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레이디스 - 혼자인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레베카 트레이스터 지음, 노지양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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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베스트셀러 중 눈길이 갔던 책이 있었습니다.

『나쁜 페미니스트』 

사실 페미니즘에 대해선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고 그저 가끔 들려오는 뉴스에서 여자들이 부당한 대접을 받을 때, 드라마에서 항상 여자는 연약하고 신데렐라를 꿈꾸는 것처럼 비춰질 때 울컥하곤 하였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 『싱글 레이디스』.

표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남자보다 더 믿음직해 보이는 그녀.

그리고 이어진 문구.

혼자인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같은 여자로써 왠지 그녀 앞에서 그동안의 제 자신이 초라해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왜 난 진작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지?

이제라도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여성'들의 파워를 느끼고자 하였습니다.


우선 책의 뒷표지에 강렬한 문구가 존재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지

우리가 얼마나 센지

우리가 얼마나 즐거운지

세상이 알게 하자!

정말이지 아직까지도 '여자'나이 '3'이라는 숫자가 나타나면 주위에서 '결혼'을 해야 하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결혼을 하면 당연히 '엄마'가 되어야한다고, 마치 정해진 코스인것 마냥 이야기하곤 합니다.

기성 세대들이야 그렇다 치지만 아직도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남!자!들!!!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책 속의 여성들의 모습은 다양하였습니다.

가난한 싱글 여성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골드미스, 아이를 키우는 싱글 여성, 나이든 비혼, 백인, 동성애자 등 모든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중에 나온 '싱글'에 관련된 책들보다는 보다 폭넓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싱글 여성의 수적인 증가는 축하할 일이라는 점이다. 싱글로 사는 것이 커플로 사는 것보다 그 자체로 더 낫거나 더 바람직해서가 아니다. 이것을 혁명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선택권이 확장되었으며 필수 의무가 바뀌었다는데 있다.

...

이제 셀 수 없이 많은 도로가 뚫렸고 노선이 생겼다. 사랑, 섹스, 동반자 관계, 부모 되기, 일, 우정 같은 요소들을 자기 식대로 조합해 각자의 속도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싱글 여성의 인생은 규칙이 아니라 그 반대다. 해방! - page 26 ~ 27


특히나 저에겐 <9 사랑과 결혼 : 싱글 시대의 선택>에서 인상깊었던 문장들이 있었습니다.

독립적인 여성 시대에 남성은 여성에게 더 사려 깊은 사람이자 좋은 친구이자 이해심 많은 동료가 될 수 있다. - page 384


동성애 결혼은 본질적으로, 또 이상적으로 젠더가 정의한 사회적.경제적 권력이 아니라 사랑과 친밀함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다. 이런 결합은 이성애 결홈까지도 다시 상상하게 해줄 열쇠가 될 수 있다. - page 389


"시민의 결혼은 개인이 한 인간에 대해 깊이 헌신하겠다는 약속이며 교제, 친밀함, 신뢰, 가족이라는 이상을 공적으로 축복하는 것이다." 판결문은 이렇게 이어진다. " 결혼은 안정성, 안전한 피난처, 우리의 인간애를 표현할 유대감이라는 욕구를 채워주기 때문에 시민 결혼은 훌륭한 제도이며 누구와 결혼하는가의 문제는 인생에서 가장 중대한 자기 결정권에 해당한다."

결혼의 본질과 목적을 설명한 이런 법적 선언문에는 어느 누구의 힘이 다른 누구보다 더 크다는 말이 전혀 나오지 않으며 복종하거나 존경한다는 단어도 없다. 그저 교제의 기쁨과 축복받는 선택이 있을 뿐이다. 누구와 결혼할지 뿐만 아니라 결혼해야 할지에 관해서도 강제성이 없다. 이처럼 새로운 혼인 세계에는 자아가 있고 자신이 자아를 결정한다. - page 390


책은 단순히 '페미니즘'만 강요하고 지향하지 않았습니다.

현 실태를 파악하고 그 속에서 짚고 넘어가야할 싱글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 역시도 만감이 교차하곤 하였습니다.

너무 당연시 여겼던 것이 알고보니 '차별'은 아니었는지, 나만의 '편견'으로 색안경을 낀건 아닌지, 괜스레 '페미니즘'이라고 떠들며 무조건적인 여성 차별에 대해 반발한 건 아닌지......

점점 늘어가는 싱글 여성들과 바뀌는 결혼 관념들 속에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야하는지, 우리의 인식은 어떻게 변화시켜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끔 해 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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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박물관 - 모든 시간이 머무는 곳
매기 퍼거슨 엮음, 김한영 옮김 / 예경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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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방학숙제엔 어김없이 '박물관 견학하기'가 있었습니다.

그땐 '숙제'라는 의무감으로 가서 아무런 감흥없이 둘러보다 책자 하나 손에 들고 집으로 오곤 하였습니다.

그러다 점점 성인이 되면서는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박물관'을 찾아가곤 합니다.

심지어 세계3대 박물관에 가보고자 배낭여행으로도 찾아가기까지......

어릴 땐 몰랐는데 점점 '박물관'이라는 공간이 주는 냄새, 추억 등.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나만의 박물관으로 탄생하게끔 해 주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에 저 역시도 끌렸습니다.

『끌리는 박물관』

그런데 더 눈길이 끄는 점이 있었습니다.

멘부커 상, 카네기 메달, T.S 엘리엇 상, 가디언 상 등

세계 문학상을 휩쓴 위대한 작가들의

깊은 통찰과 탁월한 사유의 세계

어마어마한 작가들을 한 번에, 또 그들의 박물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니 벌써부터 설렐 수 밖에 없었습니다.

24명의 작가와 떠날 여행.

책의 첫 표지를 펼쳤습니다.


서로 다른 박물관을 다녀왔지만 뭔가 연결고리가 있었습니다.

바로 박물관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

그들에게 박물관은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해 주는 공간임과 동시에 그들만의 시간, 추억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박물관은 다른 이가 느끼지못했던 또 다른 장소가 되었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나마 느낄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특히나 저에게 인상깊었던 <사랑이 사랑을 명했다>의 하버드 자연사 박물관이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이가 생물학을 좋아해 당연히 좋아하게 되었다는 생물학.

그 소년과의 사랑은 끝이 났지만 과학으로의 연결고리는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흔히 지나칠 수 있는 것들마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기에 그 앞에 종일이라도 머물고 싶다는 그 말에 저자만의 공간이 형성되어 그 모든 시간이 저자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이야기.

가슴은 제 마음에 드는 것을 원하는 까닭에 나에겐 과학이 가장 볼만한 예술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네덜란드 회화와 비교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소녀의 볼에서 비치는 빛은 이 세상 것이 아니다. 나는 시간이 없더라도 될 수 있는 한 많은 박물관에 가볼 것을 권한다. 그러나 만일 한 번밖에 갈 시간이 없다면 하버드 자연사 박물관을 추천한다. - page 137

왠지 그 곳에 가면 기린과 더불어 뼈만 매달려 있는 스텔러바다소 등이 저에게 이야기를 해 줄것 같습니다.

그들의 삶의 이야기가 하나의 명작처럼......


책을 읽고나서 저의 박물관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내 생애 첫 박물관은 어디였는지, 지금까지 인상깊게 남은 박물관은 어딘지......

유명한 명화와 유물이 있다고 좋은 박물관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순간 내 마음이 설레이고 그 순간 모든 것들이 나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들리는 곳.

그 곳이 진정한 나만의 박물관이 아닌가 싶습니다.

왠지 나만의 보물이 간직되어 있는 공간을 찾아 떠나야할 것만 같았습니다.

바쁘게만 살아온 자신에게 주는 휴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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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양장) - 꿈을 현실로 만드는 공식, R=VD, 10주년 개정증보판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양장) 1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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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유명한 책,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

하지만 정작 읽어보지 않았다는 거......

항상 마음 한 켠에 아쉬움으로 남았었는데 이번에 인연이 닿아서 읽게 된 이 책,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이 책은 250만 독자들의 선택, 10주년 개정증보판이라고하니 당연히 읽어야되는 책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저자 '이지성'은 참으로 많은 책을 출간하였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의 행적은 실로 250만 독자가 선택할 수 밖에 없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모든 꿈은 궁극적으로 '사랑'을 향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 깨달음을 실천하기 위해 팬카페 폴레폴레 회원들과 지역아동센터 인문학 교육 봉사활동을 6년 넘게 해오고 있다. 폴레폴레, 한국기아대책, 드림스드림과 함께 저개발국가에 학교와 병원 등을 지어주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2개를 지었고, 앞으로 100개 넘게 짓고자 한다. - 저자 프로필 중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무의식적 사고의 힘'이라 칭했고, 에스터 로더가 '시각화의 힘'이라고 부른 그 림을 이 책에선 이렇게 부르게 됩니다.

R = VD

생생하게(vivid) 꿈꾸면(dream) 이루어진다(realization).

이 공식을 향해 이 책에선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억하라.

R = VD 공식을 실천하면,

성공의 기회가 운명처럼 찾아든다.


누구나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선 노력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꿈꾸는 능력'.

저자는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의 인생을 한번 돌아보라. 성공을 꿈꾸며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좋은 기회를 번번이 다른 사람에게 빼앗긴 적은 없었는가?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는 것 같은 경쟁자에게 의외의 패배를 당한 적은 없었는가? '이번만큼은 정말 잘될 거야'라고 생각하고 모든 희망을 걸었지만 마지막 순간에 수포로 돌아간 적은 없었는가? - page 41

생각해보니 저 역시도 나름 노력한다고 하였지만 번번이 좌절을 경험하곤 하였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왜 안되는건지 스스로에게 자책을 하곤 하였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알 것도 같았습니다.

VD가 빠져있었다는 것!

그렇기에 이제야 비로소 깨달아봅니다.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을 생생하게 꿈꾸어라. 그러면 운명처럼 기회가 찾아온다. - page 41


저는 VD기법 중 <글 VD기법>을 하고자 합니다.

'글 VD기법'은 의외로 쉽고 간단하였습니다.

1. 꿈의 노트를 한 권 마련한다.

2. 노트에 꿈을 적는다.

3. 적으면서 또는 적은 내용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꿈이 이루어진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다. - page 193

제가 가진 노트 중엔 '감사일기'와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장'이 있었는데 이 계기를 통해 '꿈의 노트'까지 3권의 노트로 제 꿈을 향해 달려볼까 합니다.

거창한 꿈은 아니지만 나에게 소중한 단 하나의 꿈을 위해.


10주년 개정증보판이라서 그런지 부록에선 <R = VD 공식으로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다이어트를 꿈꾼 여대생에서부터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의 이야기, 자수성가한 부자 이야기 등등 우리 주변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이 공식의 중요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VD 기법

언젠간 저도 여기에 실린 이들처럼 제 꿈을 이루었다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책을 덮으면서 나지막히 외쳐보았습니다.

꿈꾸라.

생생하게 꿈꾸라.

그리고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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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사랑하고 있습니다.
펜타부 지음, 후카마치 나카 그림, 이재진 옮김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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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모 프로그램에서 하와이로 신혼부부의 여행을 보았습니다.

서로의 눈에서 하트가 쏟아지고 챙겨주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

작은 것 하나에도 꺄르륵~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나 익숙해져서인지 예전의 설렘이 없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더 '사랑'에 관련된 책을 읽으며 대리만족과 동시에 서툴지만, 조금은 어색하지만 표현을 해 보곤 합니다.

이번엔 책 제목부터 아기자기한 사랑이야기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사랑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연애담 트윗으로 화제를 모은 작가 '펜타부'와 Twitter 팔로어 수 61만 명의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후카마치 나카'가 전하는 140자의 사랑이야기와 일러스트.

두근두근~

책을 읽고나면 저에게도 변화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사랑에 빠질 것 같았습니다.


이 책!

고백을 하고픈 이들에게, 사랑에 빠진 이들에게, 사랑의 결실을 맺은 이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모두가 '사랑'에 빠질 수 있게끔 만드는 책.

특히나 예쁜 일러스트가 있기에 사랑이 더 알콩달콩하게 다가왔던 책.

서툴게 고백하는 것보다 이 책 한 권을 살며시 건네는 것도 좋은 고백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저에겐 <혼자보다 둘이 좋다>가 더 와닿았습니다.

아무래도 사랑의 결실을 맺었기에 신혼 때 생각이 나면서 읽으면서 혼자 피식~웃으며 읽곤 하였습니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이야기.

집에 돌아와 현관에서 신발을 벗을 때

문득 아내신발이 눈에 들어와

괜히 한번 자신의 신발 옆에 놓아 보니

그게 생각보다 작아서


이렇게 작은 발로

열심히 걸으며 내 곁에서

함께해 주고 있구나.

조금 더 천천히 걸어야지......


그런 생각을 한 것이 오늘의 하이라이트


다녀왔어.

저에겐 오히려 남편의 신발로 짠했었는데......라며 공감하곤 하였습니다.

남편의 닳아버린 구두 뒷꿈치.

가족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남편이 떠올라 퇴근하면 좀더 살갑게 맞이해주어야겠습니다.


책의 마지막엔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서 끝나기보단 제 남편에게 살며시 건네야겠습니다.

이런 문구와 함께......

당신을 만나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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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눈물 젖게 해 - 스물한 번의 인도여행을 통해 알게 된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 서른세 가지
남재식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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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라는 나라에서 주는 인상때문인지......

언젠가 여행의 마지막은 '인도'로 가고 싶었습니다.

성지의 나라, 그렇기에 그 곳에 가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머리로, 가슴으로 인도를 여행하곤 합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이 책.

『너는 나를 눈물 젖게 해』 

사실 제목이 끌려서 손을 뻗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책의 표지를 보니 저와는 인연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스물한 번의 인도여행을 통해 알게 된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 서른세 가지

인간다운 삶! 후회 없는 삶! 행복한 삶!

저자는 제가 하고자했던 인도여행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과연 그가 알려 줄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 서른세 가지가 무엇인지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저자는 특이한 이력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스물한 번의 인도여행이라니......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석 달 동안 떠돌아 인생의 상당시간을 바친 그 곳, 인도.

<머리말>을 읽어보면 그가 인도를 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나옵니다.

나는 인도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참으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웠다. 인도인들은 하나같이 남을 위해 살아간다. 그들은 남의 불행을 원치 않는다. 그들은 친절하고 정의롭고 순수했다. 그것은 곧 참 인간의 모습이었다. 참 인간들 속에서 참 인간의 삶을 대하는 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 그렇다! 나는 ㄱ곳에서 비로소 행복의 의미를 깨우쳤다. 인도여행자는 눈 깜빡이는 것조차 아까울 만큼 아름다운 풍광과 인간애가 몸에 밴 가슴 따뜻한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자연 앞에서 놀라고, 사람 앞에서 놀라고. 그것이 내가 인도를 좋아하는 이유다. - <머리말> 중

그들을 통해 '행복'을 깨달았다는 저자가 왠지 모르게 부럽기만 하였습니다.

 

서른세 가지를 살펴보니 결국 우리들의 모습이 비추어졌습니다.

꿈, 마음, 용기, 여유, 행복......

누구나 좇고 있지만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 것들......

그렇기에 우리는 여전히 이것들을 향해 숨가쁘게 달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자를 통해 바라본 인도인들의 모습은 우리와는 달랐습니다.

아무래도 사회적 환경이 다르겠지만 그들의 마음가짐이 우리와는 사뭇 달랐기에 그들의 미소 속에, 그들의 일상 속에 '행복'이 젖어있었나 봅니다.

 

저에게 인상깊었던 문장이 있었습니다.

오늘 당신은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오늘 당신은 '삶'이라는 무대에서 얼마나 충실히 연기하며 관객들 앞에 서 있는가? - page 188

음......

저 역시도 남들에게 '주목 받고 싶은 삶'을 원했었고 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과연 이 삶이 좋은 것일까?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또다시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당신은 행복한가?

 

그들에게 비춰졌던 여유, 그리고 마음가짐.

무엇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기에,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신적 풍요를 추구하기에, '나'보다는 '우리'의 의미를 가지고 살아가기에 '신의 나라'라 일컬어지고 '성지의 나라'가 된 것 같았습니다.

첫 장에 실린 <나를 눈물 젖게 하는 사진들!>

책을 다 읽고 다시금 살펴보니 그 눈물의 의미는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인간다운 삶, 후회 없는 삶, 행복한 삶이 보였기에 흘리게 된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도 그 사진을 다시 살펴보니 처음 책을 접할 때와는 마음가짐이 달라져 진정한 '삶'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살펴볼 수 있어 부러움의, 참회의 눈물이 나곤 하였습니다.

다가오는 휴가철.

이 책 한 권과 함께 진정한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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