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방대수 옮김 / 책만드는집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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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20년 전 정도에 읽지 않았을까한다. 고백하자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보다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드라마 제목을 먼저 알고 있었다. 알고 보니 드라마가 톨스토이의 제목을 차용한 것이였지만. 제목만 보면 너무 철학적이고 무거운 내용을 말하는 책이라 여겨진다.

 

최근에도 여전히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하여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나오고 있다. 다만, 예전과 달리 단순하게 권선징악의 내용이 아니라 어떻게하면 잘 살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는 경우가 많다. 자기계발서적류의 책중에 동화형식을 빌어 나온 책들도 있는데 이 중에는 대박을 친 책들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책이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이다. 대박을 넘어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배려'와 같은 책도 꽤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고 현재도 소설형식을 빌어 무엇인가를 의도적으로 알려주려고 하는 실용서적들이 꽤 많이 존재한다.

 

소설형식으로 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고 딱딱한 내용을 부드럽게 해 주는 효과는 있지만 지금까지 읽은 책들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제외하면 너무 오글거리고 낯간지러운 내용과 문체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무엇을 알리려고 하는지는 알겠는데 워낙 눈에 뻔히 보이고 작품성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개연성과 글의 힘이 느껴지지 않아 최근에는 아예 읽을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내가 한 번 써 볼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용을 보여주기위한 글이 조악한 것이 많다.

 

그런 저자들과 톨스토이를 비교한다는 것은 너무 죄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톨스토이의 작품은 이미 고전이라는 반열에 오르기도 했고 톨스토이 자체가 거장이라는 호칭에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번에 이 책을 읽기전에 무려 90여권이나 되는 저서가 있는지 처음 알게 되었다. 워낙 위대한 작품들을 우리들에게 선사해서 몰랐다.

 

거장이라 대단한 작품 몇개가 있는줄 알았는데 이토록 많은 작품을 세상에 내 놨는지 처음 알게 되었다. 책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확실하게 무엇인가 대단한 작품 단 하나만 내 놓겠다는 생각 자체가 이토록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여러 권의 책을 펴 내는것에 대한 계면쩍은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꼭 그럴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을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확신했다. 나처럼 별 거 없는 사람은 오히려 더 많은 글을 쓰고 펴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걸 말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우연히 딸의 책상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2년 전에 교회 선생님에게서 선물 받았다고 하는데 책 두께를 보면서 무릎을 쳤다. 2013년 150권을 채우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마지막 한 권을 얇은 책으로 했으면 했는데 아주 자연스럽게 선택해 읽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말이다.

 

예전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고 사랑이라는 생각을 했다면 이번에도 그 결론은 똑같다는 판단을 했지만 진정으로 나 자신에게 물어봤을 때 도대체, 사람인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변할 꺼리가 생각나지 않는다. 사랑으로 산다는 진부하지만 확실한 진리말고 나는 지금까지 무엇으로 살았고 앞으로 무엇으로 살 건인지에 대한 답변을 하지 못할 만큼 바쁘게 산 것도 아니니 생각없이 살았다는 뜻이 되어버린다. 그렇다고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해 생각한다고 그렇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변은 완전히 다른 의미다.

 

지금, 나는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책을 펴 내고 투자를 하고 살고 있는데 이것들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가에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이다. 무엇으로에 대한 답이 아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포용하고 아우르는 개념이다. 개인적으로 사랑보다 상위개념은 없다고 본다. 그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말이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도, 내 원수도 사랑해야 하는것이 인간으로써 과연 할 수 있는 감정이란 말인가? 내 자신은 안 보면 된다는 생각이라 사랑보다는 역지사지에 좀 더 가깝다.

 

결혼을 하면서 아이가 생기면서 나 혼자와 다른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혼자라면 얼마든지인데, 식구들때문에 쉽사리 선택하고 결정할 수 없고 홀가분하게 할 수 없다는 비겁한 순간이 많아진다. 나 혼자 망하면 되는데 남은 식구들에게 최소한 어려움을 주는것은 아니지 않나싶다. 나라는 사람은 그렇게 볼때 가족으로 사는 것일까? 이것도 아니다. 가만히 나를 보면 아무리 내 가족이라고 해도 결국에는 내가 먼저인 순간이 많기 때문이다. 엄마가 아닌 아빠라 그런 듯 하다. 엄마가 더 위대하다. 아빠가 뭐라고 해도.

 

대답이 없는 아니, 답변하기 힘든 현 상황에서는 더이상 물고 늘어지는 것은 무의미할 듯 하고 머리속에 넣고 뜨문 뜨문이라도 떠오르면 되지 않을까 싶다. 한편으로는 답을 찾는다고 해서 달라질 인생이 될 것같지도 않고.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와 '바보이반'은 욕심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에게 꼭 필요한 의식주를 제외한 것들은 얼마나 더 욕심을 갖고 사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진다. 또한, 가장 필수적인 의식주를 제외한 의식주마저도 인간의 욕심에 의해 과시욕구와 자기 만족을 채워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살아 생전에 좀 더 많은 땅을 가지면 그만큼 풍요롭게 살 수 있다. 권력과 자본이 있으면 이 역시도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지만.

 

얼마나 이 욕심과 욕망과 기본적인 욕구를 잘 다스려서 살아가느냐가 인간의 행복과 궁극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더 가질수록 더 좋은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다.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무의미하다고 말하지만 그걸 말하는 사람들도 그만큼의 소유를 했느냐의 여부가 문제이고 그만큼 소유를 해 본 결과에서 나온 통찰인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고 가지지 못한 자의 체념인지도 모른다.

 

그렇다해도 결국에는 자신의 결정이 중요한 부분이다. 금으로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왕이 자신의 욕심만큼 가질 수 없는 역설적인 상황에 빠지는 것처럼 욕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소유의 문제이다. 하긴, 소유냐 존재냐라는 철학적인 명제가 있을 정도이니 이 부분은 인간의 오래된 화두일 듯 하다. 개인적으로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바보이반'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할 수 있는데 우습게 여기고 볼 수 있는 책이 아니다. 톨스토이라는 시대를 통찰하고 혜안을 가진 위대한 성인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 말이다. 연말에 본 마지막 책으로 쉽게 보고 가볍게 읽었지만 울림은 몇 천페이지의 책과 비교하여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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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저블 이펙트
김동준 지음 / 지식공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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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두께에 대한 선입견내지 편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딘지 모르게 260페이지에서 300페이지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조금 있다. 책이 두껍지 못하면 이상하게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괜히 부실하고 충분한 내용이 아닐 것 같은데 막상 얇은 두께의 책을 지금까지 읽어 나쁜 적이 없었다. 올 해 읽은 책중에서도 두께가 얇은 책들이 오히려 더 많은 생각꺼리와 알꺼리를 던져 주었다.

 

'비저블 이펙트'도 역시나 실용서적치고는 엄청나게 얇은 겨우 180페이지이다. 역으로 보자면 그만큼 집중력있게 한 숨에 읽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문제는 두께가 아니라 내용의 두께일 것이다. 300페이지나 500페이지나 100페이지나 사실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50페이지 정도면 대부분 나오게 되어있다. 남은 페이지들은 근거와 주장과 사례등을 알려줄 뿐이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서 책은 좋다. 이론적으로만 떠드는 책에 대해서는 또 다시 편견아닌 편견이 조금 있다. 이론을 바탕으로 실행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학구적인 책은 재미도 없고 현실과는 다소 동 떨어진 이상적인 내용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아 책을 선택할 때 조심하는 편이다. 특히, 교수나 연구원들이 논문 비슷한 내용으로 출판한 책에서 그런 경우가 많다.

 

'비저블 이펙트'의 저자는 삼성전자라는 믿을 수 있는 회사에서 - 믿고 쓰는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니 - 오랫동안 실무에서 활동하며 삼성 TV를 만드는데 일조했을 뿐만 아니라 박사에 대학교 교수도 맡고 있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사람이라 할 수 있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는 또 다른 분야인데 확실히 자신의 이야기를 잘 풀어내서 알려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저자는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묶어주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만드는데 도와주고 사람들의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한 사람이라 어떻게 해야 사람들에게서 원하는 것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를 아는 사람이라 할 수 있으니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입장이 아닌 자신이 주장할 내용을 궁금해 할 사람의 입장에서 글을 썼다.

 

'아이디어는 머리가 아니라 눈(EYE)이 만든다'라고 책 부제가 달려있다. 사람들은 대단한 사람이 창의력이 있고 아이디어가 뛰어나고 무엇인가 다른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모든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다른 방향이나 각도에서 바라보고 기존에 있던 것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만으로도 뛰어난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무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지식이 쌓여 지혜가 생긴다는 생각을 갈수록 많이 하게 된다. 모르면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생기지 않는다. 몰라도 그 사람의 생각과 이야기를 누군가 잘 다듬으면 실제로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되는 엉뚱한 생각과 이야기가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탄생하게 된다. 우리는 워낙 그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문제일 뿐이다.

 

'비저블 이펙트'에서 '조하리의 창'이라는 개념이 소개된다. 네 개의 방에 내가 보는 방이 있고 네가 보는 방이 있다. 이렇게 구성된 방이라 내가 보는 방이 있고 네가 보는 방도 있지만 둘 다 보기 힘든 방이 있다. 내가 보는 방을 상대방에게 알려주고 네가 보는 방을 나에게 알려주면서 서로 공유하고 알게 되는 방의 크기는 커지면서 서로 보기 힘든 방의 크기가 줄어들게 된다는 것인데 개념상 '집단지성'을 이야기하는 듯 하다.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조하리의 창'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는데 이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은 보람과 만족도가 올라갔다. 지금까지 알지 못했지만 참으로 유용한 것을 알게 되었으니 더이상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말이다. 나라는 사람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결국에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더욱 알려야만 상대방을 통해 모르는 것을 알게 된다. 나처럼 집단 활동이나 팀 작업을 하지 않기에 오로지 혼자서 모든 것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비록 불특정 다수에게 알려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공개하면서 알게 모르게 남들로부터 힌트를 얻는 것이 현재로써는 최선이다.

 

함께 작업을 할 때 무조건 마주않아 토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순서나 작업의 효율성과 아이디어를 취합하기 위한 일정한 틀을 만들어 논의를 할 때 결코 서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듣기만 하고 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절대로 각 틀에 벗어난 이야기는 하지 않는 대신에 무조건적으로 상대방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틀에 맞는 이야기는 다 받아들이고 기입한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끼고 활발하게 이야기를 하기 위해 글로 적고 그림으로 적어 각자의 생각을 보다 구체화 하면서 점점 아이디어를 가다듬으면서 발전시키면 바로 창의로운 무엇인가 생겨난다. 글이나 그림이 대단하고 거창해서 무엇인가 있어 보일 필요는 절대로 없다. 내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보다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상대방이 알 수 있게만 하면 된다.

 

끝으로 중요한 것은 그 아이디어와 생각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논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업이라면 결국에는 고객을 위한 것이여야 한다. 열심히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짜다보면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고객은 완전히 논외로 치고 자신들의 마음에 드는 쪽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 점을 조심해야 한다. 자신에게 초점을 맞췄는데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보다는 이 제품을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물건을 만들고 생각을 다듬을 때 비로소 획기적인 제품과 사람들이 좋아할 무엇인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거의 대부분 모든 것을 혼자 고민하고 연구해서 무엇인가 하려고 하는 내 한계는 분명해 보이기도 한다. 갈수록 타인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무시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도 들고 말이다.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하고 있다고 보지만 과연 이것이 최선일까하는 생각도 든다.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이 벽만 넘으면 좀 더 발전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말이다.

 

고정관념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기존에 만족할 때 생긴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비저블 이펙트'는 고정관념을 깨는 역할을 하는 책이다. 아이디어를 짜기 위해 도움이 되는 책들이 꽤 있는데 너무 그 역할에 충실하다보니 정작 사람들이 어떻게 아이디어를 새롭게 각색하고 들여다 볼 것인지에 대해서 도외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재미도 있고 도움도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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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의 메가트렌드에 주목하라 - 월스트리트의 투자 귀재 짐 로저스의 미래투자전략
짐 로저스 지음, 이건 옮김 / 이레미디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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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는 어떻게 보면 조지 소르소때문에 유명했다. 퀀텀펀드에서 엄청난 수익률을 올렸을 때 함께 했던 사람이라는 타이틀이 없었다면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는 책을 통해 접하게 되었다. 전 세계를 오토바이 한 대 갖고 돌아다니면서 여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나라의 투자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였다.

 

더구나, 단순하게 흔히 접할 수 있고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나라만 다닌 것이 아니라 그때 뿐만 아니라 지금도 국경에서 들어가기 힘든 나라들을 어떻게 하든 들어간 점은 읽을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바로, 그 호기심이 짐 로저스라는 사람이 세계적인 투자자로 만든 배경이 아닐까 싶다. 목숨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 어쩌면 자신이 세계 제일의 미국인이라는 자부심도 있었을 것 같다 - 단지 오토바이 한 대로 돌아다닌 것은 그 누구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그 나라에서 어떻게 하든 증권시장을 찾아 투자까지 한다. 투자를 한다는 점이 대단하고 한 편으로는 그 돈은 최악의 경우에는 완전히 한 푼도 되 찾지 못할 수 있는데도 그정도의 여력이 있었다는 점은 부러웠다. 이렇게 전 세계를 돌아다닌 사람이 그 후에 '상품시장에 투자하라'는 책을 냈기에 열심히 탐독을 했다. 문제는 탐독으로 끝내고 실천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내 기억으로는 책에 나온 것과는 다소 다르게 진행되지 않았나 싶은데 워낙 서로간의 투자 시간이 달라 생기는 갭일 수 있다.

 

그런 짐 로저스가 이번에 세계 경제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을 펴 내었기에 그 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과 향후 전개될 세계가 궁금했다. 책은 약간의 페이크였다. 순수하게 짐 로저스의 뷰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책만은 아니였다.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 생활까지 차례대로 시간 순서에 따라 알려주면서 그에 맞는 경제 상황을 이야기하며 현재 실정으로 결부시켜 이야기한다.

 

책에서 본인은 똑똑하지 못하다고 하는데 아무리 읽고 또 읽어도 도대체 짐 로저스라는 사람의 어디가 똑똑하다는 이야기를 못 들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똑똑한 인간이 그런 이야기를 하다니 이건 겸손이 아니라 겸손한 척 하는 자랑질로 보였다. 도저히 고치지 못하는 자뻑이 아닐까싶다. 그럼, 나같은 인간은 금붕어란 말인가 말이다.

 

책 제목과 내용중에 똑똑하다면 부자가 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말이 있다. 이거 상당히 꼬깝고 아니꼽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고 할 수 있는게 똑똑한 인간들이 일도 잘하고 돈도 잘 벌고 부자도 된다. 이 똑똑함이 동네에서 똑똑하다는 이야기 듣는 정도로는 안 된다는 것이 함정이다. 그 어떤 인간을 만나도 똑똑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가 되어야만 한다. 그러니, 어지간하게 똑똑한 사람들은 자신의 똑똑함을 결코 믿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은 '파산 없는 자본주의는 지옥 없는 기독교' '창조적 파괴 과정은 자본주의의 핵심요소다'라는 두 가지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한다. 현재 자본주의 상황은 많은 것을 숨겨두고 감춰두고 애써 외면하려 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계속해서 연기하고 미룬다고 될 것이 아니라 결국에 터질 것은 터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당장, 엄청난 혼란과 피를 쏟으며 쓰러지는 사람과 기관등이 속출하겠지만 그 과정을 빨리 겪어야만 새로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짐 로저스 본인은 그런 상황이 온다고 해도 전혀 상관이 없을 거대 자본가라 편한 소리를 한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다소 삐딱한 시선으로 바로보는 것보다는 짐 로저스라는 거대 자본가이자 누구보다 먼저 투자의 촉을 갖고 선점투자를 하는 구루라 할 수 있는 사람의 혜안을 살짝 엿보는 재미로 읽는 것이 더 좋을 듯 하다.

 

일단, 평소처럼 미국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부정적인 것을 넘어 망할 것이라 이야기한다. 대다수의 거대 제국이 갑자기 망한 것이 아니라 서서히 망한 것처럼 말이다. 그 과정을 거친 후에 몇 백년 후에는 다시 거대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이야기도 하고 말이다. 역시, 중국빠라고 할만큼 중국에 대해서는 거의 찬양일색이다. 

 

부정적인 이야기도 다소 섞여 있지만 그런 것을 가볍게 누르고도 남을 만큼의 희망적인 논조로 중국에 대해서 이야기해 준다. 짐 로저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아주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게 되고 동의하게 된다. 중국이라는 특수성에 대해서도 알고는 있었지만 다시 한 번 전 세계적인 민주주의 관점이 아닌 중국만의 체계로 이해하게 된다.

 

한국에 대해서도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물론, 단순하게 현재의 한국에 대해서도 칭찬을 하지만 통일한국에 대해서는 극찬에 가깝다. 일본은 가볍게 누른다는. 저렴한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이 있는 북한과 자본과 기술이 있는 한국이 합쳐지면 세계적인 국가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언제정도에 그게 가능할지 현재 벌어지는 일들을 보자면 도저히 예상도 되지 않는다. 다른 나라들은 점차 순차적으로 조금씩 개선되었는데 한반도는 개선의 징조도 보이지 않는다.

 

열심히 짐 로저스가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듣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나 자신이다. 그저, 참고할 뿐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결국에는 공급와 수요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게 되어 있고 모든 것에 열려있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단지, 투자하는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도 아니고 투자에 임하는 자세에서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늘,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고 다가오는 흐름에 적응해야 한다. 사실, '세계경제의 메가트렌드에 주목하라'는 경제 흐름이나 다가올 미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어떻게 살 것인지를 알려주고 세상을 바라보면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늘 변하게 마련이고 잘 못될 수도 있다.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본대로 된다면 이미 예전에 부자가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난 여전히 아직도 미래는 커녕 현재도 잘 안보이고 안개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기 힘든 상태이다.

 

그런 이유로 바로 '세계경제의 메가트렌드에 주목하라'의 짐로저스와 같이 유명하고도 실력도 인정받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단순히 이론이 아닌 실전 투자라는 면에서 검증을 받은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이러니, 읽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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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 - 삶의 굴곡에서 인생은 더욱 밝게 빛난다
김재식 지음, 이순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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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빈곤하지 않는다면 그것 자체로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산다. 아니, 그 정도로는 성이 차지 않아 더..더..더..를 외치면서 욕망을 불태우며 산다. 지금 정도의 삶으로는 절대로 만족하지 못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열심히 달려가고 있고 사회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존경하고 따르려고 노력한다.

 

인간으로써 욕망을 갖고 무엇인가를 더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고 본능에 충실한 원초적인 행위이다. 모든 사람들이 위만 바라보고 살고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위는 커녕 현재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만족한 삶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 누군가는 그저 건강한 삶을 되 찾는것만으로도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의 저자는 원래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원이지 않을까 한다.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희귀 난치병에 걸린 아내는 온 몸이 사지마비에 걸려 혼자서는 몸을 움직이기 힘들다. 누군가 도와줘야 한다. 돈이 있다면 간병인을 쓰면 되고 가족들이 돌아가며 할 수는 있다.

 

병 앞에 장사가 없다는 표현처럼 하루 이틀 정도는 얼마든지 가족끼리 도와가며 간병을 할 수 있다. 기간이 한 달정도라면 간병인을 쓸수도 있었을 것이다. 몇 달 정도 치료를 받으면 퇴원하거나 완쾌 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으면 마찬가지로 비록 간병인은 쓰지 못해도 가족들이 자신의 시간을 희생해가면서 돌아가며 간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도 완쾌 될 것이라는 희망을 놓치 말라는 이야기 이외에는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질병 앞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가족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할 수는 있겠지만 가족들이 아직 어린 자녀들이라면 그저 요원한 욕심일 뿐이다. 부모된 입장으로써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이들의 삶에 방해는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만 들 뿐이다.

 

내 자신의 질병이 내 의지로 생긴 것이 아닌 것처럼 병이 길어지면서 가족들이 도와주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의지만으로 될 수 있는 부분은 결코 아닐 것이다. 또는 의지는 있으되, 실천할 능력이 없을 수도 있다. 몇 달을 넘어 몇 년이나 되는 투병기간이 길어지면 환자와 간병하는 가족이외에는 점점 무의식적으로 피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의 저자도 아내가 갑자기 희귀 난치병에 걸린 후 처음에는 간병인도 쓰고 자식들이 돌아가며 돌봐주었지만 기간이 점점 길어지며 힘들어 하는 아이들과 계속 옆에서 돌봐줘야 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돈이라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내 옆에서 간병을 한다.

 

병원비는 죽기전까지는 끊임없이 나오고 벌 수 있는 돈과 벌어놓은 돈은 사라져서 결국에는 모든 것을 전부 팔아버린다. 심지어, 집까지 팔아 버린다.  세 자녀들은 부모들이 있음에도 각자 흩어져서 고아처럼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저, 가끔씩 엄마를 병문안 오는 것 이외에는 별 방법이 없을 정도로.

 

더이상 돈이 없었지만 희망이라는 것은 존재해서 지금까지 어찌 어찌 버티고 버틸 수 있게 되었다. 통장에 단 몇 만원 밖에 없을 때에 사연이 여러 곳에 소개되고 주변 사람들이 -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 특히 - 알음 알음 도와줘서 생각지도 못한 돈이 통장에 들어오고 병원비가 마련되어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고 힘들지만 참고 살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었던 것아 아닐까 한다.

 

몇 번이나 차라리 같이 죽자는.. 생각도 했지만 다시 한 번 살자고 마음을 다잡은 것은 그처럼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름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 계좌번호를 물어 본 후에 통장에 넣어 준 일도 있다는 것을 보면 세상은 각박하지 않고 살아갈 이유가 분명히 존재한다. 또한, 내가 도와 줄 사람들도 존재한다.

 

내 아내가 희귀 난치병을 걸린다면 나는 과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간병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것의 주체가 내가 아니라 환자가 된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점점 사라져서 시간은 내 것이지만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은 없다.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들이 매일같이 매 시간마다 펼쳐지게 된다. 이런 상황,순간,환경을 견뎌낼 수 있을까?

 

책에서도 서로 짜증도 내고 차마 이야기는 못하고 혼자서 조용히 삭히는 내용도 나온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마도 견뎌내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다. 큰 병에 걸리면 환자뿐만 아니라 간병을 하는 가족들도 피폐해진다고 하는데 모든 관심과 집중은 오로지 환자에게 간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 이런 점이 더 서글플 수도 있다. 환자 자신도 알지만 자신 스스로도 추스리지 못하니 알면서도 간병하는 식구를 미처 받아줄 여유가 없다.

 

주소도 없다. 여러 병원은 전전하며 살고 있다. 식구들이 함께 할 공간도 없다. 각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떨어져서 살고 있다. 언제 이 투병이 끝날지 기약도 없다. 그저, 오늘을 살고 있다. 내일은 오늘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만 갖고 살 뿐이다.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상황과 앞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이 있을 뿐이다. 이런 환경에서 과연 나는 어떻게 살고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사람에 비하면 나는 참으로 행복하구나...라는 생각은 차마 하지 못한다. 각자 자신의 삶의 무게가 있는 것인데 남과 비교하여 만족하는 것만큼 비겁하고 부질없고 간사한 것은 없다고 본다. 여전히 투병중이고 아이들은 그나마 잘 자라고 있는 듯 하여 읽으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마무리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에 나온 식구들이 다들 함께 살 날이 어서 빨리 돌아오길 기원하고 이 책이 많이 팔려 많은 사람들에게 사연이 소개되어 최소한 병원비라도 걱정하지 않고 치료와 간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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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보는 남자, 로맨스 읽는 여자 - 이성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성적 신호의 비밀
오기 오가스 & 사이 가담 지음, 왕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거,, 참,, 어디서부터 어떤 식으로 리뷰를 써야 하는지 참으로 난감한 책이다. 제목을 보면 인간적으로 꽤 끌리는 제목이다. 너무 자극적인 제목에 쉽게 지나칠 수 없다. 대놓고 '포르노'라는 단어가 등장하니 호기심은 가는 것은 어 쩔 수 없는 남자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본능(??)인데 그 보다 더 강렬한 것은 책의 내용이다.

 

제목은 책 내용에 비하면 참으로 착하고 젠틀한 것이다. 책 내용은 무척이나 적나라하다. 아마도, 인간이라는 종족이 갖고 있는 행하는 모든 섹스에 대해 전부 다 열거되어있고 알려주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과 사이트와 감정이 있는 지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데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인 느낌일 것이다.

 

인간이라는 종족이 얼마나 신비하고 신기한 존재인지 '포르노 보는 남자, 로맨스 읽는 여자'를 통해 알게 된다. 또한, 인간 내부에서 남성이라는 존재와 여성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다른지를 저절로 알게된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남성과 여성이 다른 점을 소프트하고 감정으로만 다뤘다면 이 책은 남성과 여성이 얼마나 다른 영역에서 살고 있는지를 인간의 가장 근본적이고 말초적인 성을 알려준다.

 

남성이 여성을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도 남성을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인간이라 서로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라 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같은 동성끼리도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다른 성을 갖고 있는 존재라서 다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간군상들 중에 별의별 인간이 있는 것처럼 꼭 성적인 차이로 볼 것이라 아니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여자와 남자는 서로 다른 별에서 태어났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공통의 관심사와 말초자극이 다르다.

 

이미, 여러 연구와 실험을 통해 알려져 있는 부분이 꽤 많지만 '포르노 보는 남자 로맨스 읽는 여자'처럼 적나라하게 남자와 여자가 서로 관심있고 흥분하는 영역이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은 없지 않을까 싶다. 고상하고 점잖게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에 대해 논하는 일반 글에 비해 이 책은 서로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내밀하고 은밀하고 모두가 알고 있고 늘 관심갖으면서 저절로 시선이나 돌아가고 귀가 열리는 바로 그 성에 대한 이야기다.

 

무엇보다 이 책은 차마 돌아다니면서 읽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적나라하게 제목에 적혀 있어 집에서도 될 수 있는 한 읽으면서도 식구들이 제목을 보지 못하게 노력하며 읽었다. 책의 저자는 2명으로 남자와 여자로 구성되어 있어 아마도 각자 자신의 성에 대한 글을 쓴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이유로 남자파트는 조금 흥분(??)되고 여자 파트는 조금 색다르다.

 

남자에 대해 설명하고 묘사하고 알려주는 내용은 너무 구체적이고 노골적이라서 음담패설을 읽는 것과 같았다. 그런 책을 한 두번 읽은 적이 우연히 있었는데 그러한 내용을 너무 자세하게 설명하다보니 상상이 되기도 하고 관련 단어와 용어와 사이트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 단순히 심리적인 면에 대해 알고자 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장(??)하면서 백과사전으로 참고해도 될 정도이다. 관련 사이트를 가 보고 싶다면 말이다. ^^;;(대여한 책이라 소장 못한다는)

 

확실하게 여자들은 로맨스에 소설을 읽는 경우에 꽤 적나라한 묘사가 나오지만 구체적인 성 행위에 대해 설명하는 경우보다는 그 전 단계를 오래도록 끌고 성행위에 들어가서도 남성들을 위한 컨텐츠가 세부적인 것에 비해 주변 상황에 대해 묘사하는 것에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서로 상대방 성에 대한 이야기가 더 관심이 가고 흥미로워야 하는데 오히려 같은 이성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특히, 남자라는 종족의 다양한 성에 대한 행위와 집착과 노력에는 읽으면서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이다. 단순히 포르노라는 큰 카테고리뿐만 아니라 그 하위의 카테고리의 다양성에 대해서는 입이 벌어질 정도였다. 내 비록 남자라도 이렇게 다양한 하위 카테고리가 있는지는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어 이게 좋은 것인지 여부에 대해 오히려 반신반의할 정도이다. 꼭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단순히 남자라는 종족만이 아니라 남자중에서도 게이와 같은 제 3의 성이라고 할 수 있는 종족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이 역시도 기존에 알고 있는 것과 참으로 다르다는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 게이라고 해도 여성이 남성을 좋아하는 것과는 다른 영역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게이들을 위한 포르노가 따로 존재한다는 것도 흥미(??)있었다. 한마디로 남성을 좋아하는 남성이라는 것이다. 남성이라는 존재 자체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포르노를 보면 쉽게 흥분하는 남성에 비해 여성들은 협오감을 보인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우리가 보는(??) 포르노는 남성들을 위한 포르노라 그런 것이지 여성들을 위한 포르노는 여성들도 협오감을 갖지 않고 본다고 한다. 철저하게 남성들을 위한 카메라 워크와 달리 여성들을 위한 카메라 워크와 연기는 오히려 남성들이 불쾌감을 들어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남자들은 무조건 단 하나만 조건이 만족되면 흥분을 한다. 그렇기에 OR이라는 표현으로 대변되고 여자들은 여러 조건이 만족되어야만 흥분이 된다.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어야 하는 AND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남성들은 흥분하면 몸과 마음이 함께 움직이지만 여자들은 분명히 몸은 흥분했는데도 불구하고 마음은 차가움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실험을 알려주는데 차마 리뷰로 구체적인 묘사는 두렵다.(^^;;)

 

뭐, 남자들은 무조건 자신의 씨를 퍼뜨리면 되고 여자는 으뜸인 남자만 받아들여야만 생존에 유리하다는 내용과 같은 것은 이미 다른 심리나 진화관련 책에서 언급된 것이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다. 그런 이유로 모든 로맨스 소설은 거의 모든 것을 갖고 있는 남자들이 주인공이지만 남성들에게는 오로지 '여자'이기만 하면 된다. 

 

남자들은 여성들의 특정 부위만 보더라도 흥분을 하기 때문에 여자면 된다. 또한, 젊은 여자를 그토록 탐내는 이유는 자신의 씨가 튼튼한 몸에 심겨질 수 있어 그렇지만 여자들은 남자들의 특정 부위에 흥분을 하더라도 여전히 또 다른 AND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안 되기에 그토록 많은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대쉬를 하는 것만으로 쉽게(??) 이뤄질 수 없는 것이다.

 

이제 거의 큰 부분에 해당하니 보다 본격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섹스에 대해 궁금하고 알고 싶은 점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실행이라는 부분에서는 각자 알아서 할 문제이지만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이 책을 통해 동성 뿐만 아니라 이성의 성적인 행위와 방법과 감정등을 배울 수 있다. 그것도 무척이나 다양하고 풍부하고 세밀하고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더더욱.

 

아마도,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도 이 책은 참으로 재미있고 흥분되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무조건 OR이면 되는 남성들 같은 경우에는 이 책을 숨어서 읽으면 오해 받을 수 있으니 너무 음밀하게 보는 것은 반대한다. 여성들 같은 경우 이 책을 통해 남자들이 얼마나 다른 존재인지 깨닫을 수 있을 것이고 더욱 더 남자들을 조심해야 한다는 가르침과 깨달음(??)을 배우지 않을까 한다.

 

p.s : 이제 약간 숨어서 책을 보지 않아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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