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우리사회에는 이런저런 편견이 존재한다. 안그런척 외면하고 덮어두지만...알게모르게 존재하고 있다. 한센병...일명 `나병`이라고 부른 환자들에 대한 편견의 뿌리는 아주 깊고 오래되었다. 일제시대때 한센병환자를 소록도에 몰아놓고 강제로 불임수술을 시키고 험한일을 시키며 멸시하고 괴롭혔다는걸 이제는 우리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편견만은 아직까지도 우리사회에 남아서 색안경을 끼고 그들을 대한다. 여기 다래촌으로 이사온 슬기와 슬기엄마... 슬기는 다래촌에 산다는걸 친구들이 알까봐 멀리 돌아서 집으로 갈 정도로 부끄럽다. 친구들도 다래촌에 살면 더러운 병이 옮는다는 이유를 대면서 그들을 멀리하고 가까이하려하지않는다. 그런 슬기에게 강산이는 넘 좋은 친구... 같은 다래촌에 살면서 늘 웃고 다니고...얼굴에서 코가떨어져 나가고 손가락도 양쪽 합쳐 5개밖에 되지않는 할아버지가 무섭지도 않은지 늘 뒤를 쫒아 다닌다. 다래촌도 다른곳과 같은데...사람들은 입구에서 부터 인상을 쓰거나 물건에 제값을 쳐주지도 않는단다... 예전엔 이병에 대해 무지하고 몰라서 그랬다고 하지만...지금은 큰병도 아니고 전염되는것도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선입관이란 이래서 무서운건가보다... 우리아이는 물론 나역시 한센병환자를 본적이 없어서 어떤 얼굴로 그들을 대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누구를 대하던 선입견을 가지고...외양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우를 범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언젠가는 그들도 그들만의 정착촌에서 나와 우리와 자연스럽게 어울릴수 있는 성숙한 사회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