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임대사업 투자기법 - 불황을 이기는 생존 전략
김장섭 지음 / 플러스마인드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부동산 투자책들이 거의 대부분 큰 도움이 되는 책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개별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에 있는 부동산에 소개하는 책들은 실제로 강남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이다. 특정 지역을 소개하는 책들도 그 지역에 관심이 없으면 읽을 생각이 줄어든다. 재개발, 재건축에 대해 알려주는 책들도 간단하게 관련 법과 개발 순서에 대해 소개한 후에는 관련 지역들을 소개하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부동산 투자를 하는데 있어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접근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책은 거의 드물다. 어차피, 부동산 책을 읽는다는 것은 개별 지역보다는 그런 이론을 원하는 목적이 더 클 것이라 생각된다. 아무리, 전문가라해도 지역에서 운용하고 영업을 하는 부동산 중개업소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원하는 지역이 있다면 그 지역을 직접 가서 걸어보고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 이외에는 더이상의 답은 없다.

 

이론으로 볼 때는 부동산 경매책이 이론에 대해서 많이 설명을 하지만 부동산 경매는 부동산 투자와는 같은 분야이지만 또 다른 분야라고 생각할 때 - 주식과 채권이 같은 금융이라도 다르듯이 - 김장섭이라는 사람은 부동산 투자의 이론에서는 가장 읽을거리와 생각거리를 많이 주는 사람이다. 더구나, 대개의 부동산 투자 책들의 저자들이 처음에는 투자로 시작했어도 이제는 투자보다는 컨설팅이 더 주 업무인데 반해 '실전 임대사업 투자기법'의 저자는 여전히 부동산 투자자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측면에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된다.

 

사실,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은 전부 저자가 활동하고 있는 카페에 조던의 칼럼이라는 게시판에 올린 글을 펴 낸 것이라 이미 다 읽은 내용이다. 그래도 인터넷으로 글을 읽을때면 나도 모르게 휙~~ 하고 넘어갈 때도 있기에 책으로 다시 한 번 조금은 진득하게 읽을 생각으로 책을 선택했다. 활자되어 있는 글을 읽는 것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모든 책을 읽은 것이 아니지만 현재 출판되어 있는 모든 부동산 투자 책들중에 김장섭씨의 책만큼 임대부동산에 대해 자세하고도 구체적이며 실용적으로 알려주는 책은 없을 것이라 본다. 정확하게는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상가든, 임대를 놓는 아파트, 빌라, 다가구등의 주거용 부동산의 투자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저, 막연히 지역을 선정하고 그 지역에 가서 현장조사를 하고 중개업소에 들어가서 간단한 브리핑을 받는 법에 대해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보다 좋은 지역을 선정할 수 있는지와 임대수익을 조금이라도 더 높히기 위한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하는 책이다.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책을 읽어보면 상당히 체계적이고 통계적으로 설명을 한다.

 

많은 금융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인구구조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절망에 대해 설명하지만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으로 어떤 방법으로 인구구조에 따라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에 대비해야 하는지 통계를 근거로 설명하는 글은 일반 금융관계자들과는 다른 시선을 제공한다. 실제로 부동산 투자자중에 이렇게 제시하는 사람은 못 본 듯 하다.

 

그 외에도 수익형 부동산을 찾기 위해서 어디가 좋더라는 귀동냥을 통해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신문의 산업면을 읽고 어느 지역에 기업들이 입주를 하고 그에 따라 기업이 증설이나 개설을 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통해 향후 사람들이 많이 살게 될 지역을 선정하는데 있어 신문에서 시작해서 상장기업경우에는 사업보고서도 참조하고 각 구청이나 시청의 공개된 회의록까지 참고하고 또한, 공장대비 주거공간까지 파악하여 임대지역을 설정하는 글에서는 다른 부동산 책이나 글에서는 단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 이야기다.

 

단순하게 각 지역의 급매만 보는 것이 아니라 경매도 활용하여 급매든 경매든 좀 더 저렴하게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모습에서는 진정한 부동산 투자자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또한, 부동산 투자에서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저자만의 투자 철학을 보여주는데 상당한 참고를 할 만한 하다. 다만, 약간은 시세차익이 생겼을 때를 이야기하는 것이라 지금처럼 거래시장이 침체되어있을 때는 그대로 활용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는 수익률을 맞쳐 매매한다는 전략도 알려준다. 시세차익을 노리고 들어간 부동산은 갈수록 매매가 힘들지만 매매를 할 때 내가 매도하려는 부동산이 자본 투입대비 어느정도의 수익을 가질 수 있는 부동산이라는 것을 알려주거나 이미 그런 조건을 갖춘 부동산이라면 얼마든지 매매가 이뤄질 수 있다. 금리가 3~4%인데 투자 수익률이 10%정도 나오는 수익형 부동산이라면 당연히 매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모든 사람들이 다 생각하는 분야에 접근하여 임대를 놓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의 방법을 개발해서 이를 부동산 투자에 접목하여 지속적으로 새로운 임대지역을 선정하고 색다른 임대방법을 놓는 모습에서는 가장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도 얼마든지 자신만의 창의적인 방법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미, 읽은 내용들이라 다시 한 번 책으로 읽으며 되새김질을 하며 읽게 되었다. 그만큼 읽는 속도도 부담없이 읽어서인지 하루도 안 되어 아주 짧은 시간에 다 읽은 듯 하다. 하지만, 내용마저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혹시, 현재 부동산 투자에 대해 고민하고 방법에 대해 모색하는 사람이라면 읽으면서 꽤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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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연의 독설 - 홀로 독 불사를 설, 가장 나답게 뜨겁게 화려하게
유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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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케이블에서 우연히 스타 강사쇼인지 하는 제목의 프로에 나온 것을 보며 잠시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괜찮은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관심을 가졌다. 관심을 가졌다는 표현을 하는 것은 유수연이라는 사람이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인물이 아니라 예전부터 영어쪽에서 꽤 유명하고 영어책 뿐만 아니라 삶에 관한 책도 펴 낸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 당시에 괜히 별로라는 생각이였다. 나이도 어려 보이는데 하는 심정이 강했던 듯 하다.

 

하지만, 강연 하는 걸 보고있으니 확실히 아무나 TV에서 강연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는 이야기가 전부 맞는 이야기이고 많은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내용이지만 기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어 편견은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 좀 쉬어가는 의미로 읽어 볼 책을 고르다 고른 책이다. 쓰고 보니 이상한데 편하게 읽을 책을 고르다 골랐다.

 

직접 본 적이 없고 사진으로만 볼 때는 상당히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보니 나랑 비슷한 연배였다. 케이블에서 볼 때도 어려보이지는 않았다. 사진이라는 것은 중요한 가 보다. 10년정도는 차이 나게 생각했으니 말이다. 괜히 나랑 비슷한 연배라고 생각하자 간사하게도 그렇다면 그런 말을 할 수도 있지라는 감정으로 변했다.

 

책 이름은 독설이라고 했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전혀 독설이 아니라. 당연하고도 당연한 이야기를 했을 뿐이다. 그걸 독설로 받아들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오히려 잘못 판단하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본다. 자신이 살면서 경험한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본 것에 대해서, 판단에 대해서 주장을 하는 책이다. 그렇다고 주장이라고 할 이유는 없어 보이는 것은 내가 볼 때는 땅을 땅이라고 하고 하늘을 하늘이라고 한 것과 같아 보인다.

 

책 첫 단락을 읽었을 때는 이유없이 약하지만 센척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계속 읽다보니 그런 건 아닌듯 하다. 삶을 사는 것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각자 자신의 선택에 따라 그에 맞는 삶을 살게 되는데 유수연은 돌직구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보였다. 워낙 길을 걷다 쉬다 놀다 가다 잠시 쉬었다가 가다 하는 삶을 지금까지 살아왔던 나라서 그 점은 무척이나 달라 보였다.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은 돌직구 스타일이다. 우직하게 자신이 정한 목표를 향해 좌,우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직구로 전진하는 삶의 자세와 태도에서 본인도 그렇지만 주변 사람들도 그 점을 좋아한다고 본다. 그렇게 달려오면서 봤던 풍경과 느꼈던 풍경과 부딪쳤던 풍경에 대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해 준다.

 

 

 

이 책은 굳이 따지자면 지금 이 땅의 20대를 대상으로 이야기한 책이다. 최근 가장 유행하는 책들이 힐링이다. 힐링이라는 것은 상대방의 문제를 듣고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다. 그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하고 맞장구를 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다. 내가 힐링을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하는 당사자가 이야기를 하면서 치유되는 것이다. 그렇게 당신이 가진 어려움을 공감한다는 것에 사람들이 좋아한다.

 

유수연의 독설은 그와 반대이다. 힐링이 아니라 내 자신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노력하라는 것이다. 아무리 공감을 해 준다고 해도 공감은 그 당시에 감정만 좋을 뿐 상황이 변하는 것은 없다. 노력을 해야만 내가 처한 환경이 변하는 것이고 인정을 해야 내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 힘들었지'라는 말은 위안이 될 수 있어도 아무런 변화를 이끌지 못한다. 열심히 살아도 변하지 않고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그런 말은 도움이 되고 치유가 될 수 있지만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어쩌다 그런 말을 들어야지 누구나 다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그 사람은 발전할 수가 없다. 뭐, 꼭 발전을 해야만 하느냐고 이야기한다면 더이상 해 줄 말은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힐링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내 스스로 나 자신을 바라볼 때 내 현재 위치와 상황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정말로 열심히 노력했다고 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절대로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힐링은 필요없다. 대오각성이면 모를까 말이다. 유수연의 독설에는 엄청나게 노력을 몇 년이라도 하라고 한다. 지금까지 현재를 즐기면서 노력하자는 스타일로 살아왔지만 격하게 동의한다. 인생을 살면서 그렇게 살아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20대에는. 그래야만 더 재미있는 삶을 살 수 가 있다. 이런 이야기가 신자유주의자들의 사상으로 보일 수 있어도.

 

처음에는 조금은 삐딱하게 책을 읽기 시작한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굳이 책을 읽으면서 '그래 얼마나 잘난 이야기 하나 보자~~'라는 심정으로 책을 읽으려면 읽을 이유가 없다. 그렇기에 읽을수록 독설을 독설이 아닌 열심히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 나에게 어떻게 노력을 했고 지금도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들으면서 반성을 하며 읽었다.

 

책 내용에 90%는 동의를 하기 때문에 내 입장에서 볼 때 힐링에 대한 책을 보는 것보다는 이런 책을 읽는 것이 삶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독설이 될 수 도 있고, 충고가 될 수도 있고, 재수 없는 말이 될 수도 있고, 충격이 될 수도 있다. 건방지게도 당연하게 받아들였지만 나에게 독설이 실천의 문제와는 또 다른 이야기라 그 부분은 스스로 아직 해결난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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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효과 - 《80/20 법칙》리처드 코치의 새로운 시대 통찰
리처드 코치 & 그렉 록우드 지음, 박세연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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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네트워크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마케팅이 다단계 개념이 처음에 우리나라에서 전파가 되어 나도 모르게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다고 다단계가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다. 한 번 머리에 심어진 이미지를 지우는 것이 힘들 뿐이다.

 

같은 의미로 낯선이라는 의미도 그다지 좋은 의미로 쓰인다고 할 수는 없다. 더구나, 낯선사람이라는 말에는 나도 모르게 거부하는 단어로 들린다. 내가 알지 못하는 낯선사람이 나타날 때 아무래도 움추려들고 경계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렇다면 낯선사람 효과라고 이야기를 하니 낮선사람으로 인해 좋다는 것인지 나쁘다는 것인지 제목으로 모르지만 광고문구를 보면 좋은 쪽으로 쓰일 것이라는 유추가 가능하다.

 

책에서 기본적으로 이야기하는 개념은 허브, 강한연결, 약한연결이다. 우리들은 지금까지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좋은 쪽으로 사회가 흘러 왔다고 생각하지만 갈수록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보다는 약하게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에서 더 많은 기회가 나오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슈퍼커넥터라고 하는 뛰어난 연결자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갈수록 발전되는 이 사회에서 수 많은 기회들이 우리를 스쳐 지나간다. 그런 기회들을 우리는 우리와 아주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얻는 것이 아니라 연락처를 알고 아주 가끔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얻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는 바로 가까운 사람들은 내 주변에서 나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고 처지가 비슷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주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는 바로 그들이 나와는 다른 분야에 종사하고 있고 내가 평소에 익숙하지 않은 시야를 선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책에는 수 많은 사례가 있다. 창업을 하고 나서 고생을 하고 있을 때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사람이 나타나 도움을 주는데 그런 사람들이 한결같이 내가 평소에 잘 만나지 않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사람의 추천을 통해 만난 사람이 내 사업과 연관되어 도움이 된 사례를 보여준다. 추천을 해 준 사람은 평소에 자주 만나지 않는 사람이다. 이런 저런 모임이나 동호회같은 곳을 통해 평소에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였다.

 

이렇게 연결되어 있는 사람을 약한 연결이라고 표현을 한다. 기회를 연결해 준 사람을 슈퍼커네터라고 한다. 여기서 전제조건은 있다. 그건 바로 약한 연결이라고 하여 아무도 안 만나고 몇몇 사람만 만나면 안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평소에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인연을 쌓아야 한다는 거다. 파티 중독자가 되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평소에 관심이 있거나 해 보고 싶은 동호회나 모임같은 곳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인맥을 늘려야 한다. 그들과 모든 것을 나눌 필요는 없어도 그들과 연락처를 주고 받고 1년에 한 두번이라도 연락을 할 정도의 사이는 되어야 한다. 이런 관계를 약한 연결이라 할 수 있다.

 

예전이 이런 이야기를 직접 실험 한 적이 있었다. 나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과 내가 연결이 되려면 몇 단계를 거쳐야만 하는지에 대한, 대략 6~7단계면 지구위에 있는 모든 사람과 연결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많은 실험을 통해 가능하다는 결론이 지금은 대세다. 여기서 중요한 사람이 바로 슈퍼 커넥터이다. 대부분 연결을 해 주는 사람들이 몇 단계를 거쳤을 때 거의 어김없이 이 사람들을 통해 연결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책에서는 허브라는 표현을 한다. 내가 속한 허브가 아니라 다른 허브에 속한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고 그 허브에 속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 허브 한 가운데 있는 슈퍼 커넥터들인데 이 사람들이 외향적이고 파티 중독자가 아니라 그저 평소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던 사람들이라는 거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믿음과는 달리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우리를 믿지 못하고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가족들은 우리를 가장 잘 알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가장 많은 의심을 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친한 친구들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한 쪽면만을 보고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쪽을 보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다보니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이 사람들의 스펙트럼은 무척이나 다양하다. 평소에 내가 오프라인에서 활동할 때에는 거의 만나지 못할 사람들이다. 나와는 다른 분야이고 완전히 낯선 사람들이다. 하지만, 블로그를 통해 서로 말을 섞다보면 나도 모르게 상대방의 글을 읽으며 나와의 친밀성을 저절로 느끼게 되고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만난 적도 없지만 친근하게 느껴진다. 이들과는 결코 강하게 연결되어있는 것이 아니다. 약한 연결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비록, 아직 책에서 나온 것처럼 그런 기회나 도움을 받은 적도 없고 원해 본 적도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동감이 되었다.

 

특히, 무엇보다 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지 않고 약간 움추려 있다고 하면 움추려 있던 생활에서 벗어나 서서히 보다 본격적인 기지개를 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더더욱 확고해진다. 대부분 모임에서 처음에 나 혼자 간다는 것에 낯설어 하고 낯을 가리지만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싫어하지 않고 좋아하고 - 많은 사람들보다는 소규모이지만 -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 흥미롭고 수다를 떠드는 것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이야기를 하며 내가 바로 슈퍼 커넥터가 되는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에서 나온 내용 중에 몇몇 단락은 굳이 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볼 때 꼭 있어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조금은 '낯선사람 효과'와는 큰 연관성이 없다고 보였다. 연관성이 있어 내용을 넣었겠지만 책의 두께만 두꺼워지게 만들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가면 갈수록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저 스처지나가는 사람들도 있고 몇 마디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도 있고, 어쩌다 만나 커피숍에서 가볍게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동호회나 특정 모임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도 있고, 거의 매일같이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있고, 평생을 살면서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절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매일같이 만나는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하고 그들에게 내 현재와 미래가 좌우될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사람으로 인해 내 현재와 미래가 변할 수도 있다. 오히려 나라는 사람을 더 객관적으로 친하고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사람이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발견하고 마음에 들어 나에게 색다른 제안을 할 수 있다. 그런 것이 가능한 사회가 점점 되어가고 있다. 비록, 책에 나온 미국과 우리나라는 상황이 조금은 다를지라도 충분히 가능하다.

 

오히려 점점 그런 쪽으로 변하기도 한다. 회사에서는 평범한 사원이지만 블로그에 취미로 올리는 사진으로 인해 기회가 되어 사진사로 변할 수도 있다. 블로그를 통해 댓글을 주고 받은 약한 연결이라고 불리우는 슈퍼 커넥터를 만나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기존에 강하게 연결되어 있던 사람들에게서는 절대로 얻을 수 없는 기회를 약하게 연결되어 있는 사람에게서 얻게 되는 거다. 이런 경우가 없다라고 절대로 말 할 수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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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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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을 무대로 하는 작품들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가장 유명한 건 아마도 '뻐꾸기 둥지위에 날아간 새'가 아닐까 한다. 그 외에도 안젤리나 졸리가 아직 무명시절에 지금처럼 섹시코드가 없던 시절에 출연한 작품도 있다.

 

어릴 때 정신병원이라고 하면 어딘지 무섭고 전염될 것 같은 인상이였다.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게 흘렀기 때문이였다. 용인에는 이상한 전화가 많이 온다고 했다. 그 이유가 용인에 정신병원이 있어 장난 전화가 많이 온다고 혹시 이상한 전화가 오면 용인에서 온 것이라는 괴담아닌 괴담도 있었다. 생각해보면 말도 안된다. 병원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전화를 무작위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정신병원은 우리에게는 여전히 친근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면 안 되는 사람으로 치부된다. 외국과 달리 정신과 치료를 받는 다는 것은 거의 커밍아웃에 해당하는 행동이나 마찬가지의 분위기가 아직도 존재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혼란을 대비하거나 스스로 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받는 정신치료가 아닌 무엇인가 엄청나게 문제가 있고 갑자기 나를 헤치는 사람이 아닌가하는 분위기가 있다.

 

하루종일 침을 흘리거나 헛소리를 해 대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누구나 정신병원에 입원될 수 있는 인자를 갖고 있다. 예전에는 미친 짓을 하면 병원 봉고차가 싣고 용인으로 데려간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처럼 정신병원은 우리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가득한 존재다. 실제로 정신병원을 가 본적도 화면으로 본 적이 없지만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들이 하루종일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가끔 극단적으로 표출되는 경우는 있어도.

 

정신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 한 명 한 명은 다 각자 사연이 있고 이유가 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갑자기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는 없다. 사이코패스같은 경우에도 계기가 있거나 어떤 이유는 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태어 날 때부터 정신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 살면서 각자 경험하는 많은 것들에 영향을 받는 것이다.

 

이런 의미로 볼 때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들은 상당히 흥미를 주는 소재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다지 많은 작품이 나온 것은 또 아니다. 차라리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가 있는 것이지만 - 본인이 인정을 하건, 주변 사람들이 인정을 하건 - 그렇지 않고 문제가 있는데도 인정하지 않고 우리 이웃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 그들을 통해서 더 소설에서 쓰일 법한 이야기들이 많아 그런 것이 아닐까싶기도 하다.

 

미국에서 멀쩡한 사람이 일부러 여러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 정신병원에서 다들 그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여기고 치료를 했다. 그들이 정상인이라는 것을 전혀 밝혀 내지 못했다. 한 명이 아니라 몇 명의 사람들이 - 아마도 관련 분야의 종사자로 학생들이였을 꺼다 - 여러 병원에 입원하고 병원에서 퇴원을 해 줄 때까지 있었다. 그 후에 이런 사례들을 발표하고 나서 병원들은 완전히 뒤집어 져서 그럴 일이 절대로 없다고 했고 다시 해 보라고 했고 그 후 몇 달 후에 병원들이 의심스러운 사람들을 발표했지만 정작 이번에는 단 한 명도 입원한 적이 없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는 누구나 정신 병을 갖고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스스로가 괜찮다고 하더라도 누군가가 보기에는 경중이 다를 뿐이지 조금씩은 다들 문제를 갖고 있다. 스스로 치유할 수도 있고 누군가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할 수도 있고 혼자서 끙끙 앓으면서 버틸 수도 있다. 문제가 곪고 곪아서 사회적인 문제로 결국에는 터지는 사람도 있고. 

'내 심장을 쏴라'는 바로 그런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작품상에서 나오는 정신병원들은 거의 대부분 병원이 이상하고 환자들이 오히려 정상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미쳐서 병원에 입원한 것인지, 입원을 하고 보니 미친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병원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가 이미 미쳐서 왔다는 생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똑같은 행동을 해도 말이다.

 

이수명이라는 주인공이 자신이 어느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겪은 경험을 내용을 담은 소설이다. 이미,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전력으로 인해 아주 사소하다고 하면 사소할 수 있는 사건을 통해 다시 입원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승민이라는 사람과 만나 겪는 이야기인데 책에서 볼 때 다른 사람들은 전부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 입원한 것이지만 책의 주인공인 이수명과 승민은 정신적으로는 딱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였다.

 

이미,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로 인해 그들의 모든 행동은 정상인과는 다른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초반부에는 병원 내부에 있는 사람들의 각자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할애한다. 환자들은 환자들대로 직원들은 직원들대로 그들이 이 병원에서 존재하는 이유와 현재의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한다.

 

그 후 승민과 이수명의 이야기로 들어간다. 그들은 환자로 들어 온 것이 아니라 외부의 압력으로 인해 들어 온 것이라서. 그런데, 정신병원에 자발적으로 입원하는 사람들은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 거의 대부분 주변 사람들이 어느 정도 강제적으로 하는 것으로 안다. 어느정도 본인의 동의도 받기는 하지만.

 

탈출 하려는 자와 탈출을 돕는자와 탈출을 막는자들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탈출은 자유를 의미하고 돕는 다는 것은 수긍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막는다는 것은 역으로 문제가 있다는 뜻이 되지만 누가 제 정신인가에 대한 문제는 또 다시 다르다고 보인다. 물론, 책에서는 병원으로부터의 탈출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딱 한 번 자신이 느꼈던 모든 것으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한다.

 

주인공인 이수명은 평생 정신병원에서 입원하기로 되어 있고 본인도 퇴원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가장 안전하고 모든 것을 잊고 생활 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세상에서 도망치는 병이야. 자기한테서 도망치는 병이고, 그렇지?" 말을 듣게 되는데 이 말은 이유없이 나에게도 적용된다는 느낌을 순간 받았다. 나도 그러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마지막에 가서 각자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을 얻게 된다. 이수명은 자신이 그동안 왜곡하고 봉인했던 진실을 마주치고 피하려 하지 않는 순간에 정신병원에서 나갈 결심을 한다. 승민은 이미 자신이 가야 할 곳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야 할 곳으로 간다. 개인적으로 늘 진실을 피하려 하지 않는다. 진실을 마주치는 것은 늘 두렵고 무서울 때가 많다.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고 자신을 오로지 순수하게 봐야 한다. 아무런 색안경도 없이 날 것 그대로의 자신을 오롯이 봐야 한다는 것은 의외로 무섭고 두려운 일이다.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누구도 볼 수 없었던 순수하게 나만 볼 수 있는 나를 본다는 것이 말이다.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고 한다. 그 이야기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볼 때 그런 것이고 내가 나를 볼 때엔 진실은 어느 곳도 아닌 바로 나에게 있다.

 

이 책은 내 의지와 상관없는 운명에 휩싸일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으로 썼다고 한다. 내가 쓴 리뷰는 그와 상관없는 이야기일 수 있다. 아직까지 그런 적이 없어 그런 지도 모르겠다. 난 오히려 운명에 휩싸이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솔직히, 책은 가장 최신작인 7년의 밤보다는 재미가 덜했다.

 

책의 내용이 정신병원 이야기라는 것을 초반에 읽으면서 알게 되어 내용은 당연히 예상이 되었고 그 예상대로 전개가 되었다. 얼마나 디테일한 부분과 상황이 잘 묘사되고 타당성이 주워지느냐가 핵심으로 보였다. 다만, 나로부터 도망가지 말라는 책 거의 후반에 나온 대사가 읽은 후에 뇌리에 남았다. 그러다보니 책 리뷰가 그렇게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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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읽는 기술, HIT - 역사, 이슈, 트렌드 ㅣ 경제공부는 경제저축이다 3
고영성 지음 / 스마트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경제는 미스터리와 퍼즐에서 미스터리라는 이야기로 책은 시작을 한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퍼즐은 풀 수 있고 해답이 있다는 의미가 되지만 미스터리는 풀 수 없는 문제라는 것과 동일하다. 우리가 미스터리라고 하는 것들은 모두 답이 없고 누군가는 믿고 누군가는 믿지 않는 일들이 다반사이다. 네로호의 괴물 같은 경우는 미스터리라고 한다. 버뮤다 삼각지도 미스터리라고 한다. 이런 것들은 과학적으로 어느정도 해결이 보이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는 경우다.

 

이처럼 경제는 미스터리라고 이야기하면 실제로 경제에 대해서 굳이 알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라는 판단이 든다. 어차피, 답이 없는 데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꼭 답을 찾기 위해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닌것처럼 경제를 공부하는 이유도 단순히 어떤 답을 알고 정답을 풀기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싫든 좋든 접할 수 밖에 없는 경제라는 미스터리를 조금이라도 배우고 느끼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무엇인가 정답을 알지 못하지만 어딘지 신비로운 미스터리한 사건이나 물체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더 알고 싶어 한다. 경제도 그런 차원에서 접근하여 알고자 한다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경제를 읽는 기술 HIT'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경제라는 미스터리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물론, 미스터리라서 어디서 부터 접근해야 할지 난감할 수 있고 어느 쪽부터 접근하느냐에 따라 미스터리에 대한 인상과 실체가 달라 질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경제에 대해 접근하기 위해서는 역사, 이슈, 트렌드라는 세 갈래 길을 통해 우리를 인도하는데 보다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역사이다.

 

경제라는 것이 이론에서 출발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선일지라도 하루 아침에 느닷없이 '짠'하고 나타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여러 사상이 나왔고 그 중에 현재 가장 주류를 형성하는 것이 '인간은 이기적이고 이성적인 동물이다'에서 출발한 고전학파와 신고전학파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그 역사를 알아야만 한다. 그러한 이론들이 뜬금없이 나타난 것이 아니다.

 

대체적으로 신고전학파에 대해서 그다지 좋지 않은 방향으로 이야기를 한다. 특히, 루소에서 시작한 신고전학파들의 이론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설명하고 루소의 이야기는 일부에 지나지 않았는데 침대붕소했다는 이야기도 한다. 현재의 경제가 주류 경제학자들이 내세운 사상과 이를 결탁한 가진자들의 야합(??)으로 망가지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 책이 어떤 주장을 하거나 기존 경제를 뒤엎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경제 현상에 대해서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들리는 것만 듣는 것이 아니라 그 실체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것들이 이런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예전에 알아야했던 것들을 알려주고 이제는 경제를 제대로 읽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후반부는 설명을 한다.

 

보통 이책과 같은 경제서적들은 대부분 재미가 없다. 정보 획득의 차원에서 읽게 되고 모르는 것을 알게된다는 차원에서 재미 있는 경우가 있지만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재미는 아무래도 덜 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흥미위주의 음모론식의 책들이 조금의 재미를 주게 되는데 '경제를 읽는 기술 HIT'는 스토리텔링이 상당히 잘 되어 있다고 본다. 이미, 경제관련책들을 꽤 읽었고 경제 역사에 대한 책들도 읽어 그런 것인지 확신할 수는 없어도 책이 상당히 잘 구성이 되었다.

 

이것 저것 백과사전식으로 펼쳐 이것 저것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리고 큰 그림의 조각들을 하나씩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이 책이 구성되어 있다. 미스터리한 경제에 대해 우리에게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은 구성을 선사한다. 경제는 사실 어렵다는 말을 내가 할 정도로 알지는 못하지만 어렵다.

 

실제로 책 저자에게 격하게 동의하는 것이 수학에는 젬병인 나도 경제에 대한 책을 읽을 때 숫자와 관련된 두려움이 있었지만 경제는 철학의 일부라고 접근하면 그나마 숫자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진다. 대신, 수학과 같은 정답은 없어진다. 쓸데없이 숫자를 나열하고 보여줘서 그렇지 경제는 우리 실생활과 밀접하다. 그런 이유로 어느정도는 알아야만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저자가 설명한 것처럼 역사를 읽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각 사상이 왜 나왔는지 그런 사상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저절로 배우면서 조금씩 조금씩 경제에 대해 알게 된다.

 

갈수록 경제는 어려워지고 있다. 일개 성에서 통용되는 것들이 여러 지주들로 통용되고 어느덧 한 국가로 범위를 넓히고 다시 근처 국가로 확대가 된 후에 점점 퍼져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면서 경제를 아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 슈퍼에서 알바하는 사람이 그리스의 경제문제가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알 수는 없다. 관련성에 대해 깨닫지도 못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내가 가 본적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는 이름만 들어 본 국가에서 일어난 일로 인해 내가 영향을 받는다.

 

경제를 알지 못해도 사는 데 큰 지장은 없다. 열심히 일하고 돈벌고 살면 된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열심히 살면서도 제자리인 이유다. 어쩔 수 없이 배울 수 밖에 없는 것은 최소한 몰라서 당하지는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전혀 상관없는 일들이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고 대비하기 위해서 경제를 어느정도 배워야 한다.

 

책은 옛것과 새로 알아야 할 것들로 나눠져 있는데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가 조금 아쉽다. 이왕이면 아주 조금 더 내용을 진행했으면 했는데 적당한 선에서 멈춘 것이 아쉬웠다. 여러가지를 보여 주는 선에서 그친 듯한 인상이였다. 경제학자가 아닌 한계일 수 밖에 없기는 하다. 그래도, 경제학자들이 이런 책을 펴 내 좀 재미있게 설명하고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나라는 모르겠는데 우리나라는 왜 이런 책들이 경제학자나 관련 분야의 종사자들이 아니라 상관없는 - 저자가 경제지에 근무했다고 하지만 - 분야의 사람들이 펴내고 더 인기를 끄는지 좀 반성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책은 좋은데 경제에 대해 처음 공부를 하고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전작인 '지금 당장 경제기사를 공부하라'를 읽고 읽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기초와 기본에 대해서는 읽은 후에 이 책을 읽을 때 더 도움이 되고 머리에 들어오는 것이 많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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