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외쳐!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4
박현숙 지음, 김지현 그림 / 살림어린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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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리사회에는 이런저런 편견이 존재한다.



안그런척 외면하고 덮어두지만...알게모르게 존재하고 있다.



한센병...일명 `나병`이라고 부른 환자들에 대한 편견의 뿌리는 아주 깊고 오래되었다.



일제시대때 한센병환자를 소록도에 몰아놓고 강제로 불임수술을 시키고



험한일을 시키며 멸시하고 괴롭혔다는걸 이제는 우리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편견만은 아직까지도 우리사회에 남아서 색안경을 끼고 그들을 대한다.



여기 다래촌으로 이사온 슬기와 슬기엄마...



슬기는 다래촌에 산다는걸 친구들이 알까봐 멀리 돌아서 집으로 갈 정도로 부끄럽다.



친구들도 다래촌에 살면 더러운 병이 옮는다는 이유를 대면서 그들을 멀리하고 가까이하려하지않는다.



그런 슬기에게 강산이는 넘 좋은 친구...



같은 다래촌에 살면서 늘 웃고 다니고...얼굴에서 코가떨어져 나가고 손가락도 양쪽 합쳐 5개밖에 되지않는 할아버지가



무섭지도 않은지 늘 뒤를 쫒아 다닌다.



다래촌도 다른곳과 같은데...사람들은 입구에서 부터 인상을 쓰거나 물건에 제값을 쳐주지도 않는단다...



예전엔 이병에 대해 무지하고 몰라서 그랬다고 하지만...지금은 큰병도 아니고 전염되는것도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선입관이란 이래서 무서운건가보다...



우리아이는 물론 나역시 한센병환자를 본적이 없어서 어떤 얼굴로 그들을 대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누구를 대하던 선입견을 가지고...외양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우를 범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언젠가는 그들도 그들만의 정착촌에서 나와 우리와 자연스럽게 어울릴수 있는 성숙한 사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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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어린이 농부 2 : 푸른내 꿈터 아이들의 김치 이야기 행복한 어린이 농부 2
백승권 지음, 이유나 그림, 이태근 감수 / 다산어린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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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농사를 짓는게 대접 받지 못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옛날에는 농사가 천하의 기본이라 했는데...



그만큼 먹거리가 흔하고 수입해서 먹는것도 많아져서...그야말로 음식이 넘 흔한 탓이겠지요...



주인공 정수네도 농사를 짓고 사는 단란한 가정이었는데...



유리온실을 하면서 빌린 시설자금때문에 큰빚을 지고 엄마와 아빠는 돈을 벌러 외지로 나가서



할머니랑 둘만 살고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는 정수가 농사일을 배우는게 너무 싫습니다..



자신처럼 돈을 벌기는 커녕 빚을 지고, 없이 살게 될까봐서입니다..



농사로는 앞으로 희망이 없다고 느끼신거지요...



그런 아빠의 생각을 조금은 바꾼 계기가 된 일이있습니다.



공소라고 하는 작은 천주교 예배당 수녀님과 아이들이 합심해서 텃밭을 가꿔 생긴돈으로 북한 어린이를 돕기도 하고



직접 부모님의 농사를 몸소 체험해보기도 하게 한것입니다..



힘든 여름에 직접 배추와 무씨를 뿌려서 농사를 짓고 그 수익금으로 좋은 일을 하는...이른바 꿈터 프로젝트



주변 어른들이 거름도 나눠주시고,부엽토도 뿌리고,해충을 막는 한랭사도 씌었습니다..



도시에서 자란 나는 생전 처음들어보는 단어가 등장해서 당황했지만...밑에다 상세하게 설명을 해 놓아서



쉽게 이해를 할수 있었습니다.



일년사철 마트나 시장에 가면 흔하게 보는 배추와 무에다 그렇게나 많은 손길이 필요하단걸 몰랐습니다.



게다가 철없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한 머리에서 그렇게 기특한 생각이 나오다니...



요즘 아이들은 접해보기 힘든 농사체험...



우리아이들도 직접 농사라는걸 지어보고 직접 채소도 심어본다면...



반찬투정도 줄고,훨씬 더 교육적일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글 중간중간에 좀 더 상세한 설명도 들어있어 아이들이 읽으면서 여러가지 상식도 같이 접할수 있을것 같아



넘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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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 - 합본판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29
모리무라 세이치 지음 / 해문출판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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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드라마로 인기리에 방영됐던 `로열패밀리`의 원작이라는 광고카피가 눈에 들어와 선택하게 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쓰여진게 1975년이라니...작품을 읽어본 나로선 놀라울 따름이다.





최근에 쓴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내용도 탄탄하고 전혀 촌스럽지 않다.





일본에서 최고의 작가로 추앙받을만 하다고 건방진 생각을 해본다.





게다가 `고층의 사각`도 이사람의 작품이었다니...





모르고 읽었지만...충분히 감탄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도쿄도심의 고급 레스토랑 스카이라운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흑인이 칼에 찔려 죽은 사건이 발생한다.





게다가 피해자는 부모도 없고 연락 할 친척도 없는 외로운 처지...





여기에 역시 고아로 커서 사람에 대한 증오와 원망으로 가득찬 형사 무네스에가 사건을 맡게된다.





별다른 혐의점이나 용의자도 없고 사라진 물건도 없어 답보상태에 빠져 답답해 하던차..





낡고 헤어진 밀짚모자가 발견되고 사건현장으로 지목된 공원에서 도망치듯 사라진 일본여성의 존재가 드러난다.





끊어질만하면 하나씩 나타나는 사건의 연결점들....게다가 집요하리만치 사건을 물고늘어지는 무네스에형사





그는 표식을 쫒아가다 새로운 살인사건에 직면하고..





전후에 어지러웠던 생활상이나 미군주둔을 용인하면서 일본인이 느꼈던 모멸감 같은게 잘 나타나있고...





고도성장속에 인간이 부와 명예를 쫒아 어디까지 망가지고 나락으로 추락해 갈수 있는지...





그렇게 쌓은성들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여러사건과 맞물려 그려놓았는데...





재미도 있었지만...흑인 죠니의 인생이 넘 안타까웠다





게다가 냉소적인 형사 무네스에의 입을 통해 나온말...





인간은 결국 편대를 이룬 비행기라는 말이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다..





인생이란 한 사람 한 사람이 홀로 비행기를 타고가는거...남이 대신 조종 해 줄수도 없는...





슬프지만...진실에 가깝게 들려 더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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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거 아니? 눈높이아동문학상 23
권영이 지음, 에스더 그림 / 대교출판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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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주변엔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부모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심심치않게 눈에 뜁니다...

그래서인지 그런 아픔을 이야기하는 책이 많아졌네요.

저역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라 아이의 아픔이나 외로움이 손에 잡힐것 처럼 느껴져 읽는 내내 안쓰럽기도 하고

민이의 때묻지 않은 맘이 넘 이뻐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습니다.

너무 일찍 철이 든건 아닌지...

할머니가 그런 민이를 보며 안쓰러워 하는 맘을 가지는게 넘 당연합니다...

속이 깊고 배려라는걸 아는 민이는 ...요즘 보기힘든 아이라서 더 귀하게 느껴지나봅니다.



아들을 일찍 여의고 며느리마저 집을 나간 할머니...

그래서인지 혼자서 중얼중얼 넋두리로 그 많은 아픔과 한을 달래나 봅니다.

민이는 그런 할머니가 넘 좋고 맘이 아픕니다.

민이를 위해서...민이의 미래를 위해서 아픈몸으로도 일을 다니시고...

주변에다 억지를 쓰기도 하지만...다 민이를 위해서라는걸 알기때문입니다.

그렇지만...민이는 엄마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엄마가 남겨놓은 유일한 물건인 고무슬리퍼에다가 그런 맘을 털어놓기도 하고...

집에서 돌아오면 엄마가 와 계실가봐 항상 기대합니다...



자기랑 비슷한 처지인 연이를 아이들의 짖꿎은 장난에서 구해주기도 하는 마음 착한 민이

초등 5학년 첫생리를 한 민이,가슴이 완두콩만해진 민이,엄마의 가출을 마음으로 이해하는 민이

차츰 커가는 모습을 넘 이쁘게 표현해서...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우리애랑 많은 이야기를 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책입니다.

가슴아픈 얘기를 담담하고 씩씩하게 그려낸 책!!!

넘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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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망고 - 제4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36
추정경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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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는 17살 먹은 삐딱이 소녀다.
엄마 아빠의 갑작스러운 이혼으로 상처를 받았지만...그럴 표현하기도 싫어라하고...

엄마와 자신을 놓아버린 아빠가 넘 밉지만 맘속으로 너무나 그리워하는 외로운 소녀다

낯선땅,낯선 언어를 사용하는 캄보디아에서 엄마는 가이드일을 하고..

수아는 태국에서 공부를 하지만...방학동안 엄마를 돕기위해 여기 이 곳 캄보디아에 와있는데...

엄마와 계속 삐걱거리고 있다.

엄마는 우울증에서 허덕이느라 술을 마시기 일쑤이고...그런 엄마가 못마땅한 수아는 계속 툴툴거린다.

그런 엄마가 갑자기 사라졌다.

한국으로...아빠곁으로 돌아갈려고 아르바이트로 모은돈 500달러까지 가지고서...

더 황당한건..가이드할 일행을 나몰라라 팽개치다시피한거다.

결국 수아가 그일을 떠맡게 되지만...

쉽지는 않고 현지가이드할 쩜빠와는 원수지간이다 시피하니...고생길이 훤하다.



마음에 상처를 지니고 있는 수아가 엄마와 계속 티격태격하지만...

엄마는 어른이기때문에 의연해야하고 책임감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엄마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이해해가는 과정을 엄마대신 맡은 가이드일을 하면서 깨닫게 된다.

엄마가 왜 낯설고 머나먼 캄보디아까지 와서 일을 하는지...

왜 느닷없이 이혼을 해서 아빠랑 생이별을 하게 한건지...

차츰 차츰 깨닫아가는 수아...

그리고 주변사람들을 둘러보고 이해해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표현해놓았다...

청소년 문학이라고 하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눈앞에 떨어진 일이 아무리 힘들고 두렵더라도...

책임을 다하고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는것...

알지만...실행하기엔 어렵다....

어른이라는 자리가...참 어렵고 무겁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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