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와 승려 - 행복의 뿌리를 찾는 21일간의 대화
비보르 쿠마르 싱 지음, 김연정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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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와 승려는 서로 전혀 관련성이 없는 것 같다. <백만장자와 승려>는 소개가 특이했다. 백만장자와 승려가 함께 호텔을 운영한다는 내용이었다. 어떤 식으로 두 조합이 이뤄졌는지 궁금했다. 또한 백만장자와 승려가 호텔을 운영하는데 여러 문제가 있을텐데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했다. 책은 승려가 호텔을 운영한다. 승려가 호텔을 운영한다는 점이 이색적이긴 해도 한국 상황만 보면 되지 않으니 그러려니 하고 읽으면 된다. 색다르다는 점으로 읽게 되었다.

정작 호텔을 운영한다는 것은 그다지 의미는 없었다. 물질의 대표인 백만장자와 정신의 대표인 승려가 만나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이다. 백만장자는 물질을 추구하고 여기서 행복을 얻는다. 승려는 물질보다는 정신 세계를 추구하면서 이걸 통해 행복을 얻는다. 둘 중에 무엇이 더 우선순위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사람마다 각자 가치를 어느 곳에 두느냐에 따라 답은 달라질 수 있을 듯하다. 둘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논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바보같은 일이다.

꼭 엄마가 더 좋은지, 아빠가 더 좋은지에 대해 묻는 것과 같다. 둘 중에 좀 더 우선순위를 갖는 것은 분명히 있다. 딱 부러지게 50대 50의 상황에서 55대 45 정도면 균형있는 삶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여기서 55를 물질에 둘 것인지, 정신에 둘 것인지 여부가 중요하다면 중요할 수 있다. 겨우 5 차이라고 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크다고 본다. 나는 속물이라 정신보다는 물질에 5를 더 둘 것 같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물질은 참 중요하다. 없으면 먹고 살기 힘들다.

이를 두고 속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나는 그게 더 현실적이라고 본다. 정신만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겠지만 나는 땅 위에 서 있는 사람이다. 싫어도 돈이 있어야 먹고 살 수 있다. 아무리 자연인이라고 해도 그곳에서도 돈이 필요하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돈이 있어야 뭐라도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물질에 좀 더 난 치중할 듯하다. 그렇기에 55를 물질에 둔다는 것이지 절대는 아니다. 물질만 추구한다면 행복은 절대로 내 곁에 올 수 없다.

어떻게 보면 참 뻔하지만 책이 시작하자마자 승려는 백만장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행복합니까?' 이 질문에 백만장자는 저녁 내내 생각하고 고민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보면서도 그걸 왜 그렇게 고민하는지 의문도 들었다. 질문을 듣자마자 답할 수 있는 성질이라고 본다. 딱 부러지게 행복하다고 할 수도 있고, 행복하지 않다고 할 수도 있다. 또는 행복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행복한 편이라고 답할 수도 있기에 망설일 필요는 없다.

행복이란 물질에서 오는것인지, 정신에서 오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다. 행복은 어디서나 온다. 감정에서도 온다. 돈이 생기면 순간 행복해진다. 오래 갈수 없어도 그렇다. 누군가 날 사랑한다는 걸 알게되면 행복하다. 그렇다고 그걸 안다고 영원히 행복하지도 않다. 그 때뿐이다. 책에서 라마 승려는 간소한 삶을 추구하라고 권한다. 간소한 삶이 자기가 가진 것을 포기하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보다는 심플이라는 뜻이 좀 더 맞지 안을까한다.

미니멀리즘이라는 최근 유행 단어처럼 말이다. 너무 많은 걸 추구하다보면 오히려 힘들다. 간소하게 살려고 할 때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 아니다. 꼭 필요한 것만 집중하며 살아가는 삶을 말한다. 번잡스럽게 많은 걸 하려고 하면 손해다. 할 수 있는 것만 집중한다. 행복은 그렇게 간소하게 살려고 할 때 온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가치에 대해 설명한다. 재미있게도 백만장자가 나와 그런지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이라는 장이 있어 자신의 지식을 알려준다.

수입, 소비, 저축 투자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자본금 반환>자본수익률, 다른 이들의 투자법을 그대로 따라 하지 말 것, 전문가와 사기꾼을 구분할 것, 대출을 경계할 것, 라이프스타일을 점검할 것, 소비를 절제할 것.총 7가지다. 책 자체가 정신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정신과 물질의 조화를 추구하는 걸 권한다. 그렇기에 뜻하지 않게 돈에 대해 알려주는데 내가 볼 때는 정답이고 꼭 지켜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책이 무척이나 얇아 금방 읽을 수 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꼭 동화같은 문체라서 그랬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균형은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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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질문 - 죽음이 알려주는 품위 있는 삶을 위한 46가지 선물
김종원 지음 / 포르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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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질문이라는 단어 자체가 느껴지는 뉘앙스가 있다. 뭔가 거룩하고 고귀하고 인생의 마지막으로 최종적인 질문. 괜히 거창해지고 고르고 골라 신중하게 딱 하나를 입으로 내뱉어야 할 것 같다. <마지막 질문>이라는 책도 제목 때문에 죽음과 난 연관을 지었다. 죽음에 이르러서 갖고 되는 질문이라는 다소 철학적인 화두. 책에 나오는 철학자들이 던져주는 거대담론일지도 모르겠고, 아주 개인적인 삶일지도 모르겠지만 죽기 직전에 던지는 질문이라 생각했다.

책을 읽어보니 딱히 다른 건 아니지만 내 생각이 너무 거창했다는 판단을 했다. 그 정도는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죽음 앞에 우리는 누구나 다 똑같다. 죽음 앞에서는 그 모든 것도 전부 필요없다. 이전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사람이 태어날 때는 다를 수 있지만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다 똑같다. 죽는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하다.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유일한 결과물이다. 죽기 전에 사람마다 다양한 반응을 할 수 있다. 죽음 앞에서 보이는 태도가 중요할까라는 생각도 든다.

어떤 태도를 갖고 죽는다고 해도 그건 이미 나와는 큰 상관이 없다. 남들이 나에게 어떤 시선을 갖고 바라볼지 몰라도 나는 이미 죽었기에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 남은 자들의 몫이 된다. 인간은 어쩔 수 없이 나말고 남도 생각해야 한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죽음 이후도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죽음으로 끝나지만 내가 남겨놓은 것들을 누군가 이어받을테니 말이다. 책에는 총 6명의 철학자가 나온다. 릴케, 톨스토이, 칸트, 니체, 쇼펜하우어, 괴테가 그들이다.

이름만 들어도 잘 알지만 접근하기 힘든 위인들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 철학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직접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닌 가상의 상황으로 만들어 해당 철학자의 사상으로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을 작가 스스로 구한다. 쉽지 않은 방법이다. 어떤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다는 것은 직접 듣지 않는다면 내가 하는 답이다. 해당 철학자가 어떤 답을 했을련지 알려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 해당 철학자의 사상에 대해 아주 잘 알지 못한다면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책에는 총 46가지 질문이 있다. 이에 대해 답변하는 형식이다. 각 철학자의 사상을 근거로 작가 알려주고 있다. 첫 질문은 '자신을 그대로 보여 줄 한 줄이 있는가?'다. 여기서 유언에 대해 말한다. 유언이라는 것은 확실히 죽기 직전이나 죽음을 앞두고 하는 마지막 이야기라는 의미가 있다. 유언을 꼭 남겨야 할 필요는 없지만 남긴다면 무슨 말을 하는게 좋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있는 사람도 있고, 한 번도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아주 예전에 관에 들어가 마지막 유언을 하라는 이벤트를 참여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 내가 뭐라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만큼 절박하지 않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유언하지 않았기 때문일 듯하다. 또는 유언이라는 것도 결국에는 시간이 지나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되지 않을까한다. 지금 내가 하는 유언은 그렇게 볼 때 지금만 유효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은 될 듯하다. 시간이 지난 후에는 당시에 했던 유언이 의미는 있겠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는 판단을 할 수 있어도 말이다. 아마도 그건 사람은 죽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하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나이가 먹고 움직일 수 없다고 하여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한편으로는 정정할 때 하는 생각과 무너져 갈 때 하는 생각은 다르기에 미리 유언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볼 수 있다. 판단이 흐려진 상태에서 하는 유언은 올바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어떻게 보면 유언을 받아들인 남은 자들의 몫일 뿐 유언을 한 내 몫은 아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정답이라는 것이 이렇게 쉽지 않다. 딱 부러지게 되는 것은 역시나 죽음 말고는 없는 듯하다.

철학이라는 것이 그런 의미에서 참 정의내리기 힘들다. 어떻게 보면 각자의 주장이 있을 뿐이지 정답은 아니다. 각자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주장을 한다. 무대포로 무논리로 하는 것이 아닌 논리정연하게 깊은 사색으로 펼치는 주장이니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 다른 편에서는 그와 다른 사고를 하게 되면서 치열하게 서로 논쟁도 한다. 이렇다고 정답이 나올 수 있을까. 철학이라는 속성상 그러기는 힘들듯하다. 다양한 철학을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것은 현대 사람에게는 맞다.

그런 철학이라도 마지막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사실 앞에서 마지막 질문을 받게 된다면 허심탄회하게 모든 걸 내려놓고 말하지 않을까한다. 욕심이라는 감정을 갖고 있는 인간에게는 어쩌면 죽음이 바로 눈 앞에 온 순간 이전까지는 힘들듯하다. 솔직하게 털어놓으려 해도 그 말을 한 후에 나는 계속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말하게 된다. 그마저도 어쩔 수 없이 또다시 내 후대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겠다는 전제를 갖고 하지 않을까한다. 이 책은 그런 철학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꼭 죽음과 관련된 질문은 절대 아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철학은 생각이라는 걸 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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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1 - 국내 유일 20대 전문 연구소의 코로나19 이후 MZ세대 관찰기
대학내일20대연구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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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트렌드는 시기라는 것이 중요하다. 유행은 시간이 지나도 유효한 것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이상 관심을 갖지 않고 소멸되는 것도 많다. 그게 바로 유행의  속성이면서도 미리 알기 힘든 이유다. <밀레니얼 Z세대 트렌드 2021>은 하다보니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원래대로면 작년에 읽었어야 하는데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이제서 읽게 되었다. 최근에는 한 해의 트렌드에 대해 알려주고 그 다음해의 유행에 대해 미리 점치는 책이 상당히 많아졌다.

그 책에 나온 예측이 맞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다.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 올해 예측한 걸 근거로 알려주기 마련이다. 이 책도 읽어보면 대체적으로 2020년에 벌어진 걸 근거로 2021년에 소개하고 알려준다. 이러다보니 코로나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 코로나만큼 엄청나게 영향을 미친 것이 없다. 수많은 유행이 코로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해야 한다. 무엇보다 마스크를 쓰면서 생긴 다양한 변화를 우리는 많이 알고 있다.

회사를 다니기도 하지만 좀 더 일상화가 된 자택근무도 있다. 야외에서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하니 온라인으로 새롭게 생긴 프로그램이나 유행도 많아졌다. 이런 것들을 미리 알고 예측한 연구소는 없는 걸로 안다. 누구도 미리 알 수 없던 부분이다. 이에 따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많은 부분에 있어 꽤 많이 변했다. 3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상상할 수 없던 것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지금은 많이 풀렸지만 저녁 9시 이후로는 모이지 못해서 빨리 모임을 끝냈다.

예전처럼 자유롭게 모임을 갖고 저녁에 사람들을 만나 함께 음주가무를 즐기는 것 자체가 힘들어졌다. 덕분에 어려워진 사업장과 사람들도 많아졌다. 뜻하지 않게 사람들을 많이 못 만나게 되니 온라인으로 만나는 모임이 많아졌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실내에 들어가 식사할 때만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는 사람은 이제 단 한 명도 만날 수 없다. 이건 유행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생존을 위해, 타인을 의식해서 반드시 하는 생활자세가 되었다.

이 책의 특징은 20대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다. 20대는 유행에 가장 민감하다. 어느 정도 소비력도 있어 기꺼이 돈을 풀기도 한다. 그다지 소득이 크지 않으니 가성비를 무척이나 따져가며 유행에 뒤쳐지지 않으려 노력도 한다. 그 어떤 세대보다 더 유행에 민감하고 반응하고 타인을 의식하며 뭔가를 하려 하지 않나싶다. 책이 나온지 1년이 훨씬 넘다보니 보면서 이런게 유행을 했었구나..하면서 기억을 다시 되살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게 유행했었다고...할 때도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20대가 아니라서 그런지 책에서 나온 수많은 트렌드 중에는 생전 처음 보는 것도 있었다. 어떤 것은 유행이라고 하기까지는 아닌지 않나 싶은 것도 있었다. 코로나 초반에 유행했던 집에서 만드는 달고나 커피도 있었다. 엄청나게 시간이 오래 걸려 만들어야 하는데 밖에 나가지도 못하니 시간 때우기 좋다고 해서 유행을 했는데 정작 1번 한 사람은 어지간해서는 다시 안 했던 걸로 기억한다. 등산하는 것도 그렇다. 사람들이 모이지 못해 유행했다.

어른들이 산악회같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등산한다면 MZ세대는 혼자 가거나 2~3 명 정도가 등산을 했다. 여기서 여성들 경우에는 레깅스를 입고 등산을 해서 꽤 말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도 이런 유행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최근에는 이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걸 보면 말이다. 여기에 책을 읽어보니 MBTI가 나온다. 그 이전에도 알음알음 많은 사람들이 했던 것인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테스트하고 자신을 여기에 투영하지는 않았던 것이었다.

지금은 회사에서 사람을 뽑을 때도 이를 근거로 한다고 하니 예전의 혈액형에 따라 사람들을 구분한 것과 비슷하다. 혈액형으로 보는 사람들의 특징이 지금은 다소 희미해졌는데 이보다 더 세분화되고 구체화된 MBTI를 통해 서로 구분하고 재미있어 하는 점은 이 책이 나왔을때보다 더욱 커졌다. 이 책이 나올 때는 아직까지 재테크가 20대에게 본격적으로 대중화되진 않은 듯하다. 소개하는 것이 주로 돈을 모으는 방법에 대해 많이 나온다. 주식투자에 대한 직접적인 것보다는.

마지막 파트에는 신조어에 대해 소개를 하는데 이때에 유행했던 것이 지금도 유행하는 것이 신기하게도 있다. 아예 정착되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떤 신조어는 완전히 처음 들었다. 그다지 대중화된 것은 아니었는데 찾아서 책에 넣다보니 들어간 것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읽은 가장 큰 이유는 20대 들의 트렌드에 대해 알고 싶어서였다. 전체 대중이 아닌 20대만 딱 꼬집어 알려주는 트렌드가 어떤 것인지였는데 그다지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역시나 시기 적절하게 트렌드를 봐야.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지금에도 살아남은 것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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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내가 달라졌다 생각학교 클클문고
김이환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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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했는데 하다보니 청소년 관련된 소설을 많이 읽게 되었다. 원래도 사춘기가 주인공인 작품을 좋아하긴 했다. 주로 드라마였는데 소설은 읽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건 사춘기 로맨스 드라마였다. 주로 고등학생이라 할 수 있다. 고등학생이 배경일 뿐 출연자는 이미 성인이고 로맨스의 전개 과정이 풋풋해서 좋아했다. 최근에 청소년 소설을 읽게 된 것은 전적으로 <어느 날 문득, 내가 달라졌다>의 작가 중 한 명인 조영주작가가 책을 보내준 덕분이다.

그렇지 않다면 읽었을 이유는 아마도 1도 없었을 것이다. 뜻하지 않게 지금의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경험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다. 반드시 소설에 나온 것만 있지 않았겠지만 덕분에 알게 되었다.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서 아직 미성숙하다고 하지만 자신의 자아를 갖게 된 상태다. 이를 감정적으로 표출하는데 다소 서툴고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너무 솔직하다. 성인은 어느 정도는 대놓고 하기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하는 걸 동기라 상하구분없이 한다.

그런 점이 크게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성장통이란 것처럼 당시에 자라면서 생기는 과정이다. 시간이 지나 그 때를 되돌아보면 어느 정도는 유치하기도 했고 그다지 큰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워낙 크게 성장통을 겪으면 두고두고 가슴속에 남기도 하겠지만. 나는 청소년 시절이 그다지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학교에서도 딱히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도 아니었고, 남들에게 주목받는 아이도 아니었다. 왕따라는 게 있는지도 모르고 당시를 지내왔다.

내가 아이들을 왕따시킨 것이 아닐까싶기도 한다. 왜냐하면 중고등학교 친구 중에 성인이 되어 만난 적이 없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만나는 친구가 한 명도 없다. 그러니 반대로 생각하면 왕따였는지도 모르겠는데 내가 인지하지를 못했으니. 이 책은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정서적으로 감정적으로 아직까지 수시로 흔들리고 왔다갔다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첫번째 단편 소설은 <가슴, 앓이>인데 어느 소녀에 대한 극복기다.

어느 소녀가 유독 신경쓰는 점이 있다. 늘 가방을 가슴에 안고 다닌다. 그로 인해 뜻하지 않은 에피소드도 겪게 된다. 다행히도 친구가 나서서 이를 슬기롭게 해결해준다. 문제는 둘은 서로 성격이 정반대다. 한 명은 자신의 단점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며 극복하려 한다. 한 명은 자신의 단점을 어떻게하든 숨기려고 노력한다. 남들이 자신의 단점을 알아챌까봐 최대한 노력하는데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간다. 한참 예민한 시기에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더구나 신체에 대한 것은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어느 정도는 자라온 과정과 가치관에 따라 형성된다. 단점이라도 감추기보다는 인정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나도 성인이 되어 깨닫게 되었다. 둘은 서로 반대되는 성격이지만 서로가 상대방에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각자의 단점을 고백한다. 서로 상대방에게 갖고 있는 호감이 자신의 단점이었다. 둘은 더없는 친구가 되는 걸로 내용은 마무리된다. 자신의 단점을 감추기보다는 보완하는 걸로.

<열네 살, 내 사랑 오드아이>는 왕따 이야기다.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자신과 다른 것이 왕따의 배경이 된다. 자본주의에서 돈이 그렇게 된다. 자신의 돈도 아닌 부모의 돈이 자신의 돈이 되어버린다. 별의별 거지가 다 생긴다. 자신과 다른 걸 인정하기보다는 배타적으로 배척해버린다. 이를 즐기면서 즐거워한다. 한참 잘못된 것이지만 이런 것들은 역시나 부모들의 평소 가치관이나 생활관이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전염된 것이 아닌가한다. 아이들의 잘못이지만 어른들의 잘못이다.

오드아이는 써클렌즈를 양 눈에 다른 색깔로 하는 걸 의미한다. 뭔가 신비한 느낌이 든다. 최근 표현으로 인싸가 될 수 있다. 인싸는 반대로 볼 때 한 순간에 삐끗하면 모든 게 망쳐지고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 자신과 다르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환호를 받을 수도 있지만 다른 점이 오히려 배척받는 것이 될 수 도 있다. 아름답다고 생각하면 좋아하고 별로라고 생각하면 사람들은 쉽게 돌아선다. 소설에 나오는 두 아이는 그렇게 서로 다름을 각자 받아들인다는 내용이다. 총 5편의 소설이 다른 내용으로 펼쳐지는 책이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상하게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졌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사춘기 아이들도 우리랑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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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미래수업 - 디지털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갈 새로운 기회
홍기훈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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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핫한 주제 중 하나가 NFT다. 암호화폐에서 시작한 새로운 기술은 가상 자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진화를 거듭했다. 처음에는 그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애매한 상황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 개념이 무엇인지보다는 돈이 된다는 것에 집중을 했다. 여전히 그 부분은 변하지 않았지만 달라진 점은 있다. 무엇에 쓰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던 것이 NFT라는 기술이 도입되면서 현실에서도 뭔가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까지는 전혀 몰랐던 개념이었다.

NFT 는 대체불가토큰이라는 뜻의 약자다.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게 유명해진 계기는 사실 돈이다. 돈과 연결되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어떤 작가의 작품이 무려 몇 백억에 거래되었다는 점 때문이다. 비플의 <매일 : 첫 5000일>이라는 작품이 무려 6,934만 달러에 거래되었다. 한국돈으로 대략 800억 정도 된다. 무슨 작품이 그렇게 비싼 금액에 팔렸는지 다들 궁금했다. 그게 뭔지 몰라도 한 방에 인생이 폈구나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누군지도 모르는 비플이라는 작가의 작품이 그렇게 팔렸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현실 세계의 작품이 아니었다. 인터넷으로 그려서 사람들에게 알려진 작품이 그렇게 거래되었다. 인터넷은 얼마든지 복사가 가능한데 그렇게 팔렸다니 더욱 의아했다. NFT라는 기술을 통해 해당작품을 발행했다고 한다. 작품 전시를 액자같은 것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더리움같은 기술을 이용해서 제작된 작품이었다. 인터넷이라 복사할 수 있지만 좀 달랐다.

이건 NFT라는 특성상 대체가 불가하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비플의 작품은 서사가 있었다. 작품 제목에도 드러난 것처럼 무려 5000일동안 매일같이 하루에 작품 하나씩 올렸다. 그 작품을 전부 모아 경매로 팔린 덕분이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미술 작품이 NFT로 발행되어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알게되면서 NFT는 폭발적으로 관심이 쏠렸다. 무엇보다 그림을 그려 발행하면 그렇게 팔린다는 점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게 되었다. 꼭 그림이 아니더라도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덕분에 꽤 많은 책이 나왔고 보고서나 인터넷에서도 이를 알기 위해 엄청난 정보가 쏟아졌다. <NFT 미래수업>은 디지털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갈 새로운 기회라는 부제가 있다. 저자는 약력이 투자은행에서 근무한 투자 관점에서 보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읽은 책에서는 주로 인터넷 관련 종사자나 전문가가 쓴 책이었다. 이 책은 투자 관점에서 해당 분야를 보는 사람이라 다른 정보도 알려준다. 일단 NFT로 발행하는 작품을 볼 때 사실 이게 작품인가라는 생각도 든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느끼는 작품의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약간 유치하기도 하고 애니 캐릭터가 많기도 하다. 특히나 크립토키티가 제일 유명하다. 게임에서 만들어진 고양이과다. 미세하게 다른 놈들인데 이런 것들도 작품이 된다. 여기서 다른 점은 기존에 게임 내에서 생성된 캐릭터는 내 분신이지만 내 것이 아니었다. 게임 내에서는 나란 존재를 대변하지만 이 캐릭터를 내가 함부로 거래할 수는 없었다. NFT는 이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니 게임 내에서 좀 더 키울 니즈가 생긴다.

NFT는 현재 꽤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만들려고 한다. 엄청나게 큰 금액으로 거래가 되니 사람들은 너도나도 하고 싶어한다. 지금까지 작품을 소개할 공간이 없던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덕분에 이를 접목해서 판매를 해낸 작가들이 생기고 있다. 여기서 작가라고 칭했지만 초등학생들도 있을 정도다. 그렇다고 환상을 가지면 안 된다. 이조차도 결국에는 얼마나 작가가 마케팅을 잘 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렸느냐가 관건이다. 한 마디로 서사가 있어야 판매가 된다.

NFT는 발전해서 메타버스까지 연결이 된다.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이라 할 수 있는데 게임부터 다양한 곳에서 현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 IT와 관련된 기업이라면 너나 할 것없이 전부 NFT와 메타버스를 외치고 있다.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라고 불린다. 그로 인해 작년 말까지 엄청나게 열풍 아닌 열풍이 불면서 많은 기업이 이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현재는 다소 주춤하고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뭔가 실체가 있으면서도 아직까지는 뚜렷한 뭔가가 없다는 점 때문이다.

여기에 저작권과 소유권이 애매하면서 이에 대한 분쟁도 벌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명확하고 딱 부러지게 이렇다할 것들이 많지 않아 정비할 것도 수두룩하다. 신기술이 나오면 이를 터부시말고 적응해야 한다. 그에 따라 생각처럼 되지 않을 수 있어도 말이다. 책에서는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용어를 쓴다. NFT로 변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향후 어떤 식으로 NFT가 다른 분야와 접목해서 메타버스로 연결되어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칠지 변화를 알아가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여전히 NFT는 이해하기 쉽지 않아.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NFT와 금융과 투자와 예술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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