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공짜 경제학 - 무료 상품으로 공룡 기업을 세우는 경제의 원리 10대를 위한 경제 톡톡 3
마츠모토 겐타로 지음, 김지예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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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대해 배우는 건 참 어렵다. 우리 실생활에서 이보다 중요한 게 없는데도 알기 힘들다. 경제라는 게 다소 막연하기도 하다. 손에 잡히지 않는 개념이라 그런지 어렵다. 경제에 대해 알려주는 책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경제는 다른 분야와 달리 수준이 참 애매하다. 보통 대부분 책은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다. 초보자를 넘어가는 책이 있어도 많지 않다. 경제도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책이 많을 듯한데 그렇지 않다. 이상하게도 경제는 좀 더 디테일하다.


경제 전반에 대해 배우려면 너무 방대하다. 경제는 특정 영역이 아닌 전반적으로 다뤄야 할 게 넓다. 이러다보니 조금씩 알려주는데 이게 더 어렵게 한다. 뭔가 기초부터 하나씩 테크트리처럼 쌓아가는 게 어렵다. 경제라고 하니 GDP부터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개념을 알면 도움이 되지만 이게 직접적으로 일반인으로 처음부터 알아야 하는 생각도 한다. 순서의 문제일 뿐 알기는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거시적인 접근이라 처음부터 공부하는 데 좀 어렵다.


경제에 관한 책이 꽤 많아도 초보자가 읽기 적합한 책이 참 드물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된 후에는 읽을 책이 넘쳐난다. 세계적 석학이 쓴 책부터 이코노미스트가 쓴 책까지. 전문적인 용어가 남발되지만 좀 더 심층적으로 알기에 도움이 된다. <10대를 위한 공짜 경제학>은 초보자에게 딱 맞는 책이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좀 우습게 봤다. 10대를 위한 경제라고 하니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지 않았다. 나한테 왜 이런 책을 출판사에서 보낸거야라는 생각을 했었다.


책을 읽자마자 이런 편견은 완전히 사라졌다. 그보다는 오히려 책을 읽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보다 더 쉽게 경제에 대해 알려준 책이 없다. 이 책을 읽고 나도 배운 게 참 많다. 나름 수많은 책을 읽었는데도 여전히 파편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개념을 제대로 장착했다는 느낌도 들었다. 책 초반에 나온 개념이 가격과 가치다. 아주 중요한 개념인데 어느 책에서도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책이 기억나지 않는다. 경제를 알려주는 책에서 도입부가 시선했다.



가치라는 개념은 투자를 할 때 제일 먼저 접하는 단어다. 흔히 가치투자라는 표현을 한다. 여기서 가치가 무척이나 애매하다. 가치투자가 무척 저렴한 기업을 매수하는 것처럼 알려지기도 했다. 저렴한 기업을 매수했는데 계속 저렴한 경우도 너무 많다. 더구나 가치에 대해 사람마다 다르다. 가치가 다르니 누군가는 비싸다고 팔고, 누군가는 비싸다고 판 걸 산다. 가치에 대한 정의부터 그런 면에서 필요하다. 가치가 너무 모호하게 느껴지는 개념으로 다가온다.


책에서 가치에 대한 개념은 욕망이다. 내게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건 가치가 있다. 욕망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 그러니 누군가는 욕망에 차서 가치를 높게 보고 산다. 누군가는 욕망이 이제 사라져 팔려고 한다. 이럴 때 가격이 등장한다. 욕망의 크기가 가격으로 산정된다. 아무리 욕망이 커도 가격에 치환된다. 내 욕망의 크기보다 가격이 높을 수 있다. 사람들마다 욕망의 크기가 늘 다르니 가격이 형성되고 거래가 된다. 욕망은 여러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이에 앞서 무료 서비스에 대해 설명한다. 얼핏보면 말도 안 된다. 공짜로 뭔가를 쓸 수 있는 서비스를 기업이 내놓는다. 기업은 수익을 내기 위해 존재한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는 누군가에게 특정한 가치를 어딘가에서 조달, 창조, 제공해서 수익을 내는 것이라고 책에서는 설명한다. 이런 상황에서 무료 서비스는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우리는 공짜로 쓰니 좋은데 기업은 어디서 돈을 버는 것일까. 바로 다른 기업을 통해 번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광고를 볼 수 있게 한다.


무료 서비스를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광고가 노출 되어도 신경쓰지 않는다. 현대사회에서는 이게 너무 당연한 시스템이 되었기 때문이다. 광고가 싫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고가 싫다면 기꺼이 돈을 내고 유료서비스를 이용한다. 최근에 OTT가 이런 경우다. 기업들은 이런 이유로 무료와 유료를 잘 혼합해서 제공한다. 경계선을 잘 타야한다. 이걸 잘못하면 한순간에 기업 이미지마저도 실추되면서 사람들이 떠나게 되니 말이다.


책은 일본인이 썼는데 한국 번역하면서 노력을 많이 한 듯하다. 한국화 한 것들이 곳곳에서 많이 보인다. 쉽지 않았을텐데 일본 내용을 한국에 맞게 편집하느라 고생했을 듯하다. 덕분에 이해하는 데 더 쉬웠다. 10대를 위한 책이라 더욱 그런 듯하다. 보통 번역서를 읽을 때 해당 국가 문화나 기업을 잘 몰라 힘들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어려움없이 내용 전개가 된다. 중학생을 위한 책이라고 하지만 경제를 알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큰 도움이 될 책이라고 본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내용이 너무 짧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경제 기초를 배우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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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 - 내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기술
비탈리 카스넬슨 지음, 함희영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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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철학적인 느낌이 나는데 작가는 의외였다. 비탈리 카스넬슨이라고 투자 책을 2권이나 썼던 저자였다. 투자는 사람들이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 지 몰라도 철학이 중요하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자신만의 투자 철학이 중요하다. 투자 철학이 아니라도 투자를 잘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이는 아주 중요한 판단의 기초가 된다. 훌륭한 투자자 대부분 독서를 많이 하면서 세상에 대해 배운다.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세상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는 투자자는 없다. 투자라는 건 돈이 흘러가는 곳에 내 돈을 넣어야 한다. 이럴 때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중요하다. 사람들의 이동에 돈도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제목이 철학적이라고 철학 책은 아닐 수 있다고 봤다. 읽어보니 에세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듯싶다.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해 알려주고, 후반부에는 스토아 철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썼다.


저자는 러시아 사람이다. 거기에 유대인이다. 어릴 때부터 러시아 식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유대인이라 살아가는 게 쉽지 않았다. 다행히 미국에 있는 친척이 초청을 해서 온 가족이 러시아로 이동할 수 있었다. 그 전에 어머니는 러시아에서 질병으로 사망한 상태였다. 미국에서 전문 투자자가 되었다는 건 본인도 신기해한다. 뒤늦게 미국에서 영어를 배우고 초반에는 여러 일을 했지만 투자로 투신해서 성공했다.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대해 식구들과 함께 설명한다.


식구들을 아주 끔찍히 사랑하는 듯하다. 거기에 아버지까지. 아버지는 미국으로 건너 와 화가가 되었다. 예능적인 감각이 있었던 듯하다. 작가도 미술과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다. 단순히 깊다기 보다는 본인이 노력을 통해 후천적으로 얻었다. 직접 음악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건 아니다. 이를 감상하는데 또한 본인 스스로 작가라는 정체성도 갖고 있다 늘 새벽에 일어나 모두 잠들어 있는 시간에 클래식을 들으며 글을 쓴다. 루틴이 되어 매일같이 하고 있다.



처음부터 이 책은 중간에 집필 방식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스스로 스토아 철학에 깊게 빠지면서 이를 넣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스토아 철학은 다른 철학과 다른 점이 있다면 로마 황제가 나온다. 제논이 창시했다는 걸로 알려져있다. 로마 시대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황제가 쓴 일기가 중요한 서적이다. 그저 자신을 위한 명상록인데 철학이 되어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같은 로마 시대에 세네카도 있다. 현대에는 세네카가 훨씬 더 유명하다.


세네카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 비해서는 사상과 실천이 좀 다른 인물이긴 했다. 스토아 철학과 관련되어 이 책에서 강조하는 건 통제 이분법이다. 자아를 분리한다고 할 수도 있는 개념이다. 이건 나도 자주하는 비슷한 개념이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한다. 내가 화가 났다면 화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살핀다. 알고보면 어떤 일이 내게 영향을 미쳐 현지 마음이 불편한 상태다. 이걸 잘못하면 엉뚱하게 다른 사람을 향해 퍼부을 수 있다.


그런 식으로 왜 생겼는지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 상태를 알게 되면서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크게 성공한 사람답게 어떻게 보면 이게 철학과 좀 배치된다는 생각도 드는 스킨 인 더 소울을 강조한다. 어떤 일을 했을 때 영혼까지 갈아넣으며 했느냐다. 솔직히 이건 주관적이다. 남들이 볼 때 중요한 게 아닌 내 자신이 스스로 그랬냐는 질문이다. 나는 단 한 번도 스킨 인더 소울을 해 본 적이 없다. 어느 정도 노력을 했어도 영혼을 갈아넣은 적은 없다.


큰 성취를 이룬 사람 대부분이 그런 경지에 도달했다. 그래야 가능한 영역이다. 얼마나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걸 해 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다. 변명하자면 나는 그런 성격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그토록 집요하고 집중하면서 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다. 통제 이분법이 오히려 내게 맞다. 몰입하기보다는 한 발 떨어져 다소 관조하는 스타일. 이런 말을 아무리해도 결국에는 변명뿐이 안 된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책 마지막은 클래식 음악가에 대한 역사를 알려준다. 시대순에 따라 어떤 영향을 받았고 힘들어했는지 알려준다. 너무 위대한 음악가 그늘을 벗어나지 못해 작곡을 하지 못했던 음악가도 소개한다. 남이 아닌 나만의 길을 가는 건 그만큼 힘들다. 초반에는 영향을 받지만 벗어날 때 비로소 나만의 길을 갈 수 있게 된다. <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는 투자, 철학, 가족, 클래식, 인생 등 아주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저자의 표현처럼 아무 곳이나 내키는대로 읽으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렇게 길 필요는 없는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인생에 대한 누군가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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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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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가가 쓴 SF 소설을 읽는건 흔한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제법 많아졌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SF소설은 대부분 외국 소설이었다. 한국이 쓴 SF소설을 읽은 기억은 없다. 뭔가 SF소설은 거창한 느낌이 든다. 단순히 상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소설을 쓰는 작가가 해당 분야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한국에서 그동안 과학은 실용적이고 실전적인 분야가 발달했다. 기초적인 분야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 이유는 돈이 그다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노벨 과학 분야가 없는 이유로 안다. 관련 없다고 할 수 없는 건 대부분 SF소설은 지금이 아닌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해야 한다. 우리가 놀라는 건 몇 십년 전에 SF소설에서 그렸던 미래가 현재 하나씩 벌어진다는 점이다. 당시에는 대단하다고 했던 기술을 우리는 일상적으로 쓴다. 예를 들어 터치 스크린은 당시에만 해도 저게 가능한가라는 생각을 했다. 매일같이 스마트폰을 쓰는 우리에게 터치 스크린은 일상이다.

<지구 끝의 온실>은 SF소설이다. 아무래도 내가 편견이 심했던 듯하다. 무조건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우주선이나 다른 행성에 대한 이야기로 착각했다. 소설에 외계인도 나오질 않는다. 지구에서 벌어진 일이 배경이다. 엄청나게 대단한 기술 발전을 한 듯하지도 않다. 드론이 나오거나 휴머노이드 로봇이 나오긴 해도 이미 지금도 볼 수 있다. 기술 발달이 크진 않지만 소설에 나오는 휴머노이드와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소설의 배경이 그리 멀지도 않다.

주요 배경이 2050년대에서 2060년대다. 과거 1990년에는 2000년대가 들어가면 엄청 미래로 생각했다. 이제 20년대를 살고 있는 입장에서 50대는 멀지도 않다. 30년 정도 남았다. 그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대체적으로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로 나뉜다. 이 책은 디스토피아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일로 인해 지구에게 큰 위기가 닥쳤는지 모른다. 그저 더스트라는 중요한 개념이 나온다. 더스트로 인해 지구가 멸망 직전까지 가면서 인류는 위기에 처한다.

그런 후에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구성이다. 더스트가 지구를 뒤덮으며 인류는 생존하기 힘들어진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건 공기다. 공기가 변하면 어떤 인간도 살아남을 수 없다. 다음으로 물이다. 끝으로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는 음식이다. 이런 것들은 어느 하나가 떨어진 게 아닌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공기는 핵심 중 핵심이다. 더스트로 인해 인류는 죽음의 위기에 처한다. 그나마 내성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책이 나오건 21년이다. 코로나 기간이지만 책은 그 이전에 썼을텐데 덕분에 이해도가 올라간다. 바이러스가 세상에 퍼져도 다행히도 누군가는 내성을 갖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살아갈 수 있다. 그 외에는 특정 공간에서 머물며 차단되어 살아갈 수 있다. 해당 공간을 벗어나려면 위험해진다. 이런 세상에서 그나마 더스트가 다소 약해지며 사람들은 특정 공간을 벗어난다. 해당 공간은 힘있는 자들이 기득권을 근거로 장악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소설은 SF라고 하기는 미래라는 사실이다. 그 외는 식물 등의 소재가 나와 관련 분야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읽는데 전혀 문제가 되진 않는다. 크게 두가지가 소설에서 나온다. 하나는 어떤 곳이든 사람이 모여살게 되면 동일한 현상이 벌어진다. 이상향은 절대로 없다. 사람들은 각자 판단하고 자신이 옳다는 걸 행동한다. 어떤 게 맞는지는 지나봐야 알 수 있기에 정답은 없다. 그저 시간이 지나야만 누가 더 올바른 판단과 결정으로 행동했는지 알 수 있다.

또 다른 측면은 작가인 김초엽에게 중요한 식물이다. 우리는 식물을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식물만큼 지구에서 흔한게 없다. 어떤 생물보다 더 흔한게 식물이다. 과거에는 식물을 잘못 먹고 사망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금은 다양한 방법으로 먹으며 안전해졌다. 잡초만 하더라도 어떤 곳에서든 자라는 걸 알 수 있다. 우리가 숨을 쉬고 살 수 있는 배경에도 식물이 있다. 이처럼 흔한 식물이 인간의 적이 된다면 그보다 무서운 일은 없지만 우리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은 어느 하나 인간에게 공격적인 게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설에서 흥미로운 점은 바로 휴머노이드다. 더스트라는 절대적으로 위험한 식물로 위험에 처한다. 오로지 식물에 대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 새로운 식물 종을 개발한다. 소설에는 인류가 더스트를 정복했다고 나온다. 그 후에 모두 평화로운 새로운 세상을 살아간다.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를 추적하는 전개다. 올해의 책에도 선정된 책이던데 역시나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너무 단락 구분이 없어서.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우리에게 사소한 소중한 걸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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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 인간을 닮은 기계, 공존의 시작
김상균 지음 / 베가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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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아주 먼 미래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SF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터미네이터와 같은 로봇이 있지만 먼 미래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해당 영화에서 나온 배경이 지난 경우도 있다. 생각보다 늦다는 느낌도 있다. 이미 실현 된 것도 분명히 있다. 개인에게 로봇은 아직은 좀 멀게 느껴지지만 산업생산 시설에서는 다르다. 이미 많은 곳에서 로봇을 쓰고 있다. 가깝게는 커피를 만드는 로봇도 있다. 우리가 로봇이라고 하면 인간을 닮은 걸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산업 공장에서 쓰고 있는 로봇은 인간의 모습 중에 팔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그러니 아직은 명확하게 로봇이라고 하기는 애매하다. 팔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마저도 철저하게 인간의 관점이다. 인간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자신의 형태를 닮아야 친숙함을 느낀다. 인간을 닮지 않은 형태를 거북하게 여긴다. 그러니 로봇도 인간같은 모습을 한 형태로 발전한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로봇이라고 나온 건 대부분 인간이 연기한다. 인간처럼 생기지 않으면 무서움마저도 느낀다.


인간처럼 생겼기에 친근함을 느끼지만 그들이 인간에게 적대시 되었을 때 더욱 무서움을 느낀다. 대부분 작품에서는 이 점을 논한다. 철학적으로 들어갔을 때 로봇을 인간으로 볼 것이냐까지 간다. 이제는 로봇이라는 표현보다는 휴머노이드라고 한다. 인간을 닮았으니 맞다. 이 책인 <휴머노이드>에서 그 점을 소개한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얼마든지 복사가 가능하다. 대부분 로봇 작품에는 나오질 않는 개념이었다. 그러다보니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작품에서는 개별 로봇마다 각자 인식하고 경험이 쌓여있다. 이건 인간에게 해당한다. 로봇에게는 그럴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얼마든지 메모리에 쌓여 있는 데이터를 로봇은 서로 공유할 수 있다. 우리가 본 물체가 완전히 다른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저 해당 물체에 있는 뇌에 해당하는 메모리를 교체하면 된다. 어제까지 내가 알고 있는 건 이제 1도 떠오르지 않는다. 반대로 내가 알고 있는 로봇에게 추가로 다른 데이터를 쌓으면 된다.




이런 데이터를 쌓으면 인간보다 훨씬 똑똑한 존재가 나올 수 있다. 우리 앞에 보는 로봇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아직까지는 이 정도까지 기술이 발전하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모든 움직이는 건 에너지가 필요하다. 무한한 에너지는 없다. 끊임없이 뭔가를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이유다. 마찬가지로 로봇도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아직 이 부분도 해결되지 않았다. 더구나 뇌에 해당 하는 메모리도 무한정 늘릴 수 없을 정도로 한계가 명확한 상황이다.


생각보다 갈 길이 멀지만 금방 금방 발전하는 분야다. 무엇보다 이전과 달라진 건 바로 AI다. 이전 로봇이 단순 행동을 할 뿐이었다. 특정 분야에서만 로봇을 쓴 이유기도 하다. 그러던 로봇이 이제는 AI와 결부되면서 인간에 가깝게 되었다. AI는 현재 몸이 없지만 인간과 의사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는 휴머노이드라 불리며 AI가 결합된 로봇은 인간과 차이를 느끼기 힘들게 되었다. 이미 하루종일 AI와 대화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전 저자의 약력을 보고 이상했다. 공학자나 로봇 관련 전문가가 아니었다. 인지 과학 박사였다. 그러다보니 이 책도 기술적인 부분보다 인지적인 부분이 더 흥미롭긴 했다. 너무 인간답게 생긴 로봇을 떠올려 그렇지 이미 사회 곳곳에 로봇은 활약하고 있다. 인간을 대체한 곳도 많다. 식당에서 과거와 달리 로봇이 음식을 가져다 주고 수거해 간다. 아쉽게도 한국은 로봇 분야에서는 중국보다 뒤쳐진 걸로 안다. 중국은 한국보다 더 실생활에서 로봇이 활약하는 영상을 봤다.


아직은 힘들지만 몇 년 내에 가구마다 로봇을 쓰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핸드폰만큼 이용하진 않겠지만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배터리 부분 등에 대한 해결도 풀어야 한다. 진짜로 디스토피아처럼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게 될까. 최소한 인간과 동등한 위치까지 올 수도 있을 듯하다. 인간보다 지능이 떨어질 이유가 없다. 감정 등에 대해서는 계속 논란이 생길 듯하다. 아직까지 개인에게 볼거리에 가까운 휴머노이드가 우리 실생활에 온다면 어떤 세계가 펼쳐질 지 궁금하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한국 기업 소개가 더 많았으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휴머노이드는 이제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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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화 장기투자 법칙 - 4000만 원으로 시작해 40억 만든 가치주 복리 혁명
임인홍(오일전문가) 지음 / 길벗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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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당에 관한 소식이 많아졌다. 과거에는 배당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었다. 주식 투자를 하는 데 있어 배당보다는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건 한국에서 주식투자를 할 때 중요한 건 어쩔 수 없이 기업문화다. 기업에서 배당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 한국 투자자들도 그다지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주식 투자는 어디까지나 돈을 넣고 주가가 상승하면 매도해서 돈을 버는 것이다. 이런 개념을 갖고 있어 배당에 무관심해졌다.


주식 투자에 대한 여러 문화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배당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여기에 한국 기업도 배당을 이전에 비해 많이 지급했다. 여전히 세계 기준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 오죽하면 중국보다 적게 준다고 할까. 그 정도로 갈 길이 멀지만 분명한 건 배당 지급을 이제는 많이 한다는 점이다. 이러다보니 갈수록 배당으로 연봉만큼 번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시세 차익은 보너스다.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어도 배당을 늘리는 기업은 주가가 상승한다.


더구나 몇 년 전부터 한국이 아닌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사람도 늘었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배당을 월등히 많이 한다. 버는 돈의 대부분을 배당한다고 할 정도의 기업도 있다. 이런 기업에 투자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간증처럼 밝혔다.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 배당을 얼마 받는지 밝혔다. 그들 중에 받는 배당금액이 억 단위인 투자자도 있다. 그 정도의 배당금은 나와 다른 사람이 받는지 알았는데 깜짝 놀란다. 누구나 주식투자로 배당금을 연봉만큼 받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배당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배당만큼 확실한 것도 없다. 어지간해서는 기업도 배당금을 줄이려고 하지 않는다. 배당금을 줄인다는 건 회사에 문제가 있다는 걸 자인하는 꼴이다. 정말로 어렵지 않다면 배당은 유지하려 노력한다. 배당금을 늘리지 못해도. 핵심 포인트는 그렇게 받은 배당금을 재투자한다. 이게 복리 효과를 불러일으켜 돈이 돈을 버는 효과가 난다. 돈이 쌓이면서 눈덩이가 되어 더 커지고 받는 배당금도 많아지고 시세차익까지 얻는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배당에 관한 관심도 증폭되었다. 특히나 한국은 노후에 대한 대비책이 부족하고 각자 해결해야 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배당은 아주 좋은 도구가 된다. <가속화 장기투자 법칙>은 배당으로 큰 수익을 낸 저자의 사례다. 투자하는 기업도 다소 우직한 기업이다. 테슬라와 같은 성장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본인이 트레이딩도 해보고 맞지 않다고 판단되어 지금은 하지 않는다. 대부분 투자하는데 있어 핵심이 배당을 얼만큼 주느냐다.


이를 근거로 해당 기업을 투자한다. 배당을 위해 ETF에 투자하는 사람도 많다. 저자는 권유하지 않는다. 직접 자신이 원하는 기업을 분석해서 투자하는 걸 더 선호한다. ETF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기업도 포함되어 그걸 싫어했다. 투자 방법에서 인상적인 건 대출이었다. 보통 이런 투자자는 절대로 대출을 권하지 않는다. 워런 버핏이 말한 원금을 잃지 않는 걸 첫번째로 권하긴 하지만. 놀랍게도 저자는 대출을 이용해서 수익을 극대화한 점이 다른 투자자와 다른 점이다.


대출은 주식담보대출이다. 그만큼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가능하다. 저자가 근무하는 회사는 석유업체다. 지금은 쿠웨이트에 있는 석유업체에서 일한다. 그러다보니 석유 업체에 투자해서 큰 수익을 거뒀다. 여기에 본인 스스로 운이라고 표현도 했는데 저평가 되었을 때 과감히 대출까지 포함해서 투자한다.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는데 매도 여부는 다소 정확하지 않다. 그저 고평가 되었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기업이 발견되어 매도했다고 알려준다.


막상 해당 기업 주가가 더 올라갈 수도 있는데 어떤 판단이었는지 알려줬으면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싶다. 꽤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자산 상승을 이뤄냈다. 전적으로 배당위주 투자로 만들었다. 핵심은 저평가 된 기업을 배당 관점에서 투자해서 담보대출까지 이용해서 매수한다. 받은 배당금을 다시 해당 기업에 재투자하면서 주식숫자를 늘린다. 보유하던 중 해당기업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수익이 커진다. 그 후에 다른 기업에 다시 매수하면서 자산을 키웠다.


본인이 직접 투자한 기업에 대해서도 하나씩 알려준다. 최근에는 해외 투자도 함께 하고 있다. 엑슨 모빌이나 브라질 페트로브라스는 석유 기업이다. 첫 투자 성공 사례도 S-oil이었던 걸 보면 자신의 업무를 잘 살린 듯하다. 지금은 하나금융지주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알려준 기업이 전부 배당을 잘준다는 특징이 있다. 저자가 알려준 기업은 배당수익률에서 전부 상위권이다. 그러니 정답은 나와있는데도 우리가 못한거다. 과감한 투자가 투자수익을 크게 한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지수 추종 ETF에 대한 관점은 색다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배당으로도 이 정도 자산을 축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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