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붕어의 작가별 취업 면접 : 고전편
참붕어 지음 / 다생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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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아니지만 다른 책에 네이버 영화를 안다면 누구나 참붕어를 안다는 표현을 했다. 죄송하게도 난 네이버에서 블로그 활동하지만 참붕어를 모른다. 가장 큰 이유는 남들이 쓴 영화리뷰를 거의 읽지 않았기 때문일 거다. 내가 쓴 리뷰는 가끔 읽는다. 누군가 덧글로 리뷰가 너무 좋다고 하거나 어떤 내용을 언급하면 내가 무엇이라고 썼기에 그런 덧글을 달았는지 나 스스로 궁금해서 찾아본다.


2006년부터 300편이나 되는 영화 리뷰를 썼다고 하니 대단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책리뷰보다는 영화리뷰를 집중할 걸 그랬다. 예전에는 1년에 영화만 대략 80~100편 정도를 봤다. 그 중에서 대략 40~50편을 극장에서 봤는데 그 기록은 현재 남기기 위해 내 블로그에 해마다 본 영화와 간단한 코멘트만 남아 있다. 이제는 영화를 그만큼 보지는 못하지만 대신 책 리뷰를 200편 정도 올리는데 역시나 파급효과는 영화리뷰가 더 큰 듯 하다.


이미 몇 권의 책을 펴 낸 저자가 이번에는 <참붕어의 작가별 취업면접>을 펴 냈다. 대부분 유명한 저자일 경우에 책 제목에 자신의 이름이나 닉네임같은 것을 넣는데 저자가 유명하기는 유명한가 보다. 국내, 외국별 작가들에 따라 취업면접을 어떻게 하는지 그 작가의 형식에 맞게 글을 썼다. 작가가 한 두명도 아니고 한국, 유럽, 아메리카 등 다수의 국가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문체로 글을 썼다.


상당히 색다르고 엄청난 필력을 자랑해야만 한다. 대부분 글쓰는 사람은 자신만의 문체가 있기 마련이다. 얼핏 보면 몰라도 모아서 집중해서 읽다보면 저자만의 독특한 문장이 있게 마련인데 한 두명도 아닌 수 많은 작가들의 문체에 맞게 글을 쓴다는 점은 어지간해서 도전하기 힘들텐데 참붕어라는 저자는 해냈다. 그것도 만만치 않은 취업면접이라는 현대 청춘들에게 가장 큰 화두가 된 소재를 갖고서.

우리가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작가들은 절대로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그들이 당대에 평가를 받았거나 후세에 와서 재평가를 받았건 간에 그들의 작품은 시대를 관통하며 사람들에게 남는 울림을 선사했다.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유명 작가들의 책을 필사까지 하며 흉내내는 작가들인데 그런 작가를 이토록 많은 작가들을 소환해서 전부 그들의 문체로 썼다는 점은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저 막연히 그들의 문체를 썼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모두가 세상에 선보였던 작품중 하나를 선택해 그 작품 비슷하게 취업면접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취업은 이제 쉽지 않다. 단순히 내가 잘 났다고 선별되는 것이 아니고 딱히 훌륭한 점이 있다고 뽑히지 않는다. 내가 지원하는 기업에서 원하는 사람이라야 선택된다. 갈수록 취직은 힘들다. 당분간 계속 힘들것이다. 일정 기간동안 이 상황은 유지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고전 작품을 남긴 작가들이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글로 풀어냈는데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워낙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어 매 작품마다 새롭게 적응하며 읽어야했다. 한 작가에게 적응하기도 전에 다른 작가의 글 스타일로 읽으려니 쉽지는 않았다. <참붕어의 작가별 취업면접> 자체가 그런 형식으로 되어있으니 적응해야 하는데 난 적응하기 좀 어려웠다. 내가 워낙 습득능력이 떨어져서 그런 듯 하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어떻게 이렇게 여러 작가들의 문체로 휙휙 글을 썼는지 참으로 신기할 뿐이다. 나로써는 흉내조차 내지 못할 정도이다. 책 내용도 평범하지는 않다. 어딘가 똘기 충만한 느낌이 든다. 매력이 폭발하지 못한 점이 좀 아쉽지만 독특하다는 점은 확실하다. 다만, 이 책을 그냥 읽으라고 했으면 읽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출판사에서 보내줘서 읽었지. 책 한 권이 선택되는 것은 그토록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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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설득하지 마라 - 사람을 얻는 소통의 기술
김종명 지음 / 에디터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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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완전히 틀렸다. 다른 것도 아니고 틀린 것이다. 절대로 사람을 설득할 수 없다. 설득하려고 하는 순간 상대방은 이미 설득당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똘똘 뭉친다. 설득이라는 단어 자체가 잘 못 되었다.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동의를 구하는 것이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다. 내가 기가막힌 설득력과 논리적인 이야기로 상대방에게 말해도 요지부동인 경우가 대다수다.


상대방은 설득당한척 한다. 내가 말할 때만 앞에서 설득된 것처럼 행동할 뿐 뒤돌아서 자신이 원래 하려던 것을 한다. 이런 이유는 서로가 다른 필터를 갖고 상대방 말을 듣기 때문이다. 필터에는 각자의 경험, 지식, 가치관, 신념 등 한 개인의 지나온 모든 것의 총합으로 이뤄졌다. 내가 한 말을 상대방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서로 받아들이는 면이 달라서다. 내가 A라 생각하고 한 말을 상대방은 A1이나 A2로 받아들일뿐만 아니라 B로 받아들인다.


이를 위해 <절대로 설득하지마라>에서는 다음 사실을 알려준다.

첫째, 사람들은 자신의 기분(감정)을 알아주면 쉽게 마음을 열었다.

둘째, 자신의 생각(가치관, 신념, 판단 등)을 알아주면 존중받는다고 느꼈다.

셋째, 자신의 욕구(좋은 의도)를 알아주면 인정받는다고 생각했다.


이 세가지 방법은 한 마디로 '마음 알아주기 대화법'이라 할수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이심전심 따위는 없다. 죽어라 노력해도 상대방은 내 마음을 모른다. 나만 내 마음을 알 뿐이다. 내가 표현하지 못하면 모른다. 내가 표현해도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모습은 내가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전달된다. 서로 일치되지 않는 평행선을 긋고 있다. 평행선은 끝까지 가도 평행할 뿐이지 일치되지 않는다.


설득하지 말고 소통하기 위해 명심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다. 무엇보다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방이 한 말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김 과장은 게으르다.

김 과장은 지난달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전자는 판단이고 후자는 사실이다. 우리는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판단한다. 서로 소통하기 힘든 이유다. 우리가 알게 된 사실을 근거로 판단하지 말고 상대방의 감정을 알아주도록 해야한다. 내 입장이 아닌 상대방 입장에서 말한다. 단지 상대방의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김질해도 상대방은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고 이해해준다고 믿는다. 부정적인 말 이면에 있는 긍정적인 것을 말해 공감한다. 


먼저 긍정적인 면을 말하고 조언한 후 다시 칭찬을 한다. 이를 위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판단없이 먼저 말한다. 그 후에 내 생각을 비난이 아닌 내 감정이나 염려등을 말한다. 끝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나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을 요청하고 귀기울여 듣는다. 이런 방법으로 모든 것이 전부 원활하게 해결되지 않지만 서로가 공감하게 된다. 이를 통해 마음 문을 열고 서로 소통할 수 있다.


소통이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과 함께 하는 것이다. 상대방에 호기심을 갖고 묻고 듣고 알아준 후에 할 이야기를 해야 한다. 이렇게 해도 해석은 상대방이 한다. 정확하게 다시 물어봐야 서로 오해를 하지 않는다. 이런 과정에서 설득하려 하지 말고 그저 상대방 마음을 알아주기만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절대 설득하지마라>에서 말하는 핵심이다. 우리는 상대방을 설득할 수도 없고 상대방은 설득당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굴복이라 느낀다. 


사람을 얻는 소통의 기술은 설득이 아닌 공감이다. <절대 설득하지마라>에서 알려주는 내용이다. 다시 이야기하면 절대로 상대방을 설득하려 하지마라. 쓸데없는 시간낭비고 에너지 소비다.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라 공감하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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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혁신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프런티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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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존재를 알리기 위해 꽃들은 색화 향을 진화시켰다. 곤충들은 꽃가루를 얻기 위한 기관을 진화시켰다. 꽃가루는 다른 꽃들에게 전파되며 수정되었다. 이에 꽃들은 꿀까지 동원하며 곤충을 유혹했고, 곤충들은 꽃에 접근하기 위해 감각기관을 더욱 발전시켰다. 특이하게 곤충이 아닌 벌새마저도 꽃에게서 꿀을 얻기위해 공중에서 날개를 회전시켜 위아래로 움직이며 떠 있는 방법으로 진화했다. 이를 '벌새효과'라고 한다.


이산화규소는 물이 섭씨 0도에서 융해되는 것과 달리 섭씨 260도 이상에서 융해된다. 온도가 0도 밑으로 내려가면 얼음이 되는 물과 달리 리비아사막의 이산화규소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뜨거운 열이 발생한 이후 내려간 후 고체도 액체도 아닌 이상한 물질로 - 지금은 유리라고 부른다 - 뒤덮이게 되었다. 어떤 경로를 통해 그 물질은 투탕카멘의 브로치를 장식하게 되었고 로마시대에 인공적으로 유리를 만들어 유리 그릇 등을 만들었다.


콘스탄티노플 몰락과 함께 터키에서 유리 제조인들이 베네치아로 넘어갔다. 유리 제조업은 돈벌이가 되었지만 이산화규소를 녹이기 위해 섭씨 500도까지 열을 발산하는 용광로가 필요했고 대부분 목조건물이었던 베네치아는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베네치아에서 1.5킬로미터 떨어진 무라노 섬으로 유리제조인들을 집결시켰다. 이들은 경쟁은 물론이고 활발한 의견교환을 통해 다수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크리스탈'을 만들어 현대유리를 탄생시켰다.


1440년대에 구텐베르크의 인쇄기가 발명되며 다수의 사람들이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다. 그 전까지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시력 결합을 깨닫게 되었다. 안경을 만들어 판매하는 안경 제조인이 생겼고 렌즈를 다양하게 실험한 사람 중에 얀선 부자는 현미경을 발명했다. 이를 통해 과학과 의학을 혁명으로 이끈 세포를 알게되고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체를 밝혀 백신과 항생물질을 발명시켰다.


현미경은 세 새대가 지난 뒤 변화를 일으켰지만 현미경 발명 20년 뒤 망원경을 안경 제조인들이 발명했다. 리페르셰이가 망원경 특허를 신청한지 1년 후 소문을 듣고 갈릴레오가 설계를 수정해 10배 확대해서 볼 수 있는 망원경을 만들었다. 특허 신청 2년 후 갈릴레오는 망원경을 통해 목성 궤도를 따라 회전하는 위성을 발견하며 태양 주위를 지구가 돈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된다. 


구텐베르크의 인쇄기로 인해 다수의 사람들이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인문이 발달하게 되었다. 하지만,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되던 유리가 필요성에 따른 판매로 안경을 탄생시켰다. 많은 유리 제조인들이 나오며 렌즈와 망원경을 만들게 되었다. 19세기와 20세기가 되어 렌즈는 사진을 찍고 영상을 녹화하는데 쓰였고 1940년대부터 TV가 본격적으로 나오며 영상시대를 열었다. 유리는 이와 다른 또 다른 물리적 속성으로 인류를 변화시켰다.


1887년 물리학자 찰스 버넌 보이스는 아주 작은 물리력이 물체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수 있게 정교한 유리 조각을 만들려고 했다. 유리에서 가늘게 뽑아낸 섬유를 저울대의 재료로 사용하면 된다고 판단했다. 유리막대에 열을 가한 후 끝에 화살을 매달아 발사하자 녹은 유리로부터 섬유를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얻은 유리섬유는 유리의 치명적인 약점인 깨지는 속성을 뛰어넘어 강철만큼이나 강했다. 단열재, 옷, 요트, 헬멧, 컴퓨터칩을 연결하는 회로판뿐만 아니라 항공기 A380 동체도 유리섬유가 주 성분이다.


두껍게 만들더라도 투명도가 동일한 유리섬유에 레이저광선을 쏘며 광섬유가 만들어져 구리선보다 전기신호를 더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는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인터넷망이 만들어졌다. 인터넷에 올리는 온갖 것들이 유리가 없다면 불가능하다. 누구나 다 셀카를 찍지만 과거에는 흔한 행동이 아니었다. 무라노 섬에서 만든 거울로부터 출발했다. 거울로 자신을 볼 수 있게 되자 사람들은 그전까지 인식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 들여다보게 되었다. 르네상스는 단 한가지 요소만으로 촉발되지 않았지만 유리가 인류에게 이처럼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망원경으로 우리가 본 별은 현재가 아닌 과거라는 깨달음으로 인식을 변화시켜줬다. 별 생각없이 접하는 유리로 인류는 스테인글라스로 건축된 대성당뿐만 아니라 온갖 장식물을 만들 수 있었고 세포와 바이러스, 박테리아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인간은 탄소와 수소와 산소를 많이 사용하지만 지각의 90퍼센트 이상 차지하는 규소는 근대에 와서 인류를 폭발적으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원래부터 존재했던 규소를 뒤늦게 사용하게 된 것은 '벌새효과'이다.


이산화규소는 섭씨 500도가 넘는 온도를 얻을 수 있는 용광로를 만든 후에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산화규소를 인간이 제대로 다룰 수 있게 된 순간부터 현재의 인류에게 미친 영향력은 상상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분명히 이산화규소로 만들어진 유리만이 인간을 변모시킨 것이 아니라 수없이 많은 것들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함께 연관되어 발전했다. 꽃이 꽃가루를 전파하기 위해 벌새까지 변화시킨 것처럼.


1부 끝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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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권리분석의 바다에 빠져라 - 10,000건의 경매분석, 1,000건의 경매진행 특급 노하우 공개 ㅣ 경제공부는 경제저축이다 11
김재범 지음 / 스마트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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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해서 1편을 보지 않고 2편을 보는 경우는 없다. <부동산 권리분석의 바다에 빠져라>는 전작인 <경매공부의 바다에 빠져라>를 읽지 않은 상태에서 읽게 되었다. 전작을 서점에서 얼핏 보았을 때 내용이 괜찮다는 인상을 받았다. 역시나 이번 <부동산 권리분석의 바다에 빠져라>를 읽어보니 내용이 좋다. 책 제목답게 권리분석 바다에 푹 빠질 수 있게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실제 경매 투자를 알려주며 경매에 접근하고 시작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책도 좋지만 부동산 경매에서 권리분석을 피할 수는 없다. 초보자가 쉽게 시작할 때 너무 많은 것을 알 필요는 없지만 어느 단계가 되면 그때부터는 다시 권리분석을 시작하게 된다. 그럴 때 이런 책은 큰 도움이 된다. 실전 사례를 통해 어떤 식으로 물건분석과 권리분석으로 팁을 얻고 해결하는 가에 대한 힌트로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아예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알려주는 책을 읽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죽어라 권리분석만 주구장창 나오다보니 다소 어렵기도 하고 지루한 점도 없지 않아 있지만 막연히 이론적인 부분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경매물건 사건번호와 함께 저자가 알려주고 싶은 내용을 전달하고 있어 좋다. 저자의 이름이 내 이름과 성만 틀리고 같아 약간 친근감도 느낀다. 유료 경매 사이트인 지지옥션의 전담 강사라고 하니 최소한 이론적인 부분에 있어 실수는 덜 하지 않을까 했다.


책은 전체적으로 민법과 만사집행법을 근거로 설명한다. 단순히 사례를 들고 이에 따른 법적으로 이렇게 된다며 일방적인 서술을 하지 않고 차분히 조목조목 이해를 할수있도록 설명한다. 책을 읽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민법책인지 일반 부동산 경매 책인지 혼동이 되기도 했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부동산 경매의 큰 축이 민법이고 그 다음으로 민사집행법이고 끝으로 임대차보호법이다. 그외에 소송을 할 때면 다른 것도 있겠고 실무제요라는 것도 참고하겠지만.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있다. 권리분석을 할 때 이 점을 기억하고 분석하면 대체적으로 문제 되지 않는다고 한다. 첫째 원칙은 경매 부동산에서 돈이 목적인 권리나 처분은 매각 후 소멸되고, 그밖의 것은 인수된다. 이 후 두번째 원칙은 권리분석의 제 1원칙을 적용할 때, 선의의 제3자가 피해를 입으면 안 된다. 이 두가지를 항상 권리분석시에 유념해서 적용하면 된다고 하며 책 내내 설명하고 이해시킬 때 두 가지 원칙으로 풀어낸다.


책 내용이 상당히 방대하다. 다만 개인적인 편견이라고 하면 초보자가 보기에는 다소 어렵다. 첫번째 책을 읽어보지 않아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는데 첫번째 책을 읽은 후에 이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기초부터 풀어내고 있고 저자 자신도 기초부터 하나씩 이야기한다고 언급을 했지만 초보자인 사람이 이 책을 읽고 제대로 따라 간다면 그 사람은 이미 어느정도 법쪽으로 공부를 했거나 관련 일을 했다고 본다.


또 한편으로는 권리분석에서 중요하게 보는 말소기준권리(등기)나 다른 분석에 있어 저자 자신만의 이야기를 주장하기 위해 색다른 언급을 해 주는데 결국에는 같은 말을 비슷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했다. 그렇게 말한 이유는 단순하게 말소기준이나 권리분석을 하는데 있어 무조건적으로 이해하지도 않고 외우려고 하면 정작 필요한 순간에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 그도 아니면 외우기만 할 결과로 응용 문제를 풀지 못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고 헤쳐내기 위해서 이해를 해야만 한다. 그때문에 저자가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것이라 생각된다. 최근에 권리분석을 비롯한 기초에 대해 다시 공부하고 있다. 고치가 탄탄해야 하는데 두루뭉실하면 잘못 적용해서 손해볼 수 있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 지금까지 그런 이유로 조금이라도 모르면 안 했다 - 다시 시작했다. 또한 배당부분에 있어 다시 꼼꼼히 공부를 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이 책은 배당부분이 여타의 책에 비해 자세하지만 내 갈증을 충족하기는 부족했다.


최근 배당만 전문으로 한 책을 한 권 읽었는데 너무 오류투성이라 150페이지 정도까지 읽고 말았다. 내 분석이 잘못되었는지 전부 찾아가며 해야했기에 역설적으로 도움이 되었고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안도감을 내쉬었지만. 이 책에서도 한 가지 '응?'한 부분이 있었는데 찾아보지는 않았다. 큰 점에서 차이는 없다고 여겼기에. 워낙 책이 탄탄하게 다양한 사례에 대한 이론적인 분석을 하고 있어 이틀이면 읽을 것이라 생각했던 책이 무려 4일정도 걸렸다. 


책에서 언급한 첫번째와 두번째 원칙을 명심하고 권리분석하는 방법은 상당히 좋은 방법이다. 이해한다고 분석이 척척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 사실을 바탕으로 어려운 권리분석을 접근하면 단순히 외울 때보다 훨씬 더 응용 폭이 넓어지고 다양해 질 수 있다. 선의의 제 3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옳은 분석이고 맞다. 이것만 명심하고 분석한다면 권리분석을 깊게 들어가도 다소 혼돈을 피할 수 있을 듯 하다. 나중에 시간내서 1편도 읽어봐야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배당 부분이 좀 더 길었으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권리분석을 심화학습하기 위한 사람이라면


부동산 경매 권리분석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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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검사 변호사, 그들이 알려주지 않는 형사재판의 비밀 - 합의에서 승소까지 형사사건, 고소, 소송을 위한 액션 플랜
노인수 지음 / 지식공간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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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법은 가까이 있다. 이 사실을 대부분 모른다. 나도 몰랐다. 우리가 먹고 자고 숨 쉬는 것만큼 법은 우리 삶에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을만큼 가까이 있다.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것도 법에 근거가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도 법에 다 근거가 있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법에 근거하고 있다. 엄청나게 촘촘하게 법으로 규정되어있다. 법 없이 살아도 되는 사람은 없다. 그들이 그걸 모를 뿐. 법을 아는만큼 돈을 벌기도 한다. 


지금까지 법에 대해 조금 공부하려 노력하고 들여다 본 것은 전부 민사였다. 민사는 서로 다툼을 벌인다. 둘 중에 한 명이 포기를 하면 끝이다. 서로 조정이 힘들어 재판을 통해 합의하는 방법이다. 대부분 재판까지 가지 않으면 좋으련만 서로 자신이 갖고 있는 것보다 상대방이 갖고 있는 것을 내 놓으라며 실패한다. 더이상 진전이 없으니 재판을 통해 서로 이야기를 한다. 민사는 대부분 그렇게 진행된다.


반면 형사는 다르다. 상대방이 나를 고소한 후에 취소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방의 고소 취하와 상관없이 계속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살인 사건은 피해자가 고소를 할 수도 없다. 경찰이 직접 피의자를 체포하고 시시비비를 가린다. 책에서 보니 경찰이 차라리 낫다고 한다. 검찰에 직접 체포되면 훨씬 더 위험하고 조심해야 한다. 검사와 한 이야기는 무척이나 신경써서 이야기해야한다. 재판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판사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검사와 피고인(변호사)의 다툼에 끼어들지 않기에 동정을 구하려 하면 안 된다. 철저하게 보여지는 증거에만 관심을 갖는다. 알아서 불쌍한 내 사정을 알아주지 않는다. 내 하소연이나 느낌이 아닌 사실 관계만 파악한다. 이를 위해 합리적인 의심이 없을 정도의 증명을 밝혀야 한다. 일관성있게 주장을 해야 한다. 일관성이 사라지면 내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모든 판례를 다 아는 것은 아니니 나에게 유리한 판례를 찾아주는 것도 좋다.


특히나 법관에게 형량을 낮추는 방법은 개인적 법익과 관련된 사건(사기, 횡령, 배임, 폭행 따위)의 경우 합의를 최대한 노력하고 반성의 빛을 보여야 한다. 탄원서를 제출해도 객관적 사실을 쓴 후에 마지막으로 감정에 호소해야 한다. 반복적인 탄원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재판장에서는 예를 갖추고 최대한 겸손한 태도를 재판관에게 보여줘야 한다. 선입견이란 무섭다.

검사는 기본적으로 의심하는 사람이다. 검사는 피고인의 죄를 밝혀야 하는 역할이라 의심하는 것이 당연하다. 무조건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증거를 갖고 있으므로 의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증거를 다 모은 후 반드시 그럴 것이다는 필연성으로 움직인다. 합리적인 의심이 없을 정도에 이른 후에 법 조항을 적용한다. 증거를 통해 무엇이 사실인지 다투고 법조항을 적용하니 나도 똑같이 무죄로 갈 것인지 형량을 줄일것인지 전략을 짜야 한다.


변호사는 이 사건이 벌어지는 법정의 전문가로 나를 보조해준다. 아무리 내가 모든 것을 알고 있어도 법정에 맞는 전문가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으니 비용을 생각하면 안된다. 브로커들에게 당해 큰 돈만 날리고 제대로 된 변호사의 변론만 못 받지 않도록 직접 변호사와 상대해야 한다. 계약 자유의 원칙에 따라 변호사 수임료는 제각각이다. 변호사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아야 한다. 관련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이야기해야 한다. 나만이 알고 있는 것이 있으면 변호사는 제대로 전략과 전술을 짤 수 없다. 당신이 선임한 변호사를 전적으로 믿어야 한다.


대부분 사람은 형사재판을 당할 경우가 극히 드물다. 민사를 위해 형사소송을 하는 경우도 있다. 민사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형사적으로 고발하여 압박한다. 법에 대해 모르는 것이 약은 없다. 법 앞에 잠든자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나중에 억울하다고 아무리 하소연해도 정상참작따위는 없다. 충분히 소명기회가 주워지는 경우가 대다수라 몰랐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아는 것이 힘이다.


자신이 고소를 당했을 때 피하는 것은 결코 능사가 아니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미리 연락해서 무엇때문에 자신이 고소를 당한 것인지 직접 찾아가서 자세한 내용을 알아봐서 어떤 식으로 대처할 것인지 준비해야 한다.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이상 고소일 뿐이다. 나는 죄인이 아니다. 대부분 민사쪽 내용만 보다가 형사쪽 책을 읽었더니 평소에 접하지 않는 검사쪽 이야기가 있어 색달랐다.


굳이 형사재판이 아니더라도 재판의 전체적인 과정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어떤 식으로 판사, 검사, 변호사가 접근해서 생각하는지 알려주고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알려준다. 형사재판을 당할 이유는 없겠지만 미리 책을 읽어 조금이라도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개인주치의처럼 개인변호사를 한 명 알고 있으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책 부제처럼 '몰라서 지는 것만큼 억울한 것은 없다.'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알아야 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사례가 좀 더 많았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건 미리 알아둬야 한다.


알면 당하지 않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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