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 3 : 리플리의 게임 리플리 3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홍성영 옮김 / 그책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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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조용하고 여유롭게 살아가면서 가끔씩 필요에 따라서만 조용하게 사람을 죽이던 리플리

미술품위조사건에 휘말렸을때만 해도 다른사람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결국에는 위험인물을 처리하고

더불어 아내에게도 사건을 털어놓아 일종의 공범관계를 형성하게 된 리플리의 대담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빛나고 범죄자로서 갖춰야할 중요 덕목인 절대로 죄책감을 안가지는 뻔뻔한 자기합리화의 일인자임을 새삼 깨닫게 해준게 2편이었다면 3편에선 또다른 모습으로 변신해서 시리즈가 가질수 있는 구태의연함과 조금은 늘어질수 있는 위험을 벗어났다

이 책 `리플리의 게임`에서는 이제껏 리플리를 전면으로 내세워 그가 하는 생각과 욕망 그리고 위기에 처했을때의 그의 반응을 위주로 쓰여진 것이라면 이번에는 마치 장기판의 졸처럼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리플리의 악마성을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꾀했는데..참신하고 멋진 전략이었다.

리플리는 오랫동안 그와 거래관계를 하면서 서로의 편의를 도모하던 리브스의 부탁을 듣고 그에 어울리는 사람으로 한 사람을 추천한다.그의 이름은 조나단 트레바니로 평범한 액자가게 주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지만 그는 백혈병을 앓고 있기에 늘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그런 그에게 이상한 소문을 퍼뜨려 그의 불안을 건드리고 큰 돈을 준다는 리브스의 제안으로 그를 옭아매어 그로 하여금 돌이킬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만든다.

이 모든일의 발단은 어느 날 파티장에서 마주친 조나단이 리플리의 소문을 듣고서 그를 비웃는듯한 시선을 보낸것이고 그때의 모멸감을 기억한 리플리의 천재적인 계략에 의한 것이지만 이제 되돌리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고 조나단은 이 모든 일련의 일들이 힘들고 지치기만 하는데..

평범한 사람이라도 기회에 따라서 혹은 어떤 결정적인 계기가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폭력적으로 변할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결국 악은 평범한 얼굴을 하고 있다는 말처럼 연쇄살인을 저지르거나 무자비한 폭력을 보인 사람에게도 평범함과 잔인함이 공존하는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는걸 증명해보이는 존재가 리플리가 아닐까?

집안일을 하는 가정부의 수고를 덜기위해 러그나 바닥이 피로 물드는걸 걱정한다든가 혹은 나쁜일에 휘말릴것을 우려해 아내를 다른곳으로 피신하게 하는 세심한 배려를 보이면서도 살인을 저지를땐 가차없이 잔인하게 실행하는 과감한 면모를 보이는 리플리란 존재는 그래서 보통의 사람이 이해하기엔 한없이 잔인한듯한 존재이면서도 이상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 또한 공존하고 있다.평범한 사람을 서서히 악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스스로 만든 함정이었음에도 그의 처지를 괴로워하고 그를 도우려고 손을 내미는 이중적인 모습은 역시 악어의 눈물을 연상케하는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그 순간의 참회와 걱정에는 진정성이 보이기에 리플리란 존재를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려운 이유가 아닐까 싶다

결국 이 묘한 이중적인 매력이 리플리시리즈를 끌고가는 힘이기도 하기에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혹은 더 이상 다른 면이 나올수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론 3편의 이야기중 제일 맘에 들고 리플리의 악마성과 이중성을 제일 잘 드러낸 작품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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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서사의 영토 1 - 실사와 허구 사이, 한문단편소설
임형택 지음 / 태학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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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너무 쉽게 생각했다.

한문 단편소설이라는 소개글을 보고서 기존에 우리가 읽던 고전이랑 달리 좀 더 쉽게 접근했으리라는 내 짐작은 여지없이 깨지고 어려운 한문체의 말과 방대한 역사적 사실들과 자료들을 토대로 쓴 책이기에 부족한 내 지식과 한자실력으로 이 책을 이해하기엔 한마디로 역부족이었다.

일단 이 책은 대부분이 실재로 겪은 일을 당사자가 아닌 다른이의 입을 빌려 그런일이 있었다는 식으로 쓰여진 글이기에 순수하게 실제로 있었던 사건에다 약간의 꾸밈과 과장이 들어갈수밖에 없어 소설이라고 하기도 아니라고 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그래서 저자도 실사와 허구사이라는 말을 사용한것 같다.

다양한 인물들이 겪은 일들을 적은 이 책은

우리가 잘 아는 인물인 황진이에 대한 글부터 임꺽정에 대한 이야기 토정비결로 잘 알려진 이지함의 이야기와 같이 잘 알려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비롯하여 기방의 기생들 ,퇴기가 된 여자,혹은 신분의 차이를 이겨낼수 없어 끝내는 자결하고만 여자의 이야기등과 같이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선 여성의 절개와 지조에 대해 찬양하는 글이 많고 오늘날과 확실히 다른 남녀관을 보여준다.

물론 당시 조선시대를 지배하던 유교사상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게도 사랑하던 연인이지만 쫒기는 와중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버려지고 혹은 내쳐져 끝내는 그녀들로 하여금 죽음을 선택하게 하고선 그런 그들을 열녀라 찬양하는 `조반의 애희`속의 글들은 오늘의 시선으로 보면 이해가 가지않지만 그런 글에서 당시의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과 여성의 지위에 대해 알수있다.아무리 좋아해도 여차하면 버려질수 있다는...

또한 당대의 이름높고 학식높은 문인이나 선비에 대한 일화를 많이 소개 하고 있어 그들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작품마다 붙어있는 평설을 통해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적 사실과의 차이를 비교해볼수있게 해놓았다.

사랑에 상처받고 냉정하게 내쳐진 비련의 주인공이야기도 물론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론 임진왜란 당시 자신의 피난길에 벌어진 여러가지 모험과 그 이동경로를 소상하게 지도로 그려놓았던 `임진 파병록`이 또한 인상적이었다.

글 내용을 보면 선조가 당시의 신하들과 쳐들어오는 왜적을 피해 요동으로 갈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나 이에 급하게 광해군을 태자로 책봉하는 과정등을 상세하게 써놓은걸 보면 글을 쓴 사람 역시 그 어전회의의 현장에 있었음을 알수 있기에 소설이라기 보다는 마치 수기와도 같은 내용이었다.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에 대한 묘사나 피난길에서 갑작스런 장인의 죽음으로 선조와 같이 하지못하고 떨어져 가족들과 피난하는 길에서 만난 위기의 순간들이 대한 묘사는 역시 당사자만이 쓸수있는 생생함이 살아있는 글이었다.

대부분의 글들이 어려운 한자가 그대로 실려있어 나같이 한문에 약한 사람이 한번 읽고 이해하기는 도저히 역부족인 책이고

조선시대의 역사나 인물이 광범위하게 나와있어서 녹록치가 않지만 그럼에도 중간중간 남녀간의 애정이나 혹은 뛰어난 학자의 이야기와 같은 글이 있는가 하면 누구라도 알만한 황진이의 잘 알려진 이야기들도 실려있어 책읽는 중간중간 쉼표가 되었다.아무래도 이 책을 제대로 읽고 소화할려면 한자도 그리고 역사에 대해서도 조금 공부를 하고 읽는다면 더 와닿을것 같기에 아쉬운 마음이 컸다.잘 알려진 역사이야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렇듯 비록 잘 알려지지않은 사람의 이야기나 실화속에서 오히려 정사보다도 더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모습이나 가치관에 대해 잘 알수있는게 아닌가 싶다.

이 방대한 양의 책을 쓴 작가에게 새삼 존경스런 마음이 들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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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대모험 - 2012 제6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69
이진 지음 / 비룡소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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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곳,각종 놀이기구가 있고 일년 내내 페스티발이 있고 호박마차도 멋진 왕자와 공주도 늘 만날수 있는 곳

그런곳이 있다면 아이들에겐 정말 꿈의 나라가 아닐까?

아이들에게 늘 꿈과 같은 장소인 놀이공원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런곳에 가고 싶어도 맘껏 갈수 없는 가난한 집 아이의 놀이공원 탐방기이다.그곳에서 보낸 하루를 재미있지만 왠지 짠하게 그려놓은 이 책은 2012 제 6회 블루픽션상에 빛나는 작품이다.청소년 문학을 좋아하기에 블루픽션작품을 좋아하는데..이 작품 역시 내 기대에 부응할만한 작품이었다.

다닥다닥 붙은집들 사이에서 공장에 다니는 부모와 선천적으로 심장에 이상을 가지고 태어나 맘껏 놀아보지도 제대로 학교에 다녀보지도 못한 동생과 살아가는 중3 승협이는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별로지만 싸움만은 자신이 있다.

동생에게 부족하게 주신 건강을 자신이 몽땅 받은것 같아 늘 미안함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과 달리 동생에게 살갑게 대하기는 커녕 늘 불퉁거리고 투닥거린다.그런 자신과 비교해서 늘 아픈아이지만 동생은 똑똑하고 절대 자신에게도 지는 법이 없는 악바리이기에 그런 동생이 밉살스러우면서도 은근히 경외심을 가지고 있는 승협이..이 들 가족은 가난하고 지루한 삶을 살아가고 있고 승협이는 공장만은 다니기 싫다고 생각할 뿐 별다른 꿈도 의욕도 없었다

그런 승협이에게 소원이 생겼다.

조금있으면 개장한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는 원더랜드라는곳에 가보고 싶다는 소망

입장료도 받고 놀이시설을 이용할려면 또다시 돈을 내야한다는 그곳은 자신들 형편으론 꿈도 꿀수 없는곳이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꼭 그곳에 가보고 싶은 맘이 커지고 결국엔 그 뜻을 이룬다.

그리고 그곳으로 간 첫날 원더랜드에서 승협이와 같은 35명의 중학생을 모아놓고 갖가지 기구를 태워주며 시합을 벌이는데...

시대적 상황이 지금 상황이 아니라 막 우리나라에 놀이공원이라는 개념이 생길 즈음인것 같다

지금이야 물질적으로도 그 당시보다 발전했기에 놀이공원을 가기위해 벌이는 승협이의 행동이 재밌기도 하겠지만 이야기 전체에도 흐르는 빈부격차에 대한 갭은 지금이나 그때나 별차이가 없기에 공감가는 부분도 많다.

옆집이며 앞뒷집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있기에 그 집안의 사정을 서로가 잘 알고 한창 사춘기의 소년인 승협의 입장에서 그런 상황이 몹시도 답답했을것이라 생각된다.그렇기에 원더랜드를 가고자 하는 그의 남다른 열망은 어쩌면 그곳에서의 탈출을 꿈꾸는 마음과 닿아있는 것 같다.꿈과 환상이 있는 원더랜드는 그에게는 장밋빛 미래와도 같기에 그곳에서 하룻동안 벌어진 모험아닌 모험은 결국 모든게 터무니없는 가짜이자 허구임을 깨닫게 해주는 장치로 작용한다.

너무나 멋지고 환상적으로 보이던 그곳 원더랜드의 실상이 드러나고 그곳의 사장과 그 직원들의 과장된 듯한 행동은 유치하기 그지없기에 어린 승협이의 눈에도 그들의 시시함이 보일정도고 그래서 마지막에 한 승협이의 선택은 유쾌하기 그지없었다.반짝거리는 꿈의 원더랜드와 벌집과도 같은 곳에서의 비루한 일상이 극명하게 대비되면서 당시의 빈부격차와 생활모습을 보여주기도 한 이 책은 그럼에도 어둡지않고 결국에는 희망적인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끝을 맺고 있다.

재미있었고 가독성도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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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톡
문소정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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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넘도록 그야말로 순백인 여자 `하다`

방송일이 좋아서 드라마PD로 쫒아다니다 그 좋다는 시절 다 보내고 연애다운 연애조차 못해본 그녀가

친구의 핀잔에 그만 발끈하고 일을 치른다.뉴욕으로 날아간 김에 사고를 치고만것

처음보는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고 겁이 나서 줄행랑을 친 것인데 마치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처럼 자신의 명함을

떨어뜨리고 간 것조차 몰랐던 그녀는 그런 그녀를 쫒아서 서울로 날아온 남자 `선우`를 보고 자지러지게 놀란다.

그리고 그 남자 선우는 자신과 하룻밤을 보내고도 그렇게 말없이 사라진 여자가 있다는 사실이 믿을수 없고

그런 만큼 그녀에 대한 묘한 호기심이 동해 무작정 서울로 돌아왔지만..그녀 하다는 정말 이름처럼 강하다!!

그의 신분을 알고서도 눈 한번 깜빡거리지않고 그의 연애제안을 거절하고 나선 것...

이제 둘 사이에 사랑의 줄다리기가 시작되고...그녀가 꼭 만들고 싶었던 드라마의 주연으로 낙점해서

오랜시간 공을 들였던 남자 주인공인 `이 건` 역시 말괄량이지만 늘 밝고 명랑하며 강직한 성격인 하다에게 남자로서 호감을 표하고 적극적인 구애를 한다.

그리고 그런 건이 신경쓰이고 맘에 들지않은 선우는 불같은 질투를 하면서 이 들의 사랑은 점차 흥미로워지는데...

자기일을 가지고 자기일에 신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커리어 우먼인 하다라는 캐릭터는

요즘을 살아가는 현대여성의 표상같은 인물이다.

비록 서른이 넘은 나이지만 자기가 하는일에 최선을 다하고 몰론 사랑도 중요하지만

일 역시도 손에서 놓기 싫어라하는 욕심많고 능력 또한 있는...그래서 잘나가는 기업의 사장인 남자 주인공 선우에게도

늘 당당할수 있는것 같아서 보기에도 좋다.

단순히 이쁘기만 하고 늘 남자의 힘으로 자신의 역경을 헤쳐나가며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갸녀린 여주인공들과도

차별화가 되는 부분이자 내가 좋아하고 원하던 여자주인공의 표본과도 같기에 주인공인 하다에게 더 애정이 간다.

남자 주인공 선우는 처음의 냉담하고 능력있는 모습에서 뒤로 갈수록 점점 본인의 색깔을 잃고

조금은 평범한듯한 남자로 변한 부분은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둘 사이에서 어느 한쪽도 밀리지않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들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여주인공의 매력이 빛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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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 여신 스쿨 2 - 페르세포네의 거짓말 올림포스 여신 스쿨 2
조앤 호럽.수잰 윌리엄스 지음, 주소진 그림, 김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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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각색해 아이들의 취향에 맞는 스토리로 재탄생한 올림포스 여신스쿨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질수 있는 일이나 이성과의 문제등 요즘 아이들이 하는 여러가지 문제와 고민을 여신들과 신들만이 다니는 여신스쿨에서 벌어지는 일련을 일들로 각색해서 꾸민책인데..미국에서도 인기있는 시리즈란다

그림도 이쁘지만 내용 역시 아이들이 관심가질만한 내용들로 되어있어 인기가 있을만 한 책이다.

평범한 사람으로 살다가 느닷없이 자신이 여신임을 알게 되고 신들이 다니는 올림포스 여신스쿨로 갑자기 전학온 페르세포네의 학교 적응이야기가 전편의 내용이었다면...

이번 편에선 페르세포네의 이성문제와 스스로의 성격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았다.

아프로디테와 아테네와 가기싫은 쇼핑을 거절하지못하고 같이 간 쇼핑에서 돌아오던 길에 우연히 알게 된 묘지..

그리고 그 조용한 묘지에서 피곤함을 풀던 중 묘지 한가운데서 느닷없이 나타난 소년 하데스

둘은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되지만 하데스를 본 엄마와 친구들의 반응은 예상외로 냉담하고 그와 절대 어울리면 안된다는 경고와 걱정을 듣게 된다.친구들에겐 항상 양보하고 좋은 말만 하는것에 은근히 부담을 느꼈던 페르세포네는 이상하게 하데스에겐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주는게 편하기에 그가 맘에 든다.그리고 모두의 반대에 오히려 은근히 반발심이 생긴 페르세포네는 모두의 의견을 무시하고 그를 다시 만나러 가게 되고 그와 가까워지지만 엄마 데메테르는 몹시 화를 내며 페르세포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게 시작하게 되는데 주변모두의 걱정은 사실 하데스에 대한 나쁜 소문으로부터 시작됐음을 알게 되고 그 오해를 풀어주려 노력해보지만 쉽지않다.

이에 페르세포네는 결국 가출을 감행하는데..

조금씩 자아가 생기고 이성에도 관심을 가질 나이가 된 소녀 페르세포네가 스스로의 판단을 믿고 하데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것에 불안을 느끼는 엄마의 마음은 사실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공감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소문이 안좋은 아이와 그것도 이성인 아이와 내 자식이 어울리고 또 그 아이에게 끌리는걸 느낀다면 불안함을 넘어서 어쩌면 공포로 다가올수도 있지만 이 책의 주인공 페르세포네처럼 이런 부모의 걱정과 관심이 오히려 부담스럽고 자신을 믿지않는다는 오해를 가져올수도 있음을 잘 안다.이 나이또래는 스스로가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어른의 눈으로 보면 불장난에 가깝다는걸 알기에 머리로는 아이를 이해하고 놔줘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또 쉽지않은게 어른이자 부모의 마음이기도 하다.

하지만 페르세포네가 엄마를 설득하는것처럼 아이가 실수하거나 실패할까봐서 미리 모든일을 결정해준다면 아이가 독립심을 어떻게 키우느냐는 말은 요즘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 모든일을 해결하지 못하고 부모밑에서 편하게 살려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내가 느끼는 바랑 통하는 부분이 있기에 공감이 많이 간 부분이다.

이제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나이가 된 페르세포네 그리고 마음속의 말과 달리 거절을 잘 하지못했던 자신을 반성하는것으로 이야기의 결말을 짓는데 ..다음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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