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동산 경매로 슈퍼 직장인이 되었다
김태훈 지음 / 베리북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시간이 꽤 지났다. 직접적으로 안면이 있는 사람도 있고 그저 닉네임만 친숙한 사람도 있다. 몇 해동안 여러 경매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상대방은 나라는 존재를 알련지 모르겠지만 나는 상대방을 알고 있다. 그들이 올린 글을 읽으면서 부러워하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했다. 몇 년이 지나도 여전히 글을 올리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는 사람도 있고 이제는 조용히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하는 사람도 있다. 그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은 사람도 있다.


친분이라고 해 봐야 상대방의 연락처를 알고 가끔 안부나 묻는 정도이다. 언제든지 부담없이 전화해서 만나자고 할 사람은 많지 않다. 서로 연락처를 알고 안부라도 물을 수 있는 사이라면 사실 대단한거다. 상대방은 투자분야에서 꽤 성공하여 어느정도 인지도와 입지를 다졌고 경제적으로도 윤택해졌다는 것이 느껴진다.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속이는 것이 아니면 분명히 과거보다는 훨씬 더 좋은 상황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그렇게 알고 지낸 사람들이 한 명 두 명 어느덧 책을 펴 내기 시작했다. 괜히 뿌듯하고 내 일처럼 기쁘다. 투자라는 세계에서 살아남아 성공했다는 사실에 세부적인 스토리는 자세하게 몰라도 - 뜨문 뜨문 들은 정도다 - 이리저리 들은 이야기로는 탄탄한 실력을 갖고 자신의 길을 간다는 소문이 진실이라는 반증이다. 그런 지인중에 한 명이 <나는 부동산경매로 슈퍼직장인이 되었다>의 저자인 김태훈이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책의 저자인 닉네임 새벽하늘님과는 엄청나게 친하지 않다. 가끔 안부인사를 하는 정도이고 길 거리에서 만나면 아는체 하는 정도이고 서로 어색해하며 긴 시간동안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이다. 이 정도면 객관적으로 이 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100% 불가능하다는 것을 먼저 고백한다. 그럼에도 이 책에 대해 나는 책을 읽지도 않고 추천사를 써주었다. 읽지도 않은 책을 추천사 부탁을 받았을 때 순간 망설였다. 원고를 보내주고 읽은 후에 추천사를 부탁할지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지만 나는 추천사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생전 처음으로 쓴 추천사였는데 중요한 것은 나에게 추천사를 부탁한 사람이 내가 추천사를 쓸만한 분인가라는 부분에서 기꺼이 그럴만한 분이라 판단했다. 왜냐하면 중요한 것은 현재가 아니라 과거다. 추천사를 쓰는 것은 현재지만 추천사를 쓰게 만든 인연은 과거이고 새벽하늘님의 과거를 내가 추천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그렇기에 별 망설임없이 그날 추천사를 써서 곧장 보냈다.

그리하여 위와 같은 추천사를 내 인생 처음으로 썼다. 내가 지금까지 겪어본 바에 의하면 이놈의 투자세계에서도 워낙 많은 스타들이 수없이 떴다 사라진다. 그들이 당장에는 스타였는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 민낯이 공개되면 생얼을 차마 볼 수 없어 사람들의 외면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틈틈히 저자의 무용담은 들었다. 이런 사례도 있다면서 내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특히, 무당을 명도한 사례는 무당을 임차인과 임대차이야기를 했던 내 사례와 함께 덧붙여서 재미삼아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 사례가 아주 자세하게 소개된다. 그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더욱 생생하게 빠져들며 읽었다. 책의 제목인 <나는 부동산경매로 슈퍼직장인이 되었다>처럼 직장인이 부동산 경매로 어떻게 자산을 늘였는지 하나씩 알려준다.


책의 제목을 보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러 부동산경매책중에서 직장인을 상대로 한 부동산 경매 책은 많았는데 실제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부동산 경매로 경제적 자유의 동아줄을 잡았다고 한 책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직장을 다니며 부동산 경매를 배우고 수익을 낸 결과로 직장을 때려치우고 현재는 전업으로 부동산 경매를 한다고 하며 직장을 다닐때의 사례보다 전업할 때의 사례를 더 많이 소개한다. 저자는 여전히 법무법인의 사무장으로 월급을 받으며 자신의 순 월세만 300만 원을 받고 있다고 하니 책 제목처럼 슈퍼 직장인이라는 표현에 적합한 인물이다.


의외로 부동산경매로 성공한 분들중에는 자신이 부동산경매를 당하여 그 절박함으로 시작한 경우가 많다. 인생에 있어 부동산경매라는 바닥으로 냉동댕이치는 악마를 스스로의 힘으로 천사로 만들어 낸 것이다. 부동산경매를 해 보면 부동산경매를 당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 모두가 부동산경매에 관심을 갖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더이상 떨어질 곳 없는 나락에서 박차고 헤쳐나간 것이다. 이 책의 그림처럼 자신안에 숨어있는 슈퍼맨을 발견하게 되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부동산경매를 했다는 말처럼 초반에는 계속 저자가 살던 의정부근처의 물건에만 입찰해서 낙찰받는 사례를 보여준다. 서서히 하나둘씩 특수물건에 들어가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을 알려준다. 대부분 대항력있는 임차인과 유치권이 있는 물건을 들어가 법률적지식으로 접근하여 상대방과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내서 성공적인 수익을 낸다. 책을 읽으면 여러 물건이 동시에 나왔을 때 혼자가 아니라 지인과 함께 들어가서 각자 물건을 낙찰받았지만 저자가 직접 함께 처리를 했다는 언급을 한다. 그걸 읽으면서 너무 아쉬웠다. 진작에 좀 근처에서 배회하며 물건에 함께 투자했으면 알아서 슈퍼맨이 해결해 주었을텐데하고 말이다.


각 물건에 대해 사건번호는 지웠지만 솔직하게 전부 공개하고 처리한 과정을 알려주고 이에 대한 팁까지 따로 섹션으로 법적으로 어떻게 접근했는지까지 알려준다. 책에서 알려준 것들을 비슷한 물건에 적용해서 책에 나온 내용증명과 소소한 팁까지 적용하면 된다. 저자는 <나는 부동상경매로 슈퍼직장인이 되었다>를 오래도록 간직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고 하는데 그런 팁 덕분에 구입한 사람들은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수시로 참고하지 않을까 한다.


부동산경매 투자분야에서 또 한 명의 저자가 탄생했다. 무조건 성공했다고 의심이 가는 투자사례를 들이미는 저자는 믿지 못하겠지만 <나는 부동산경매로 슈퍼직장인이 되었다>의 저자는 믿을만한다. 최소한 나는 그가 바닥은 아니라도 중간정도부터 성장(??)한 과정을 지켜봤다. 나와는 언감생심 비교도 하지 못할만큼 역량을 갖춘 저자를 시기하고 질투하기보다는 박수치며 악수를 청하고 싶다. 쓰고보니 다시 추천사가 되어버린 느낌이 드는데 읽어보면 추천한 이유를 알게 되지 않을까한다.

 

 

함께 읽을 책(사진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행복을 찾은 꾸빼 씨의 다이어리
용혜원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은지 꽤 오래되었다. <행복을 찾은 꾸빼씨의 다이어리>는 365일 동안 하루에 한 권씩 읽어야 하는 책이다. 그러다보니 하루나 며칠만에 다 읽는다는 것이 의미없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매일같이 하루에 한 장씩 읽기는 또 그래서 틈틈이 읽다보니 이제서야 다 읽게 되었다. 좋은 글로 가득한 책이라 따로 언급을 한다는 것은 의미없다. 이미 좋은 말을 했는데 거기에 또 마을 한다는 것은 사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 의미로 이번 <행복을 찾은 꾸빼씨의 다이어리>는 내가 주절 주절 떠드는 것보다는 책에 나온 문장 중에 괜찮은 문장을 한 달에 딱 하나만 사진으로 찍어 올린다. 한 번씩 보는 것도 꽤 도움이 될 듯 하다.

 

1월 - Begin Again

 

2월 - Heart Fluttering 

 

3월 - First Love

 

4월 - Flower

 

5월 - Gratitude 

 

6월 - one's Youth

 

7월 - Temptation

 

8월 - Star

 

8월 - Star

 

10월 - Understanding

 

11월 - Loneliness

 

12월 - Rumination

 

 

함께 읽을 책(사진클릭)       

 

제가 쓴 좋은 글(사진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그들이 시장을 뒤흔든 단 한 가지 이유 - 우버, 워비파커, 에어비앤비, 무닷컴...
버나뎃 지와 지음, 장유인 옮김 / 지식공간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가장 핫한 기업이 '우버'와 '에어비앤비'다. 세계가 하나의 권역으로 묶이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진다.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우리나라에서 만든 기업이 아니다. 그럼에도 어느새 우리나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우버는 택시를 대신해서 일반 승용차를 갖고 스마트폰으로 콜택시개념으로 영업을 한다. 승객들의 평가까지 더해져서 택시보다 더욱 안전하고 편한 대중교통의 수단으로 이용한다.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호텔이 아닌 직접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의 주택에서 함께 머문다. 직접 그 나라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최근 가장 핫한 기업들의 특징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그들이 시장을 뒤흔든 단 한 가지 이유>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기업이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는 모든 기업이 꿈꾸는 연금술이다. 기업이 망하지 않고 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 한때는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했던 기업도 얼마 있지 않아 과거의 역사로 사라지는 것이 냉정한 사업세계이다.


분명히 모든 것을 다 가졌고 이제부터 잘 유지만 해도 된다고 판단을 했는데 자신도 모르게 시대에 도태되었다는 것을 파악한다. 한때 전성기를 가졌던 기업으로 몰락한다. 시대가 워낙 눈깜짝할사이에 변한다.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읽어내지 못하면 한순간에 추락한다. 어제는 맞았던 결정이 오늘은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다. 기업으로써는 사막 한복판에서 나침반을 잃어버린 꼴이 되어 버린다.


이런 기업들에게 <그들이 시장을 뒤흔든 단 한 가지 이유>는 스토리라 말한다. 자신들이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이야기와 어떤 장점을 갖게 되는지 이야기해 준다. 직첩 체험한 고객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이야기가 합쳐지며 점점 더 풍성한 이야기가 넘쳐나고 기업은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아직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참여하게 된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더욱 커지면서 알아서 이야기를 만든다.


어떤 방법으로 스토리를 만들것인가? 남과 달라야 한다. 정확하게는 남과 다른 것을 만들어야 한다. 책에서 나온 사례는 이렇다. 유럽에서 감자는 맛도 없고 향도 없어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았다. 감자가 대안식량으로 훌륭하지만 유럽인들은 감자는 못 먹을 것이라 생각했다. 프로이센 왕국의 프리드리히 대왕은 감자밭에 감자를 재배하며 경비원으로 하여금 도둑을 방지했다. 백성들은 호기심을 갖고 그 정체를 밝히기 위해 그 식물을 훔쳐 심었다. 왕이 소중히 여기는 것이 감자라는 사실을 알고 먹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더이상 제품을 구입하려 하지 않는다. 남과 같은 제품을 쓰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제품을 쓰기 원한다. 대량 생산하는 시대에 자신 만의 제품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다. 똑같은 제품을 써도 나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제품이면 된다. 그게 핵심이다. 그런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달라야 한다고 책에 나온다.


"같은 애벌레를 두고, '이 애벌레를 키우면 분명 더 큰 애벌레가 될 거야'하고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 애벌레를 키우면 나비가 될 거야'하고 상상하는 사람도 있다. 눈앞의 애벌레를 바라보는 건 누구나 똑같지만 그 결과물을 생각하는 건 사람마다 다르다. 나비를 상상하는 것이 파괴적 혁신이다."



이와같이 남과 다른 것을 생각하고 다른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럴 만한 이유를 스토리로 전달해야 한다. 사람들이 제품을 통해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제품을 통해 어떤 하느냐가 중요하다. 어떻게 사람들에게 이를 선사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이를 위해 고민해야 하는 점을 책에서 언급한다.


"사람들은 '무언가 하고 싶기'때문이 아니라, '어떤 상태에 있길' 원하기 때문에 그 제품을 구매한다. 고객들은 덜 바쁘고 더 생산적이기를, 덜 외롭고 더 인간관계가 충실해지기를, 덜 걱정하고 더 평안하기를 바란다. 사람들은 제품의 기능이 아니라 그 기능이 내게 가져다 줄 '어떤 상태를 기대하며' 제품을 구매한다. 즉 고객은 제품이 아니라 약속을 구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디퍼런스 맵을 활용하라고 한다.

1. 원칙(Principle) - 나/우리에 관한 진실, 시장/업계에 관한 진실,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관한 진실

2. 목적(Purpose) -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3. 사람(People) - 이것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4. 인식(Perception) - 그들은 무엇을 믿는가? 그들이 우리의 어떤 점을 신뢰하기를 원하는가?

5. 개인(Personal) - 사람들의 느낌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사람들이 어떻게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할 수 있을까?

6. 제품(Product) - 사람들이 진짜 원하거나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고객을 위해 어떻게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

책은 무척이나 얇다. 겨우 150페이지 정도 밖에 안 된다. 하지만, 상당히 임팩트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적용할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게 해 준다. 나 자신도 현재 열심히 엄청나게 고민을 한다. 1인 기업이라 할 수 있는데 딱히 스토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자책을 하고 있다. 충분히 스토리는 어느 정도 만들었는데 이를 제대로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스토리로 연결시키지 못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이다. 


책에서 소개된 기업들도 <그들이 시장을 뒤흔든 단 한 가지 이유>를 결국에는 찾아냈고 이를 스토리에 결부시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사람들의 선택을 받았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스토리까지 덧입혀 더욱 풍성한 스토리를 재생산했다. 이것만 확실히 해내면 분명히 내가 봐도 성공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어떻게 해야 할까를 참 고민된다. 독서, 리뷰, 투자 정도가 나에 대해 알려진 스토리다. 거기에 천천히 꾸준히가 결합된다. 어떻게 연결해서 멋진 스토리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다.

 

 

함께 읽을 책(사진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인디아나 텔러 1 - 스프링 문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판타지 소설은 많이 읽지 않았다. '많이'라는 표현을 한다는 자체가 민망할 정도로 읽지 않았다. 그나마 무협지는 과거에 제법 읽었는데 판타지 소설은 무협과 결합된 한국형 판타지는 좀 읽었는데 외국에서 들어온 판타지 소설은 읽은 기억이 없다. 가장 유명한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도 읽지 않았다. 해리포터는 1부 1권은 읽었는데 별로였는데 영화는 재미있었다. 소설을 읽을 생각은 없어도 영화는 참 재미있다.


번역 출판된 판타지 소설이 상당히 많다. 그 중에 <타라덩컨>시리즈가 있다. 표지만 보면 아동취향의 소설로 보였다. 꽤 긴 시리즈로 되어있어 호기심은 갔지만 매번 주저하다가 읽지는 않았다. 하지만 <타라덩컨>시리즈는 유럽에서 1,000만부, 한국에서 100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이 정도의 판매라면 넘사벽이다. 급이 다른 작가다. 몇 만부정도의 판매라면 몇 몇 사람들이 좋아할 정도이고 몇 십만부의 판매라면 당시 대중의 기호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다면 100만부 급의 책이라면 보편타당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판타지 소설에 대한 편견이나 거부감은 없다. 소설은 재미있으면 된다는 주의다. 소설을 읽으면서 꼭 무엇인가를 얻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된다. 책을 읽고나서 꼭 새로운 것을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만으로도 책을 읽는 의미는 있다. <인디아나텔러>는 무엇보다 재미있다. 판타지 소설을 재미있어 읽지 깨달음이나 새로운 지식을 추구하려 읽지 않는다.


필력이라 하는 작가의 글솜씨가 뛰어나야 흡인력이 생긴다. 글솜씨가 아무리 뛰어나도 작가가 구축한 세계관이 얇고 탄탄하지 못하면 진수성찬에 정작 먹을 음식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의미에서 <인디아나텔러>는 무척 재미있다. 나 자신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부담없이 판타지 소설 한 권 읽는다는 심정으로 접근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흡인력이 있고 세계관이 흥미로웠다.


세계관이 독특하고 기발하지는 않다. 이미 많은 판타지 소설과 영화에서 만들어 놓은 세계관이다. 또한 전형적인 이야기구조를 갖고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표현처럼 식상하다고 하면 식상할 수 있다. 얼마나 똑같은 패턴을 그럴싸하게 새롭게 독자가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느냐가 작가의 역량이라 본다. 늑대인간은 닳고 닳은 소재다. 남녀주인고이 서로 사랑하지만 쉽게 이뤄질 수 없는 패턴은 그리스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작정하고 늑대인간뿐만 아니라 요정, 드라큘라등 모든 판타지적인 소재를 전부 끌어들인다. 단, 이들은 존재하지만 <인디아니텔러>에서는 철저하게 주변 인물로서 존재한다. 늑대인간은 과거부터 있었는데 이들은 인간의 모습으로 살지만 자신들의 공동체를 형성하여 섞이지 않으려 한다. 가끔 늑대에게 물린 사람이 세미라고 하여 늑대로 변한다. 이들이 우리가 늑대인간이라 불리는 소설과 영화속 소재라고 한다.


순수한 혈통을 갖고 있는 자신들은 늑대끼리 결혼하여 혈통을 이어받고 있는데 하필이면 - 그래야 소설이 진행될 수 있으니 - 주인공은 늑대남자와 인간 여자로 부터 나온 아이다. 인간은 인간이로되 엄마의 능력은 시간을 넘나든다. 이 능력덕분에 늑대들에게 많은 혜택을 준다. 미리 주식가격을 아는 방법으로 엄청난 부를 축척하여 늑대들의 수장부류는 금전적으로 큰 걱정하지 않고 인간과는 동 떨어져 살 수 있다.


늑대와 인간의 두가지 조건을 갖고 태어난 인디아나텔러는 아직까지는 늑대로 변하지도 않은 인간으로 살아간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오래도록 지켜봤지만 시간을 넘나드는 능력도 보여주지 않는다. 늑대가 갖고 있는 예민한 후각과 청각을 보여하지만 인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달한 정도이다. 성인이 되어 인간세계의 대학에 입학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된다. 너무 당연하게 대학에서 한 눈에 빠진 여인을 만나고 정적을 만난다.


여기까지 대략적인 <인디아나텔러>의 줄거리인데 아마도 충분히 익숙하고 친숙하고 어디서 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유명한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도 나오는 것이고 기타 엄청나게 많은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얼개이다. 여기서 추가적으로 정적은 하필이면 우리 집안과는 대립관계를 이루고 있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반대파라면 모든 조건은 충족된다. 맞다. 소설은 그렇게 진행된다. 의심할 여지도 없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 다음 페이지를 빨리 넘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소설을 읽는다면 그 책은 정말로 재미있는 거다. <인디아나텔러>가 그랬다. 여기까지만 읽고 그만 읽자 하면서 계속 읽고 있다면 그것도 역시나 재미있다는 반증이다. 그랬다. 아쉬운 점은 이게 겨우 1권이라는 것이다. 아니, 본격적으로 다음 내용이 궁금한데 1권에서 일단 끝이다. 언제 2권 나오기를 기다려서 보나.. 궁금한데.


 

재미있는 판타지류 소설(사진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꽃이 없어서 이것으로 대신합니다 -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남는 말 한마디
유선경 지음 / 동아일보사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구스탐프 클림트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다른 남자들처럼 아주 아주 예쁜 꽃을 선물하고 싶었다. 현실은 꽃 한송이도 선물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기로 한다. 모든 정성을 다 쏟아 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꽃을 그렸다. 그는 하트 나무를 그렸다. 엽서에 그린 그림을 그는 평생의 연인 에밀리 플뢰게에게 보낸다. 엽서 밑에 이런 문구와 함께 "꽃이 없어서 이것으로 대신합니다."

세상에 둘도 없는 꽃이 탄생한 배경이다. 연인 에밀리 플뢰게의 마음속에는 평생 지지 않을 꽃을 받았다. 플뢰게는 클림트로부터 평생 400통의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클림트의 사후에 모든 편지를 전부 태워버렸다. 딱 한 통 '꽃이 없어서 이것으로 대신합니다'라고 쓴 우편 엽서만 제외하고. 그렇게 가장 가난 할 때 받은 우편엽서는 이둘에게는 서로를 이어주는 끈으로 작용했고 상대방과 평생을 함께하도록 만들어줬다.


<꽃이 없어서 이것으로 대신합니다> 책 제목은 이 배경으로 정해졌다. 저자는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라디오 작가로 활동을 했다. 라디오는 청각에 전적으로 의지한다. 시사 장르부터 음악 프로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 작가답게 청취자들이 어떤 내용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는 작가다. 라디오의 특성상 짧은 시간동안 기승전결로 이뤄진 내용을 다뤄야 한다. 청취자들이 오로지 귀로만 들을 때 집중하지만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내용으로.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라디오 프로에서 나오는 사연을 듣고 있다는 착각에 빠졌다. 음악을 들으며 이 책을 읽었다면 나도 모르게 라디오 청취자가 되었을 것이다. 거창한 담론을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자기 계발을 위해 읽고 각오를 다져야 하는 책도 아니다. 편안하게 흔들의자에 앉아 읽다 잠이 오면 잠을 자고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잠시 책을 읽다 내려놓고 온 몸으로 햇빛을 받아도 좋을 책이다. 아니, 어울리는 책이다. 

흔히 말하는 좋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어떤 방법으로 이 내용을 잘 풀어내느냐가 작가의 역량이라 느낀다. 에세이를 읽을때면 주절 주절 내가 떠드는 것보다는 그저 책의 내용중에 괜찮은 내용을 소개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본다. 어지간한 소재와 주제에 대해서 흔한 것은 자주 보게 되지만 색다른 이야기는 참신하게 보여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그런 것 중에 몇 가지를 적는 것이 리뷰로써 좀 더 가치있지 않을까한다.


어떤 물체를 보고 크다 작다 하는 것은 잘못이며 

가깝다 멀다 해야 옳다.

-장 콕토(프랑스 영화감독)


늘 같은 생각만 가지고 한 가지만 바라보면서 살면 

그 일을 너무나 원하는 나머지

그 바람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지 못하게 된다.

-<육체의 악마>중 레몽 라디게가 쓴


보세요. 이건 훌륭한 책이에요. 한쪽 끝부터 다른 쪽 끝까지 전부 붙어 있어요. 

이 책은 위로 들어 올리고 세게 흔들어도 한 장씩 안 떨어져요.

이 책을 쓴 사람은 굉장히 똑똑한 거에요.

하지만 음사부가 쓰는 책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요.

사람들이 깜빡 잊고 문을 안 닫으면 바람에 날려서 바닥에 떨어지고 그러면 화를 내시잖아요.

그러니 훌륭한 책이 될 수 없어요.

-카렌 블릭센의 <아웃 오브 아프리카>중 주인공이 책을 쓸 수 없다고 믿는 한 소년의 말


내가 당신의 영혼을 알게 되면

당신의 눈동자를 그리게 될 것입니다.

-연인 잔 에뷔테른 질문에 모딜리아니의 대답



그림자를 보라

-<고도를 기다리며> 초연당시 무대장치에 대한 비평에 대꾸한 자코메티의 말


나는 무용수들을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보다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지에 더 관심이 있다.

-피나 바위쉬(연극과 무용을 결합시킨 무용가)


 

함께 읽을 책(사진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