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후
기욤 뮈소 지음, 임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기욤 뮈소의 소설을 전부 읽었다. 시중에 나온 모든 소설을 읽고 찾아 읽고 전작주의처럼 읽었다. 어느 순간 기욤 뮈소의 소설이 지겨워졌다. 늘 똑같은 패턴에 처음에는 신기하던 부분들이 익숙해지며 눈에 전개가 보여 그만 읽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 좋아하는 작가라도 이렇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한동안 떨어져 지내며 다시 감정이 생기는 걸 기다리는 것과 비슷한 심정이랄까. 그렇게 꽤 시간이 지났다.


최근 새롭게 책이 나온 걸 알고 다시 읽어볼까라는 생각을 했다. 거의 매 년 신간이 나오는 걸로 아는데 이번 신간을 제외하고 2편을 보지 못했다. 사실은 2편인줄 알았는데 최근 신간이 도서관에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그렇게 한동안 보지 못한 책 중에 가장 오래된 <7년후>를 읽었다. 역시나 기욤뮈소는 여전했다. 기욤뮈소만의 특징이 있다. 스피드한 전개와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구성 등이 큰 인기를 끈 요인으로 본다.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처음 기욤 뮈소 책을 읽을 때 그런 재미로 읽었다. 이번 <7년후>도 역시나 기욤 뮈소만의 장점을 고스란히 남았다. 늘 로맨스다. 거기에 추리요소를 섞는다. 마지막에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며 해피엔딩식으로 끝을 맺는다. 이런 전개는 거의 대동소이하게 모든 책에서 나온다. 그런 점이 살짝 지겨워졌다. 이번 책에도 그런 면은 딱히 달라지지 않았다. 


모든  사람은 발전한다. 발전이 없는 사람은 도태되게 마련이다. 늘 반복되는 전개를 기욤 뮈소도 이번에 읽으니 발전했다. 과거와 똑같이 전개되긴 한다. 이혼 남인 세바스찬과 이혼 녀인 니키. 그 둘은 쌍둥이 남매를 각각 키우고 있다. 세바스찬이 딸인 까미유, 니키가 아들인 제레미. 이렇게 서로 키우고 있지만 왕래는 거의 하지 않는다. 특히 세바스찬은 니키와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 결혼했지만 너무 다른 점에 적응하지 못하며 헤어졌다.

어느 덧 사춘기가 된 아이들은 이제 서서히 부모로부터 벗어나려 하는데 세바스찬은 모범적인 삶과 부모의 역할을. 니키는 자윤분방한 삶처럼 아이를 키우고 있다. 둘 다 각자 무엇이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서로에겐 신뢰를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제레미가 사라졌다. 니키는 세바스찬에게 연락해서 며칠 동안 돌아오지 않는다며 도움을 요청한다. 그 후에 소설은 너무나 익숙한 기욤뮈소의 전개가 시작된다.


솔직히 이런 일이 왜 벌어졌는지 진작에 알았다. 늘 전개가 그랬으니 이번에도 똑같을 것이라 봤다. 그나마 과거보다 좀 더 현실적이었다고 할까. 예전 책에는 아예 판타지적인 요소까지 포함되거나 최신식 과학기술도 포함되었다. 이제는 아주 현실적인 요소로만 구성된다. 다만, 의도한 것과는 다른 전개가 되며 긴장감을 좀 더 올려준다. 분명히 의도한 대로 진행은 되는데 그 과정에 예측하지 못한 요소가 결부되며 엉뚱하게 전개된다.


마지막에 가서도 기존과는 다른 결말을 맺는다. 어떻게 보면 늘 마지막은 다소 극적으로 끝내며 급격히 끝내버린다. 이번 <7년후>도 그렇다. 지금까지 펼쳐진 모든 내용이 단 2~3페이지로 끝나 버린다. 세바스찬과 니키의 재결합이 핵심이라면 그마저도 정확히 결말이 나오지 않는다. 소설 전체를 볼 때 재결합은 안 된다. 내가 볼 때 서로가 이해를 하고 아이들을 좀 더 만나고 잘 키울 것 같지만 두 사이는 한 발짝 정도 더 가까워졌을 정도.


그렇게 대중소설이자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기욤뮈소 소설을 읽었다. 여전히 재미있고 책을 휙휙 넘길 수 있는 필력이 있다. 늘 버라이어티하고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내용이 전개되는데 이번에는 브라질까지 나온다. 덕분에 분명히 작가는 브라질까지 여행을 답사차원에서 갔을 것이라고 본다. 성공한 작가가 할 수 있는 특권이자 매력이라 본다. 현장을 가 보지 않고 어떻게 소설로 묘사할 수 있겠는가. 오랫만에 본 기욤뮈소는 여전하다는 걸 느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어느 책이나 패턴은 똑같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기욤 뮈소의 다른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274593502

센트럴 파크 - 사실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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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부름 - 사랑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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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 오늘의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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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 투자 - 시장을 예측하는 가장 정확한 부동산 투자서
김학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최근 부동산 투자와 강의를 하는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 예전부터 알게 된 사람도 있고 - 대략 7~8년은 넘는 - 최근 2~3년에 알게 된 사람도 있다. 그 중에서 내 입장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자주 만나는 사람이 <대한민국 부동산투자>저자인 김학렬이다. 다른 분들은 거의 대부분 오다가다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한다면 따로 약속을 잡고 만나 1~2시간 정도 담소를 즐겼다. 아마도 2~3개월에 한 번은 어김없이 만나 이야기를 나눈 듯 하다. 정작 투자이야기는 서로 거의 하지 않지만.


내가 먼저 글을 써서 사람들에게 알려졌지만 이제는 나보다 빠숑이라는 닉네임이 더 많이 알려져있다.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부동산 분야에 빠숑만큼 매일같이 글을 써대는 인물이 없다. 그것도 양질의 글을 부동산 특정 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 글을 이토록 생산성 넘치게 쓰는 사람은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글을 쓰는 생산성은 내가 더 뛰어나지만 난 잡다한 글이 다양하게 있다면 빠숑은 부동산 글만 이렇게 지속적으로 쓰고 있으니 정말로 대단한다. 그것도 회사를 다니면서.


이러면서도 대부분 부동산 투자자들과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사람들을 전부 챙기고 신경쓰는 걸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이러니 다들 빠숑이라고 하면 껌뻑죽는다. 황송하게도 나도 참 많이 챙겨준다. 굳이 초대도 해주고 밥 먹자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기에 내가 직접 친히 찾아가긴 하지만. 쓰고 보니 내가 형인데 챙김을 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인성도 좋으니 말 다했다. 심지어 어떤 분은 내게 "빠숑은 너무 착해!"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 


단 둘이 만나 이야기할 때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오히려 많이 한다. 서로 상대방에게 덕담을 하며 책이 잘 되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도 하지만 우리도 언제 책이 대박나냐는 이야기도 했다. 좋은 책을 써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이를 토대로 순위 높은 곳에 올라 인정받았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난 여전히 멀었지만 드디어 김학렬은 해 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 예스24 경제/경영 분야에서 1등을 했다. 이건 엄청난거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러려니 할지 몰라도.


한 분야 1등 한다는 것은 학교 다닐 때 반에서도 쉽지 않고 학교에서도 쉽지 않다. 이런 어려운 걸 경쟁이 빡센 분야에서 해냈으니 놀라운 일이다. 내 첫번째 목표가 펴 낸 책이 해당 분야 1등이었는데 먼저 해내서 부럽고 축하한다. 더구나 내 기억이 맞다면 부동산 책으로 1등 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 어찌 부럽지 않겠는가. 전체 분야 1등하면 몇 년 동안 먹고 사는데 지장없다고 난 보는데 이정도라도 놀라운 거다. 물론 경제/경영 분야는 다소 판매부수등에서 좀 처지는 분야긴 하다.

좀 장황하게 저자에 대한 소회를 표현했다. 이 책 리뷰가 사심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에. 무엇보다 먼저 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참 잘 만들었다.' 이다. 얼마나 저자가 편집과정에서 관여하고 의견을 냈는지 모르겠지만 책 가독성도 훌륭하고 내용을 뒷받침하는 그림과 사진이 많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게 구성되었다. 계획보다 2~3달 정도는 늦게 책이 나온 느낌이었는데 충분히 그럴 만하다. 이런 구성이라면 나도 책을 쓴 사람으로서 고개를 끄덕였다.


적시적소에 내용을 풍요롭게 하는 그림이 곁들여졌다.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강조해야 할 부분에는 전부 따로 그림이나 표로 이를 표현했다. 내용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그 그림을 보며 다시 한 번 머릿속에 새기니 쏙쏙 들어온다. 어떻게 보면 주식 책은 차트같은 걸 보여주며 그림으로 설명이 많은데 반해 부동산 책은 거의 전부 글로만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생각해보면 부동산 책이 그림과 사진으로 내용을 충실히 볼 수 있게 해 줄텐데 말이다.


좋은 책의 요건은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는 책의 요건은 새로운 개념이나 이미지를 전달하는 책이다. 그 개념과 이미지가 올바르냐는 판단은 각자 읽는 독자의 몫이지만 성공한 책은 어김없이 그런 요소가 있다.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에서는 그런 핵심요소들이 많다. 사실 이런 요소를 오늘 갑자기 저자가 한 것은 아니다. 예전부터 계속해서 주장하고 강조했는데 관련된 책을 펴 내지 않았을 뿐이다. 그동안 늘 몇몇 지역의 입지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주다보니.


이번 책에서 몇 가지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슬세권'이다. 슬리퍼를 신고 다닐 수 있는 핵심 상권이 있는 지역의 아파트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역세권'이라 부르는 아파트를 빗대어 만든 개념이다. 최근 판교에 있는 현대백화점에 츄리닝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앞에 거주하는 아파트 거주민들이 그렇게 오는 것이다. 기존에는 백화점은 아파트와 대체적으로 멀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슬리퍼를 신고 올 수 있는 근접 아파트가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서울 아파트를 등급별로 구분해서 참조하게 만들었다. 이런 다양한 개념을 알려주는데 큰 틀뿐만 아니라 세부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무엇보다 저자가 쓴 책이 나올수록 그 내용이 더 좋아지고 발전하고 있다. 특히나 부동산 분야는 무책임한 내용이 너무 많다. 딱 봐도 사람들을 현혹시켜 자기 배만 불리는 저저가 있다. 일부러 안 읽는 저자다. 읽으면 욕만 할 것 같아서. 괜히 그런 책 리뷰 썼다 나도 욕만 잔득 먹을 것 같아서.


부동산 투자도 결국에는 사람에게서 출발한다. 부동산 자체는 인간이 아니지만 부동산을 매매하고 관리하고 거주하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이야기는 차마 하지 못했지만 갈수록 빠숑은 뛰어난 스토리텔러가 되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컨텐츠를 갖고 있어도 이를 스토리텔링할 능력이 없으면 사람들은 모른다. 저평가받는 사람들 대부분 그렇다. 내가 아직까지 스토리텔링을 제대로 못한다고 늘 고민 중인데 드디어 스토리텔링까지 결합된 김학렬의 이번 책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는 여러모로 부동산 책을 선택하려 고민할 당신에게 추천할 책이다. 이런 추천이 무색하게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선택했지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대략 200페이지 읽고 쓴 리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저자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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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지도 - 다시 쓰는 택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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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마라 집 살 기회 온다 - 행복한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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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알짜 부동산 답사기 - 나에게도 알려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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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 회계로 경영을 말한다 ㅣ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1
최종학 지음 / 원앤원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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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꽤 유명한 책이었는데 미처 보지 못한 책이 있다. 유명하다고 다 보려고 하진 않는다. 그 중에서 관심 없는 책도 있고 유명할 뿐 별로 땡기지 않는 책도 있다. 심지어 유명하지만 읽고나서 오히려 욕할까봐 의식적으로 피하는 책도 있다. 그런 책은 유독 부동산, 주식, 자기계발서적에 좀 많다. 딱 봐도 책을 낸 목적이나 어떤 의도로 책을 썼는지 눈에 훤히 들어오는데 일반 사람들이 그걸 모를 때 참 안타깝다. 그렇다고 그걸 쓰자니 그만큼 성공한 책이라 팬던에게 괜히 까일까봐.


그런 면에서 <숫자로 경영하라>는 읽고 싶지만 지금까지 타이밍을 놓치며 읽지 못하다 이번에 드디어 읽게 된 책이다. 이상하게 읽으려고 할때마다 꼭 1권만 없었다. 이 책은 총 3권으로 구성되어있다. 3권이 시리즈로 연결된 것은 아니고 1권의 히트에 따라 다음 권이 차례차례 나왔다. 1권 내용도 굳이 연결되진 않는다. 아무 장이나 그곳부터 읽기 시작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진 않는다. 더구나 책의 내용이 이제는 어느덧 시간이 꽤 된 것이라 더욱 그렇다.


한참 진행중인 내용이라면 더 흥미가 갈 수 있지만 책이 나온지 어느덧 8년이 되었다. 거기에 책에 나온 사례들은 더 오래되었으니 내용만 놓고보자면 벌써 10년 전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러다보니 책에 소개된 사례가 상당히 익숙하고 괜히 반가운 마음도 든다. 거기에 이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책에서 말한 것들이 어떤 식으로 현재 결정되어 끝났는지 알 수 있다. 기업은 영속성이 있어 여전히 영업도 하고 있는 기업도 이제는 추억 속 기업도 나온다.


그런 면에서 책이란 참 무섭다. 정확하게는 글이란 참 무섭다. 당시에는 참인지 거짓인지 판별이 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눈이 녹아 얼어있던 실체가 드러나는 것처럼 밝혀진다. 좋은 책은 시간이 지나 읽어도 언제나 좋지만 시의성이라는 것이 있다. 그때 읽지 않으면 아무래도 감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좋은 책이지만 시간이 지나 현장감은 이제 떨어진 느낌이었다. 당시에 읽었다면 훨씬 더 흥미진지하게 읽었을 것이다.


이 책은 솔직히 <경영학 콘서트>와 이상하게 내 입장에서는 늘 혼동되었다. 내가 읽었다고 착각하고 당시에 읽지 않았던 이유다. 두 책은 서로 다른 결이 있지만 둘 다 숫자라는 회계를 갖고 기업을 들여다보는 눈을 길러주는 책이라 도움이 된다. 솔직히 <경영학 콘서트>가 더 재미있고 즐거움을 주긴한다. 그럼에도 이 책의 가치는 책이 나올 당시에 벌어진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를 현실성있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누구나 다 똑같이 본다. 특별히 내부인이 아니라면 더 많은 걸 아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읽는 뉴스나 다른 누군가 읽는 뉴스가 다른 것은 아니다. 신기하게도 누군가 같은 기사를 보면서도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내용을 알려준다. 그 이면에 뉘앙스를 전달한다. 지식의 유무와 경험의 차이긴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기업 경영과 관련되어 대부분 사람들은 잘 모른다. 특히나 대기업에서 일어나는 부분은 거의 깜깜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면에서 최종학같은 전문가가 알려주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경영을 전공하고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입장이니 더 많은 걸을 알고 있다. 그것도 숫자로 기업을 들여다보는 입장이나 더욱 내가 모르는 걸 알려준다.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숫자에서도 무엇이 더 중요한지도 알려준다. 늘 투자 관점에서만 숫자를 보는 나와 경영 관점에서 숫자를 보는 사람은 같은 숫자를 보고도 약간 다르다. 더 디테일한 것은 당연히 경영자의 관점이다. 투자관점보다 경영 관점으로 회사를 봐야 정확하다. 내가 능력이 안 될뿐.


이 책 처음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수준의 전문적인 경영지식을 경영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썼다고 밝힌다. 중간에는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썼다고 한다. 어떤 말에 춤을 춰야 할지 애매했다. 읽고 난 느낌은 어렵진 않다. 이건 내 입장이다. 전공자가 난 아니다. 그나마 경제, 경영 책을 지금까지 몇 백권은 읽었기에 쫓아갈 수는 있었다.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 투성이지만 책을 읽는데 지장은 없었다. 숫자가 많이 나오긴 해도 그걸 꼭 완벽히 이해 할 필요는 없으니.


몇 몇 회사의 사례는 이미 잘 알려져 있고 그 판단이 끝난 상태라 더 재미있다. 이를테면, 국민은행의 스톡옵션의 결과나 두산 주류에게 소주를 매수한 롯데칠성의 사례는 여전히 기업이 운영되기에 정확하진 않더라도 그 성패여부는 대략 알 수 있다. 공중파와 케이블 TV의 광고에 대한 이야기도 여전히 형편성 문제는 있더라도 시대 흐름이 달라지며 광고단가 이외에 수입처가 늘어났다. 이렇게 당시와 현재 차이점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다.


전부 기업 사례를 들며 회계를 알려주니 단순히 회계를 보며 공부하는 것과는 달리 자세한 내부 사정과 회계에서 말하는 숫자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반면 회사의 사례에 맞춰 회계를 설명하니 내용이 툭툭 끊어지는 건 없지 않아 있었다. 투자를 배우기 위해 회계를 배우면 좀 딱딱하고 힘들다. 이 책은 분명히 그런 목적으로 쓴 책은 아니지만 내가 배운 숫자와 회계가 어떻게 활용되고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책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회계는 어렵고 힘들다. 아마도 평생 그렇겠지.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사례여도 회계는 외계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스토리로 읽는 회계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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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고교야구 여자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 - 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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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 - 스타트업 1위 천재사업가의 미래 통찰
사토 가츠아키 지음, 양필성 옮김 / 스몰빅인사이트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늘 미래를 알고  싶다. 현재 하고 있는 것과 관련되어 어떻게 진행될지 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이러다보니 자꾸 자꾸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알려주는 사람이 큰 인기를 끌게 된다. 문제는 거의 대부분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 대다수가 신호가 아닌 소음을 떠드는  사람이 더 많다는 점이다. 균형있는 시선으로 미래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맞는 입맛으로 잘 요리한 것만 이야기한다. 궁극적으로 그 사람만 인기를 끈다.


미래에 대해 무엇인가 극단적으로 설명해야 사람들은 더 선호한다. 그것도 화려하고 긍정적인 미래보다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그릴 때 더 인기를 끈다. 인간은 손실회피본능이 그 어떤 본능보다 커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이상하게도 그런 예측에 더 시선이 가고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쉽게도 그런 예측을 보고 대비해야 하는데 대다수는 대비하는 것이 아닌 그렇게 될 것이라 자포자기한다. 이러니 더욱더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길 원하는지도 모른다.


이 책 <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는 책 제목에 눈길이 가고 저자소개를 보면 관심이 끌린다. 몇 번 볼까 말까 하다 결국에는 읽게 되었다. 확실한 것은 천재사업가와 같은 극단적인 표현쓰는 책이라면 역시나 조금은 조심해야 한다. 사업가와 전문가 중에 당연히 사업가가 더 현실적이고 진취적이다. 전문가는 대체적으로 현장 업무 능력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누가 더 뛰어나닥도 할 수는 없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으니 이를 잘 받아들이면 된다.


사업가는 현장 업무 능력이 뛰어나고 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을 갖고 있어 그 누구보다 더 믿을 만 하다. 반면 자기 경험의 일반화를 시키는 경우가 대다수다. 자신이 이미 해 봤고 성공도 시켰기에 그 누구보다 자기확신이 강하다. 그런 자신감이 성공의 원동력이자 발판이지만 자기 확신이 너무 강하면 주변 사람들이 따라하기는 힘들다. 또한 자신의 성공에 대해 냉철한 자기 분석은 아무래도 힘들다. 그들은 과연 미래르 봤기에 성공한 것일까. 운이 결부된 것일까. 이 점에서 결국 극명한 판가름이 난다.


전문가는 자신이 직접 실행하고 현장 경험이 부족한 걸 수많은 데이터와 자료를 조합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예측한다. 부족한 현장 경험을 알기에 다소 균형을 갖고 예측하고 전망한다.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사업가들이 들으려 하는 이유는 자신의 분야를 뛰어넘는 다양한 분야을 조합해서 미래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한정된 분야는 잘 알아도 다른 영역까지 확대하기는 힘들기에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참고한다. 서로 상생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관계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사업가지만 이 책을 통해 통찰력을 보여준다. 사업이란 어느 정도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 자신이 하는 분야가 어떻게 될련지 예측하지 않고 사업하긴 힘들다. 해당 분야가 저물고 있는데 이걸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저무는 분야도 얼마든지 이익을 내는 회사들은 있다. 쉽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나도 그런 적이 있어 아주 잘안다. 해당분야에 대한 조사와 전망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 속으로 기름들고 뛰어드는 것과 마찬가지인지.


솔직히 책을 읽기 했는데 여전히 저자가 무엇을 하는 사업가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대부분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다른 국가와 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주다. 정작 자신이 했던 사업과 어떻게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두루뭉실하다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전문가가 쓴 책이 아닌 사업가가 쓴 책이다. 전문가에게 바라는 것과 사업가에게 바라는 점은 분명히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자신의 사업 판단과 미래를 예측하고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다소 박한 설명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구글등이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알려주는 점은 좋은데 난 다른 전문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 것 말고 저자만이 했던 내용을 알고 싶었다. 물론 저자는 미래에 대해 알려주려 이 책을 쓴 목적이니 거기에는 충실하다. 미래를 아는 자와 못하는 자의 차이는 이거다. 우리에게 수많은 점이 눈 앞에 펼쳐져있다. 이 점을 우리는 아주 잘 알고 있다. 점만 쫓아가면 엉뚱한 길로 빠질 수 있다. 미래를 잘 아는 사람은 이 점들을 잘 연결한 선을 통해 미래를 본다.


통찰이란 대단한 것이 아닌 이 점들을 어떻게 잘 엮고 연결하느냐다. 선이 보이면 비로소 미래가 눈 앞에 펼쳐진다. 이게 표현이 쉽지 직접 파악하는 사람은 드물다. 수없이 펼쳐진 점들을 연결하면 선이 되지만 엉뚱한 곳으로 가는 선일 수도 있으니. 책에서 언급된 내용 중 돈이 필요없는 사회는 다소 색달랐다. 돈이 없는 세상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미래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돈이란 것은 어차피 가상의 개념이다. 누구도 인정하지 않으면 그 즉시 돈은 무가치해진다.


사회가 발달하고 기술이 발달해서 돈이 필요없고 굳이 노동이 필요없는 사회가 올까. 이런 사회가 꼭 디스토피아는 아니다. 그만큼 다른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다. 인간은 육체도 있지만 정신도 있으니. 어떤 물건을 교환하기 위한 방법으로 돈이 필요하지만 어떤 사회가 펼쳐지느냐에 따라 돈이 필요없을 수도 있다. 그리 쉽게 다가올 미래는 아닌듯하지만. 아직까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과거의 신분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다만 그보다는 좀 더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는 점이 다르다. 


책은 다양한 이야기를 해 준다.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이라는 점보다는 이렇게 되었던 과거를 볼 때 이렇게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쪽에 좀 더 포커스가 있어 보였다. 미래를 아는 자 권력을 잡을 것이다. 미래를 아는 자는 정보를 획득한 자일까. 정보란 남이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일까, 누구나 다 아는 정보를 잘 취합해서 예측하는 것일까. 여하튼 나도 참 미래를 알고 싶다. 단순히 로또번호 아는 것 말고. 쓰고 보니 로또번호 아는 것이 더 좋긴 하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을 읽고 통찰을 얻진 못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점을 연결하면 선이 된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334255862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 서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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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투 원 - 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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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에서 파이낸스까지 - 재무제표분석.가치평가.재테크 한 권으로 끝내기
아사쿠라 토모야 지음, 서수진 옮김, 김태식 감수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어떤 분야든 잘 하고 싶다면 해당 분야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기초를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 확실하고도 분명하게 알 필요까지는 없더라도 대략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주식 투자와 관련되어 그런 것은 회계다. 회계라고 표현하니 좀 거창하게 느껴지니 재무제표를 볼 줄 알아야 한다. 재무제표를 완벽히 분석하고 그 의미까지 알아야 할 필요까지는 없더라도 큰 틀에서 알고 있어야 한다.


수능 시험을 칠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 한국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국,영,수다. 이 과목을 제외하고는 고득점을 받을 수 없다. 전략적으로 암기과목으로 점수를 높힐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마찬가지로 기업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숫자는 중요하다. 그 숫자를 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 바로 재무제표다. 재무제표를 보지 못하면서 주식투자하기는 힘들다. 나도 재무제표에 나온 걸 전부 파악하지 못한다. 솔직히 포기하기도 했고.


그래도 대략적으로 회사가 잘 하고 있는지 어려운지, 현재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 숫자로 파악하는 방법이 재무제표를 들여다 보는 것이다. 어떤 회사인지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무척이나 중요하다. 실제로 숫자보다 주식으로 돈버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렇게 미래에 투자한 사람들이다. 미래는 꿈을 먹고 살기에 현재는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해도 현재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없으면 결국 망한다. 최소한 망할 회사는 피할 방법을 알아야하지 않을까.


처음 주식투자를 공부할 때는 재무제표를 몰랐다. 여러 책을 읽어가며 중요하다는 걸 파악하고는 관련 책을 읽었다. 아마도 최소한 10권 이상은 읽은 듯하다. 한 때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출력해서 하루에 한 기업씩 읽겠다는 목표를 갖고 본 적도 있었다. 지금이야 거의 건성 들여다본다. 제대로 볼 생각조차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재무제표의 중요성이 떨어졌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회계에서 파이낸스까지>는 바로 이 재무제표를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재무3표라는 말을 쓴다. 대차대조표. 현금흐름표, 손익계산서. 이렇게 재무 3표를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각각 의미가 있다. 대차대조표는 회사의 현재 상황을 알려주는 표이다. 현금흐름표는 얼마나 돈이 잘 흘러가고 있나를 알려주는 표다. 손익계산서는 회사가 손해보지 않고 이익을 얼마나 내는지 알려주는 표다. 재무 3표는 전부 중요하다. 이 중에 소홀히 여겨야 할 것은 단 하나도 없다. 현 상황도 중요하고 돈 버는 것도 중요하고 돈이 잘 흐르는지도 중요하다.

책 제목이 단순히 회계만 언급하지 않고 파이낸스라는 단어까지 나온다. 그것은 재무 3표만 갖고는 그 기업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파이낸스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파이낸스는 기업가치가 어떻게 될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다. 이건 투자와 관련되어서도 핵심 중 핵심이다. 이걸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투자에 있어 이것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오늘의 1억과 30년 후의 1억을 따져보는 것이다. 무조건 오늘의 1억이 더 소중하다. 반대로 오늘의 1억은 20년 후에 얼마가 될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교육비로 매 월 지출되는 50만 원을 매월 투자하면 6년 이후 원금만 3,600만 원이다. 여기에 수익률까지 더한다면 대학교를 들어갈 때 아무 대학이나 등록금 걱정없이 갈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미래가치와 현재가치를 따져가며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이 투자에서 핵심이다. 무척이나 이성적이라 정나미 떨어지겠지만.


재무 3표는 기본이지만 결국에는 해당 기업의 미래를 예측하고 결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DCF법 등으로 다양하게 나온다. 이런 기법(?)에 대해 한 때 공부는 했는데 난 포기했다. 내 머리로는 못 쫓아가겠다. 그것도 있지만 결국에는 어떤 변수를 넣느냐에 따라 워낙 다양한 결론이 나오기에. 내가 기업을 M&A로 인수할 것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알아야 할 필요성까지는 느끼지 못했다. 그렇게까지 하면서 알아야 할 기업이라면 내가 투자할 기업이 아니라는 뜻도 되었고.


주식 투자와 관련되어 이 책을 설명했지만 꼭 주식투자가 아니더라도 창업을 하더라도 이 개념은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미래에 희망만 갖고 창업을 한다. 최소한 이 정도는 알고서 창업을 해야 한다. 창업이라는 것이 숫자보다는 각오와 해당 분야의 장래성 등도 중요하지만 숫자로 어느 정도 단가가 되는지도 알아야 한다. 커피숍을 운영한다면 커피 한 잔 3,000원을 하루에 몇 잔 팔아야 하는지 정도는 창업 전에 계산할 줄 알아야 한다. 각종 비용을 계산하고 말이다. 이정도도 모르면서 창업하는 것은 너무 낭만적이다.


개인의 자산도 이런 식으로 봐야 할 필요는 있다. 나야 주로 가계부만 쓰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책에서 주택구입과 관련되어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를 계산하며 알려주는데 정작 매월 내는 금액의 가치하락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본인은 자가는 아니라고 했는데 좀 아쉬웠다. 모든 걸 정확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싶었다. 재무제표 책은 읽어도 읽어도 또 읽어도 부족하다. 책은 쉽고 가볍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친절하게 표와 그림까지 포함되어 있어 볼 만 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뒷 부분은 너무 많은 걸 알려주려 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회계에 대해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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