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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 - 합본판 ㅣ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29
모리무라 세이치 지음 / 해문출판사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얼마전 드라마로 인기리에 방영됐던 `로열패밀리`의 원작이라는 광고카피가 눈에 들어와 선택하게 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쓰여진게 1975년이라니...작품을 읽어본 나로선 놀라울 따름이다.
최근에 쓴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내용도 탄탄하고 전혀 촌스럽지 않다.
일본에서 최고의 작가로 추앙받을만 하다고 건방진 생각을 해본다.
게다가 `고층의 사각`도 이사람의 작품이었다니...
모르고 읽었지만...충분히 감탄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도쿄도심의 고급 레스토랑 스카이라운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흑인이 칼에 찔려 죽은 사건이 발생한다.
게다가 피해자는 부모도 없고 연락 할 친척도 없는 외로운 처지...
여기에 역시 고아로 커서 사람에 대한 증오와 원망으로 가득찬 형사 무네스에가 사건을 맡게된다.
별다른 혐의점이나 용의자도 없고 사라진 물건도 없어 답보상태에 빠져 답답해 하던차..
낡고 헤어진 밀짚모자가 발견되고 사건현장으로 지목된 공원에서 도망치듯 사라진 일본여성의 존재가 드러난다.
끊어질만하면 하나씩 나타나는 사건의 연결점들....게다가 집요하리만치 사건을 물고늘어지는 무네스에형사
그는 표식을 쫒아가다 새로운 살인사건에 직면하고..
전후에 어지러웠던 생활상이나 미군주둔을 용인하면서 일본인이 느꼈던 모멸감 같은게 잘 나타나있고...
고도성장속에 인간이 부와 명예를 쫒아 어디까지 망가지고 나락으로 추락해 갈수 있는지...
그렇게 쌓은성들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여러사건과 맞물려 그려놓았는데...
재미도 있었지만...흑인 죠니의 인생이 넘 안타까웠다
게다가 냉소적인 형사 무네스에의 입을 통해 나온말...
인간은 결국 편대를 이룬 비행기라는 말이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다..
인생이란 한 사람 한 사람이 홀로 비행기를 타고가는거...남이 대신 조종 해 줄수도 없는...
슬프지만...진실에 가깝게 들려 더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