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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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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읽은 책이다. 두께와 상관없이 술술 잘 읽히고, 이 저자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 것 같은데, 이 책을 보는 내 생각을 나도 모르겠어서 당시에 리뷰는 못 썼다. 이번에 데이비드 크리스천과 신시아 브라운의 책을 비롯, 다른 빅 히스토리 류 서적을 읽은 김에 정리하고저 짧게 리뷰 남긴다.

 

책의 내용은 명확하다. 호모 사피엔스 종이 출현하고 지금까지 세 번의 혁명을 통해 현대 문명에 이르렀다는 말. 그런데 곧 망할 것 같다는 말.

 

조금 더 써 보자. 첫번째는 인지 혁명이다. 언어를 기반으로 인류는 신화를 공유하며 협력 사회를 만들어냈다. 두번째는 농업 혁명이다. 신석기시대에 시작한 농경 덕분에 잉여 생산물이 생겨나면서 계급이 발생했다. 종교와 정치, 돈이 세계의 질서를 움직이게 되었다. 최근의 혁명은 과학 혁명이다. 여기까지, 세 번의 혁명이 일어나는 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으며 인류는 더더욱 지구 환경을 파괴하고 다른 종을 멸종시키고 있다. 인류 문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호모 사피엔스는 이제 스스로를 파괴해 역사를 끝낼 지도 모른다. 그러니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뭐 이렇다.

 

다른 분들 리뷰를 보니 농업 혁명 부분에 대한 언급이 많다. 중고교 시절 교과서에서는 신석기 혁명이라 부르며 굉장히 긍정적 의의를 부여하고 있었기에 그런가보다. 그러나 농경의 시작과 더불어, 이 시기에 현재 인간이란 종이 자행하는 모든 악행의 기본틀이 다 만들어졌는걸. 식물을 길들이고, 동물을 길들이고, 그리고 여자를 '집 안의 가축'으로 길들이고, 노예를 '말하는 가축'으로 길들이고,,,,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사실은 동식물이 자신들의 유전자를 널리 퍼트리고 살아남고자 인간을 이용했다, 농경 시작 이후 인간의 삶의 질은 더 떨어졌다,,,,는 식으로, 독자들의 기존 사고 방식을 깨 주기는 한다. 사실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지나간 자리에는 다른 종들의 멸종이 자행되었다는 것을 밝혀 주기는 한다. 반면 여성 쪽 언급은 짧게 얼머무리고 지나간다. 아쉽다. 인간을 종 단위로 서술하는 '빅 히스토리'여서 그런 것일까? 그럼 여기에서 인간종은 남성만인가? 그거야 말로 반만년 역사를 유지해온 신화 아닌가? 인간종이 같은 호미닌인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키거나 다른 거대 포유류 종들을 멸종시킨 부분은 명시하면서, 다른 대륙에 살던 원주민들을 학살한 이야기도 명시하면서, 왜 페미사이드 부분은 강하게 쓰지 않았을까?

 

이 책과 다른 빅 히스토리 류를 읽으면서, 내게는 계속 그런 의문이 남는다. 이 책의 저자는 다른 빅 히스토리 류에 비해 지구 환경의 영향보다 문화의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인류, 호모 사피엔스의 미래를 걱정한다는 것이, 우리의 문화를 반성한다는 것이 과연 어때야 할까? 아놔, 생각이 많아진다.

 

아, 그러나 '지금의 세상이 이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세상이 지금 이 제도로 굴러가는 건 이 제도가 올바르고 훌륭해서가 아니라 과거에 이런 선택을 했기 때문에 생긴 우연이다,,,, ' 이런 입장에서 계속 서술하는 것은 참 좋았다. 종종 우리는 단지  그 사건 이후 시간이 흘러 가다보니 이런 결과가 되었을 뿐인데 그것이 '진보'라고 착각하기도 하니까.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과거의 선택을 합리화하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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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풀고 세기로 엮은 대세 세계사 1 - 인류 탄생부터 13세기까지 대세 세계사 1
김용남 지음, 최준석 그림 / 로고폴리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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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자가 쓴 세계사 통사 중 주목할만한 책. 서구, 정주 농경 민족, 남성 편향적이지 않다. 책 만듦새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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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 열일곱 개의 편견 (반양장) 서울대학교 불어문화권연구총서 1
엘렌 달메다 토포르 지음, 이규현 외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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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편견으로 가득찬 아프리카 역사서를 한 권 읽고, 내 상처받은 영혼을 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찾아 읽은 책이다.

 

우리나라건 프랑스건 남아공이건 대도시 모습은 다 똑같다. 좀 외진 농촌에서 보이는 모습도 비슷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아프리카, 라면 일단 편견을 갖고 보는 경향이 있다. 프랑스 사람들 역시 그런가보다. 이 책은 프랑스 저자가 프랑스어권 아프리카(생각보다 넓다. 아프리카의 거의 절반에 가깝다. 대서양 연안 중심으로 한 중서부 아프리카, 북아프리카 지중해 연안 마그레브 지역, 인도양의 마다가스카르 등)에 대해 프랑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17개의 편견에 대해 반박하는 형식으로 쓴 내용을 담고 있다.  

 

이하, 내용을 다 요약해 놓을 수는 없으니 목차를 소개한다.


편견1 아프리카는 언제나 이국적인 모험의 땅이었다
편견2 아프리카인들은 우리와 다른 사람들이다
편견3 유럽인들이 도래하기 이전의 흑아프리카에는 역사가 없다
편견4 아프리카는 혼란과 전쟁이 휩쓰는 땅이었다
편견5 흑아프리카는 종교적 몽매주의에 빠져 있었다
편견6 아프리카인들이 식민지배를 받은 것은 유럽인들이 그들보다 우월하기 때문이다
편견7 식민지배는 아프리카를 일하게 만들었다
편견8 식민지배를 아프리카를 개발했다
편견9 아프리카인들은 식민 사업의 수혜자들이다
편견10 아프리카는 식민지화에서 비롯된 악조건을 극복하지 못했다
편견11 아프리카는 폭력의 대륙이다
편견12 아프리카는 빈곤으로 인해 기아와 질병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편견13 아프리카는 민주주의를 할 만큼 성숙하지 않았다
편견14 프랑스는 아프리카에서 신식민주의 정책을 펴고 있다
편견15 국제무역에서 아프리카의 위상은 미미하다
편견16 아프리카는 국제원조로 먹고산다
편견 17 세계의 다른 지역은 흑아프리카에 관심이 없다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사회는 대부분 문자가 없었고 구전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역사학자들은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연구를 자신들의 능력 밖의 일로 간주했다. 그런 연구는 역사학자들과는 다른 방법론을 구사하는 민족학자, 인류학자, 지리학자, 사회학자들의 몫으로 넘겨졌다. 그런데 후자들은 조사 당시에 수집한 자료들을 과거로 투사하는 방식을 쓰기 때문에, 연구 대상 사회에 대해 단선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방식은 진보에 대한 부정으로, 그리고 '전통'이라는 용어나 전통 - 현대의 대립이 잘 보여주는 판박이 설명으로 귀착되곤 했다.

- 34쪽.

 

위 부분은 '편견3 유럽인들이 도래하기 이전의 흑아프리카에는 역사가 없다' 에서 인용했다. 문자가 없기에 생긴 문제,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역사 외에 민족학, 인류학, 지리학, 사회학 쪽 연구와 관련해 생긴 문제까지 고려해 주어야 한다니,,, 아아, 역사 덕후로 살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분야를 공부해야 하는 것일까.

 

다시 책으로. 이 책은 얇다. 하지만 굉장히 집약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게다가 배경 설명 없이 바로 인명, 지명, 국명을 거론한다. 아프리카 역사나 지리에 대해 배경 지식이 꽤 있지않은 독자에게는 어려울 것 같다. 내게는 현대 분쟁 부분이 그랬다. 어떤 꼭지는 너무도 뻔하고 상식적인 내용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꼭지에서 뻔한 명제 아래 반박 근거는 충실했다. 아프리카에 대한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원고를 검토하면서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

 

장 베르나르 교수에 의하면, 플러스 O형의 혈액형을 지닌 백인과 흑인은 서로 다른 혈액형을 지닌 백인 두 사라이나 흑인 두 사람보다 더 강한 근친성을 보인다.

- 11쪽

 

그런데 위 인용한 부분의 내용은 뭔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아시는 분, 도와 주세요!)

 

여튼, 책을 고른 목적은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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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말하지말라 - 한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그래서 더 진실한 아프리카의 역사 이야기 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말하지 말라 1
김명주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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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와 편견 투성이인 책이다.

어떻게 이런 책이 <2013년 겨울방학 책따세 추천 도서>에 선정되었을까?

꽤 많이 팔린 책인데, 얼마나 많은 청소년 독자들이 이 책을 읽었을지를 생각하면 나는 소름이 끼친다.

 

저자들이 일부러 책을 못 쓰지는 않는다. 역사 분야의 경우, 모든 분야에 다 정통하기는 어렵다. 저자에 따라 강한 부분과 약한 부분 서술이 있기 마련이다. 최신 이론을 아직 접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오타 수준의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오류가 계속 나온다는 것은 저자의 기본 능력과 공부 부족이다. 그리고 역사 서술 과정에 보이는 저자의 세계관의 문제는 역사 사실 기술의 문제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공해처럼 독자를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이하, 나는 최대한 분노를 억눌러 가며 이 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겠다.

 

1 역사적 사실 잘못 서술된 부분

 

=> 이 책은 아프리카 역사를 주 내용으로 다룬다. 그러다보니 서구 나라들이 침략, 식민 지배한 역사가

같이 서술된다. 나는 아프리카 역사는 잘 모른다. 하지만 서구 쪽 역사 오류가 이렇게나 많이 보였다.

 

1) 프랑스가 자랑하는 에펠탑이나 노트르담 성당도 아프리카인들의 피로 만들어졌다 - 12쪽

 

    이것이 자유, 평등, 박애를 부르짖는 프랑스의 실상이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노트르담 대 성당,

   에펠탑, 엘리제궁, 사크레퀘르 대성당, 심지어 샹젤리제 거리까지 아프리카 노예들의 피로 건설되었  

   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 312

 

   => 노트르담 대성당은 12세기 건설 시작, 13세기 완성. 프랑스가 아프리카 침략하기 이전 완공됨.

 

   지금이라도 우리는 프랑스의 이중성과 비열함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 313

 

  => 저자는 이렇게 책 곳곳에서 프랑스를 비판하고 있다. 그런데 저자의 프랑스 역사 서술 틀린 곳이

     너무 많다. 앞으로 계속 프랑스사 관련 지적하겠다. 마침 나는 프랑스사를 좀 안다.

 

2) 그 찬란했던 잉카문명과 마야 문명을 살펴보면 이해가 쉽다. 이들 위대한 문명에서도 독자적인 문자가

    존재하지 않았다 - 31 

 

   => 문자 있었다. 마야, 아스텍은 그림문자. 잉카는 매듭 문자. 서구 선교사들이 이들 문자가 알파벳과

      같은 표음 문자가 아니라고 문자가 없었다고 기록한 것이 지금까지 잘못 알려진 것이다. 이 저자분,

      공부 제대로 안 하시고 중고교 세계사 시간에 들은 이야기로만 책 쓴 것 같다.

 

3) 십자군 전쟁을 계기로 셀주크투르크가 멸망하고 오스만투르크가 이슬람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게

   된다 - 57 

 

  => 셀주크 투르크가 멸망한 이유는 십자군 전쟁이 아니라 몽골 침략, 내분, 호라즘 침략. 

 

4) 이후 드레이크는 영국 전함을 이끄는 제독이 돼 무적함대 아르마다를 물리친다 - 59

 

  => 제독은 찰스 하워드. 부제독이 드레이크.

 

 5) 바스티유를 습격했던 다음날(7월 15일), 국민군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라파예트가 시민들에게 모자

    를  나눠줬는데, 그 모자의 색깔이 바로 이 삼색기의 그것과 같았다.

 

  => 프랑스 삼색기의 기원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프랑스 국내 역사가들이 쓴 책마다 다를 정도다.

    그런데 라파예트의 경우, 자기가 만들었다고 회고록에 써 놓기는 했다. 그 날짜는 7월 17일이다.

 

6) 삼색기의 영향력은 유럽에서 로마시대부터 애용돼 왔던 독수리 휘장만큼이나 크다. 프랑스혁명 이

   후  유럽에서는 절대 왕조가 붕괴되고 시민국가가 속속 탄생했다. 이들 시민 국가들은 대부분 프랑스

   혁명의 정신을 이어 받아 삼색으로 된 국기를 사용한다. 중남미의 여러 국가들, 심지어 아시아의

   태국도 삼색기를 변형한 국기를 사용하고 있다.  - 80 ~ 81.

 

  => 뭔 소리인지? 문장학을 좀 공부하셔야겠다. 문장의 기본은 면 분할이다. 각 나라 문장과 국기가 거의 세로 분할이나 가로 분할로 이루어지는 유래는 프랑스 혁명 전까지 올라간다. 또 태국은 왜 나오는지?

 

 7) 120, 121쪽은 프랑스의 동화 정책을  비난하고 있다. (타이핑하기 많은 분량이어서 이렇게 요약함)

 

  => 프랑스의 경우, 2차대전 이전까지 국내 이주노동자들은 이탈리아 등 남유럽 출신. 같은 가톨릭

   이기에 동화 정책 사용.

 

8) 히잡을 금지시킨 것은 프랑스 사람들의 이중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말로는 동화정책 운운하면서 문화적 상대성을 철저하게 짓밟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 옷을 너무 벗고 다닌다고 규제하는 법은 있어도 옷을 입었다고 벌금을 매기는 법은 없다. 이슬람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하건 수건을 목에 두르건 그것이 프랑스에 무슨 나쁜 영향을 미친단 말인가. - 121 ~ 122

 

  =>역사서를 이렇게 서술하다니, 저자 스스로 무식을 드러내셨다. 이 분, 프랑스 역사 한 권도 안 읽고

   이 책을 쓴 것 같다. 히잡 금지는 프랑스 공화국의 정체성과 관련, 프랑스 내에서는 매우 진지한 문제.

   라이시테와 제 3공화국 교육 방침과 법 제정을 공부하시길 권한다.

 

 9) 이슬람교 전통 모자인 히잡을 쓴 - 355

 

  => 히잡이 뭔지도 모르시는 듯. 히잡은 스카프.

 

 10) 알제리 독립 전쟁은 그 유명한 프란츠 파농이 이끄는 알제리민족해방전선이 일으켰는데, 전쟁의

   후유증으로 프랑스는 제4공화국이 무너지고 만다 - 169

 

 => 파농은 대변인. 외교 담당.

 

 11) 이런 관점으로 보면 고대 로마 제국 시대의 카이사르도 분명한 독재자였다 - 181

 

 => 카이사르 이후 그의 양아들 옥타비아누스 즉 아우구스투스 때부터 제정 시작.

 

 12) 카다피, 그는 자신이 개처럼 맞아 죽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나 있었을까? - 192

 

 =>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는 총상 사망.

 

  13) 영국 역사에서 권력의 이양은 비교적 부드럽고 무난하게 진행됐다. 1215년 마가나카르타(대헌장)가

  그랬고 1689년 권리 청원이 그랬다. (중략) 영국 역사상 피로 얼룩진 혁명에 준하는 일대 사건은 일어

  나지 않았다. 1688년 영국에서 일어난 시민혁명, 즉 명예혁명 때에도 유혈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 223  

 

  => '마가나 카르타'가 아니고 '마그나 카르타'

 

  => 권리청원은 1628년. 권리 장전이 1689년임.

 

  => 유혈 사태가 없고 부드럽고 무난하게? 그럼 청교도 혁명은 뭡니까? 청교도 혁명은 잉글리쉬 시빌  

  워 (English Civil War)임. 시빌 워는 내전임. 유혈사태 있었음. 이분, 영국사도 한 권도 안 읽은듯.

 

 

  14) 한국 이슬람교의 목표는 2020년까지 우리나라를 이슬람교 국가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343

 

  => 근거를 알고 싶다. 검색해보니 광신적 기독교 단체 관련 글에만 이런 내용이 있었다.

 

  15) 고대 노예제에서 종세 봉건제로, 중세 봉건제에서 근현대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과정은 단순히 기술의 발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 357

 

  => 근현대 민주주의가 아니라 근대 자본주의.

     최악이다. 이건 아주 기초적인 상식인데 이조차 모르고 있다니. 이분은 기본기도 안 된 저자.

 

2 잘못된 용어 사용

 

=> 신중하게 퇴고하고 용어를 고르지 않은 부분이 보인다.

 

1) 베네치아 - 57  베니스 - 63

 

   => 한 책 내에서 인명 지명은 한 가지로 쓰는 것이 원칙.

 

2) 우간다의 인종들이 옆 나라인 케냐, 탄자니아, 르완다, 콩고 민주공화국, 수단에도 흩어져서 살고

   있었다. - 185

 

  인종은 200여 개가 넘는다. 그 중 3대 인종이 북쪽의 하우사족, 남서부의 요루바족, 남동부의 이그보족

  이다. - 249 (나이지리아 서술 부분)

 

 => 이 저자분이 생각하는 인종 개념이 궁금하다. 인종, 부족, 민족 마구 섞어 쓰고 있음.

 

3) 150만 명이 '피의 테러'라는 미명 아래 목숨을 잃었다.  - 201 

 

  => 테러가 미명인가? 美?

 

 4) 여기서 프랑스인들의 이중성을 한 번 더 살펴보자. - 262

 

 => 프랑스 국가, 정책 비판과 프랑스 사람 비판을 구분 못 하심. 

 

 5) 카가메 대통령은 카리스마가 강해 종종 인권 문제를 야기했다 - 264

 

 => 카리스마와 인권이 뭔 상관?

 

3 저자의 세계관의 경우

 

사람을 사고파는 이 비인간적인 노예무역을 시작해 놓고 이를 위대하다느니 하는 것은 역사적 개그

에 가깝다. -  46 

 

  => 저자는 '대항해 시대'라는 용어가 서구 시각이라며 위와 같이  비판한다.

 

'자신도 노예의 후손이면서',,, - 158 

 

=> 저자는 라이베리아 독립이후 아메리코 - 라이베리안들이 토착 원주민을 착취, 학대, 노예로 부린

  것에 대해 이렇게 비판한다. 

 

우리는 과연 아메리코 - 라이베리안들과 얼마나 다른가? - 162

 => 우리 모습에 비춰 반성을 촉구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 곳곳에 저자가 비판하는 것을 스스로 행하는 모순이 있다. 난 역사 오류 보다 이런 세계관의 문제가 더 싫다.

 

1) 아프리카 사람들의 정신 상태, 즉 변화와 혁신을 추동할 수 있는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표현  

    할 수 있다 - 12

 

   => 저자는 1960년대 우리나라 비슷한 경제 수준이었던 아프리카가  우리는 선진국 대열에 든 반면

    여전히 경제적으로 낙후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노오력과 의지? 이런 시선으로 세계사를 논하

   면 위험하다. 저자는 제국주의 사관을 고발하며 '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말하지 말라'라고 비판

   한다. 그런데, 저자의 시선과 서술 역시 마찬가지다.

 

 2)  인도에서는 1857년에 일어난 '세포이의 난'을 계기로 영국의 식민 지배 방식이 직접 통치로 전환

   됐다.- 152

 

=> 세포이의 '난'이라니! 그건 영국 제국주의자들의 입장에서 일컫는 말.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세포이

  '항쟁'이라 부른다. 다른 나라에서는 '인도 항쟁'이라고 하기도 하고,  인도에서는 자국사에서 세포이

   항쟁을  '제 1차 인도 독립전쟁'이라 한다. 저자 당신은 왜 백인의 시각에서 역사를 보는가? 왜 당신

  스스로 천명한 책 서술 원칙을 깨는가?  당신은 일본인이 3,1 폭동이라고 말하면 좋겠는가?

 

 3) 제국주의 시대 백인들은 자신들이 발견한 그 쉬운 과학적 상식조차 현실에서 적용하지 못했던

   어리석은 자들이었다. - 125

 

  => 이 부분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식민지 국가들과 비교적 혈연적 동화를 잘 이뤄냈다고 서술하는

 부분이다. 두 나라는 현지인과 결혼해서 혼혈아를 많이 낳은 반면 영국과 프랑스는 안그랬다고, 혼혈이 

 되어야 열성 유전자가 발현되지 않고 우성 유전자가 등장하는데, 혼혈 미인을 많이 낳지 못해서 어리석

 단다. 햐~ 말이 안 나온다. 스페인 포르투갈의 원주민 여성에 대한 성착취 역사를 하나도 모르나 보다.

 혼혈에 대해 미인 생각만 하는 이 분의 세계관이 너무도 폭력적이다. 그리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이라고

 다 혼혈 결혼을 장려하지도 않았다. 멕시코의 경우, 어느 정도 정복 사업이 진전되자 도시를 스페인인

 공화국과 인디오 공화국으로 분리했다. 이슬람 무어인과 싸우며 이베리아 반도를 통일한 역사를 가진

 그들은 혈통의 순수성에 엄청 집착했다. 이분, 스페인 포르투갈 남미사도 제대로 공부 안 하신듯. 

 

4) 이런 관점으로 보면 고대 로마 제국 시대의 카이사르도 분명한 독재자였다. 현대에 와서는 우간다의 이디 아민, 쿠바의 카스트로,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스페인의 프랑코, 리비아의 카다피, 독일의 히틀러, 이라크의 후세인, 이란의 종교지도자 하메네이, 벨라루스의 루카센코, 필리핀의 마르코스, 에티오피아의 멩기스투, 짐바브웨의 무가베,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칠레의 피노체트, 킬링필드의 주인공 캄보디아의 폴 포트, 러시아의 스탈린,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중국의 마오쩌뚱 등이 포함된다. 실제로 미국 등 극히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적어도 한두 명의 독재자를 보유한 경험이 있다. - 181

 

=> 이 책은 현대 아프리카 독재자 소개 부분이 충실하다.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독재자들 이름도

  호명해 주신다. 그런데 김일성 박정희 전두환은 없다. 왜? 아래에 보면 알겠지만, '백인의 눈으로' 보는

 것을 경계하는 이 저자분은 '한국인의 눈으로' 보고 있기에 우리의 단점은 절대 거론하지 않는다.

 

5)  대단히 슬픈 이야기지만, 아프리카에는 분명 '식민지 근성'이라는 것이 남아 있다. 인간의 영혼을

  갉아먹는 이 식민지 근성은 식민지 잔재 중 가장 치명적이며 쉽게 치유될 수 없는 것이다. - 368

 

  식민지 근성의 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다는 것 같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강자에게는 한없이 약하지  

  만, 약자에게는 무자비하게 강한'형태다. - 371

 

  일본이 그렇게 주입시키려고 했던 식민지 근성이 우리나라에는 잘 통하지 않았던 것 같다.  - 373

 

  => 아프리카의 식민지 근성을 비판하고 우리나라 찬양하는 부분이 곳곳에 있다. 엄청난 편견이 보인다.

   우리나라에 현재 식민지 근성 남아있다. 갑질이 왜 없는가. 이분은 정말 '한국인의 눈으로' 보고 쓴다.

  그리고,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특히 여성 혐오 관련해서 이상한 근성을 보이는 한국 남성들의 '식민지 남성성'은 이미 세계 학계에서 연구 대상이다.  

 

  6) 이와 같은 한국인의 의식(박은식 선생의 표현을 빌자면 '민족혼')때문에 우리 나라는 일본의 35년

  간 계속된 집요한 정신수탈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다. - 374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제2의 식민지배를 받지 않으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력을 키우는 길 밖에 없다. (중략) 예나 지금이나 '부국강병'이야말로 국가 생존에 있어서 최선의 길이 아닐까_ - 374

 

=> 책의 맨 마지막, 결론 부분이다. 한심하고 뻔한 결론. 일본 메이지 시대 책인가? 박정희 시대 도덕

  교과서인가? 결국 이 저자가 말하는 것은 아프리카를 '한국인의 눈으로' 보고 한국인 시각에서 느낀 점.

 

4 아재 혹은 개저씨 개그

 

=> 이 분은 아프리카를 '한국인의 눈으로' 본다. 그것도 '한국인 꼰대 아저씨'의 눈으로.

 

 1) 독일의 황제인 빌헬름 2세와 히틀러는 그를 영웅으로 칭송했다.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있듯이 잔인  

  한 사람은 잔인한 사람을 알아보는 모양이다. - 76

 

   약삭빠른 프랑스인다운 행동이었다. - 77

 

 => 부적절한 개그가 곳곳에 있다. 재미 없고 짜증난다.

 

2) 잘생긴 것으로 유명한 스페인과 포르투갈 남자들이 정력으로 식민지를 정복했다 -  123 ~ 124

 

=> 식민지 여성들이 성적 수탈당한 것이 정력으로 정복한 것이라니? 왠 개저씨 소리? 멕시코의 백인과

  인디오간 혼혈인 메스티소들은 자신들을 가리킬 때 자조적으로 '칭가다(Chingada, 강간당한 여자)'의  

 자손이라고 할 정도다. 저자는 남성, 그것도 정복자인 강한 남성의 입장에서 역사를 보고 서술하는 관점

 을 버려야 한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정신대 성노예 문제는 어떻게 논평할지 궁금하다.

 

3) 1969년 9월 1일, 당시 리비아의 왕이었던 79세의 이드리스가 신병 치료 차 터키에서 터키탕에 몸을 담그고 있는 동안 27살의 혈기왕성한 카다피는 수십 명의 젊은 장교 그룹을 이끌고 왕궁으로 무혈 입성했다. - 189

 

=> 역사적 사실은 신병 치료차 터키 간 사이에 카다피 쿠데타 일으켜 집권. 터키탕은 없다. 터키 목욕은

  건식 사우나. '터키탕'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성매매 업소에 쓰는 용어여서 터키 정부에서 공식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 쓰지 말라고 항의한 바 있다. 저자는 이런 표현을 개그라고 생각해서 했을까? 사적인

 자리도 아니고 책에다가? 평소 저자의 수준이 짐작된다.

 

5 퇴고와 편집 수준

 

 

 

 

172 ~ 173쪽 사진이다. 같은 내용이 중복되어 있다.

 

=> 기본적 퇴고, 편집도 안 한 것이 아닐까 의심된다.

 

 

6  좋은 점도 있었다만

 

아프리카 대중 역사서가 부족한 현실에, 그나마 읽을 것이 있어 좋았다. 게르만 족의 이동보다 훨씬 더 오래 광대한 지역에서 이루어진 반투족의 이동이라든가  1929년 나이지리아에서 일어난 압바 여인들의 전쟁은 덕분에 처음 알았다. 메넬리크 2세 관련 부분 서술이 자세한 것도 좋았다.

 

그러나 워낙 다른 부분 역사 서술에 오류가 많은 것을 보고 나니, 이 저자분의 아프리카 관련 서술을 믿어야할지 모르겠다.

 

여튼, 치약 성분만 주의깊게 볼 것이 아니라 책 내용도 주의깊게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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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 2017-02-09 2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귀하의 해박한 지식에 찬사를 보냅니다.
혹시 저자에게 본 내용을 전달해 보셨는지요.
아직 아니라면 필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껌정드레스 2017-02-15 21:49   좋아요 0 | URL
과찬이십니다.
그저 청소년 추천 도서로 선정된 책인데, 너무 오류가 많아 걱정스러워 꼼꼼히 리뷰에 적어 봤을 뿐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스캔들 세계사 3 - 로코코의 여왕에서 신의 분노 흑사병까지, 화려하고 치명적인 유럽 역사 이야기 풍경이 있는 역사 3
이주은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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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베럿 브라우닝이 아동 노동을 고발한 시를 찾다가 읽게 된 책이다. 엘리자베스와 로버트 브라우닝 부부의 사랑시가 워낙 유명해서인지, 영문학 쪽으로 봐도 엘리자베스가 쓴 사회 고발 시를 찾기가 쉽지 않다. 검색해보니 이 책 목차에 엘리자베스 베럿 브라우닝이 있었다. 덕분에 그녀의 생애와 작품을 알게 되어 좋았다.

 

친가인 배럿 집안이 17세기부터 서인도 제도 자메이카에서 사탕 수수 농장, 제분소, 유리 공장을 운영하며 노예를 부리면서 부를 축적했건만, 엘리자베스는 노예제 폐지를 주장했다고. "나는 서인도 노예 소유자 가족에 속해 있어요. 만약 내가 저주를 믿는다면 두려워해야 마땅할 일일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세상에, 이런 시인을 사랑시 쪽으로만 단편적으로 기억하다니. 게다가 사회 고발 시도 많이 쓴 사람인데.

 

엘리자베스는 아동 노동은 끔찍한 짓이라며 아이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고 있는지 1842년에 발표한 시 <아이들의 울음The Cry of the Children>을 통해 고발하였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의 동조와 공감을 얻었고 하루 15시간 이상 노동이 일상다반사였던 당시 영국에서 10시간 이상 노동을 금하는 법을 통과시키는 데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본문 226쪽에서 인용

 

"우린 지쳐서 달리거나 뛸 수 없어요. (중략)

왜냐면 하루 종일 우리는 석탄처럼 어두운 지하 탄광에서

무거운 짐을 질질 끌고 다녔거나

하루 종일 공장에서

쇠바퀴를 빙글빙글 끌어야 했으니까요."

- <아이들의 울음> 중에서, 본문 228~229쪽에서 재인용

 

이 외에도,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많다. 퐁파두르 부인이나 마녀, 흑사병 이야기처럼 다른 대중 역사서와 겹치는 꼭지도 많지만 첫번째 이야기인 바인스베르크의 여인들 이야기는 처음 접했다. 이런 이야기를 동유럽 민담에서만 읽어봤는데 실재 사실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구어체여서 역사책 접근 어려워하는 독자들에게 편하고 재미있게 읽힐 것 같다. 발랄한 문체로 쉽게 서술하는 능력을 가진  작가다. 하지만, 흑사병 부분에서 "그러다가 런던을 잡아먹다시피 했던 런던 대화재로 인해 얼떨결에 소독이라도 된 것인지 겨우 수그러듭니다.(33쪽)"라고 서술한다거나, 정신병으로 살인까지 저지른 샤를 7세를 서술하면서 "어릴 적엔 그저 왕과 왕비님에 대한 화려한 상상에 가슴이 설레곤 했는데 왕 노릇하는 것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 걸 보니 역시나 현실은 슬프게도 현실적이네요.(58쪽)"라고 논평한다거나,,,, 이런 부분이 좀 걸린다. 내가 좀 구식인지는 몰라도, 대중 역사 에세이 책이지만, 대중 대상이기때문에 역사 논평과 서술에 더 신중해야하는 그런 점이 분명 있다는 생각이다. 이 부분은 작가가 좀더 고민해주었으면 좋겠다.  

 

표지의 인물은 에드워드 7세 왕비인 알렉산드라이다. 그런데, 이 인물에 대한 꼭지는 없다. 의아하다. 출판사에서 책 내용과 상관없이 그냥 예쁜 공주 이미지를 갖다 쓴 것 같다. 그래서 편집/구성에서 별은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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