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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재발견 - 마흔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
바버라 브래들리 해거티 지음, 박상은 옮김 / 스몰빅인사이트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100세 인생의 시대!
길어진 수명만큼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고자 하지만 막상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의문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인생의 재발견』
이 책의 표지에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마흔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
주변에서도 40대가 되면 어느 정도 가정과 사회에서 자리잡을 시기.
아이가 있다면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향한 목표가 있기에 그저 부모는 서포터하는 시기.
조금씩 내 시간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
등등......
40대가 되면 어른들은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사춘기'를 맞이한다고 하였습니다.
빠듯하게만 살아가다보니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에게 많은 손길이 필요로하지 않기에 갑자기 생겨버린 시간 속에 자신의 존재를 찾기 위해 방황하는 어른들이 시간.
저 역시도 30대가 후반을 향해 달려가다보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조언을 얻고자 하였습니다.
"지금이 바로 즐겨야 할 때,
단 한 순간도 낭비해서는 안 된다!"
과연 나는 즐길 수 있을까......
가정과 육아에 쏟았던 것을 온전히 나를 위한다는 것이 조금은 두렵기도 하였습니다.
『미생』의 저자 '윤태호'의 추천사도 그러하였습니다.
중년들이여! 당황하지도, 슬퍼하지도, 비굴하지도, 연연하지도 말자.
지금, 이 책을 통해 인생을 재발견하는 최초의 시간을 만나자.
이 책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줄 것 같았습니다.
책 속엔 많은 주제들이 있었습니다.
부부 관계에서부터 우정, 일, 인생의 목적, 삶의 상처 등.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한 장 한 장 읽어내려갈 때마다 마치 강연을 듣는 듯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주제와 더불어 사례들이 제시되어 있었고 저자는 우리에게 넌지시 질문을 던지면서 이야기가 진행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인상깊었던 점을 소개하자면 우선 <4장 - 어른에게 우정이란 무엇인가>입니다.
'우정'.
어릴 적에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이었고 그들이 있기에 같이 울고 웃으며 세상과 맞서 싸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나니 점점 친구보다는 가족, 일에 매달리다 결국 어릴 적의 '우정'의 의미는 퇴색해 버리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이는 아마 가족 이외엔 친구 뿐일 것입니다.
그런 친구 하나 없다면 이는 나이와 상관없이 외로움과 고립감에 빠지기 쉬우며 이는 더 나아가 자신의 삶을 비참하게 만들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외로움은 사람을 사회적으로 위축되게 하고 적의를 갖게 합니다. 외로우면 삶의 의미가 줄어들고 자신의 삶과 주변 환경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도 줄어들지요. 충동적으로 행동할 때도 많고요. 외롭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술이나 음식을 더 많이 먹기 쉽습니다. 외로움은 우울감을 증가시켜 행복감을 급격히 떨어뜨립니다." - page 128
이제라도 나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사람.
이 모든 이들과 다시 '우정'이라는 이름하에 지내보는 건 어떨지.
그리고 뗄레야 뗄 수 없는 가족, <6장 - 부부 관계의 본질은 무엇인가>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그녀를 불러냈다. "그 친구는 이렇게 말했어요. '이하모니에 가입하는 게 어때? 그곳은 고객에게 원하는 신랑감을 고르게 하는 데가 아니니까 말이야. 이하모니에서는 자기네들이 고객에게 잘 어울릴 것 같은 사람을 소개해 준다고.' 나는 '내겐 그 편이 더 나을지도 몰라. 내가 결혼 상대를 잘 고르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으니까'라고 생각했지요."
이하모니는 결혼 관계란 은행 예금과 같다는 생각을 전제로 한다. 두 사람의 비슷한 점은 예금을 입금하는 것과 같고 다른 점은 인출하는 것과 같다. 예금 잔고가 많을 경우에는 약간의 다른 점이 있어도 상관없지만, 다른 점이 너무 많으면 결국 잔고가 바닥날 것이다. - page 194
결혼 관계를 은행 예금과도 같다는 가정.
'사랑'이 빠진 '형식'과도 같은 부부가 과연 필요한건지에 대해서 의문스러웠습니다.
역시나 행복한 결혼에는 정답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있었습니다.
나는 콜린스에게 "서로 성격이 많이 다른 두 사람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나요? 마지못해 함께 사는 게 아니라 정말로 행복하게 살 수 있나요? 하고 물었다.
"물론입니다. 다만 둘 모두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기를 바라고, 사랑받고 보호받기를 원한다는 점만 일치한다면요." - page 217~ 218
이 책을 읽으면서 나름의 결론을 짓는다면 이 문장이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내가 인터뷰한 모든 사람들은 일에 대한 열정을 찾은 듯했다. 그들을 보며 나라고 찾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기사를 쓰고 취재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고 보면 내겐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 마음이 없는 게 분명하다. 나는 질문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그렇지만 마티 트런넬처럼 자신의 강점을 살려 또 다른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이 끌리기도 했다. 그들은 새로운 일을 하는 과정에서 자유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 또한 찾았으므로. - page 375
삶에 대한 '열정'이 그 삶에 의미를 부여해 우리를 살아가게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재발견.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심장이 뛰는 일이 무엇인지, 내 주변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는지, 내 심장을 뛰게할 수 있는 열정이 살아있는지 살펴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될 제 2막.
보다 '의미'있게 살아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