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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눈물 젖게 해 - 스물한 번의 인도여행을 통해 알게 된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 서른세 가지
남재식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인도'라는 나라에서 주는 인상때문인지......
언젠가 여행의 마지막은 '인도'로 가고 싶었습니다.
성지의 나라, 그렇기에 그 곳에 가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머리로, 가슴으로 인도를 여행하곤 합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이 책.
『너는 나를 눈물 젖게 해』
사실 제목이 끌려서 손을 뻗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책의 표지를 보니 저와는 인연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스물한 번의 인도여행을 통해 알게 된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 서른세 가지
인간다운 삶! 후회 없는 삶! 행복한 삶!
저자는 제가 하고자했던 인도여행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과연 그가 알려 줄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 서른세 가지가 무엇인지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저자는 특이한 이력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스물한 번의 인도여행이라니......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석 달 동안 떠돌아 인생의 상당시간을 바친 그 곳, 인도.
<머리말>을 읽어보면 그가 인도를 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나옵니다.
나는 인도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참으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웠다. 인도인들은 하나같이 남을 위해 살아간다. 그들은 남의 불행을 원치 않는다. 그들은 친절하고 정의롭고 순수했다. 그것은 곧 참 인간의 모습이었다. 참 인간들 속에서 참 인간의 삶을 대하는 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 그렇다! 나는 ㄱ곳에서 비로소 행복의 의미를 깨우쳤다. 인도여행자는 눈 깜빡이는 것조차 아까울 만큼 아름다운 풍광과 인간애가 몸에 밴 가슴 따뜻한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자연 앞에서 놀라고, 사람 앞에서 놀라고. 그것이 내가 인도를 좋아하는 이유다. - <머리말> 중
그들을 통해 '행복'을 깨달았다는 저자가 왠지 모르게 부럽기만 하였습니다.
서른세 가지를 살펴보니 결국 우리들의 모습이 비추어졌습니다.
꿈, 마음, 용기, 여유, 행복......
누구나 좇고 있지만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 것들......
그렇기에 우리는 여전히 이것들을 향해 숨가쁘게 달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자를 통해 바라본 인도인들의 모습은 우리와는 달랐습니다.
아무래도 사회적 환경이 다르겠지만 그들의 마음가짐이 우리와는 사뭇 달랐기에 그들의 미소 속에, 그들의 일상 속에 '행복'이 젖어있었나 봅니다.
저에게 인상깊었던 문장이 있었습니다.
오늘 당신은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오늘 당신은 '삶'이라는 무대에서 얼마나 충실히 연기하며 관객들 앞에 서 있는가? - page 188
음......
저 역시도 남들에게 '주목 받고 싶은 삶'을 원했었고 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과연 이 삶이 좋은 것일까?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또다시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당신은 행복한가?
그들에게 비춰졌던 여유, 그리고 마음가짐.
무엇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기에,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신적 풍요를 추구하기에, '나'보다는 '우리'의 의미를 가지고 살아가기에 '신의 나라'라 일컬어지고 '성지의 나라'가 된 것 같았습니다.
첫 장에 실린 <나를 눈물 젖게 하는 사진들!>
책을 다 읽고 다시금 살펴보니 그 눈물의 의미는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인간다운 삶, 후회 없는 삶, 행복한 삶이 보였기에 흘리게 된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도 그 사진을 다시 살펴보니 처음 책을 접할 때와는 마음가짐이 달라져 진정한 '삶'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살펴볼 수 있어 부러움의, 참회의 눈물이 나곤 하였습니다.
다가오는 휴가철.
이 책 한 권과 함께 진정한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