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주의자 선언 - 공적 슬픔과 타인의 발견
최태현 지음 / 디플롯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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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기주의에 대해 별로 좋게 보진 않는다. 그렇다고 이타주의에 대해 호감을 크게 갖는다고 보지도 않는다. 이타주의에 대해서는 별 감정이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뭔가 이타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게 현대사회에서 부러워할 삶은 아니다. 너무 각박하건 안 되지만 이타적인 삶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선호하진 않는다. 뭔가 이타적이라고 하면 호구가 되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과거와 달리 내건 내가 확실히 챙겨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이러다보니 이타주의에 대해서는 그렇다.


이타주의가 꼭 남을 위한 건 아니다. <이타주의자 선언>에서는 이를 위해서 일단 개념부터 정립한다. 언어에는 사람의 의식을 지배하는 힘이 있다. 내가 아무리 싫어도 코끼리 단어를 들으면 계속 코끼리가 생각난다고 한다. 그처럼 어떤 단어에 대해 나만의 개념이 있으면 좀 더 확고해진다. 개념이 없다가 알게 되면 그때부터 나도 모르게 이를 바탕으로 생각하게 된다. 책 서두에 우리라는 표현에 대해 다룬다. 우리라는 개념은 사실 뭔가 배타적인 개념이 있다.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나 우리라는 개념이 강하다. 우리 가족, 우리나라와 같이. 우리라는 표현보다는 너와 나에 대해 말한다. 우리라는 표현보다 너와 나라는 표현을 말하는데. 너와 나로 하면 좀 더 배타적이지 않나도 싶다. 우리라고 하면 나도 거기에 낄 어떤 요인 있어 보인다. 너와 나라고 하면다른 사람은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 여기에 여러분이라는 표현도 한다. 이 표현에는 나는 빠져있다. 내가 다른 무리를 지칭할 때 여러분이라고 한다.


어느 누구도 딱 1명을 보면서 여러분이라고 하진 않는다. 그런 후에 타인이라는 표현으로 끝낸다. 타인은 더욱 나와 구분되는 말이다. 타인에 나는 절대로 포함되지 않는다. 남들에게는 내가 철저히 타인이 될 수 있지만. 이런 개념에 대해 먼저 책은 저자만의 설명을 한다. 그러면서 이타주의에 대해 말한다. 조금 놀란건 지금이 이타주의의 시대라고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놀랐다. 현대가 이타주의인가. 철저하게 개인주의 시대가 아닌가.



어떤 현상에 대해 백인백색이 오히려 다채로운 사회다. 그럼에도 현대 사회를 이타주의라고 하기에는 난 좀 동의하긴 어려웠다. 책 초반에도 나온 것처럼 개인의 이기적인 행동이 이타적인 결과가 되긴 한다. 맛있게 빵을 만든 행동은 돈을 벌기 위해서지만 그로 인해 맛있는 빵을 먹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타적일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이타주의라고 표현한 듯하다. 저자가 교수라고 하는데 에세이지만 사회 전반적인 일에 대해 언급한다. 굳이 고발하는 건 아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생활과 삶에서 겪은 이야기를 알려준다. 세월호와 관련된어 합창단으로 참여한 경험도 말한다. 사회 소수자에 대해 어떤 관계된 일을 하는지 자주 이야기도 한다. 여기에 딸과 엄청나게 감정적으로 친밀한 듯했다. 딸에 대한 에피소드를 읽으면 그렇게 애틋할 수가 없다. 마지막에는 아버지에 대한 사례도 한다. 거기서 앰블런스에서 병원을 찾을 때 아는 의사를 동원했으면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당시에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생각을 했단다.


아마도 생각이 났어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아버지는 3시간 정도 겨우 병원을 찾은 후 돌아가셨다고 한다. 후회가 될 수는 있을 듯하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랬을 듯하다. 거기서 찾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듯하다. 누구나 한 다리 건너며 아는 의사가 있겠지만 직접적으로 알지 못하면 도움은 안 된다. 그렇게 했을 때 달라졌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합창에 대해 말하는데 가장 이타적인 행위가 아닐까한다. 합창은 내가 도드라지면 절대로 안 된다.


참여한 사람이 다들 조화를 이뤄야만 멋진 화음이 나온다. 누군가 내 목소리가 좋다고 튀면 그 합창은 실패한다. 개인은 돋보일 수 있어도 합창단으로는 실격이다. 서로가 튀지 않으면서도 각자 자신이 할 일을 해야만 올바른 소리가 나와 화음으로 멋드러지게 들을 수 있다. 어쩌면 이 책에서 나온 이타주의가 설명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 아닐까한다. 사실 제목에 비해서는 가벼운 책이었다. 그렇다고 쉽게 읽히는 책은 또 아니기도 했다. 철학 책으로 생각했는데 에세이 책인데 적당히 섞여 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일기를 구분하기 위한 밑줄이 별로였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뭔가 개념 정의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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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스릴러 - 앙리 마티스의 그림에서 발견한 가장 어둡고 강렬한 이야기
정해연 외 지음 / 마티스블루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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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있는 마티스는 앙리 마티스 화가를 의미한다. 앙리 마티스는 프랑스 태생으로 야수파를 창시했다고 한다. 워낙 유명한 화가라 나도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다. 앙리 마티스가 그린 <춤>, <루마니아 풍의 블라우스를 입은 여인>, <이카루스> 등은 아마도 다들 얼핏이라도 보지 않았을까한다. 한국에서도 몇 번 씩 전시회를 할 정도로 사랑받는 작가다. 사실 앙리 마티스와 스릴러라는 조합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앙리 마티스가 딱히 신비로운 삶을 살지도 않았다.

어차피 이런 건 전혀 상관은 없다. 작가는 아주 작은 걸 갖고도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한다. 길가에 떨어진 바늘을 발견하고도 살인 사건의 단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앙리 마티스 그림을 갖고 스릴러를 쓰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 굳이 왜 앙리 마티스냐고 한다면 최근에 전시회가 있었다. 이걸 모티브로 삼지 않았을까한다. 총 5명의 작가가 단편 소설을 썼는데 겹치는 그림은 없었다. 그림을 근거로 내용이 이뤄진다. 서로 협의를 했는지까지는 모르겠다.

나는 책에 나온 순서대로 재미있었다. 어떤 순서로 결정되었는지 모르지만 그랬다. 스릴러라는 장르 특성을 볼 때는 순서대로 더욱 스릴러같았다. 어쩌면 미스터리라는 범위로 확장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좀 더 해결 불가능하고 미스터리한 내용이 들어간 작품을 좀 더 선호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첫번째 소설 피아노레슨을 모티브로 한다.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진다. 결론도 그렇게 끝난다. 해결이 아닌 또 다른 과제를 던지며 끝난다고 해도 된다.

그림을 볼 때 사람마다 다른 관점으로 본다. 작가가 의도한 부분도 있다. 작가가 그걸 밝히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꼭 그게 아니라도 그림을 본 사람이 원하는대로 볼 수도 있다. 작품이 위대하다고 할 때 바로 그런 이유가 아닐까한다. 그림을 보면서 내게 말을 걸어온다는 표현도 한다. 그림을 보면서 의미를 해석하며 집중하다보면 그렇다. 내가 그런 적은 없지만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정도로 특정 작품에 대해 골똘히 보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첫번째 소설인 피아노 레슨은 어떻게 보면 그런 내용이다. 그림이 내게 말을 건다. 그림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채고 하라고 독려한다. 사실은 그림이 말하는 게 아니라 내 마음에서 요구하는지도 모른다. 그걸 그림이 말했다고 착각하는지도 모른다. 인간의 정신은 너무 복잡다단해서 여전히 미지의 세계다. 누군가 그걸 믿는다면 믿는대로 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믿는바가 터무니 없어도 마찬가지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그게 바로 믿음이라는 영역이다.

두번째 소설은 유서라는 제목이다. 이것도 역시나 앙리 마티스의 이카로스 그림을 모티브로 한다. 꽤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명과 암을 간직한 형제 이야기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해서 함께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누가 더 필요로 하는 사람인지 헛갈린다. 또는 누구때문에 이렇게 성공했는지 애매하다. 서로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또는 서로 자신때문에 성공했다고 믿는다. 내용이 전개되면서 약간 예측한대로 진행되기는 한다. 여기서 쪽지가 나온다.

쪽지가 좀 더 미스테리하거나 심령적이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완벽한 범죄를 보여주면 안 될까. 그런 생각도 하게 된다. 대부분 작품이 어쩔 수 없이 권선징악적으로 흐르는 게 아닐까. 그거 자체가 깔끔하긴 하지만. 단편이 아닌 장편으로 만들어도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번째 작품은 통일 한국을 그리는 좀비 여인의 초상이다. 이븐 랑베르앙의 초상이 모티브다. 통일은 되었는데 상황이 좋은 건 아니다. 핵이 터진 세계다.

서울에 그런 이유로 좀비들이 살고 있다. 그곳에서 뭔가를 가져와야 하는데 그게 바로 앙리 마티스의 이븐 랑베르앙의 초상이다. 이게 얼핏 볼 때 좀비처럼 보이고 옷인 한복같다고 하는데 진짜 그렇게 보였다. 그 외에 다른 두 작품도 앙리 마티스 그림이 모티브다. 전혀 상관없을 듯한 전개가 이어진다. 그림을 보고 그런 소재를 이끌어 낸 걸 보면 확실히 작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듯하다. 장르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듯하다. 단편이라 하나씩 읽어도 충분하니.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개인적인 재미가 다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짧게 읽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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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보글 부의 마인드
존 보글 지음, 이건 옮김 / 저녁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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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보글은 현대 금융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인물이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금융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존 보글이 아니었다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을 수도 있다. 존 보글은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상품을 개발했다. 바로 인덱스 펀드였다. 인덱스 펀드는 특별히 펀드 매니저 역할이 크지 않다. 펀드 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할 기업을 결정한다. 어떤 기업을 매수하고, 어떤 기업을 매도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연구와 분석으로 통해 결정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수수료를 가져간다. 펀드마다 다르긴 해도 대체적으로 수익이 나건, 손해가 나건 일정 수수료를 무조건 가져간다. 수수료를 가져 간다는 건 상황에 따라 달리 본다. 수익이 날 때는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수익이 났는데 수수료 따위는 별로 의미있게 생각하지 않는다. 손해가 나도 수수료를 가져간다. 고객은 무엇이라고 따져야 하지만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정확하게는 못한다. 수수료가 어떻게 가져가는지 두드러지지 않는다.


고객은 별로 생각없이 펀드에 돈을 넣고 있다. 수수료가 사실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여기에 손해가 났을 때는 수수료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잘 모른 체 넘어간다. 수수료만으로도 수익률은 하락하지만 그런 걸 신경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존 보글은 인덱스 펀드를 출시하며 수수료를 최대한 낮췄다. 정해진 틀 안에 있는 기업을 다소 기계적으로 매도와 매수를 반복한다. 특별히 수수료를 많이 가져가야 할 이유는 거의 없다.


존 보글은 그런 펀드를 시장에 내놓으면 초반에는 힘들었다. 시간이 갈수록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일반 펀드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수익률이 나쁘지 않은데 수수료도 적게 가져간다. 현명한 고객이라면 인덱스 펀드를 가입하는 게 당연하다. 시간이 갈수록 인덱스 펀드에 가입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존 보글은 그렇게 금융 시장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지금은 펀드보다는 ETF 전성시기다. 이제는 과거처럼 수동적인 ETF만 있는 것이 아닌 액티브 ETF도 생겼다.



여전히 수수료는 낮은 편이지만 존 보글이 초반에 만든 인덱스 펀드와는 성격이 많이 달라졌다. 존 보글도 인덱스 펀드와 달리 ETF는 반대했다. 존 보글이 쓴 책은 많지 않다. 인덱스 펀드에 대한 개념 등은 굳이 여러 책으로 알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존 보글 부의 마인드>는 책 제목처럼 인덱스 펀드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는 책은 아니다. 부를 축적하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설명한다. 이를 위해 인덱스 펀드를 이용하라는 건 당연히 설명하지만.


존 보글 자체가 워낙 고리타분한 이미지가 있다. 우직하게 원칙을 갖고 투자를 한다. 이건 투자에서도 똑같다. 책을 읽다보면 이렇게까지 하는 게 현재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든다. 워낙 급변하는 시장이 이유인 점도 있다. 지금은 2배나 3배까지 레버리지를 이용한 ETF도 있다. 뭔가 느긋하게 적립식으로 돈을 넣거나 진득하게 돈을 불입하는 게 답답하게 느껴지기 까지한다. 이런 세상이다보니 존 보글이 설명하는 내용이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존 보글이 전달하는 설명과 방법이 틀리지 않다. 시간이 걸릴 뿐이다. 짧은 시간이 아닌 긴 시간을 놓고 볼 때 누가 더 자산을 축적했느냐가 핵심이다. 짧게 큰 수익을 낸 사람도 많다.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사람이냐가 핵심이다. 많은 사람들이 긴 시간동안 투자를 지속했을 때 자산을 축적하게 된다. 이럴 때 당연히 수수료는 무시할 수 없는 중요 포인트다. 존 보글이 주장하는 것도 역시나 그 점이다. 책을 읽다보면 현재 사업하는 사람이나 투자자는 책 내용에 거부할 수 있겠다.


도덕과 윤리를 중시한다. 돈을 벌기 위해 이를 어기면서 할 때 큰 화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2008년 금융위기 사례를 언급한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돈에만 집중해서 생긴 결과라고 한다. 자신도 얼마든지 큰 돈을 벌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자녀들에게 갈 돈도 여유롭게 먹고 살 수 있는 돈은 아니라고 밝힌다. 많은 돈을 가져야 할 이유도 없기에 끊임없이 기부도 했다. 자신이 했던 주장을 행동으로 일치시켰던 존 보글이라 책의 내용이 더 가치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고리타분할 수 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진짜 가치는 늘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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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결국은 부동산 - 20인의 멘토가 알려주는 부동산 인사이트 결국은 부동산
올라잇 칼럼니스트 20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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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한국에서 나온 부동산 책 중에 유일한 책이 아닐까한다. 경제와 트랜드에 관한 책 중에 전망을 하는 책은 많다. 거의 매년마다 책이 나오고 있다. 한 명이 쓴 책도 있지만 여러 명이 쓴 책도 있다. 아무래도 1명 보다는 여러 명이 쓴 책이 좀 더 호기심이 생긴다. 다양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선정한 정도면 나름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유튜브나 블로그와 달리 책은 좀 더 전문성을 검증한다. 그런 의미에서 책을 펴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부동산 관련해서 작년부터 나오던 책이 결국은 부동산이다. 2025로 이번에 새롭게 나왔다. 언제나 전망은 어렵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누구도 모른다. 특히나 경제와 관련된 건 더욱 그렇다. 현재 상황이 그렇다. 어떤 예측을 했어도 모든 게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함께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했다. 대내적으로는 생각지도 못한 탄핵 정국으로 인해 모든 게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가고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할 때 책에서 한 전망 중 많은 부분이 예측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무척이나 크다. 어느 정도는 감안해야 한다. 그나마 대부분 전망 책이 해당 년도를 예측하면서 가을에 나온다. 가을에 나온다는 건 여름에 썼다는 뜻이다. 그러니 다소 엉뚱한 소리를 할 때도 많다. 이 책은 그나마 최근에 나온 책이다. 꼭 전망이 아닌 부동산 투자에 대해 알려주는 부분이 많아 그 점을 참고하면 된다. 전체적으로 책의 전개는 전망을 하고 그를 통해 어떤 곳을 투자할 지 알려준다.

그 후에 정책과 상관없이 올 해에 벌어질 부동산 관련 청약 등을 알려준다. 끝으로 정책과 상관없이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마지막에는 세금 관련을 두파트나 소개한다. 현재 부동산 관련해서 세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한편으로는 이 책을 읽는 사람 중에 세금 관련되어 신경을 써야 할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하다. 대체적으로 그런 분은 책보다는 직접 강의나 상담을 받지 않을까 예상은 된다. 솔직히 마지막 장은 좀 생뚱맞게 느껴지긴 했다.

독서감상툰이건 큰 상관이 없는데 부동산에 대해 알려주다 갑자기 사피엔스였다. 부동산 관련된 툰이 맞지 않았을까한다. 큰 의미로 볼 때 사피엔스가 부동산 하는 거지만. 전망 등은 통과하기로 하고 책에서 알려준 정보 중 몇 개만 본다면 역시나 지역 선정이다. 20명이나 되는 전문가가 정보와 지식을 전달한다. 아마도 가장 관심이 가는 투자 지역은 GTX관련이 아닐까한다. 새롭게 GTX가 될 지역은 누구나 관심갖는다. 최근에 파주가 GTX가 개통되었다.

그로 인해 해당 지역이 들썩거리고 가겨도 많이 뛰었다. 개통되기 전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다른 곳도 아닌 수도권에서 교통의 중요성은 말해도 말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해당 지역이 어떤 곳이고 무엇을 중요하게 볼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파트는 도움이 될 듯하다. 아울러 개발 계획에 따라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도 소개한다. 개발이 되는 곳은 역시나 토지를 봐야 한다. 단순히 토지 보상만으로도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청약같은 경우에 상당히 자세하게 서울 유망 단지에 대해 알려준다. 직접 이걸 정리해서 갖고 있는 것도 좋지만 종이로 갖고 있으면 한 눈에 볼 수 있다. 체크했다 해당 월에 맞춰 본다면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한다. 해당 지역과 아파트에 대해 하나씩 설명하고 있어 도움이 될 듯하다. 그 외에 경매로 접근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대신에 경매는 기초 지식은 있어야 설명이 눈에 들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들었다. 대신에 경매로 이런 접근을 통해 좀 더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을까를 알면 될 듯하다.

워낙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설명하고 있어 관심가는 부분만 읽어도 되지 않을까도 한다. 솔직히 편차는 좀 있어 보였다. 투자 기술과 정보와 방법을 알려주는 전문가도 있다. 어떤 전문가는 너무 이론적인 이야기만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짧은 지면에 핵심만 딱 소개하는 건 이런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길게 설명한 지면이 없으니 핵심만 소개한다. 책에 나온 전문가는 전무 올라잇 칼럼니스트라고 한다. 거기서 검증이 된 후에 책으로 나왔을테니 믿고 보면 되지 않을까 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전문가가 많다보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많은 분야에 대해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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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이기는 부동산 투자 원칙 - 폭등 시그널 속에서 포착한 상급지 매수 타이밍
김제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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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련해서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전문가가 있다. 그 중에 한 명이 <시장을 이기는 부동산 투자 원칙> 저자인 김제경이다. 주로 재개발 전문가 포지션으로 알고 있다. 다른 전문가에 비해 나이도 어려 보인다. 실제 나이를 모르나 얼굴은 그렇게 보인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10년 되었다고 한다. 10년 만에 이런 자리까지 되었다는 점은 무척 대단해 보인다. 본인의 실력을 갈고 닦기 위해 학문 배우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은 걸로 책을 읽어보니 알았다.



책 제목은 부동산 원칙인데 솔직히 읽어보니 그건 아니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아파트 투자에 가까웠다.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서울아파트다. 마지막까지 들어가면 신축 서울아파트가 아닐까 싶었다. 책에서 알려주는 다양한 데이터와 원칙과 주장을 들여다보면 최종적으로 남는 건 신축 서울 아파트다. 신축 아파트는 대략 10년 이내까지 범위가 한정된다. 신축이 될 아파트까지 포함한다. 그렇다고 저자가 재개발을 무조건 권하는 건 절대로 아니다.



이제 막 부동산에 입문하는 사람은 재개발을 추천하진 않는다. 아파트 매수를 권유한다. 재개발이나 재건축은 워낙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나 시간에 투자하는 투자인데 이를 위해서 좀 더 확실하게는 조합설립은 최소한 된 곳에 투자한다. 차라리 호재를 바라보고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한다. 호재는 연기되는 것도 많고 취소도 된다. 그에 반해 재개발과 재건축은 조헙설립이 되면 시간이 걸리긴 해도 신축 아파트가 되는 건의 거의 확실하다.



저자가 권한 방법은 내가 봐도 맞다고 본다. 재개발이나 재건축은 몸빵이라는 표현까지 한다. 그럴 마음 가짐이 없다면 굳이 할 필요는 없다. 좀 더 높은 수익을 위해 무조건 하는건 위험할 수 있다. 책은 원칙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만큼 다양한 설명을 한다. 그저 부동산에 대한 투자 방법을 알려주진 않는다. 오히려 부동산보다는 거시적인 방법을 더 많이 설명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겠다는 생각을 쓴 듯한다. 다만 그런 부분은 이제 너무 흔하긴 하다.







책에서 설명한 많은 부분이 이제는 여러 책에서 검증하고 주장했다. 그 부분이 각자 하락이냐 상승이냐에 따라 살짝 다른 시선으로 설명하긴 한다. 왜냐하면 대부분 책이 똑같은 데이터를 갖고 상승과 하락을 설명한다. 투자자는 상승으로 설명한다. 하락을 외치는 사람은 근거로 설명한다. 저자는 당연히 시장 플레이어이자 전문가로 하락에 대해 단 1도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상승이라는 관점에서 모든 걸 설명한다. 투자를 한다는 의미는 상승을 내 돈을 넣는 것이다.



당연히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투자한다. 책에서는 부동산이라고 설명하면서 상승이 확실한 건 결국에는 서울 요지의 아파트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나온 내용 90%가 서울 아파트다. 경기도 아파트도 살짝 언급을 하긴 하지만 기승전 서울아파트였다. 서울에서도 빌라에 대허서는 여러 이유로 권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아파트도 정확히는 단지라고 생각한다. 아파트가 단지로 중소도시만큼 인구가 살아가니 커뮤니티까지 구축하며 발전했다.



현실적으로 힘들긴 해도 빌라도 단지로 개발된다면 얼마든지 아파트 못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한남 더 원같은 경우 아파트가 아니다. 그럼에도 그곳은 단지로 개발되면서 동일한 규격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그렇게 볼 때 꼭 아파트가 무조건 답이라고 생각은 안 한다. 여기에 한국은 모든 걸 전부 정부가 아닌 민간에 맡겨버린다. 이러니 같은 공간 내에서도 부익부 빈인부가 심해진다고 본다. 이제와서 그건 불가능하니 아파트가 현실적인 대안이라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책에서 정책에 대해서는 칭찬하는 건 없다. 전부 부정하고 안 좋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정책에서 중요한 건 일관성인데 한국에서 어떤 정부가 들어서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게 가장 큰 문제긴 하다. 심지어 이전 정책을 부정하니 어떤 국민이 믿고 할 것인지 의심스럽다. 대신에 책에서 아쉬웠던 건 조목조목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건 좋은데 이에 대한 대안은 거의 없었다. 그건 정책 입안자들이 할 것이라고 하지만 저자는 언론에도 등장하는 전문가니 이에 대한 대안도 제시했으면 더 좋았을 듯하다.



아무래도 첫 책이다보니 너무 힘을 줬다는 생각이 들만큼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담았다. 살짝 과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 부분에 투자 방법과 투자처 찾는 법 등에 대한 설명이 어떻게 보면 진짜 투자와 관련된 파트였다. 저자가 설명한 방법에 대해 나도 거의 동의한다. 특히나 아파트는 공산품에 가깝게 되었다. 현장을 가지 않고 지도만으로도 대략적인 파악이 그래서 가능하다. 시점이 중요하다는 점도 동의한다. 정보와 지식을 꽉꽉 담아 400페이지나 된다. 완전 초보보다는 몇 권은 읽은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될 듯하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만 생각하면 정보가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거시부터 미시까지 부동산 배우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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