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엘리자베스 길버트, 헬레드 호세이니 등 오랜 시간 전 세계에 수십만 명의 독자를 가진 초대형 베스트셀러의 작가부터
『동조자』의 비엣 타인 응우옌, 『리틀 라이프』의 한야 야나기하라처럼 현재 영미문학에서 가장 뜨겁게 사랑받는 젊은 작가까지
위대한 작가 32명에게
"당신의 뇌리를 가장 강렬하게 강타한 문학 속 한 구절을 골라주세요"
라는 질문에 그들의 인생을 뒤바꾸고 해답을 얻은 문학 속 '인생 문장'들이 그들의 인생과 함께 이야기되고 있었습니다.
3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1장 '인생의 문장'에서는 문학 속 글들로 인생의 해답을 찾은 이야기를
2장 '작가의 문장'에서는 직업 작가로서 글쓰기에 대한 해답을 문학 속에서 찾은 이야기를
3장 '사랑하는 문장'에서는 독자로서 평생 마음에 품고 있는 문학 속 문장에 대한 이야기를
다채롭고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하며 우리에게도
'책 속 한 줄의 힘'
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고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깊은 통찰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중국계 이민자의 딸로 태어나 주로 모녀 관계와 중국계 미국인들의 삶을 그린 '에이미 탄'
자신의 소설 『경이의 골짜기』에서 에드워드 아이보리라는 인물이 서양인이며 상인의 아들인데 어떻게 중국에 오게 됐을까를 고민하다가 이 구절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나도, 다른 어느 누구도 당신 대신 그 길을 갈 수 없다,
당신 스스로 가야 한다.
그 길은 멀지 않고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태어났을 때부터 그 위에 있었으면서 모를 수도 있고,
물 위 땅 위 어디에나 있을 수도 있다.
-월트 휘트먼의 「나 자신의 노래」 중
그리고 그때 그 역시도 깨달았다는데...
휘트먼이 말하듯 우리는 근본적으로 모두 혼자다. 동반자는 있을 수 있지만 나로 사는 게 어떤 것인지 진정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니 아무도 나에게 세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일러 줄 수 없고 나도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살라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독특하기 때문에 특별하고,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인식은 귀하다. 하지만 그래서 외롭기도 하다. - page 76
그래서 이런 외로움이 글쓰기의 동력이 되었고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마음을 여는 것으로
아주 꼼꼼히 바라보고 뜻밖의 자리를 살피고 이렇게 찾아낸 것을 수용하는 과정이 자신이 작업하는 방식의 은유라는 것을.
우리의 삶이나 일에도 꿈조차 꾸지 못했던 거대한 가능성이 있으리란 것을 일깨워 주는 은유처럼 느껴지는 경험이었다. - page 82
그렇게 문장에서 이어진 이야기는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세상을 구축해갈 것을 일러주었는데...
저에게도 잔잔히도, 하지만 그 파장은 점점 크게 다가왔었던 이야기였습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마주하였던 문학을 접하지 못했는데...
딱 한 권!
저도 읽었던 책이 나오니 어찌나 반갑던지...
『안나 카레니나』
『베로니카』, 『나쁜 습관』 등의 저서를 쓴 '메리 게이츠킬'은 2년 전 이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그는 이 문장으로 벌떡 일어났다는데...
내 안에 다른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가 두려워요 - 그 여자가 그 사람과 사랑에 빠졌고 그래서 당신을 미워하고 싶었지만 나는 전에 내 안에 있던 여자를 떨쳐 버릴 수가 없었어요. 내가 아닌 사람을요. 이제 나는 진짜고 온전해요.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가 우리 안에 둘 이상의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매우 현대적인 통찰이 엿보였던 장면.
그래서 그는
내가 책에서 추구하는 게 어떤 것인지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그 가운데 한 가지는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한다는 것이다. 인물을 통해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카레닌 같은 사람은 아마 내가 현실에서는 절대로 깊이 알 수 없을 인물일 것이다. 카레닌 같은 사람을 만날 수야 있지만 아무 할 말이 없을 테고 서로 재미없고 불쾌한 사람이라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안나 카레니나』 같은 책을 통해 우리는 재미없고 평범한 겉모습 너머로 이끌려 가게 되고 표면 아래의 진정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 page 231
이것이 소설의 매력이었고, 덕분에 우리의 안목도 넓어지는 것이 아닐까...!
책 속의 문장이 삶을 변화 시킬 수 있음에...
또다시 내 시선이 머무는, 마음이 머무는 문장을 되새기며 제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해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