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국인 - 대한민국 사춘기 심리학
허태균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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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다 똑같다. 좀 더 들여다보면 인간은 각인각색이다. 비슷한 듯 비슷하지 않고 다른 듯 같다. 같은 식구들끼리도 그렇다. 좀 더 확장해서 같은 인간이 모인 국가(민족)단위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인다. 이런 특성은 환경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나왔다. 그렇게 한국인은 한국인만의 특성을 갖고 있다. 단일 민족이라는 허상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인은 동아시아에 속하면서 각자 다른 성격의 특징을 갖고 있다.


아무리 부정하고 거부해도 이미 한국인으로 태어났다. 그 점을 피할 방법은 없다. 한국인이라도 책에서 말한 한국인은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인으로 자란 사람을 지칭한다. 생각해보니 책에서 정확하게 한국인에 대한 정의는 내리지 않고 설명을 한다. 어디까지를 한국인으로 규정할 것인지도 꽤 중요한 부분으로 보이는데 말이다. 한국인은 현재 사춘기 시절을 지나고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걸 사춘기라고 규정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한다.


한국인의 특징으로 주체성, 가족확장성, 관계주의, 심정중심주의, 복합유연성, 불확실성 회피를 들고 있다. 서양인이 볼 때 동아시아는 다 일본인으로 봤다. 심리학적으로도 일본인이 서양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과 연구를 함께 했기에 한국인에 대해 분석할 때도 똑같이 봤는데 맞지 않았다. 그동안 이런 점때문에 어려워했지만 이제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 한국인은 한국인으로 조사한다. 한국인은 일본인과 미국인의 중간정도로 본다.


한국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주체성이다. 일본인 잣대로 한국인을 들여다보면 절대로 파악이 안 되는 가장 두드러진 특성이다. 이 점은 오히려 미국인과 가깝다. 일본인이 개인주의지만 집단 속에서 조화를 추구하지만 한국인은 타인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집단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길 좋아한다. 그래서 자율권과 결정권이 주어지지 않으면 한국인은 무기력해진다. 그동안 한국은 제도와 법규와 메뉴얼이 부족해 마음것 주체적으로 했는데 이제는 힘들게 되었다. 여전히 윗 세대 리더들이 열심히 자신이 한 만큼 성취한 점을 갖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답답하고 이해를 못한다. 한국인의 가장 큰 특성인 주체성을 빼앗은 후에 자신들의 관점으로 바라보니 언발란스가 생겼다.


한국인은 워낙 주체성이 강하다보니 갑질을 하며 자신을 드러내야 하고 무슨 일만 생기면 다들 떼를 지어 몰려든다. 내가 여기에 있다고 외쳐야 하고 나라는 사람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무슨 일만 있으면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한국인은 절대로 진심을 감추지 않고 마구 드러낸다. 여기서 가족 확장성까지 나타난다. 남미도 가족을 중시하지만 혈연가족만 중시한다. 한국은 가족이 혈연이상으로 확장된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표현처럼.

가족이 아니더라도 이모, 삼촌으로 부른다. 국가 지도자는 가부장이다.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고 우리를 이끌어야한다. 단순 리더를 원하지 않는다. 무조건 가장이 사과를 하든 책임있는 말을 해야 속이 풀린다. 우리 편과 네 편으로 나눠진다. 가족이 확장되니. 대표팀은 우리의 아들, 딸이 된다. 이러다보니 조금만 친해지면 공식이 아닌 비공식을 요구한다. 우리 사이에..라는 표현과 함께. 저희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가 맞는 관계주의 한국인이다.


한국인은 많은 것들을 우리라고 표현한다. 같은 조직내에서도 관계가 더 중요하다. 그것도 수직화되어있으면서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 단순히 수직화되면 내 역할만 잘하면 되지만 관계가 포함되다보니 저 사람보다 내 위치를 따지게 되며 체면이 중요하다. 부하직원이 나보다 먼저 진급하면 알아서 그만둔다. 일로써 서로 역할구분이 되지 않는다. 거대사회가 된 한국에서 이제는 관계주의로 통하지 않지만 여전히 한국인은 관계를 중시한다.


한국인은 무슨 짓을 했는지보다는 어떤 놈이 했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심정중심주의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 말을 중요하게 보지 말고 말 이면에 있는 마음을 봐야 한다. 한 번 거절은 예의다. 그걸 알기에 또 다시 권한다. 상대방이 되었다고 해도 그 답이 진심인지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 늘 의도를 알아채야한다. 나에게 한 행동이 어떤 의도였는지 알아야 화를 내거나 웃을 수 있다. 내 마음도 몰라준다고 말한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행동과 마음이 다르다. 참 힘든 국가다.


한국인은 고집스럽게 한 가지를 하는 것보다 다방면의 팔방미인을 선호한다. 다다익선처럼. 복합유연성때문이다. 한국인은 일관성있게 자신의 소신과 일치하는 행동을 오히려 싫어한다는 말도 한다. 때에 따라 유연하게 늘 대처하는 모습을 더욱 추구한다. 한가지를 특별하게 잘하는 스페셜리스트보다 제너럴리스트를 더 선호한다. 하나만 잘하는 사람을 낮게 본다. 여러가지를 다 잘해야 인정받는다. 나쁜 남자나 요부가 나에게 잘하는 걸 선호하는 심리와 같다.


한국인은 불확실성을 회피한다. 한국인은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일제 강점기와 6.25를 거치며 생존을 위해 물질을 추구하고 성공지상이 되었고 결과만 평가하며 장기적인 전략은 신경쓰지 않는다. 그가 어떤 인물인지는 그가 갖고 있고 치장하고 있고 보이는 면으로 평가한다. 이런 점들은 불확실하지 않다. 누가봐도 명확히 들어난다. 진실여부는 둘째치고. 이러다보니 잘못 어긋나기 시작했다.


<어쩌다 한국인>은 심리학자가 풀어낸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다. 한국인의 특징을 다른 국가와 - 특히 일본 -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고 한국인에 대해 심리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첫번째인 주체성을 가장 강하게 동의했다. 뒤로 갈수록 꼭 한국인만의 특징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과한 측면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에 공감하며 읽었다. 심심한 천국보다 활발한 지옥을 더 선호하는 한국인답다고 할까. 이왕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국에서 살고 있으니 어쩌다 한국인이 되었지만 그래도 한국인으로 잘 살아가자는 지극히 꼰대스러운 말로 끝낸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소 끼어맞추기도 있어 보인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한국인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읽는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08290227

http://blog.naver.com/ljb1202/22019358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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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산티아고
한효정 지음 / 푸른향기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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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코엘료가 쓴 책을 읽고나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연금술사>를 쓰게 된 것이 코엘료가 산티아고를 완주한 후 깊은 깨달음을 얻은 후라고 한다. 다른 책을 읽어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산티아고는 순례자의 길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일반인이 아닌 종교인이 고행의 길을 걸으며 성찰을 하는 여행길이라고 여겼다. 그렇게 잊고 있던 산티아고는 어느날부터 갑자기 - 내 입장에서 - 많이 눈에 띄였다.


단순히 종교인의 순례자 길이 아닌 살아가며 한 번은 도전해 볼만한 여행으로 받아들여졌다. 꼭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도 산티아고를 걸으며 자신을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며 걷는 길로 받아들였다. 주변 지인 중에 산티아고를 걸었다고 하신 분도 있고 엄마와 함께 산티아고를 2번에 걸쳐 완주한 분의 책도 읽었다. 산티아고는 그렇게 도전해야 할 여행이자 나를 만나는 여행일까하는 궁금증은 있다.


책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초반에 나오는데 산티아고 여행가는 사람을 대변하지 않을까  한다.


'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내가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하여, 삶의 이유에 대하여,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살아온 삶의 결과에 대하여, 그래서 어덯게 할 거냐고 나에게 던지는 질문 같았다.


꼭 산티아고만 그런 건 아니다. 여행이라는 목적 자체가 갖고 있는 의미다. 반드시 산티아고를 걷지 않아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도 인간은 분위기 전환으로 그런 시도를 할 때 좀 더 자신에게 대해, 인생에 대해, 삶에 대해 고찰하게 된다. 나도 여행을 몇 번 가봤지만 대부분 레저나 휴식을 위한 여행이라 자아성찰과 같은 여행을 한 적은 없다. 이런 여행은 아무래도 혼자 할 때 갖고 간직할 수 있을 듯 하다.

<지금 여기, 산티아고>저자도 마찬가지였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한 번 해볼까하는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계기를 갖고 시도를 한 여행이었다. 대체적으로 편견일 수 있지만 한국인은 어떤 계기가 있어야 굳이 이런 여행을 하려고 한다. 책을 읽어보니 서양인들은 꼭 그런 것은 아니었다. 어떤 사람은 산티아고를 여행하는 것이 거창하지 않고 휴식을 겸한 부담없는 여행으로 보였다. 어쩌면 그게 진정한 여행인지도 모르겠지만.


산티아고를 책으로 쓴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교통수단도 이용하지 않고 자신의 두 발로만 여행한 사람이다. 지금까지 내가 읽은 모든 책이 그랬다. 책을 읽어보니 여행객 중에는 중간 중간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해서 구간을 통과하는 경우도 있다. 건강과 비롯한 다양한 이유였다. 아마도 내가 산티아고를 여행한다면 나도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어도 도보로 완준할 듯 하다. 이왕 산티아고를 걷기로 했으면 어딘지 그래야만 할 것 같다. 여러 책을 읽어보니.


한 달이 넘는 기간동안 산티아고를 걷는 여정이다. 그 과정에 자신을 만나고 자아성찰하는 부분보다는 여행 도중에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욱 눈에 들어왔다.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사람들은 대부분 같은 코스를 걷고 있기에 지속적으로 만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서로 친해지고 힘든 경험을 함께 하며 더욱 서로에게 애뜻한 감정을 갖는다. 다소 부대끼기도 하지만 의지할 곳도 사람도 없는 저자처럼 혼자 여행하는 사람은 특히나 더욱 그렇다.


책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저자와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었다. 여행중에 만나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다보니 그들을 만날 때 함께 기뻤고 헤어질 때 슬펐고 여행 마지막이 다가오자 아쉬웠다. 산티아고를 걸어가며 저자가 찾으려고 했고 회복하려고 했던 부분은 어떻게 되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산티아고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만으로도 정이 들었다. 실제로 여행 끝난 후 한국으로 찾아온 사람도 있고 그들의 편지도 읽었다.


나름 걷기를 생활속에 실천하지만 이렇게 하루 종일이나 며칠씩 걸어 본 적은 없어 어떤 기분일지 상상은 안 된다. 특히나 목적과 목표가 있는 여행을 할 때 어떨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지날수록 끝은 다가오지만 우리는 중간에 그걸 잊고 산다. 인생도 죽음이라는 끝이 있지만 어느 누구도 그걸 생각하며 살아가지 않는다. 산티아고는 인생의 일부분이다. 그 이후 삶이 더 중요하다. 그래도 이렇게 지금 여기 산티아고를 걸었던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어딘지 욕망은 생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산티아고 정보가 나오진 않는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산티아고에는 우리같은 사람들이 걷는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043696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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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ljb1202/197456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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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읽을 것인가 - '모든 읽기'에 최고의 지침서
고영성 지음 / 스마트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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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들어가기에 앞서

매 월마다 내가 주최하는 독서모임에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저자가 왔었다. 대체로 오시는 분을 난 모르고 오시는 분들은 그래도 내 정보를 조금이라도 알고 온다. 모임이 끝나고 단 둘만 남게 되어 함께 3시 정도까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기억한다. 헤어지고 나서 알았다. <경제를 읽는 기술 HIT> <지금 당장 경제기사 공부하라>를 쓴 저자였다. 이럴 때 뒤늦게 식은 땀이 난다. 혹시나 그 앞에서 내가 경제에 대해 헛소리한것은 아닌가에 대해. 


그 이후로 제안에 따라 지금은 사라진 사이트에 글을 가끔 올렸다. 한 동안 연락이 뜸했는데 - 그래봤자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연락한 것은 아니고 - 어느 날 다시 등장했는데 블로그를 시작했다. 워낙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 금방 사람들의 조회수가 늘어났다. 블로그에 열심히 올린 글로 책도 펴냈다. 무엇보다 그가 추천한 책은 확인하지 않고 구입하거나 읽었다. 만족도가 높았다. 역시나 다독가는 다르긴 달랐다. 그런 그가 이번에 <어떻게 읽을 것인가>로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책을 갖고 찾아왔다.



들어가서

독서에 대해 강의하는 걸 알게 되었고 책이 나오기 전에 알게 되어 기대를 갖게 되었다. 지금까지 독서와 관련된 책은 꽤 많이 읽었다. 이 부분이 확장되어 글쓰기까지 썼고 더욱 확장되어 나도 이미 독서에 대한 <책으로 변한 내 인생>을 펴 냈고 조만간 글쓰기에 대한 책도 나온다. 독서와 관련되어 한국 저자와 외국 저자로 나눈다. 외국 저자의 책은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이라 그들이 쓴 책을 읽어보면 기가 죽는다.


이들은 단순히 책을 많이 읽었다를 넘어 책만으로도 세상에 대한 지혜와 지식을 터득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심지어 자신에게 생긴 문제 - 이를테면 암 - 도 스스로 책을 찾아가며 해결한 경우도 있다. 또한 읽는 책의 수준과 권수는 내가 인간계에서 조금 읽는 편이라고 하면 그들은 신계였다. 반면 국내 저자들의 특징은 거의 대부분 동기부여 성격이 강하다. 나처럼 너도 할 수 있다고 알려주거나 무슨 법칙을 만들어 따라하라고 알려준다.


처음부터 그런 책에 질렸고 난 그런 식으로 쓰지 않았는데 불행히도 그런 책을 사람들은 좋아한다. 사실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내가 쓰려고 마음 먹은 것과 비슷하다. 책이라는 것도 결국에는 얼마나 잘 기획하고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 싸움이다. 그런 면에서 한 발 늦었다. 난 '독서로 인식의 범위를 넓혀라'를 생각하고 있는데 쓸련지는 모르겠다. 그동안 책읽기와 관련된 책 중에서 - 내 책을 포함하여 - 이 책은 가장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했다.


단순히 이렇게 읽으면 좋고 이렇게 읽어야 한다는 저자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지 않는다. 물론 저자가 책을 본격적으로 읽게 된 계기와 어떤 도움이 되었고 책으로 자신이 변화하게 된 부분도 함께 알려준다. 여기까지는 여타의 다른 책과 똑같지만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왜 그토록 책 읽기를 힘들어하는가다. 다들 독서와 관련되어 부채 비슷한 심정을 갖고 있다. 독서를 해야 하는데 잘 하지 못한다는 어딘지 모를 죄책감 비슷한.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문자에 익숙하지 않다고 한다. 듣기와 말하기와 달리 문자는 인간이 따로 공부하고 익혀야 하는 영역이라 독서가 힘들다고 한다. 책에서 뇌는 계속 변화하고 진화한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난 책에서 말한 특정 나이때와 어릴 때 책을 꼭 많이 읽어주거나 환경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 (라고 쓰고 내가 그렇게 못해서) 성인이 되며 뒤늦게라도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다. 우리 뇌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고 성장하고 개발된다.


저자와 관심 카테고리가 많이 겹친다. 뇌과학, 인지심리학, 행동경제학 등.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책에서 언급한 책들을 거의 읽었고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서 하려는 이야기를 전부 알아챌 수 있었다. 특히나 독서를 이렇게 결부시킨 점은 무척 좋았다. 독서가 힘든사람들은 그 이유를 체계적으로 알 수 있다. 뭐, 사실 그따위 것을 몰라도 상관은 없다. 어차피 읽지 않는 것은 그 어떤 이유든 핑계다. 스스로 읽을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 정답이다. 


단순히 독서가 아닌 읽는 것에 대해 많은 걸 알려주는 책이다. 읽는 것과 연관되어 쓰는 것까지 결부시켰다. 읽는 것과 쓰는 것은 불가분의 관계다.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다.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쓰게 되어있고 더 잘 읽기 위해 쓰게 된다. 이런 부분을 그저 저자 경험칙만으로 알려주는 것이 아닌 최근 발달한 인지과학을 함께 곁들어 설명한다. 독서와 관련되어 수많은 책을 읽었지만 이 책만큼 체계적으로 허황된 이야기없이 알려주는 국내저자 책은 없다. 


나오며

하다보니 책을 많이 읽고 있다. 책에서 1년에 50권 이상 읽는 사람을 다독가라고 한다. 심지어 300권 이상 읽은 사람도 주변에 꽤 많다고 한다. 나는 리뷰를 올린 책만으로 따져 200권내외다. 다독가라고 하면 다독가다. 재미있는 것은 정말로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하게 읽는 사람은 겸손하다. 얼마나 드넓은 세계가 펼쳐있는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처럼 읽으라는 것도 하지 않는다. 각자 사정과 상황과 방법이 있다. 중요한 것은 읽는다는 것 하나다.


읽는다는 것은 일반인에 비해 많지만 읽고 사고확장하는 부분에서는 늘 부족함을 느낀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내 그릇이 엄청나게 큰가보다. 채워지지 않는 걸 보니. 그처럼 저자도 계속 펴내는 책이 발전하고 있는 걸 본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저자가 쓴 책을 읽을때면 살짝 묘하다. 그런데 이번 책에 아무리 읽어도 내 책에 대한 아무런 언급도 없고 나도 소개하지 않았다. 그 부분은 완전히 삐침이다. 저자 주변에 나보다 많은 책 읽은 사람은 있겠지만 리뷰 올리는 사람은 없을텐데.


일부러 이 책을 2016년 첫 리뷰로 선정했다. 여전히 늘 독서에 대해 나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만의 방법을 알리고 싶다. <책으로 변한 내 인생>은 그저 내가 독서를 어떻게 시작했고 어떻게 내 인생에 도움이 되었는지 여부였다면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미 나보다 먼저 쓴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내 책 나올때까지 추천해야 할 책이다. 쓰지도 않은 내 책은 언제 나올지 기약도 없는 것이 함정이다. 그러니 오래도록 추천해야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 추천사도 없고 참고문헌에도 내 책 없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제대로 읽기와 관련된 책을 찾는 사람이라면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00542357

http://blog.naver.com/ljb1202/186881953

http://blog.naver.com/ljb1202/17205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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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 정여울과 함께 읽는 생텍쥐페리의 아포리즘
정여울 지음 / 홍익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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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보니 올 해 정여울 책을 여러 권 읽게 되었다. 솔직히 내가 직접 찾아 읽지는 않았다. 정여울 작가는 <내가 사랑한 유럽>시리즈가 유명해지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작가 입장에서는 좀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그 덕분에 새롭게 펴 내는 책마다 보다 많은 독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뜻하지 않게 올 해 펴 낸 책을 전부 출판사에서 보내 줘 읽게 되었다. 정여울 작가의 특징은 감수성에 있지 않을까 한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감수성이 내가 읽은 수필에는 전부 나타난다. 가끔 내가 보지 못하고 읽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걸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보려고 하지 않고 느끼려 하지 않고 읽으려 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좀 더 정확하다. 내 마음이 메마른 것일까. 그건 정확히 모르겠다. 꼭 나이때문이라고 이야기하진 않겠다. 나이를 먹으면 좀 더 각박해지고 삶이 우선이 되며 감수성을 뒤로 밀어놓고 살아간다.


내 경우에는 특히나 읽는 책들이 거의 대부분 감수성과는 딱히 연관이 없다보니. 읽는 책의 거의 대다수가 이성적이다. 드라마와 영화는 성격 자체가 감수성이 많이 들어가겠지만. 그나마 이렇게 출판사에서 보내주는 책이 이성보다 감성에 보다 집중하는 책을 읽을 때면 조금 어렵다. 책 내용이 어려워 읽기 힘든 책도 있지만 무감각해진 내 마음에 바늘로 꼭꼭 찔러도 별 반응이 없는 심장때문에 읽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번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은 단순한 수필은 아니다.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베리의 작품 중 일부를 발췌하고 정여울이 자신의 생각을 담고 있는 책이다. 한 쪽은 <어린 왕자> <인간의 대지> <야간 비행> <남방 우편기> 책 내용이 있고 한 쪽은 작가 자신의 생각을 담는 것으로 구성했다. <어린 왕자>만 10번도 넘게 읽었다고 하는 작가가 책 초반에 말한다. 

작품을 제대로 음미하고 싶었다고. 제일 좋은 방법이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처럼 하는거다. 책의 일부분을 발췌해서 자신의 생각을 적을 때 더 깊고 확장된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만나게 된다. 꽤 고단한 작업이다. 생각을 확장하고 남과 다른 눈을 갖는 것이 그리 쉬울리 없다. 한 작가의 모든 작품을 이렇게 작업하는 것도 여간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읽으며 크게 다가오지않는 부분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테면 길들이다는 부분이다. 작가는 서로가 서로를 길들인다고 표현한다. 나는 길들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살아가며 상대방을 인정하고 체념한다. 나 자신도 내가 변화시키지 못하는데 누군가를 내가 어떻게 길들일 수 있을까. 난 어렵다고 본다. 길들였다고 착각하는 것이 아닐까. 상대방은 변한 것이 별로 없는데 내가 어느덧 상대방에게 익숙해졌기에 편해진 거다. 상대방의 행동과 생각이 처음에는 서로 부대끼고 삐걱거리지만 시간이 지나며 상대방을 변화시키거나 길들인 것이 아니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상대방을 받아들이며 적응되었다. 길들였다고 생각하면 내가 편하고 어딘지 뿌듯할지는 몰라도 본질이 변하지 않았는데 그럴 수 없다. 난 그저 상대방에게 익숙해졌다고 본다. 그보다는 인정했다고 본다. 그걸 스스로 길들였다고 최면을 걸어 놓은 것이 아닐까한다. 전적으로 내 편견이다. 사람마다 이렇게 다른 생각을 갖고 있고 보는 눈이 다르니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이다. 


이 책은 생텍쥐페리의 아포리즘이라는 표현이 있다. 아포리즘은 굳이 간결하게 말하면 명언이다. 워낙 유명하고 읽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 유독 한국에서만 그런지 여부는 모르겠다 - 유명한 <어린 왕자>를 기본으로 그 중에서 발췌한 걸 이렇게 표현했다. 꽤 괜찮은 방법이다. 책에 발췌한 글을 근거로 나도 해 보는 것은 어떨까도 싶다. 그저 읽고 좋다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 유명한 생텍쥐페리의 작품을 색다르게 볼 수 있는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난 감수성이 이제 사라졌나봐.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정여울을 좋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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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 스탠포드는 왜 그들에게 5년 후 미래를 그리게 했는가?
댄 자드라 지음, 주민아 옮김 / 앵글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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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적으로 책이라 하면 글씨로 구성되었다. 글씨를 읽으며 우리는 무엇인가 생각하며 변화를 갖는다. 가끔 독특한 책을 보게 된다. 분명히 책이라는 속성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 글로 구성되어 있고 글을 읽어야만 한다는 점에서. 하지만 글은 작가의 의도를 좀 더 꾸미는 역할을 할 뿐 책 자체가 갖고 있는 가독성과 편집에 손이 간다. 아무래도 책이라는 속성상 글이 많아야 할 것 같지만 중요한 것은 저자가 전달하는바를 제대로 알려주느냐가 핵심이다.


<5 파이브>는 그런 면에서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긴 글 필요없이 핵심만 정확하게 전달한다. 그러기 위해 하고 싶은 많은 내용을 전부 삭제했다. 단순하고 정확하게 눈에 확 들어오게 편집했다. 덕분에 책은 눈 깜짝할새 읽을 수 있다. 자기계발 서적들은 대부분 결국에는 자신을 스스로 자립시켜 세상에서 잘 살아가자는 내용이다. 어느덧 진부해져 다소 뻔하게 느껴진다. 더이상 감흥이 없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이미 뭐라고 할지 뻔히 알기에 읽기는 해도 딱히 와 닿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보니 최근 자기계발서적들은 더 깊히 들어가거나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는 쪽으로 진화했다. <5파이브>는 그런 면에서 두 가지를 전부 흡수했다. 길게 바라보지 않고 딱 5년이라는 기간만 설정했고 책 구성도 긴 말 필요없이 짧지만 핵심적인 문구만 알려주며 쫓아오게 만들었다. 1년은 사실 좀 짧다. 그 정도 기간동안 무엇인가 시작한다고 되지는 않는다.


이미 그 전에 많은 것을 시도한 사람이 보일 때 1년 만에 성과를 보이는 거지, 대부분 사람이 처음 시작해서 1년 만에 되는 경우는 극히 희박하다. 5년이라는 기간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적당한 선이다.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는 기간이 아니라 내가 집중해서 할 수 있는 무엇인가 하나를 이룩할 수 있는 시간이다. 책을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것은 다소 지루하다. 이 책 자체가 그런 책이 아니라서 더이상 긴 설명보다는 책에 있는 내용 중에 일부분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주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아래 사진을 보시는 것이 훨씬 좋을 듯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넘 훌딱 읽게 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평소 책 읽지 않는 사람도 부담없이.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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