아지인 내 수준에도 오류가 너무 많이 보인다. 주제넘은 조언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책 내기 전에 역사지식 있는 지인에게 원고를 보여주고 검토를 부탁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

 

 

*** 오류

 

1 표기상 문제.

 

공작을 왕자로, 여공작을 공주로 표기한 부분이 많다. 방문한 곳의 영어 팜플렛에 나온 '프린스'와 '프린세스'를 그대로 번역해서 책에 옮기셨나, 싶다. 섭정(regent) 왕자를 마치 프랑스 왕자라고 하듯 '리젠트 왕자'라고 쓰신 것은 정말 아니다. (그런데 저자의 다른 책인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에는 웨일즈 왕자 부분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저자분이 몰라서 리젠트 왕자, 웨일즈 왕자,라고 쓰신 것이 아니라 자신은 당연히 알기 때문에 독자들도 알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옮기신 것 같다) '커즌'도 다 '사촌'으로 옮겼다. 그런 부분이 많이 보이는데, 예를 들자면

 

나폴레옹은 유일한 누이로 무척 사랑했던 엘리사를 이탈리아 중부 루카-피옴비노 공국의 공주, 이후에는 토스카나 대공으로 임명해 토스카나와 중부 지방을 통치하게 했다. 383쪽

 

=> 공주가 아니라 여공작.

 

웨지우드가 이때 공장을 설립할 수 있었던 데에는 먼 사촌인 사라 웨지우드와의 결혼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 583족

 

=> 먼 사촌이 아니라 먼 친척.

 

2 역사 오류

 

또한 교황 칼리스투스 3세와 알렉산데르 6세도 바티칸의 방들을 치장하는 데 마니세스 타일들을 사용했다. 이 두명의 교황은 발렌시아 출신의 부자 관계다. - 107 ~ 108쪽

 

=>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이름은 로드리고 보르자. 친부는 호프레 에스크리바였다. 칼리스투스 3세는 외가 쪽 삼촌으로 이름은 알폰소 데 보르하 오 보르자. 알렉산데르 6세는 부친 사망 후 외가인 보르자 가문 성을 따랐을 뿐이지 둘이 부자 관계였던 것은 아니다.

 

3 역사 용어 설명 오루

 

중세 포시타노는 아말피 공국(도시국가)에 속해 한 항구의 기능을 했다 - 342쪽

 

=> 공국은 공작이 다스리는 국가. 단순 도시 국가가 아님. 노르망디 공국이나 아키텐 공국 영토는 당시 프랑스 국왕 영토를 위협할 정도 크기였음.

 

4 사관의 문제

 

불과 1백만 정도의 소수 인구가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광대한 지역에서 인도인, 페르시아인, 투르크인, 말레이인, 브라질 인디언 등 수많은 적들과 맞서 싸우고, 게다가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의 견제와 전쟁을 돌파하면서 세운 이 업적이 과연 어떻게 가능했을까. - 245쪽

 

=> 포르투갈의 업적을 긍정적으로 서술하는 대목인데, 침략자의 입장에서 서술한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릴적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서구 제국주의자들의 입장에서 기술된 역사 교과서의 사관대로 쓰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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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자기 여행 : 북유럽 편 유럽 도자기 여행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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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저자의 도자기 여행 시리즈 4권을 한꺼번에 읽고 쓰는 리뷰다. 내가 이 글을 스는 2017년 1월 현재, 이 시리즈는 동유럽 => 북유럽 => 서유럽 => 일본 큐슈, 순서로 4권 출간되어 있다. 앞으로 일본 혼슈와 동남아편이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나는 일본 큐슈편을 먼저 읽고, 이 저자분의 열정과 저작 방식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흔히 접하는 블로거들의 여행기 수준을 뛰어넘는 깊이, 직접 현장 답사로 찍어온 사진을 한 책마다 거의 1000장 정도 싣는 열정,,,, 이 책은 의자에 앉아서 인터넷 서핑으로 긁어온 자료와 사진으로 쉽게 구성한 책이 아니다. 그래서 책 자체도 재미있지만 이 저자분의 한 주제에 대한 집필과 준비 과정에 대해 공부하는 자세로 시리즈를 찾아 읽었음을 밝힌다. 그러니까, 내가 이 글에서 하는 비교는 다른 저자의 다른 작품이 아니라 저자의 다른 책들과 하는 비교다.

 

일단, 시리즈 2권인 이 책은 전편이자 시리즈 첫 권인 동유럽편에 비해 책 자체의 상태가 아주 좋아졌다. 사진은 일본 큐슈 편보다는 흐릿한 편이지만 편집, 사진 인쇄상태, 사진과 사진에 대한 설명 배치,,, 등등에서 전편인 동유럽편보다 좋아졌다. 지도도 필요한 부분마다 잘 들어가 있다. 책 날개 부분도 이때부터 일본편까지 일관되게 일러스트 지도가 들어가게 된다. 전편을 내고 새 책을 준비하면서 책에 대해 저자와 출판사에서 발전적인 고민을 한 점이 눈에 띈다.

 

반면, 도자기 기행 내용 자체는 시리즈 4권 중에서 가장 빈약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 도자기를 다룬다. 앞부분 델프트 블루의 유래를 설명하는 네덜란드 부분과 끝부분 러시아 도자사 설명하는 부분 외에 중간 부분(약 4장~ 13장)은 로열 코펜하겐, 이탈라, 아라비아 등 브랜드 역사와 각 디자이너의 작품 라인 설명 위주이다. 마치 각 회사의 팜플렛이나 사이트에 있는 정보를 그대로 번역해서 보는 것 같다. 물론, 이런 시각은 도자기에 얽힌 역사를 보기 원하는 독자인 내 시각에서 본 것이다. 북유럽 도자기 수집하시는 분들께 이런 서술은 매우 유용할 것이다. 그리고 북유럽 도자기의 역사는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 짧은 편이라 최근 디자이너에 더 치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저자의 역량 문제는 아니다. 다음편인 서유럽편을 보면 저자는 이슬람 영향부터 이베리아 반도를 거쳐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으로 이어지는 빛나는 도편의 물결을 서술해 주시니까 말이다.

 

도자사가 나오는 부분은 이렇다. 북유럽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보다 앞서 독일 마이슨의 경질자기 비법을 터득해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1726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 있는  뢰스트란드 도자기 회사에서 였다. 독일의 마이슨보다 16년 늦었지만 1719년 오스트리아의 로열 비엔나에 이어 유럽에서 세번째로 성공한 것이다. 북유럽 도자기는 실용적이며 단순하고 대범한 디자인이 특색이다. 북유럽 도자기를 찾아가는 여행은 네덜란드 델프트에서 시작한다. 명청 교체기에 중국으로부터의 도자기 수출이 끊기자 네덜란드 상인들은 일본 아리타 자기들을 대량으로 유럽에 수입해와 재미를 본다. 이어, 자신들도 아리타 자기를 흉내내어 도기를 제작한다.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도시인 델프트는 베르메르의 푸른빛 안료(코발트 블루)인 청금석(라피스 라줄리)를 수입하여 청화자기를 흉내낸다. 이게 바로 유명한 델프트 블루 자기의 역사다. 여기에는 현재 네덜란드와 벨기에 지역이 스페인의 통치를 받자 종교의 자유를 찾아 도공들이 영국 독일 네덜란드로 이주하게 된 연유도 있다. 1602, 1604년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포르투갈의 상선을 강탈해 16톤 분량의 청화백자를 시중에 풀어놓아 유럽 왕실과 귀족집안에 시누아즈리(중국풍) 유행이 생긴 것도 재미있다. 1640년부터 100년은 델프트 자기의  전성기였다.  델프트 블루가 거꾸로 중국 일본으로 수출되기도 했으며 중국과 일본이 델프트 자기를 모방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이슨이 경질 자기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델프트 자기의 경쟁력은 떨어져 쇠락하기 시작한다.  장식용품만 생산할 뿐이다.  이어 저자는 로열코펜하겐 브랜드의 역사와 각 디자이너, 유명 라인을 소개한다. 로열코펜하겐은 마이슨처럼 덴마크 왕실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성립했다. 아라비아 등 유명 도자기 브랜드 서술이 길게 이어지고 러시아 도자기에서 책은 여정을 마친다.

 

당시 도자기는 외교 활동의 꽃으로 가장 존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선물이란 가치를 지녔다. 그 당시에 도자기를 소유한다는 것은 그 삶의 위신과 깊이 연관되어 있었고, 당시 자기 공장들은 그 나라의 문화와 기술 수준을 집약해 나타내는 상징이었기에 자국 공장에서 생산한 화려한  자기들이 유럽 궁정들 사이에예술로 교환되었다.

- 196쪽

 

전체적으로 브랜드와 디자이너의 제품 라인 설명 분량이 많고 역사 배경 설명은 적다. 그러나 위 인용부분 같은 부분이 팜플렛 읽는 것 같아 지겨울만하면 곳곳에 있다.  영화 카모메 식당, 그룹 아바의 노래 가사 인용 등 대중적 흥미를 끄는 부분이 각 꼭지의 도입부와 마무리 부분에 보인다.

 

무엇보다 이 책이 돋보이는 점은 본문 설명글과 잘 어울려 배치되어 있는 사진들이다. 델프트 블루 도자기가 이마리 도자기의 영향을 받았다는 서술이 있는 페이지에 바로 델프트 블루 도자기와 이마리 카키에몬 사진이 나란히 있다. 카모메 식당에서 오니기리를 담아내던 아라비아 핀란드 제품 '24h 아베크 플레이트'와 일본 19세기 에도 시대 이마리 '그물무늬 접시' 를 같이 보여준다. 이런 장면이 한두 페이지가 아니다. 개그 콘서트에서 '내가 이럴줄 알고 ~ ' 소리가 저절로 들릴 정도로 절묘하다. 그러니까, 저자분은 일본 쿠슈까지 이미 답사를 다 하고 사진을 준비해 놓고 전체 시리즈를 구상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 놀랍다. 저자의 이런 자세, 배울만하다. 본문 편집 디자이너분도 정말 고생하셨다.

 

 

*** 오류

25쪽

귀노 다 사비노 => 귀도 다 사비노 

 

201쪽

웨일즈 왕자 => 영국 왕세자

이 부분은 저자가 몰라서 이렇게 쓴 것 같지는 않다. 저자의 다른 책인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를 보면 웨일즈 왕자의 유래 설명이 나오고 있으므로. 그러나 일반 독자를 위해 역사계에서는 '프린스 오브 웨일즈'를 '영국 왕세자'로 표기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도팽'도 '도팽 왕자'보다 '프랑스 왕세자'로 표기하는 게 낫다.

 

537쪽

프로이센 프리드리히 황제 => 프리드리히 대왕

프리드리히 2세 당시 프로이센은 왕국이었다.  Friedrich der Grosse(Frederick the Great)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1871년 이후에 프로이센 주도 독일제국 성립하므로 황제라고 쓰면 안됨. 단순한 호칭 문제가 아니라 역사 왜곡이 되어버림.

 

 

558쪽

결혼하고 8년이 지나서야 예카테리나는 남편이 아니라 귀족 출신의 법관인 세르게이 살티코프에게 순결을 바쳤다.

=> 처음으로 성관계를 했다,,, 정도가 낫지 않을까?

 

563쪽

예카테리나의 '도자기 방'은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왕실과 귀족들의 단순한 호사취미를 넘어서, 스스로를 위무하고 치유하는 공간이었다. 바록 권력은 얻었지만 남편과 첫날밤도 치르지 못하고 그 남편을 권좌에서 끌어내렸으며 결국은 목숨을 잃게 한 '어두운 과거'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안식처가 필요했다. 그녀는 끝없이 밀려오는 허망함을 도자기를 통해 위로받았던 것이다.


=> 저자분은 아내를 둘이나 죽이고 둘과는 모욕을 주어 강제로 이혼한 헨리 8세의 경우는 '여자들을 정복했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또  저자분은 그외 다른 유럽 군주들의 도자기 수집 전시 방을 서술할 경우, 성적 방종 부분은 서술하지 않고 그저 중국 유행에 따라 재력과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도자기방을 만들었다, 정도로 서술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예카테리나 여제의 도자기방에 대해서만 이렇게 서술한다.찾아보니 저자는 50대 중후반 남성이시다. 뭐 저자의 가치관 인생관 여성관에 따른 서술이니 오류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난 이 부분 읽으면서 매우 뜨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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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자기 여행 : 동유럽 편 유럽 도자기 여행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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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공력이 듬뿍 담긴 책이다. 책 제목은 '여행'을 내걸었지만 유럽 도자기 역사를 깊이 들어가는 인문 서적이다. 내가 리뷰를 쓰는  2017년 1월 현재, 저자는 도자기 여행 시리즈를 4권 냈다. 동유럽, 북유럽, 서유럽, 일본편이다. 이 책은 4권 시리즈의 첫 책인데, 대장정을 향해 가는 각오와 도자기를 향한 열정이 절절이 느껴진다.  내용도 풍부한데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각 꼭지 마다 여행 도움 정보가 실려 있어서 현지에 가볼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사진도 풍부하고 책 뒤에 유럽 도자기 연표도 있다.

 

저자는 독일 동부, 오스트리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모두 5개국 15개 도시를 여행하며 동유럽 도자기 역사를 추적한다. 여정의 시작은 독일 작센주의 마이슨. 마이슨은 도자기의 성지다.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양에서만 생산 가능했던 경질 도자기를 유럽 국가 가운데 최초로 생산에 성공, 유럽 도자기 역사의 출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동양에서 수입한 자기에 매료된 작센의 아우구트스 1세는 도자기 개발팀을 만든다. 드디어 1708년, 연금술사인 요한 프리드리히  뵈트거가 도자기 생산 기술을 알아낸다. 당시 도자기는 화이트 골드로 불릴 정도로 값진 것이었으니, 연금술사가 만들어 냈다는 것도 재미있다. 도시 이름인 마이슨은 곧 청화 백자로 유명한 브랜드가 된다. 대표적 청화백자로 양파 문양이란 뜻의 '쯔비벨무스터'는 동양에서 다산과 풍요를 의미하는 석류를 그린 것이었다. 마이슨은 도자 인형인 '피겨린'으로도 유명하다. 마이슨의 켄들러가 피겨린의 창시자였다. 동양에서 무덤 부장용으로 사용되던 토용이 전한 말기부터 도용으로 바뀌고, 당삼채로 이어진 바 있는데, 마이슨 사에서 도용 아니 피겨린은 유럽 왕실의 꽃으로 자리매김한다. 이런 역사 맥락 이야기가 참 재미있다.

 

당시 유럽 사교계에서는 만찬 때 설탕으로 만든 인형이나 장식품으로 식탁을 장식하곤 했다. 설탕 장식품은 여간 품이 드는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차에 켄들러 피겨린의 등장은 설탕 장식품보다 값은 비싸지만 모든 요리사의 수고를 덜어주는 단비와도 같았다.

- 69쪽에서 인용

 

이어서 저자는 드레스든 츠빙거 궁전의 도자기 컬렉션을 취재한다. 바이에른 주의 도자기 가도를 따라 로젠탈, 빌레로이 앤 보흐 등 쟁쟁한 도자기 브랜드의 역사를 전해준다. 맥주만 유명한 줄 알았던 뮌헨의 님펜부르크 도자기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그러고보니, 라거맥주 이전의 맥주잔은 유리잔이 아니라 도자기 잔이었군! - 이건 책에 없는 내 말 ^^) 이어서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로 향한다. 우리 어머니, 이모 세대의 혼수품이었던 금박 두른 장미 도자기 세트의 원조였던 '비엔나의 장미' '로열 비엔나' 도자기를 만든 아우가르텐으로. (역사적 내력을 읽고 사진을 보다 보니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주문한 '푸른 장미' 도자기가 갖고 싶어진다. ) 아우가르텐 사는 코발트 블루를 발견하여 유럽 도자기 역사에 기술혁명을 일으킨 회사로도 유명하다. 저자는 도자기 회사의 내력과 당시 유럽 역사를 함께 서술한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비엔나가 유럽 외교의 중심이 되면서 격식을 갖춘 외교 만찬이 자주 열리고, 이에 아우가르텐 도자기가 더욱 유명하게 되었다는. 그래서 아우가르텐 박물관의 도자기 컬렉션에는 그릇마다 당시 유럽을 지배한 군주들의 외교 네트워크 스토리가 있다고. (아아, 가서 보고 싶고 사고 싶다. )

 

이에따라 비엔나에서는 세력 균형을 추구하는 강대국 외교관들의 다자간 고위 만찬이 끊이지 않고 열렸으며, 그들의 식탁에 오를 고급 도자기가 불티나게 팔렸다. 고급 도자기는 외교에 필요한 선물로도 항상 최상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었다. 로열 비엔나 도자기가 다시 한번 부활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 214쪽에서 인용

 

저자는 도자기만 보고 쓰지 않는다. 오스트리아의 가우디라 불리는 훈데르트바서가 건축에 사용한 타일도 거론한다. 이어 체코로 향한다. 1790년대 보헤미아의 카를스바트 인근에서 엄청난 매장량을 가진 고령토가 발견되어 마이슨보다 80년 정도 늦었지만 체코에도 도자기 산업이 시작된다. 쯔비벨무스터도 만든다. 이어서 폴란드. 폴란드의 도자기 공업도 유서깊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 배경이 크라코프의 도자기 공장이었다. 폴란드 도자기의 색감과 문양은 경쾌해서 미국의 대중 식기로 대량 수출된다. 그 유명한 '폴카 도트' 문양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헝가리로 향한다. 마차시 성당 등 부다페스트 유명 건축물 지붕들에서 아르누보 타일을 보고, 헝가리의 유명 도자 브랜드인 헤렌드와 졸너이를 소개한다.

 

책은, 흔한 여행견문서적이 아니다. 참 쓰기도 힘들고 책으로 만들기도 힘든 기획이었을 것이다. 이런 책을 집에서 편히 앉아 읽을 수 있다니, 저자와 출판사 편집팀 모두에게 감사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첫 걸음이라서 그런지, 이 책에는 아쉬운 점이 좀 있다. 도자기 관련 내용과 기행 부분, 역사 부분, 저자의 감상 부분이 좀 겉도는 느낌이다. 대중 서적이지만 배경 지식 설명이 많지 않아서 유럽사에 기본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매우 불친절한 책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종이질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장점이 저자가 직접 답사해서 찍은 풍부한 사진인데, 컬러가 뿌옇고 흐리게 인쇄되어 있다. 편집 쪽으로 봐도 산만하다. 책  상태로만 평가한다면, 시리즈 4권 중에서 이 동유럽편이 가장 아쉽게 느껴진다.  ( 나는 이 저자분이 쓴 도자기 여행 시리즈 4권을 한꺼번에 다 읽고 이 리뷰를 쓰고 있으며, 이 분의 작업을 존경하는 입장임을 밝힌다. 괜히 흠 잡는 것 아님) 내가 읽은 책은 2쇄인데도 종종 오타가 있다. 이 점도 아쉽다.

 

*** 역사 오류

 

298쪽에 '합스부르크 왕가의 유일한 상속녀인 마리아 테레지아'라는 부분이 있는데,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는 아버지 카를6세의 유일한 딸이 아니었다. 요절한 남동생 말고도 여동생이 둘 있었다. 마리아 아말리아와 마리아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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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해 식문화의 역사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20
다카히라 나루미 지음, 채다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놔, 정말 궁금해 미치겠다. 이 시리즈 기획하고 집필한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을 알고 국내 번역해서 출간한 사람들도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이 책은 음식사를 다룬다. 그런데 통사식도 아니고 대륙별이나 문화권 별 국가별 기술이 아니라 백과사전처럼 항목별로 온갖 관련 지식을 나열한다. 저자는 이미 음식사 몇 권 읽은 독자에게 '이거까지는 몰랐죠?'하며 별로 중요하지도 않지만 다른 책에서는 결코 읽을 수 없는, 그러나 덕후들은 좋아서 자지러질만한 잡스런 지식을 불쑥불쑥 내 놓는다.  뭐 중국에서는 인육을 팔면서 '이각양(二脚羊)'이라 불렀다던가 영국인들이 초기에 커피를 마시지 않은 이유는 '커피는 남성을 불능으로 만든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라든가,,, 읽다보면 정말 웃겨 미치겠다.

 

백과사전식 구성이지만 크게 보면 흐름은 있다. 1장은 인류고대문명의 음식을 다루는데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의 빵과 맥주가 메인 디쉬다. 간단히 말해 빵과 액체빵. 2장은 그리스 로마의 음식을 다룬다. 3장은 중세~근대 유럽의 음식이다. 일본인 저자가 썼지만 유럽의 음식문화 중심이다. 4장에서야 일본의 음식을 다루며 중국과 한국 등 세계의 음식을 조금 다룬다.

 

이집트인들이 신전에 바치는 제물 대신 동물 모양 빵을 만들어 바쳤다든가(제갈량과 만두의 유래가 생각난다), 스파르타인들은 평상시 먹는 스프에 일부러 담즙을 넣어 쓰게 해서 먹고, 전시에는 제대로 된 음식을 먹어서 사람들은 모두 전쟁을 기다렸다든가(이것도 와신상담?), 그리고 기독교의 육식 금지 때문에 생긴 해프닝(육고기는 금지인데 물에 사는 생선은 먹어도 된다고 해서 비버 고기를 먹었단다) 등등, 기본적인 서양 음식사는 물론 다른 책에서 읽을 수 없었던 시시콜콜한 에피소드가 많아서 참 재미있다. 그렇다고 흥미 위주만은 아니고, 아래처럼 음식 문화를 통해 그 시대를 보여주기도 한다.  

 

카롤링거 왕조 시대에는 큰 실수를 저지른 자나 심약한 자는 '평생 고기 금지'라는 벌을 받았다. 이것은 '무기 소지 금지'라는 벌과 같이 내려져 귀족의 신분을 박탈한다는 의미였다.

- 118쪽

 

계급사회였던 중세에서는 사회신분에 맞는 걸 먹는 게 좋다고 하였고, 분수에 맞지 않는 걸 먹으면 몸이 나빠진다고 생각했다.

- 116쪽

 

일본 저자가 쓴 책인지라 당연히 일본 음식문화에 대한 시시콜콜한 부분도 많다. 일본 군대 식량의 역사를 말하는 대목에서 전국시대 휴대 식량인 '이모가라와라 (芋幹繩)'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이모가라와라는 고구마 줄거리를 잘라 말린 후 노끈을 엮어 된장으로 조려서 만들어 이를 허리에 감거나 노끈으로도 사용한다. 그러다가 전장에서 물에 넣어 끓이면 그대로 국과 건더기가 되어 요긴하게 먹을 수 있다고. 아마 우거지된장국?  효로간(兵糧丸)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 읽어 보았는데 이모가라와라 이야기는 처음 읽었다. 흥미롭다.

 

편집이나 인쇄는 그 옛날 문방구에서 팔던 괴수대백과사전 수준인데 내용은 참 알차다. 관심있는 분이라면 한번 시간 여유 있을 때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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