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가 필요해, 오스카!
플로렌시아 에레라 지음, 로드리고 로페스 그림, 성소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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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책은 선택하기가 어렵지 않은데...

아이 책을 선택하기란 너무 어렵기만 합니다.

글 밥이 어느 정도가 좋을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어떨지,

무엇보다 아이에게 흥미를 유발할지...

아이와 같이 서점을 가게 되면 아이의 눈에는 유명 유튜버가 그려진 책만 읽겠다고 집어오고...

그렇다고 제가 거부하는 건 아니지만 펼치자마자 이미 유튜브로 보았기에 금세 흥미를 잃어버리고 책장에 고스란히 꽂아둔 모습을 볼 때면...

하아...

(아마도 제가 어릴 때 부모님이 한참 기대에 부풀어 전집을 사 주었지만 관심 1도 안 보이는 모습과도 같겠지요... 하하핫;;;)

그래서 한 달에 한 두 권 정도는 제가 골라주곤 합니다.

이 그림책을 보자마자 아이가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조금씩 사춘기를 향해가는 아이이기에 '자아실현'이 무엇인지 주인공 오스카와 함께 용감하고도 즐거운 여정을 함께 하길 바라봅니다.

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어린이 픽션 부문 수상 작가

오스카는 자신에게 꼭 맞는

의미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의미가 필요해, 오스카!



지나가는 사람만 보면 짖는 것.

자신이 짖으면 꼬마 녀석들이 무서워서 펄쩍펄쩍 뛰는 게 재미있었던 '오스카'.

이것밖에 재밌는 일이 없었는데 이제 멍멍 짖을 수도 없는 반려동물 아니, 애완동물로 살면서 무료해졌습니다.

변화가 필요해. 뭔가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 - page 7

그래서 반려동물로서의 삶에 사표를 던지고 거리로 나서게 됩니다.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 삶을 통째로 바꿀 변화가 필요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 page 10

거리를 탐험하면서 여러 직업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며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친구들은 저마다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의미 있는 삶을 의욕적으로 살고 있었지만 어쩐지 자신과는 맞지 않는다 생각한 오스카.

그럼 나는 뭘 하고 싶은 걸까?

그러다 비로소 자신에게 꼭 맞는 일을 찾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보살피면서 서로 사랑하면서 사랑받기도 하는 일.

"카넬라, 나도 안내견이 될 수 있을까요?" - page 43

이것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기 위해 간절하고도 용기 있고 주도적으로 해내는 오스카.

결국!

내가 해낸 거야. 나는 학교 친구들과 함께 졸업했단다. 조끼와 멜빵, 손잡이를 받았을 때 얼마나 뭉클하던지. 드디어 나만의 유니폼이 생겼어! 나의 멋진 노란 조끼! - page 50



자신에게 의미 있는 삶을 탐색하고 실현하는 오스카를 보며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평생을 두고 이루고 싶은 일들을 향해 용기 있게 나아갈 때.

사실 지금의 저도 매번 하고 싶다고 생각만 했지 막상 용기도 나지 않고 방황의 연속 속에서...

마음이 흔들렸어. 배도 고프고, 으슬으슬 추웠거든. 포기할까? 아무도 날 기다리지 않지만 집으로 들어갈까? 매일이 똑같아서 지루하고 의미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생활을 계속해야 할까? - page 35

그저 그렇게 살아갔었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었는데 오스카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이런 삶이 진짜 의미 있을까...?

가슴이 저릿저릿하였습니다.

불안을 따뜻함과 새로운 가능성으로 이루어낸 오스카.

자아실현은 아이보다 우선 저에게 필요한 숙제였습니다.

어떤 미래를 살아갈 것인가...?

다가올 새해엔 이 해답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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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닷 2024-01-01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