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조커 2 한네 빌헬름센 형사 시리즈
안네 홀트 지음, 배인섭 옮김 / 펄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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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들어 부쩍 강력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특히 미성년자를 상대로 하는 범죄가 많아 많은 부모들과 국민들을 경악하게도 하고 분노케도 한다.그럼에도 이런 국민들의 법감정과는 별개로 그런 사건들 대부분이 가벼운 형량으로,혹은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집행유예와 같은 솜방망이 처벌을 해서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국민들과의 괴리가 큰것 같다.더구나 피의자가 일명 돈을 좀 가지고 있다거나 유명인사일때는 그런게 더욱 두드러지는데..너무 가벼운 처벌도 문제지만 형편성에 어긋나는 처벌 역시 공감을 얻기는 힘들다.문제는 우리나라만 이런 현상이 있는 건 아닌것 같다라는것이다.전세계적으로 아이들,혹은 유아를 상대로 하는 범죄 그중에서도 성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점차 증가추세에 있어 걱정을 사고 있다.게다가 다른 범죄와 달리 이런 도착적인, 유아나 아동을 상대로 하는 성범죄는 재범률이 압도적으로 높아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걱정이 아닐수 없다.

 

사랑하는 동반자 세실리의 시한부 선언은 안그래도 위태로운 한네를 한계까지 몰아대고있고 자신의 집에서 아내가 목이 잘리는 사건을 목격한 목격자이자 아내살인범이라는 용의자로도 몰리고 있는 부장검사 할보르스루드의 진술은 어딘지 의심쩍다.거기다 명백하게 모든 증거는 그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데..결정적으로 범행동기가 없는 사건..기소를 할수도 그렇다고 부장검사를 풀어줄수도 없는 애매하고 복잡한 상황까지 안네를 괴롭히는데..부활절 휴가를 갔다 우연하게 만난 청년 에이빈은 어릴적 자신을 성추행하던 양부를 잔인하게 살해한 이력을 가진 남자이지만 이상하게도 그를 만나면서 한네는 편안함을 느낀다.아무도 기댈곳없고 외로운 처지가 비슷해서였을까? 감정적으로 정신적으로 감응하는 두사람..그리고 그런 에이빈이 사건의 해결을 위힌 실마리를 제공하는데..경제부 기자였던 브로모와 할보르스루드 그리고 마지막까지 조커로서의 역활을 했던 살베센의 접점은 무엇이었는지...그리고 사건의 언인은 무엇이었는지....

 

어릴때부터 가까운 부모로부터 보호받지못하고 사랑받지 못했던 경험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는 두사람을 보면 알수 있다.성인이 되서도 늘 아웃사이더 같은 느낌으로 주변을 상대하는 한네와 에이빈은 그래서인지 만나는 순간부터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정신적으로 감응한다.아마도 서로를 알아보는듯..

그리고 이책에서 주목하는 건 명확하지 않은 사실을 알권리를 주장하며 쓴 기사와 글들이 얼마나 사람을 괴롭히고 나락으로 떨어지게게 하는지 ..그리고 과연 그 사람들의 인권과 권리와 명예는 누가 보장해주는건지 진지하게 묻고 있다.특히 요즘은 너무나 발달한 여러가지 매체로 인해 부정확한 사실이 마치 진실처럼  순식간에 퍼져서 그 피해를 당한 당사자의 정신적인 고통은 말로 다할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한번 오보가 나면  다시 되돌리기도 힘들고 그 오보로 인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그리고 친구가 입는 정신적인 피해는 엄청난데 비해 장난처럼 혹은 가벼운 마음으로 그 우물에 돌을 던지는 사람은 너무나 많아졌고 또 쉬우졌다는것이 문제다.이 소설은 소셜 네트워크나 인터넷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1999년을 배경으로 쓴 글이지만 그럼에도 그 위험성은 너무나 명백하게 보여진다.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기 위해 준비하는 한네의 고뇌와 피의 사실이 너무나 명백하고 죄질이 나쁜데도 불구하고 힘들게 잡은 범인을 쉽게 풀어주는 사법권에 대한 불만,아무리 잡아도 범죄율은 높아져만 가는 현실앞에선 형사반장으로서의 번뇌와 갈등이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과정에서 잘 나타나 있어 범죄소설이면서도 가볍게 읽을수많은 없었던 책이다.아마도 작가의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이력이 돋보이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실제 법과 국민들의 법감정과이 갭...단순한 소아성애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명에를 잃어버린 남자의 처절한 핏빛복수극...

재밌게 읽었지만 범인을 밝히는 과정이나 범행동기부분이 너무 뒤에 나온게 아닐까 싶다.

계속 안갯속을 걷다 너무나 순식간에 안개가 걷혀  어리둥절한 느낌을 준다고나할까?그래서 개인적으로 약간 아쉬움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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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조커 1 한네 빌헬름센 형사 시리즈
안네 홀트 지음, 배인섭 옮김 / 펄프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작년부터 불기 시작한 북유럽쪽 추리소설..

노르웨이에서 전직 법무부 장관출신이 쓴 추리소설이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되었지만 전세계에서 500만부나 팔린 소설이라는 점도 호기심을 자극한다.여성이 쓴 범죄소설은 대체로 인물들의 감정묘사가 뛰어난 점이 장점인데..이 작가 역시 인물들의 감정묘사나 갈등을 잘 그리고 있고 특히  늘 자신이 실수하는건 아닌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섬세한 수사 반장 한네를 등장시켜 형사로서의 삶과 한 사람의 동반자로서의 삶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잘 묘사하고 있다.

 

고등검사의 집에서 그의 아내가 목이 잘린채 발견되고 고등 검사는 피를 뒤집어 쓴 채 발견된다.그리고 고등검사는 한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하는데..그 범인은 벌써 자살한 상태로 추정되어 고등검사 자신이 강력한 용의자로 추정된다.여기에 그의 집 지하실에서 발견된 수상한 돈뭉치에 아내가 이혼하려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점점 그가 강력한 용의자로 떠오르는데..수사반장 한네는 모든 증거와 상황이 그를 범인으로 지목하지만 왠지 그가 진실을 말하고 잇다는 느낌을 받는다.게다가 그가 범인으로 주장했던 사람의 사체는 발견되지않은 상태이고

범행동기도 밝혀지지않은 혼란스러운 상태..과연 모든 증거물이 가르키는데로 그가 진짜 범인인걸까? 아님 그를 옭아매기 위한 강력한 덫인걸까? 그리고 다리에서 뛰어내려 의문의 자살을 하고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부터 범인으로 지목받은 살베센과 고등검사와의 접점은 무엇인지?

점점 복잡하게 얽히는 가운데 사건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북유럽쪽 추리,스릴러 소설에 등장하는 형사나 형사반장등 주인공들은 정상적인 범주의 형사이기 보다는 늘 어딘지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 고뇌하고 갈등하고 때론 휘청거리기도 하면서 사건의 본질에 다가가는 캐릭터가 많은것 같다.이책  `데드조커` 속에 나오는 여자형사반장 한네 역시 법률가 집안에서 늦둥이로 태어나 법률가의 길이 아닌 경찰로서의 길을 선택해 부모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받은 기억이 없었던것이 그녀에게 트라우마로 작용하고 있다.그래서인지 유난히 예민한 성격에다 사람과의 관계가 어색하고 서투른데 성차별이 적은 유럽에서도 흔하지않은 여자형사반장 그리고 레즈비언이라는 설정은 스스로에게도 족쇄로서 작용하고 있는듯하다.여성이면서 성적으로는 여성이 아닌..그리고 그녀가 끊이없이 고민하고 스스로에게 묻고 있는 그녀의 딜레마는 작가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늘 고민하고 갈등하던 부분이 투영된것이 아닐까 싶다.전편에서는 도대체 이 이야기를 어디로 끌고 갈지 알수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가기만 하고 있어 뒷이야기가 몹시도 궁금해진다.그리고 안네의 문제가 뭔지도 궁금하고...복잡한 실타래가 과연 어디서 만나서 어떻게 해결이 될지..얼른 뒷이야기를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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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 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경남 옮김 / 모비딕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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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코토 세이초라함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출간된책이 이제껏 그다지 많지않았다.기껏해야 다른 추리소설들과 묶은 단편집에서 간간히 그 이름을 발견하고 아쉬움을 달래는 정도랄까? 올해 들어 그의 작품 몇편이 선보이고 있는데 장편과 단편이 두루 섞여 있어 이제까지의 아쉬움을 많이 달래주고 있다.특히 이 책 `잠복`은 마쓰모토 세이초의 최초의 추리소설로 더욱 의미가 있고 늦은 나이에 전업 작가로 들어선 그가 쓴 글인만큼 완성도면에서도  만족할만 하다. 잠복 이 외 7편의 중단편을 실어 놓은 이 책..세이초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만한 작품들로 엄선된 단편잡이다.

 

여러편의 이야기가 대체로 전후를 시대적 배경으로 해서인지 오늘날처럼 복잡한 트릭과 알리바이,그리고 교묘한 속임수가 뒤섞여 있기보다는 좀 더 단순한 사건들이 많은데..그래서 더욱 인간 내면의 추함과 악행이 두드러져보인다.가장 재밌었던 건 얼굴과 목소리였던것 같다.

사건이 단순한 만큼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는데..특히 얼굴과 같은건 범죄자가 본 사건의 추이와 목격자의 시선으로 보는 사건으로 풀어놓았는데..의외로 흥미로운건 역시 사람은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것이다.살인을 저지른 자신의 얼굴을 꼭 기억할거라 믿었던 목격자는 범인의 얼굴을 제대로 기억조차 못하지만 혼자서 두려움에 떨다가 또다른 범죄를 계획하는가하면..목소리에선 살인자의 목소릴 다시한번 들어봐야겠다는 일념으로 의심없이 위험한 굴속을  뚜벅뚜벅 제발로 걸어들어가는 피해자의 심리묘사가 흥미롭다.이외에 잠복도 특별한 살인이 나오진않았지만 지겹고 한심한 남편과의 일상으로 시들어가던 여자가 옛애인을 만나 설렘과 환희로 불타오른던 여자의 극적변화를 세심하게 묘사해서 인상적이었다.

 

오래전에 씌여진 추리소설이라는걸 감안해도 재미있고 깔끔하다.

요즘처럼 기발한 트릭이나 특이한 소재로 독자들을 끌어들이지않고 거의 맨얼굴로 정면승부하는 직구와도 같은글이었다.그래서 더욱 군더더기없고 깔끔하게 느껴지지만..평범한 얼굴속에 숨은 악의와 질투그리고 폭력성은  더 도드라져보이기도 한다.이제까지의 추리소설은 트릭과 반전에 신경을 쓰다보면 인간본연의 내면을 들여다보기보다는 그 트릭을 맞추거나 기발한 소재에 감탄하다 정신차려보면 뒤통수를 맞는 경우가 많은데..그래서 이책 `잠복`이 일견 시시하게 느껴질수도 있다.그럼에도 인간의 화장지운 본모습을 대면한듯한 느낌이어서..역시 거장의 글은 다르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게다가 소설에서의 사건이라는 느낌보다는 현실세계에서 일어날법한 사건이라 마치 진짜 사건이 일어난 현장과도 같은 분위기랄까? 현실에서 얼만든지 일어날듯한 사건을 글로..그것도 재미나게 표현한다는게 어렵다는걸 안다.기발하거나 특이하거나 자극적이지않은 소재로 사건을 구성해야하고 그것으로 독자의 흥미도 끌어내야하니 얼마나 어려울까? 단편이 매력적이긴 했지만 역시 이 분의 장편도 읽어보고 싶다..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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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의 꿀
렌조 미키히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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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조 미키히코의 책은 아름다운듯한 문체에 평온한 일상 그리고 그 일상을 깨는 파열음과 같은 사람들의 내면의 악의를 잘 묘사하는 작가인것 같다.겉으로 보이기엔 정숙하고 얌전해 보이는 얼굴에 숨은 이글이글 타는듯한 질투와 악의적인 마음 그리고 미움을 한순간에 벗겨내어 그 사람 내면의 일부를 보여주는 글을 주로 쓰는 작가는 특히 여자들의 심리묘사에 뛰어남을 보여준다.전작 백광에서도 자매간의 치열한 질투와 시샘 그리고 광기어린 심리를 치열하게 잘 묘사하더니 이책 `조화의 꿀`에서도 아이를 잃고 당황하는..그러면서도 나름의 계산을 하는 엄마의 심리를  세심하게 묘사한 수작이다.

 

유치원에 간 아이가 벌에 쏘였다는 전화를 받은 엄마 카나코는 당황해서 유치원으로 가지만 오히려 할머니가 벌에 쏘였다는 연락을 받고 아이가 귀가했다는 소식을 듣는다.더 당황스러운건 유치원교사는 엄마가 직접 오셔서 데려가지 않았냐고 반문하고 이상한 상황에 모두가 허둥댄다.결국 그 아이를 데려간 사람에게서 전화가 오고 자신은 절대로 유괴를 한것이 아니라는 이상한 말만 하면서 돈조차 요구하지않는데 그런 그가 아이를 돌려주는 조건으로 마지못한듯이 돈을 받기로 하고 아이를 시부야의 네거리 한복판에서 조우할것을 요구한다.그리고 그날 벌어진 시부야네거리의 꿀벌대소동..더 이상한건 그들이 요구한 돈조차 다시돌려줬다는점..과연 그들은 뭘 노리고 이런 번거로운 범행을 모의한것일까? 그리고 그 범인과 동조한 인쇄소의 젊은 청년은 왜 그들의 범행에 가담한것인지..점차 알수없는 미궁으로 빠져드는데..

 

유괴사건인듯하던 사건이 점차로 새로운 양상을 띄고 다른 사건을 발생하는 복합구조의 범죄를 계획한것이 여자라는 점..일단 사건의 주모자가 여자라는점이 놀랍다.그리고 그녀 `란`이 벌이는 짓은 자신의 말마따나 피를 흘리지도 피해자가 나오지도 않는 결백한 범죄

그녀가 노리는 돈은 부정한 짓으로 축적해서 어디다 떳떳하게 신고할수도 없는 돈인데다 또 하나의 조건은 가정내 불화가 있어 서로를 믿지않고 의심하거나 사랑하지않는 무늬만 가족인경우이다.그리고 그들의 그 미묘한 틈새로 끼어들어가 단숨에 찌르는 란..자신이 남긴 편지에서처럼 누구도 피해가 가지않도록 터무니없이 세심하게 신경쓰면서 자기가 원하는 돈은 가져가는 그녀는 마치 대도 뤼팡을 닮은듯도 하다.그리고 사람들의 심리에 탁월한 감을 자랑하는 란...유괴됐던 아이도 자신이 유괴당한거라 생각지못할정도로 편안하게 아이를 돌보고 어른들의 불안한 심리를 마치 놀이하듯 조롱하듯 눈앞에서 단숨에 거금을 채가는 그녀는 사람을 조정하는데도 명수인것 같다.꿀을 보고 달려드는 일벌들처럼 그녀에게 매혹당하는 남자조력자들..트릭에 트릭 그리고 반전을 가미한 책이지만...초반넘어서까지 모습을 드러내지않아 그녀가 부리는 일벌같은 남자들만 조정하는 그녀가 주인공이란걸 몰랐을 정도다.갑자기 벌어진 유괴사건과 그 전말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또다시 벌어진 똑같은 범죄..뒷이야기는 오히려 사족같이 느껴진다.차라리 하나의 이야기로 끝맺었더라면 더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그리고 그녀가 쓰는 범행방법인 닮은 사람도 조금 어색한 부분이다.가족을 헷갈릴수 있을까?어쨋든 탁월한 트릭과 거듭된 반전,기발한 발상으로 정신없이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지닌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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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박성신 지음 / 예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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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갤럭시탭-텍스토어 디지털 콘테츠 공모전 대상작이라는 타이틀에 빛나는 한국소설..

띠지에 붙어 있는 당신곁에 있는 가족은.. 진짜인가요?라는 문구가  강하게 와닿는 책이다.일단 작가에 대해 그다지 아는바 없어 더욱 편견없이 작품을 대할수 있었다는 장점을 가지고 읽기 시작한 책..작가는 정말 나는 내 가족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을까하는 근본적인 물음을 가지고 이책을 쓴것 같다.정말 내가 알고 있는 모습이 그 사람의 참모습일까?

 

자수성가한 사업가 민재는 어릴때 고아원으로 흘러들어와 늘상 가족에 대한 강박적인 마음을 가지고있다.그런 그에게 아내 혜리와 아들 수빈이란 존재는 늘 자신을 채워주고 어릴적의 열등감을 커버할수있게 해주는 존재들이기에 소중하고 꼭 지켜야할 사람들이다.이런 그가 30년만에 아버지를 찾았는데 그는 말이 없고 고요한 눈빛을 지닌 사람이었다.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듯 보이는 민재네 가족에게 이상한 기운이 감지된다. 혜리의 주변에는 옛남자이자 민재의 부하직원인 상우가 늘상 멤돌며 그들 가족을 지켜보고있고 민재 또한 가족에게 보이는 멋지고 자상한 가장의 얼굴이 아닌 빈털털이 고아에서 사업체 사장이 되기까지 잔혹하고 치밀하게 저지른 악행을 숨기고 살아오고 있는데..그런 그들을 지켜보는 또 다른 눈...처음엔 완벽하게 보이던 모든것이 하나씩 서로 균열을 내며 무너져내리기 시작한다.단지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을 꿈꾸웠을뿐인 민재에게..그리고 그 남자 대도에게...

 

어느날 30년만에  아버지라고 나타난 남자가 연쇄살인범이라면..이라는 명제를 가지고 멋들어지게 풀어나갔다.겉으로는 완벽하게 보이던 집이 안으로는 각자가 말못할 비밀을 안고 서로를 불신하지만 완벽해보이는 가정이 깨질것을 두려워해 아무도 서로 의논하지않는다.각자가 서로를 의심하면서..상대에게 의심을 품은 순간부터 이미 완벽한 가정이라는 건 깨지고 없는데도 부질없이 그런 허울을 붙들려고 하는 민재와 혜리가 안스럽다.한번만이라도 의심하던 바를 입에 올려서 물어봤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텐데..의심을 입에 올린 순간 사실이 될것을 두려워해 결국은 돌이킬수 없게 되고 마는걸 보면 참 허탈하지만... 의심스러운걸 의심스럽다고 말할수 있다는건 어쩌면 그만큼 그 가정이 건강하고 서로를 믿는다는 전제가 깔린걸수도 있다.그런점에서 서로의 의심을 입에 올릴수조차 없는 이 가정은 이미 조금씩 썩어 들어가 결국에는 무너질 가정이었던것 같다. 제대로 된 가정에서 사랑을 받지못하고 큰 대도와 민재는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는건지도 모르는..그래서 더욱 완벽한 가정에 집착하는걸지도 모르겠다.세상에 완벽한 가정이란 없다는걸 모른채...중간 중간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고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좀 떨어지지만 재미난 소재로 멋지게 풀어나간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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