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은 하루도 선물이야
이레 지음 / 웨잇포잇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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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제목부터 위로를 받았다고 할까...

불완전한 하루를 살아내는 모든 사람에게, 아니 저에게 건네는 다정한 위로 같아서 선뜻 집어 들었던 이 책.

이제부터 마음껏 기대보려 합니다.

하루하루 진심으로 살아가는 너에게

이 글을 선물로 주고 싶어.

완벽하지 않은 하루도 선물이야

단순한 위로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알려주고 잔잔하게 공감하길 바랐다는 '이레' 작가.

그래서 책 속에서도 우리들에게 자신의 삶에서 얻은 깨달음을 들려주며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이며

그렇게 살아가고

그것이 선물이 될 것이다'

라는 메시지를 던져주었습니다.

솔직히 책을 펼쳤을 때 조금 낯설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글자체도 그렇고...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에...

마치 저자의 SNS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엿본다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첫 장을 펼치고는 약간 주저하곤 하였었는데...

글을 읽다 보니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었고

어느새 그 이야기에 공감하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우리가 에세이를 읽는 이유가 아마도...

정말 다행이다.

결국 사람은 사람이 치유하는 거겠지.

우린 다른 사람이 없으면 살 수 없을 거야.

나는 진심으로 기도한다.

우리가 우리를 치유하는 나날을 살아갈 수 있길. - page 51

'결국 사람'으로부터 위로를 받기 때문임을.

저자 덕분에 제가 위로를 받은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평범>에서 전한 이야기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호흡이 아닐까.

숨이 가빠지면 크게 호흡을 내쉬면서 잠시 멈춰도 되고,

늦게 가도 괜찮고, 평범이란 말에 묶이지 않아도 되는.

평범한 삶이라는 건 남들과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안락한 삶을 사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하지 않을까. - page 127

'평범'하다는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었던 이 이야기로부터 내 삶은 평범한가를 묻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는 나의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삶은 단 한 순간도 정지해 있던 적이 없어.

우리의 하루는 여전히 흐르고 있고

네가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네 마음은 움직이고 있어.

난 네가 시간이라는 틀에 너의 가능성을 죽이지 않았으면 해.

네가 어차피, 라는 말 뒤에 숨지 않았으면 해.

굳이, 라는 말 뒤에 웅크리지 않길 바라. - page 89

그 누구도 아닌, 너의 삶을 살아가길...

아마 이 책은 2~30대에겐 큰 공감을 선사하고

40대인 저에겐 앞으로의 나의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하루도 선물이야'

당신의 존재만으로도 의미가 있음에

앞으로도 당신의 삶을 살아가길 저도 응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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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한번도 안 읽어 볼 수는 없잖아 - 열 번은 읽은 듯한 빠삭함!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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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살면서 한 번은 꼭! 읽어봐야 한다는

세계적인 필독서 『삼국지

그 명성 덕분에 '조조, 유비, 관우, 장비, 여포' 와 같은 『삼국지』 속 인물들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저도 읽기 전에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알고 있었고...

'도원결의' '삼고초려' '난공불락' 과 같은 사자성어도 책을 읽기 전에 익히 들었었고...

그래서 『삼국지』를 읽어보려 했는데...

인정받는 완역본들의 경우 10권 가까이 되고 빼곡히 줄글로만 채워져있다 보니,

초반엔 재밌는 내용이 아니라 흥미도 없고

그러다 보니 도통 진도도 안 나가고 책을 덮기 일쑤!

어렴풋이 주워들은 것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안 읽자니...

뭔가 찝찝함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자마자 너~무 좋았습니다.

그동안 삼국지 독파를 도왔던 한 권짜리 책도 사실 두께가... 후덜덜 했었는데

이 책은 모든 이야기를 만화로 구성했다는 점에서 박수!!

그리고 생각보다 두께도 적당하다는 점에서 큰 박수!!!!

무엇보다 저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권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굉장히 만족하는데...

이제 저도 삼국지를 읽어본 사람이 되겠죠?!

너도 나도 다 읽은 척하는 삼국지,

이제는 정말로 읽어보자.

삼국지를 한번도 안 읽어 볼 수는 없잖아



차례를 살펴보니 8장으로 방대한 삼국지를 이해할 수 있다?!

읽기 전엔 너무 생략된 게 아닐까... 란 생각이 들었지만 섣부른 판단!

'중요한 부분'과 '재미있는 부분'에 집중해 굵직굵직한 흐름에 따라 빠르게 이야기를 전개시켰기에 지루할 틈 없이 그야말로 몰입하며 읽어 내려갔었습니다.

삼국지라 하면...

방대한 양만큼 그 속의 등장하는 인물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한 번 흐름을 놓치면 그 사람은 누구였던가... 헤매게 되는데...

각 장마다 이야기 시작하기 전에 <인물관계도>로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슬쩍 스포도 해주었고 정리도 되니 굳이 따로 쓰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저는 등장인물이 많은 책을 읽을 때면 인물들의 이름을 종이에 따로 쓰면서 읽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알아두면 쓸데있는 삼국지 잡학사전>

중간중간 정리도 할 수 있었고 혹시나 놓치고 지나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짚어 알려주었기에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기다려지곤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약 100년 동안 이어진 삼국지의 마무리는...

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이 진나라를 세워 모두가 꿈꿨던 과업, 천하통일을 이룩하면서 끝이 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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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11-25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단 모집이 있다면 나도 참여하고 싶네요.ㅎㅎ
 
고요로 가야겠다
도종환 지음 / 열림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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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전에는 ''가 어렵다는 이유를 읽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박웅현 저자의 『천천히 다정하게: 박웅현의 시 강독』을 읽으면서 '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한수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 속엔 그에게 울림을 준 시인들의 여러 시들에 대해 자신의 경험이나 그 시가 쓰인 시대상, 시가 그린 삶의 면면을 짚어 내면서 저도 조금씩 시에 스며들게 되었는데...

그중에서 '도종환' 시인이 신작을 발표하였다기에 이 시집을 읽으며 천천히 다정하게 스며들고 싶었습니다.

오래 고요를 잃은 시대에, 다시 한번 '고요로 가야겠다'는 결심으로 이번 시집에서는 지금껏 펴낸 모든 시집 가운데에서도 가장 부드럽고 다정한 형식으로 완성된 책이라 하였습니다.

그가 건네는 다정한 안부.

귀 기울여 보겠습니다.

"고요로 가야 합니다. 거기 시가 있습니다."

고요로 가야겠다


시집은 여덟 개의 '사유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월」, 「고요」, 「달팽이」, 「슬픔을 문지르다」, 「사랑해요」, 「당신의 동쪽」, 「」, 「」으로 이어지는 여덟 개의 화두는 각각 하나의 명상적 공간을 열었는데...

여백과 어둠, 문장과 침묵이 교차하는 구조 속에서 독자에게 잠시 숨을 고르고 한 문장 문장에 오래 머물도록, 그리고 동시에 사유하고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각 시들은 깊고도 묵직한 울림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최근에 다녀왔던 전시 <김창열 회고전>에서 받았던 느낌과도 같았습니다.

아름답게 보이는 물방울 이면의 모습처럼...

물방울 하나하나가 이루어 선사했던 고통, 쓸쓸함, 고요...

내 안에서 잔잔히 오랫동안 파동을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와닿았던 시들을 소개해 보자면...

다정히 안아주었던 시 「저녁

돌아갈 저녁이 있다는 사실에 한껏 안도했었습니다.


그리고 「쉼표」는...

문장 한 줄 한 줄 정성껏 읽어 내려갔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가만히......

...

지금 당신은 어디에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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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바로 터지는 기적의 말하기 영어회화 패턴 1000 (스프링) - 100개 주제별 1000패턴으로 실전 영어회화 완전 정복!
이시원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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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5년.

새해를 맞이했을 때 간만에 다이어리도 구입했었습니다.

다꾸 열풍에 휩쓸려 저도 다꾸를 하겠다는 다짐으로...

그리고 매년 목표에 적는 '영어 공부'를 다이어리에 하루에 한 문장씩 써 가며 공부하고자 했습니다.

한 달은 정말 열심히 쓰고 꾸미고...

만족하며 지내다...

지내고...

어느새 11월의 중순이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매번 영어 공부를, 특히 '영어회화'를 공부하고자 하는데...

그나마 열심히 할 때는

새해 첫 1월에

그러다 정신 차리고 3월에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계획했을 때와 갔다 오고 난 뒤엔 열정까지!

그리고 지금이었습니다.

허무하게 올해를 보내고 싶지 않기에,

또다시 영어 공부를 못했다는 죄책감에 동아줄을 잡는 심정으로 영어책을 찾아보곤 하는데...

이 책을 보자마자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기초영어의 절대 강자 '시원스쿨 이시원 강사'라는 점에서!

일상에서 가장 빈번히 맞닥뜨리는 주제 100개를 엄선한 뒤 이에 대한 '필수 영어회화 패턴 1000개'!

무엇보다 제 시선을 사로잡았던 건 책의 크기와 제본이었습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컴팩트한 사이즈'로 제작되었기에 들고 다니면서 공부를 할 수밖에 없음에

(책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었다는 핑계를 일절 차단시킴!)

또 '스프링 제본'으로 제작되어 책이 180도로 펼쳐져 읽기 매우 편하기에

(따로 스프링 제작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더 이상의 핑계를 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을 마지막 영어회화 책으로 생각하고 펼쳐보았습니다.

100개 주제별 1000패턴으로

실전 영어회화 완전 정복!

어느새 영어가 입에서 저절로 나오는

기적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기적의 말하기 영어회화 패턴 1000


이 책에 대해

"제가 해외 생활 동안 치열하게 공부하며 익힌 생생한 회화 패턴들 1000개를 엄선하여 수록한 도서입니다. 본 교재에 실린 영단어 1000개만 100일 동안 집중적으로 마스터하면 어느새 영어가 입에서 절로 터져 나오는 기적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였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저 열심히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공부를 하면 되는 걸까...?!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책의 구성과 활용법을 일러주었습니다.

기초 필수 회화 패턴 240개

대화 주제별 회화 패턴 110개

장소별 회화 패턴 250개

상황별 회화 패턴 180개

말하기 목적별 회화 패턴 220개

총 1000개의 영어회화 패턴들이 100일 만에 영어로 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학습 체크 일지>를 통해 매일의 학습 과정을 체크하며 꾸준히 이어 갈 수 있도록 해 주었다는 점이!

이 체크 일지에 빈칸을 만들고 싶지 않기에 열심히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살짝 맛보기로 살펴보면...

저는 해외여행에 갔을 때 '도움 요청' 해야 할 상황이 은근히 많았습니다.

"Can I~?"

표현만 열심히 썼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다양하게 표현해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여기 QR코드를 저는 공부하고 난 뒤 책을 덮고 하루 종일 음악처럼 틀어놓았었습니다.

공부한 것을 복습하며 무의식중에서라도 따라 외치기 위해 틀었었는데...

영어 발음이 너무 잘 들리고...

왠지 외국인을 만나도 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었었습니다.

우리가 영어를 쓸 경우는, 아니 제 경우는 해외여행을 갔을 때였습니다.

그럼 어떤 영어 공부를 해야 할까?

당연히 실전 회화 때 필요한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이 책이 그 갈증을 해소해 주기 충분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잘 깜빡하기에 이 책은 휴대하면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다가왔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영어회화를 해서 그런 걸까...

아니면 내가 여행했을 때 겪었던 상황이 떠오르면서 그 상황에 적절한 답을 찾아서일까...

영어 공부가 새삼 재미있었습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보더니 아이도 덩달아 음원을 따라 외치곤 했는데...

그렇지 않아도 내년에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기에 그전까지 이 책으로 열심히 영어 독학을 해보려 합니다.

100일의 기적!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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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시작한 불은 책으로 꺼야 한다 - 박지훈 독서 에세이
박지훈 지음 / 생각의힘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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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좋아하기에...

독서 에세이가 있으면 챙겨 읽는 편입니다.

다른 이는 어떤 책들을 읽을까...?

이 책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같은 책이더라도 와닿는 부분이 다를 때가 있고 내가 놓쳤던 부분을 꼬집어 이야기해 주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보석을 발견한 듯한 느낌에...

그리고 새삼 알게 되는 책들로부터 제 장바구니를 채우는 재미까지!

(이번 역시도 새로이 알게 된 책들로 장바구니가 두둑해졌다는 건 비밀입니다만...)


이번에 읽게 된 이 책의 저자 '박지훈'은 독서가 곧 밥벌이였다고 하였습니다.

20년 가까이 이어온 기자 생활 가운데, 문화부에서 출판 분야를 담당했던

"책에 포위됐던, 때론 포박당했던"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더듬어 회상한 독서 에세이라고 하였습니다.


책에 의해

책으로부터

이루어졌던 그의 세계.

조심스레 문을 열어보고자 합니다.


처음에는 '직업'이었지만

결국 '삶의 방식'이 되었다


일간지 출판 담당 기자로 일하던 시절,

일렁이는 세상 속에서 붙잡은 아른거리는 문장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새삼 깨닫는 게 있다.

세상엔 좋은 책이 너무 많다."


책에서 시작한 불은 책으로 꺼야 한다


출판 기자는 매주 나오는 신간 가운데 '금주의 책'이겠거니 싶은 작품들을 골라 독자에게 소개하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한 주에 문화부 사무실로 들어오는 신간이 200권 안팎이었고

하지만 지면(총 2개면)에 비중 있게 소개할 수 있는 책은 많아야 서너 권에 불과했기에

시의성과 깊이, 저자의 이름값과 출판 시장에서 가지는 의미 등을 두루 살펴 '결선'에 오를 책들을 선별

그다음엔 주마간산 수준으로 책들을 훑어본 뒤 '최종작'들을 선정해 읽고 읽고 또 읽었다고 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그는


출판 기자로 일한 경험이 내게 어떤 유산을 남겼노라고 자신 있게 내세울 만한 것은 없는 것 같다. 내게도 지성이라는 게 있다면 거기에 엷은 무늬를 새겼을 거라고 막연히 짐작할 뿐이다. 하지만 확실한 게 있다면 그 시절을 통과하면서 내가 책을 더 사랑하게 됐다는 점이다.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는 일이 습관이 되었다고나 할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새삼 깨닫는 게 있다. 세상엔 좋은 책이 너무 많다. 그래서인지 언젠가부터 책을 읽을 때마다 야릇한 조바심을 느끼곤 한다. A라는 책을 읽으면서 B라는 책이 보고 싶어 마음이 바빠지고, 어느 순간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 C라는 책을 장바구니에 담는 식으로. 아무튼 나는 내 이런 습관이 참 마음에 든다. - page 21


34권의 문학부터 사회과학, 경제경영, 철학, 역사, 과학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그가 바라본 세상을 우리에게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인상적인 책을 한 권 뽑자면...

아리사 H. 오의 《왜 그 아이들은 한국을 떠나지 않을 수 없었나

한국 해외 입양에 대해 다룬 이 책.

이야기가 펼쳐지는 무대는 한반도에 휴전선이 그어진 뒤 한동안 대한민국 창공을 날아다닌 전세기로, 사람들은 그것을 '아기 비행기'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여기엔 주로 GI 베이비가 타고 있었는데 1956년부터 5년간 아기 비행기 26편에 실려 이역만리 미국으로 떠난 아이가 약 2,000명에 달했다고 하니...

(여기서 GI 베이비는 한국전쟁이 끝난 1950년대 초중반, 이 아이들의 어머니 중엔 고단한 운명 탓에 결국엔 성性까지 팔았고 그들의 아이는 미군 용품에 프린트된 'Government Issued(정부 지급품)'의 약자를 가져와 'GI 베이비'라 불렀다고 합니다.)

한국 현대사의 으슥한 뒤꼍에 내팽개쳐진 일들 가운데 가장 슬픈 스토리 중 하나였는데...

이 책으로부터 그는


머릿속엔 온갖 질문이 굴비처럼 달린다. 국가란 무엇이며 민족은 무엇인지, 공동체의 책임은 어디까지인지, 한국인의 '범위'를 규정할 수 있는지, 아이의 부모 선택권은 없는지......

"좋은 책은 무엇인가" 묻는다면, 많은 답변을 늘어놓을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을 흔들거나, 생각을 자극하거나, 통찰을 제공하는 작품이 좋은 책이라고. 좋은 질문이 담기거나 좋은 답이 실린 책, 혹은 그 둘을 모두 가진 것이 훌륭한 작품이라고 규정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좋은 질문은 무엇이고 좋은 답은 어떤 것일까.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질문이 훌륭할수록 답을 찾기 어려울 때가 많다. 답이 없더라도 생각할 무언가를 무더기로 던져주는 것도 때론 좋은 책의 조건이 되는 셈이다. 독자는 이런 책을 보면 독서 이후 찾아오는 온갖 질문들을 사유의 광맥으로 삼게 된다. - page 156 ~ 157


묵직하게 사유를 던져주었던 이 책.

더불어 함께 읽어보면 좋을 《아이들 파는 나라》까지.

꼭 읽고 짚어보아야 했습니다.


또 '꼬리 잇는 책'을 일러주며 확장 독서로 이어지게 해 주었는데...

사실 한 권을 읽은 뒤 그 책과 연관된 책을 찾고 싶은데 찾지 못하는 저에게는 너무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는 그가 제목에서 언급한 바와 같았는데...


펼치는 순간 불이 붙어 읽어나가는 동안 재가 되어버리는 책, 그런 작품을 만난다면 그다음 이어질 일은 뻔하다. 대형 산불이 나면 불로 불을 끄는 맞불의 방화선을 구축해야 하는 것처럼 책에서 시작한 불은 책으로 꺼야 한다. - page 336


그렇게 한 움큼의 재가 남을지언정 다시 제 독서에도 불타오르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내가 처음 만난 타오르는 책은 무엇이었는지...

오늘은 그 책을 찾아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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