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토지 제1부 6 - 박경리 원작
박경리 원작, 오세영 그림 / 마로니에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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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좀 당황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져서 갑자기 마을에 역병이 돌아 지금까지 <토지>를 이끌어가던 사람들이 전부 특별한 예고도 없이 퇴장한다. 서희 할머니인 윤씨부인마저도 이렇게 죽을지 몰랐다. 대부분 주인공 비슷한 사람들이 거창하건 큰 사건과 함께 사망할 것이라는 예상하게 되는데 죽음마저 다른 인물들과 비슷하게 처리되어 깜짝 놀랐다. 서희는 아직 어린아이인데 조준구는 계획적으로 집에 눌러 앉아 재산을 빼앗려는 작전이 성공한다.


서울에 있는 온 가족을 데리고 와 눌러 앉으면 최소한 무엇 하나라도 얻거나 윤씨부인이 죽으면 서희것을 빼앗을 것이라 여겼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 서희가 아직 어리고 제대로 힘을 갖지 못한 틈을 노리고 치고 들어가 성공했다. 물론, 아직까지 마을사람들의 인정도 받지 못했고 하인들도 두 패로 나눠져 있는데 이럴 때는 무조건 탕평책을 펼쳐야 하는데 잔 머리는 있는데 넓고 크게 보는 능력은 없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었다. 역병에 지나간 자리에는 흉년마저 들어 먹고 살기도 힘들도 근근히 죽이라도 먹으며 연명한다. 아무리 지금 살기다 어렵다고 하여도 토지의 배경보다는 훨씬 살기 좋다. 지금은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는 경우는 절대로 없다. 하지만 토지에서는 워낙 기근이 들어 다들 먹을 것이 없자 굶어 죽는 사람도 나온다. 이에 서희는 곳간에 있는 쌀을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조준구가 놓는 훼방을 물리치고.


서서히 마을에도 왜군이 나타난다. 조선은 그렇게 망해가고 있다. 지방까지 왜군이 올 정도로 힘을 전혀 쓰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마을 사람들은 서서히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당장 먹고 살야아 하기에 서희를 불쌍히 여기지만 어쩔 수 없이 변절하는 사람이 나온다. 이마저도 적극적으로 추종하던 인물을 다시 또 팽 당한다. 서울에서 관리인을 데리고 오자마자 쫓겨나다시피 한직으로 가게 된다. 작은 마을이지만 세상의 큰 흐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조금씩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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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1 ㅣ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1
은지성 지음 / 황소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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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제목이 참 멋지다. 너무 유명한 말이 되어 버린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아마도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속담이나 격언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쓸 문장이 될 것이다. 이 말은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가 한 말이라고 한다. 정확한 뜻은 저렇지 않고 해석에 따라 약간씩 달라 질 수 있는데 이 책의 저자가 <직관>책에서 인용하며 많은 사람이 인상적이라고 알려줘서 이렇게 책 제목으로 나왔다.


책 제목과 관련되어 약간 다른 소리를 먼저 한다. 난 저 말에 대해 평소 '그게 뭐 어때서?'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하는데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 어때서 그런가. 살기는 잘 살게되면 생각도 멋지게 하지 않을까. 인간은 생각대로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여러 실험 결과 인간은 생각대로 사는 것보다는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인간 본성 자체가 그렇게 생겨먹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사는 것을 잘 살면 된다. 그러면, 생각이 변한다.


생각하고 그걸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나 안다. 그런 이유로 생각한대로 행동한 사람이 무척 적고 적다. 환경을 변화시켜 자신이 어쩔 수 없이 움직이게 만들어 놓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제대로 된 방법이다. 그렇게 사는 것은 변화시키면 생각도 자연스럽게 변화된다. 매일 생각한다고 꼭 그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 난 그래서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이 명제에 좀 반감이 있었다. 솔직히 괜히 청개구리식의 괜한 트집이다.


이 책은 나온지 꽤 되었고 인기도 많이 얻었다. 이번에 새롭게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가 총 3권이 나온 걸 문고판으로 출판한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이 얇고 작아 갖고 다니며 읽기에 좋다. 책 내용도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하기보다는 여러 명을 소개하며 그들이 인생과 가치관, 사고를 알려주며 자연스럽게 읽다보면 그렇게 사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나온 내용들은 책이 출판된지 좀 되다보니 알려진 내용도 많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다니던 존 우드는 좋은 연봉에 30대 이사까지 올라갔지만 어딘지 허전했다. 그가 네팔에 여행을 갔다 어느 학교를 갔는데 그곳 도서관에는 책이 몇 권 있지도 않았다. 그 곳 교장은 전화를 써야 했던 존 우드에게 전화비를 받지 않을테니 책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이를 계기로 존 우드는 책이 없는 세계 오지 지역에 도서관을 세우며 책을 사람들에게 받아 채워 넣었다. 그렇게 총 3000개 도서관을 지은 후 현재는 빌 클린턴 재단과 함께 2018년까지 2만 개 이상의 도서관을 건설하려 노력중이다.


책에는 여러 사례가 나오지만 도서관과 관련된 내용이다. 생각해보니 나는 책을 꼭 갖고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 번 본 책을 다시 들쳐보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책을 출판하다보니 참고하기 위해 책들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런 이유로 갖고 있는 책들도 있다보니 꽤 많은 책이 쌓였다. 읽지도 않고 집에 쌓아 놓는 것보다는 다 읽지 않고 서재에 고이고이 있는 책은 모아서 책이 필요한 곳에 기증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실천하는 사람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내 경우 자주 선물한다. 카페 정기모임때 어김없이 매번 책 선물을 한다. 예전에는 전부 다 증정했는데 사람이 좀 많아져서 이제는 다 주지 못하지만. 책은 지식이 아니다. 지식은 갖고 있는다고 가치가 높아지지 않는다. 그걸 굳이 갖고 있으려고 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풀면 저절로 또 다시 더 노력하게 된다. 그러면서 더 지식이 쌓이고 발전하는 것이다. 내가 강의 교재를 전부 풀어버리고 강의 목표가 '청출어람'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아쉽게도 내 실력이 늘지 않아 강제 청출어람이 되지만.


책에 나온 여러 사례 인물들처럼 살기는 쉽지 않다. 쉽지 않으니 책에 소개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된다. 생각대로 살던 살지 않던 어차피 인생은 계속 흘러간다. 내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본인 결정이다. 선택했으면 과정과 결과가 초라해도 했다는, 해냈다는 경험이 남는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인생을 살아간다면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양한 인물  사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양한 인물 사례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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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디자인하라 - 없는 것인가, 못 본 것인가?
박용후 지음 / 프롬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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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자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다. 한 달에 13번 월급받는 남자. 이런 표현은 대부분 재테크 관련 책에서 많이 쓴다. 여러 회사에서 월급받는다는 표현이다. 그만큼 많은 회사에서 저자를 원하고 있다. 'best one'이 아니고 'one of them'도 아닌 'only one'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 본인을 '관점 디자이너'라 부른다. 여러 회사에서 월급을 받지만 어느 회사에도 출근하지 않는다. 스마트 폰과 노트북만 있으면 그 어느 곳이든 사무실이 된다.


카카옥 톡, 배달의 민족, 한솥도시락, 선데이토즈 등에 마케팅 쪽을 도와주고 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끈 책이다. 그런고로 다소 삐딱하게 리뷰를 쓸까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어떤 책이든 긍정적으로 보고 나에게 도움되는 것을 취하면 된다. 그럼에도 이번에도 다소 <관점을 디자인하라>뿐만 아니라 다른 책에도 자주 느끼는 감정을 한 번 적어볼까한다.


자신 만이 할 수 있는 only one 이 되라고 한다. 너무 좋은 말이다. 누구나 그렇게 되면 불행히도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누구나 그렇게 될 수도 없다. 자신이 해냈다고 남들도 무조건 다 해낼 수 있으리라 보면 안 된다. 세상에 정말로 only one 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한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하는데 자신만 독특하고 특별한 것일까. 그 보다는 갖고 있는 능력이 남다른 것이 아닐까. 그걸 누구나 다 쉽게 쫓아 할 수 있을까. 자신은 유일하다고 하며 너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이 왜 없을까.


많은 책에서 예를 드는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를 비롯한 대단한 사람들은 세상에서 정말로 유일하고 대단한 사례가 아닐까. 그런 대단한 사람이 한 사고와 행동을 근거로 너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정말로 그게 될까. 인문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읽으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의식이 확장되고 개안이 된다고 한다. 그런 표현을 할 정도인데 도대체 왜 그걸 말하는 사람은 세상을 변화시킨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등이 되지 못한 것일까.


이를테면 1년에 몇 백권을 넘어 1,000권을 읽은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나처럼 너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정작 그 사람은 책 읽으라고 강연한다. 그보다는 세상을 보는 대단한 눈과 통찰력을 갖고 사회가 좀 더 발전하는 세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훌륭한 일이고 당연한거 아닐까. 세상이 보인다고 하면서 왜 그런 일을 자신은 정작 하지 못하면서 남들보고는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일까.  책을 예로 들었지만 이런 종류의 책들이 다 그렇다. 

동기부여 관점에서 아주 좋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자신도 못한 것을 남들에게 하라는 경우가 너무 많다. 또는 자신이 해 낸 것을 너희는 왜 하지 못하느냐며 가르치려 든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은 미싱일을 하는 사람이 하는 작업을 전혀 못한다. 각자 하는 일이 다를 뿐이다. 누가 위대하고 대단한 것은 없다. 자신 분야에서 그저 잘 해낸 것이라 본다. 그걸 갖고 남들에게 인생을 가르치려 하고 어줍짠은 조언을 하는 경우가 많다.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책이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얼마전에 정형돈이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자신이 강연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내가 그저 개그맨으로 유명해진 것일뿐인데 내가 뭐라고 이 사람들에게 인생 상담을 하고 인생을 알려주려 하는가. 어느 강연 중에 질문을 받고 대답하면서 그걸 깨닫고 다시는 강연을 하지 않는다. 이 말을 듣고 나도 참 부끄러웠다. 생각해보니 그저 책 좀 읽었고 여러 가지 하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알려주는 것까지는 상관없다. 그 이상을 하려 할 때 이미 교만한 것이다.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예의 고정관념을 버리라고 한다. 하지만 고정관념이 꼭 나쁜 것도 아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균형을 잡는다. 누구나 다 뒤집어 생각한다면 세상은 뒤죽박죽이 된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내 삶이 잘못되었고 바보같이 살았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그건 아니다. 세상에는 수 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를뿐이다. 내가 사회와 세상에 악영향을 미친 것도 아닌데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하면 나는 무엇이 되겠는가.


책의 저자는 책을 읽으면 대단하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고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본다. 아주 약간만 비틀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준다. 단어의 정의까지 파고들고 남들이 한 번 궁금해말것을 다시 한 번 더 질문하며 파고든다. 그 결과로 본질에 접근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며 색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여러 기업에서 월급까지 주며 함께 일하려하는 이유다. 이런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없다. 그래서 only one이 될 수 있다. 저자가 마케팅했던 이야기를 읽으면 저런 생각을 어떻게 할까하며 감탄한다. 


전적으로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화려한 진수성찬을 먹었는데 조미료에 익숙해 진 맛이라 싱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 가지 많이 알려주는데 이상하게 그 어떤 것도 머리에 딱히 남지 않았다. 꽤 많은 사람들이 좋아 하는 책으로 아는데 내가 이상한 것이겠지. 최근에는 갈수록 이런 종류의 책이 점점 재미없고 익숙하다. 너무 많이 읽은 것이 아닐까한다. 이것도 결국 교만이다. 자꾸 고리타분한 책이 끌리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리뷰로 충분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관점 얻는 비결을 알고 싶다면.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383333800

http://blog.naver.com/ljb1202/201366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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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교수의 매직 경제학 ㅣ 오영수 교수의 경제학 2
오영수 지음 / 사계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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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경제는 우리 일상에서 피부로 느끼지 못해도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 뒤에는 경제적 현상이 숨어있다. 우리 자신이 의식하지 못할뿐 모든 것들이 경제라는 큰 바다로 흘러간다. 경제를 공부할 때 힘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소한 행동이 모여 큰 흐름을 만들고 이것들이 여러가지와 함께 묶여 어떤 경제현상을 불러일으킨다. 실업자가 많다는 것은 각 개인이 취직을 못하고 돈을 못 번다는 단순한 의미가 되겠지만 가족 입장에서는 자녀가 취직 못하니 용돈을 줘야 하고 그만큼 부모가 돈을 덜 써야 하고 결혼한 성인들은 가족 수입이 끊긴다는 의미가 된다. 이렇게 수입이 없으면 지출이 줄고 자영업자들과 기업은 매출이 준다. 수익이 적으니 살기위해 직원은 해고한다. 국가 전체 입장에서는 이런 이유로 실업률이 올라가면 국가 경제가 어려워진다. 이렇게 경제는 작은 것들이 모여 큰 것이 되어 버린다.


경제를 공부할 때 가장 먼저 좌절하는 것이 바로 용어다. 경제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역사가 얼마되지 않고 대부분 영어를 일본이 번역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그대로 받아들여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이 눈 앞에 뛰어다닌다. 차라리 영어로 읽는게 더 직관적으로 금방 이해되는 경우도 많다. 경제에 대해 기초부터 하나씩 쌓아 올려 공부한 적이 없어 아직도 여전히 경제 책을 읽을 때 그저 익숙해 넘어갈 뿐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들도 많다. 


예능 프로중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가 있다. 이 프로를 보며 깜짝 놀란 건 고등학생들이 경제 현상에 대해 서로 토론을 하고 있었다. 각자 준비해서 PT발표하며 의문점에 대해 질문하고 발췌자가 답변하는 형식이었는데 시청하며 깜짝 놀랐다. 다행히 내가 알아듣기는 했지만 고등학생들이 저렇게 한 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오영수는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를 쓴 이력이 있다. 지금 고등학생들은 경제도 배운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주 좋은 현상이라 본다. 


결국에는 지금 고등학생들이 나보다 더 뛰어난 친구들이라 본다. 아직도 경제 용어가 익숙하지 않고 가끔 이해가 가물가물할 때가 많은걸 보면. <매직 경제학>은 경제에 대해 기초적인 걸 알려주는 책이다. 친절하게 경제용어도 하나씩 풀어주며 이해하게 한 다음에 설명에 들어간다. 나 스스로 읽었어도 여전히 용어가 가물가물한 것은 별로 나아지지 않은 머리의 한계가 있었지만 읽으며 기본과 기초를 쌓는데는 도움이 된다.


"한계는 평균의 미래다"

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제목에서 우리는 평균과 달리 한계라는 단어를 접하게 된다. 책에서 뿐만 아니라 한계라는 단어를 경제 관련 글에서 무척 많이 본다. 평균은 이해가 되는데 한계라는 단어는 평소에 잘 쓰지 않을 뿐더러 부정적인 뉘앙스인데 경제용어에는 자주 등장한다. 여기서 말하는 한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한계짓다'와 같은 그 뜻이 맞다. 특정 영역에서 그 이상 될 수 없는 선이라 보면 된다. 경제에서 한계라는 단어가 중요한 이유는 경제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기에 스스로 한계 짓는다는 의미가 포함될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한계비용, 한계수입, 한계효용처럼 비용이라도 해도 모든 비용을 전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영역에서 발생하는 비용만을 의미한다. 한계라는 단어는 그런 의미에서 중요하지만 중요하지 않을 있다. 그저 비용, 수입, 효용처럼 읽어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렇게 설명하면 너무 광범위해지고 정의가 모호해지기 때문에 한계비용처럼 한계를 굳이 구분한다. 아울러 평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계가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한계는 평균의 미래'라고 한다.


생산의 3대 요소를 노동, 자본, 천연자원(또는 토지)이라고 하는데, 스타들의 이런 소득은 도대체 무슨 요소를 어떻게 제공했기에 이렇게 높은 걸까요? 노동에 대한 대가, 즉 임금wage입니까, 자본에 대한 이자interest입니까? 아니면 땅을 빌려주고 받는 지대rent입니까?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 말은 무척 중요하고 반드시 이해해야 할 개념이다. 프로 선수들이나 연예인들은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다. 심지어 단 한 번 찍는 CF로 받는 금액이 어지간한 사람의 10년 치 연봉이기도 할 정도다. 과거에는 구분이 명확했다. 노동을 하거나 돈을 빌리고 주며 이자로 돈을 벌거나 토지를 빌려주며 경작하게 만들어 그에 따른 지대를 받으면 되었다. 세상에 복잡해지며 구분이 모호해졌다.


여기서 정답은 '지대'다. 지대란 토지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인데 이해가 안 될 수 있다. 지대라는 개념 자체가 한정된 자원에서 돈을 버는 것이다. 노동도 한정된 자원이고 이자도 한정된 자원이라 볼 수도 있다. 노동할 수 있는 무한정있는 것도 아니고 돈을 빌릴 수 있는 곳도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대는 움직일 수도 없고 대체할 수도 없다. 노동은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 있고 돈은 다른 사람에게 빌릴 수 있지만 나에게 필요한 땅은 딱 한군데 뿐이다.


이러니 꼭 필요한 토지는 지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연예인들과 프로선수라고 해서 무조건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 특정 몇몇 선수와 연예인만 누릴 수 있다. 바로 한정된 자원이라 대체하기 힘든 이유다. 꼭 필요한 토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던 것처럼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을 주는 사람은 자신 스스로 대체불가능한 토지가 되어 사람들에게 지대를 받을 수 있다. 사람들이 필요한 한계까지 지대가격은 올라간다. 


현대인들이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고 자신의 가치를 올리려고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지대에 숨어있다. 자신 스스로 대체불가능한 지대가 되었을 때 비로소 큰 돈을 벌 수 있게 된다. 그렇지 못하고 얼마든지 대체가능한 토지 - 맹지가 되면 완전히 - 가 되면 얼마든지 사람들은 그 토지를 떠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처럼 지대의 범위와 의미가 확장된 현대에서 이 뜻을 알고 행동한 자만이 - 실제로는 다들 그 뜻을 모르고 하지만 - 높은 지대를 받게 된다.


<매직 경제학>은 이처럼 경제에 대해 알아야 다양한 기본적인 내용으로 가득차있다. 그것도 그림도 많고 다양한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딱딱하게 경제 용어를 설명하고 서술한 책과 달리 쉽게 읽을 수 있다. 경제에 대해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듯 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경제학 개그는 좀 아닌 듯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경제를 공부하고 싶다면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401979406

http://blog.naver.com/ljb1202/170886364

 http://blog.naver.com/ljb1202/22039748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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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토지 제1부 5 - 박경리 원작
박경리 원작, 오세영 그림 / 마로니에북스 / 201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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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양반 계층은 존재했지만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무엇보다 혼자 과부가 된 양반을 감히 쳐다보지도 못할텐데 이제 밤에 몰래 찾아가서 겁탈을 하려 한다. 이런 소문이 돌고 이를 이겨내기위해 질병에 걸렸다는 소문을 낼 정도다. 그동안 양반은 양반이고 천민은 천민이라는 생각으로 체념해서 숙명으로 받아들였지만 겉으로는 따르는 모습을 보일지라도 그 밑에서는 균열이 생겼다. 


뼈대있는 양반이나 올곧은 양반 정도를 따를 뿐 그 외에는 적대적으로 대할 정도다. 양반이라는 것때문에 참고 있을 뿐. 그렇게 시대는 흐르고 흘러간다. 살인죄를 저질른 남편빼문에 마을을 떠났던 칠성댁은 다시 마을로 돌아온다. 아이들을 데리고 타지에서 살아가는 것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는 예상도 되지만 그보다는, 타인에게 배타적인 이유로 보인다. 각자 살기 힘든 시절에 밥을 빼앗아 가는 사람으로 여겼을 것이다.


버텨내지 못하고 다시 마을로 왔지만 마을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지금도 여전히 이런 정서는 남아 있다. 내 편이 아니고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은 가족에게까지 연좌제로 벌을 준다. 나는 너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우월적인 감정을 갖는다. 인구가 많아진 지금은 그나마 피할 구멍이라도 꽤 많았지만 작디 작은 마을에서는 아주 사소한 것들도 똘똥 뭉치는 경우가 아주 아주 많다.


갑자기 마을에 괴정(콜레라)가 돌면서 마을 사람들이 속수무책이 된다. 의원은 다른 곳으로 갔고 대처할 아무런 의료지식과 기술과 도구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로 아무런 언질이나 대책도 없이 그동안 등장했던 많은 인물이 갑자기 죽는다. 읽다보면 답답한 장면이 참 많이 나온다. 현대를 사는 입장에서 이해가 안 되지만 당시를 살아가는 입장에서는 체념하고 산다. 다른 곳으로 가도 다를 것은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


이제 토지는 다음 세대로 넘어가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 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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