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소년 이숲 청소년 1
김미리 지음, 유헤인 그림, 조성희 원작 / 이숲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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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이 나오는 책은 이제껏 서양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왔는데...

한국형 늑대인간이 떳다.것도 요즘 제일 잘나간다는 꽃미남 청년 송중기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개봉을 하다고 하고 거기에 발맞춰 이 책도 출간된것 같다.어느것이 먼저인지는 잘 모르겟지만 소녀와 늑대소년의 우정,사랑을 주제로 하는...

어쩌면 어느정도 예상할수 있는 내용과 결말임이 분명한데...그래도 배경이 지금 현재가 아닌 1960년대로 하고 있다는 의외의 설정이 두 소년 소녀의 순박한 마음을 더욱 동화처럼 만들어주는 장치가 되는것 같다.그런걸 보면 시대의 선택은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순이네 가족은 로스엔젤리스에서도 20마일 떨어진 반도지역에 살고 있다.

할머니 순이는 어느날 한국에서 걸려온 전화 한통을 받고 수십년만에 고국 한국 그중에서도 페가가 되다시피한 강원도의 집으로 오게 되고 그곳에서 손녀에게 할먼니가 손녀나이만했을때 있엇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순이네 가족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사업도 망해 갈곳이 없는데 아버지와 동업을 하셨던 분의 도움으로 강원도로 이사를 오게 됐지만 이런 환경이 너무 낮설고 싫기만한 순이...우연히 마치 짐승처럼 더럽고 이상헤게 기는듯이 걷는 소년을 발견하게 된다.그 소년은 말도 못하고 몹시 굶주려잇는 상태..엄마는 그를 불쌍히 여겨 거둬주지만 순이는 이 모든게 그저 짜증날뿐..

이름을 철수라고 지은 그 소년이 순이에게 불량스럽게 접근하는 지태로부터 그녀를 보호해주고 항상 따라다니게 되면서 점점 철수가 싫지만은 않게 된다.그리고 그런 녀석을몹시도 싫어하는 지태는 철수의 비밀을 알게되고 그를 죽이기 위해 온갖 나쁘짓을 하면서 말못하는 철수에게 죄를 뒤짚어씌우는데...

 

한 과학자의 집념어린 연구로 태어나선 안될 아이가 태어났다.

서양의 늑대인간은 원래부터 있어온 존재가 보름달에 변하기 시작하고 그런 늑대인간에게 물리면서 새로운 늑대인간이 탄생하는것에 비해 이 늑대소년은 인간의 집념으로 태어난 존재라는게 다를뿐 나머지의 설정은 이제껏 우리가 접해왔던 늑대인간과 차별화가 되지않는다.그럼에도 태어날때부터 인간과의 접촉이 없어서 말을 못하지만 지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동물 특유의 충성심을 보여주는 늑대소년..그런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늑대인간과의 연관성보다는 가위손의 에드워드와 더 가까운 순수한 인물이다.철수라는 아이는...그래서 오랫동안 자신에게 사랑을 준 소녀 순이를 기다린다는 아름다운 동화의 탄생이 가능했을것도 같다.오늘도 철수는 그애가 자기의 약속대로 오기만을 말없이 기다리고 기다린다...

역시 영화소재로 몹시도 어울릴만한 내용인것 같다.순수하고 아름다운..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그럼에도 옥의 티 같이 거슬리는것은 분명 시대적 배경이 1965년대즈음일것 같은데..책을 읽어보면 마치 지금과의 차이가 없을뿐만 아니라 감시카메라와  모니터라는 단어는 그 당시에는 있었을것 같지않아서 상당히 이질감이 느껴지고 거슬리는 부분들이다.

그래도 동화같은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괜찮은 선택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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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 던컨과 미스터리 수사대 5 : 대머리 은행강도 딩크 던컨과 미스터리 수사대 5
론 로이 지음, 윤영 옮김, 존 스티븐 거니 그림 / 삼성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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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스터리물이나 형사물이 범람하는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사람이 죽거나 크게 다치는 일이 없이 순수하게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관찰려과 추리력을 요구하는 시리즈물인 딩크던컨과 미스터리수사대...

솔직히 내가 좋아하고 즐겨보는 장르가 미스터리물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우리애도 그쪽으로 관심을 가지는것 같은데..부모의 입장에선 편치만은 않다.요즘이야 추리물이나 형사물도 잘 나오지만 가급적 내 아이는 사회의 어두운면을 부각하는 이런 장르보다 아름답고 감동을 주는 동화나 명작을 읽었으면 하고 바라기 때문이다.자신은 재미있다고 추리소설을 즐겨보면서 아이에겐 이런걸 바란다니 좀 웃기긴하지만 부모로서 솔직한 내심정이다.

 

딩크와 조쉬 그리고 로즈는 오늘 정신없이 치장하느라 바쁘다.

내일이 바로 할러윈데이이기때문인데..그런 아이들을 누군가가 방문했다.어제 그린론 은행에 강도사건이 발생했고 누군가가 그 강도가 복면을 벗는 장면을 비디오 카메라로 찍었는데 그걸 찾기위해 은행에서 고용한 레디탐정은 비디오 테이프를 찍은 소년이 키가 크고 마른 빨강머리의 고등학생이라는 단서를 주면서 그 비디오 테이프를 찾아오면 삼총사에게 각각 100달러씩 주겠다고 이야기한다.우리의 미스터리 수사대 마침 할로윈데이인걸 빌미로 집집마다 돌아다니기도 하고 열심히 그 형을 찾아보지만 생각보다 쉽지가 않고 도대체가 찾을길이 없다고 어느정도 포기할 즈음에 딩크가 묘안을 짜내는데...

 

론 로이가 그리는 미스터리 수사대의 5편 역시 흥미진진하다.

어린시절 살았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시리즈를 썼는데..이 은행강도 사건은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배경으로 한 내용이란다.물론 그 은행강도는 책에서완 달리 잡지못했지만...

이렇게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수도 있는 작은 소동이나 에피소드들을 재미난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작가는 이렇게 실제 있었던 재미난 사건에 작은 상상력이나 추리를 더해서 이야기를 꾸민다면 얼마든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낼수 있다는걸 몸소 보여주고  아이들에게도 상상력을 펼쳐보기를 기대하고 있다.

추리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도 마음놓고 읽힐수 있어 엄마로서 더욱 마음에 드는 미스터리 수사대...

다음엔 또 어떤 소동이 벌어질지...흥미진진하게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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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통역사 소녀성장백과 1
미첼 멀더 지음, 김은영 옮김 / 풀빛미디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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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주위에도 이젠 외국인 근로자가 더 이상 신기한 존재는 아니게 된지 오래다.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가 글로벌화 되었다는것인지 ..아님 국민 대부분이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의 사람들이라 그들이 원하는 직종이 화이트 칼라쪽이라 힘들고 고된 일을 기피해서 생긴현상인지는 모르겠지만..어쨋든 동남아나 중동,혹은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노동자들이 모두가 기피하는 블루칼라의 일을 대신하고 그들의 빈자리를 메우는..이젠 수출 위주의 우리나라에선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지 오래인것 같다.불과 100년도 지나기전 우리나라가 돈을 벌어보겠다고 남의 나라에서 험한일 궂은일 마다않고 돈을 벌어 고국의 가족에게 송금하는 이른바 외화벌이를 하던때가 있었으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이 책의 배경이 된 캐나다에서도 `농번기 농업노동자 프로그램`이라는게 있어서 부족한 일손을 멕시코나 카리브해 지역 노동자를 단기로 받아들이고 농장주에겐 일손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조건이 까다롭다고 한다.노동자들에게 불합리한 처사나 불공정한 일처리를 해서 억울한 노동자가 생기기도 하는데...이 책의 주인공 로사가 좋아하는 아저씨 호세가 그 피해자로 그려지며 열악한 환경에 있는 노동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로사는 학교에서 한마디의 말도 하지않으리라 결심한다.

익숙치 않은 영어를 놀리는 로비같은 아이들때문에 친구 줄리와 연습해서 완벽하게 영어를 익히지않고는 절대로 입을 열지 않겠다는 결심은 하는 로사의 고향은 멕시코..엄마와 아빠 로사가 고향 멕시코를 떠나온 사연은 오빠가 정부에 대해 싫은 소릴 했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고 그들 가족 역시 위험하다는 판단에 캐나다로 정치망명을 한것인데...엄마와 아빠는 로사가 영어도 능숙하고 스페인어도 능숙한 고마천재라고 새각하지만 실상은 영어가 아직 익숙치않아서 곧 잘 놀림을 당하고 있는 것..거기다 친구도 없고 오로지 이런 로사를 이해하고 공부를 도와주는 줄리만이 유일한 친구이다.여름방학이 와서 줄리네는 휴가를 가고 로사는 부모님을 설득해 호세 아저씨가 일하는 체리농장으로 찾아가지만 그곳에선 너무나 비위생적이고 불합리한 처사에 고통받는 멕시코인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정당한 법이 있는데도 법으로 보호받지도 못하고...

억울하지만 영어가 안되니 따질수도 없고 여차하면 힘들고 고된일이지만 그마저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그저 참고 죽도록 일하는 모습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으로 와서 겪은 이민 1세대의 모습과 똑같지 않은가?

더더욱 불리한건 그렇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살았어도 자고 일어나면 고되고 긴 시간의 노동일을 하기 위해 직장으로 향해서 하루종일을 거의 말조차 않고 어쩌다 말을 한다해도 같은 처지의 한국사람밖에 없으니 영어를 배울틈이 없고 그러다보니 그 일보다 나은 일을 찾으려고 해도 영어가 안된다.그야말로 악순환이었던 상황..이들에게 조금만 누가 도와주고 그들의 억울한 상황을 개선하도록 해줬더라면 좀 더 참아내기 쉽지않았을까?그나마 그들이 그렇게 힘든걸 인내하고 참아내는 게 아이들의 장래를 위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찾아주기 위해서인데..이 책을 읽다보면 로사의 부모님이나 호세아저씨 같은 많은 노동자들이 우리 나라 이민1세대들이 겪은 일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거기다 아이들마저 영어가 힘들고 돌봐줄 사람이 없다보니 학교에서도 소외되고 마음속으로 갈등을 하는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우리의 상황과 비슷한 부분이 많기에 더욱 공감이 되는 책이었다.불합리한 처사로 고통받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노력하고 그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처우를 개선해야할때가 아닌가 싶다.그리고 그들의 아이들 역시 좀 더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할것이다.우리 역시 그들과 같은 길을 겪은 사람들이기에...그리고 글로벌화 된 경제를 살아가는 사람들로서 지녀야할 마음가짐이 아닐까 한다.

아이들 책이지만 정말 많은걸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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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2 - 완결
서향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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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서 아버지의 손에 의해 비명횡사한 어머니와 형님들...

그리고 그렇게 지켜낸 왕의 자리는 늘 피의 갈증을 부르고 끝없이 전쟁을 치르면서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되새김질하는 차가운 심장의 외로운 왕..흑강

그에겐 여자도 혈육의 정도 다 부질없고 허무한것이라 그 누구에게도 무엇에게도 마음 한자락 주지않는다. 

차가운 남자 흑강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주 가우

자신들의 작고 힘없는 나라를 위해 스스로 선택해 제물이 된 그녀에게는 흑강도 다른 남자와 같이 마음을 줘서는 안되는 적국의 남자일뿐 남자의 지조따위,약속따윈 믿을것이 못된다는 마음을 지닌채 흑강의 후궁이 된다

서로에게 끌리면서도 서로를 인정하기가 힘든 사람들 ..그리고 그런 둘을 지켜보면서 남몰래 질투와 오기로 피눈물을 흘리는 흑강의 선왕의 여자 황태후와 흑강의 제일 높은 지위의 후궁인 황태비는 서로의 뜻을 모아 두사람에게 위협을 가하게 되고 그런 그둘의 음모를 모른채 서로를 향한 연심은 깊어만가는데..

 

비정한 선왕으로부터 간신히 목숨을 건져 왕위에 올라 그 누구도 믿을수도, 약한 모습도 보이려고 하지않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너무나 외로운 남자가 자신의 운명을 만나 얼어붙었던 마음이 서서히 녹아 내리고 조금식 변모하게 되는 과정을 로맨틱하게 그려놓았다.역시 성공적인 로맨스의 공식은 멋진 남자 주인공이 쥐고 있다고 할때 검은 옷이 잘 어울리는 고독한 남자 흑강의 캐릭터는 그 기대를 충족시킬만하다.게다가 정상적인 성인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 애정씬이 빠지면 어딘가 어색할것 같은데 그런점에서도 이책은 충분히..아니 지나칠 정도로 만족시킨다.오히려 약간의 절제의 미를 보여줬더라면 더 좋지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질펀한 정사씬은 조금 과하지않았나 싶을 정도여서 아쉽게 느껴진다.

그외의 인물인 송겸익이라는 인물의 캐릭터도 나름 매력적이다.다른 사람의 여인이 된 여자를 연모하는 마음도 절절하지만 그런 자신의 마음을 끝내 밝혀보지도 못한 채 그저 곁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모습은 아주 오래전에 본 모래시계의 보디가드 재희를 떠올리게도 한다.

깊어가는 가을밤...조금은 야한듯한 로맨스를 읽는것도 좋지않을까?물론 성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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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수영하는 아이들 한림 고학년문고 21
베치 바이어스 지음, 김영욱 옮김, 갈현옥 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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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조용한 수영장에서 수상한 기척이 들려옵니다.

 속삭이는 소리,물을 가르며 헤엄치는듯한 소리,그리고 누군가를 부르는 작은 소리...

그렇습니다.달밤에 체조하기가 아닌 달밤에 수영하기..것도 자신들의 수영장이 아닌 명백한 남의 수영장에서

이 아이들은 아빠가 밤에 일을 하러 나가셨고 이 동네로 이사온지 얼마 되지않아 아는 친구도 아는 사람도 없이 그저 삼남매만이 서로에게 유일한 친구이자 형제이기도 한...가엾은 아이들입니다.

그중 첫째인 레타가 두 남동생에겐 엄마이자 누이로서 그리고 아빠가 안계시는 밤엔 보호자의 역활을 하지요.

이 아이들은  친구가 필요햇을뿐이고 너무나 심심하고 외로운 아이들이자 돌봐줄 사람이 필요한 그저 어린아이들일 뿐인데..밤무대 가수인 아빠는 늘 노래를 생각하며 사느라 아이들을 돌봐줄 여력이 없는 조금은 무책임한 보호자입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친구인 아이들에게 변화가 생겼습니다.

남동생 조니에게 새 친구가 생겼고 그 친구와 어울리기 위해 누나와 남동생을 귀찮아 하는 기색이 역력한데...레타는 마치 어미새처럼 간섭을 하며 조니에게 잔소릴 하게 되고 그 둘은 작은 일에도 다투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런 둘을 위태로이 지켜보는 막내는 소외감때문에 일을 저지르게 되는데...

 

자신도 어리면서 마치 어미새처럼 동생들을 보호할려는 레타와 그런 레타가 고마우면서도 이제는 슬슬 부담이 되어가는 동생 조니 그리고 둘 사이의 힘겨루기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막내 로이..

엄마가 안계시는 아이들이라 서로가 서로에게 보호자노릇을 하며 위안이 되는 아이들의 성장이야기가 따뜻하게 그려져있습니다.아이들은 부모가 있든 없든 때가 되면 성장하기 마련이고 그런 동생의 갑작스런 성장에 왠지 불안감을 갖는 레타는 늘 자신이 엄마노릇을 해야한다는 책임감을 지니고 사는 아이라 자신도 모르게 동생들에게 자꾸 간섭을 하게 되고 잔소리를 하게 되는데...그런 자신의 모습을 동생들이 싫어한다는걸 알면서도 멈출수가 없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 사이의 질투와 힘겨루기 그리고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려놓은 책인데...아이들이 다투는 모습이 그저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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