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재발견 - 나는 언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가
론 프리드먼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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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각자 자신만의 공간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각자 자신만의 공간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모순 되지만 진실이다. 끊임없이 여러 공간에서 우리는 존재한다. 누구를 만나는 공간, 일하는 공간, 쉬는 공간, 무엇인가 하는 공간 등등.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갈 뿐 다양한 공간에서 쉬지않고 무엇인가를 한다. 일터와 집 차이가 없는 사람도 있고, 명확하게 일터와 집이 구분되는 사람도 있다. 완벽하게 일터와 집,  휴식공간이 나눠져 있는 사람은 없다.


집이면 족했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이면 되었다. 사회가 발달하고 복잡해지며 공간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가장 큰 이유는 공간을 어떤 식으로 변경하고 배치를 달리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창조성과 생산성이 달라진 걸 깨닫게 되었다. 인간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동원하고 끌어내기 위해 방편이라 할 수 있는데 삐딱하게 보면 인간이 너무 불쌍하다. 최대한 쉬도록 공간을 만들어 주고, 생산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공간을 꾸미며 인간 자체에 대한 생각보다는 '인간을 어떻게 하면'에 초점을 맞춘것이 아닐까 하는 삐딱한 시선이다.


책 제목인 <공간의 재발견>답게 공간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책 제목답지 않게 공간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책 제목보다는 부제인 '나는 언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가'가 보다 책 내용에 부합한다. 단순히 공간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인간이 가장 효율적인 생산성(이런 식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을 발휘할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으로 알려준다. 그 중에서 공간을 보다 많이 알려주는 책이라 보면 될 듯 하다.


J곡선이라고 하면 각자 다양한 개념이 떠오를 수 있다. 실패나 도전과 관련되어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어떤 일을 새롭게 시작할 때 처음부터 승승장구하는 사람은 없다. 아무리 관련 분야에서 일을 했어도 새롭게 창업하면 시행착오를 반드시 겪기 마련이다. 이와 같이 처음 시작하는 일들은 J곡선을 따른다. 처음 시작할 때 보다 더 추락하고 실패하고 실수하고 엉망인 경우가 많다. 자연스러운 과정 중 일환이라고 생각하며 이겨내야만 한다. 창조적인 시도를 할때면 J곡선은 더욱 크게 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대인들에게 직장과 주택의 구분은 점점 무의미해졌다. 정확하게는 주택이 업무의 연장이 된다는 의미다. 회사일을 집까지 가져오지 말라고 하지만 모두들 알고 있다. '나도 그러고 싶다. 나라고 좋아서 이러냐.' 맞다. 책이나 성공한 사람이 명확하게 구분하라고 하지만 그 이야기를 한 사람은 나와 좀 다른 존재다. 심지어 회사 사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택근무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생각과 달리 자택에서 일할 때 가장 업무효율성이 올라간다. 집중할 수 있는 여건만 된 상태에서 자택근무는 회사보다 훨씬 업무생산력이 높다.  우리의 두뇌는 집중력을 무한히 할 수 없다. 뇌가 편안할 때 오히려 더 집중력이 올라가고 창조적이 된다. 자택근무의 장점이다.

남자와 여자는 5월 괌으로 여행을 갔다 왔다. 남자는 이로써 올 해 모든 휴가는 끝이라 여겼다. 여자가 7월 바캉스는 어디로 갈 것인가 물어본다. 남자는 황당하다. 우리는 온갖 추억을 충분히 갖고 와서 1년 정도는 문제 없을 것이라 여겼는데. 우리가 늘 행복하지 않는 이유다. 행복은 크기가 아닌 빈도다. 세계 여행을 한 번 갔다 오는것보다 주말마다 근처 여행가는 것이 훨씬 더 행복을 지속시켜준다. 100억 부자라고 늘 행복하지 않은 이유기도 하다. 경험이 갈수록 중시되는 것도 행복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구내 수많은 국가와 민족과 사람들은 서로 반목하며 상대방을 살인까지 서슴치않고 저지른다. 이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된다. 서로 친해지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지만 계기가 없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 자체가 불가하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외계인의 침공이다.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은 똘똘뭉쳐 거대한 적을 대항하게 된다. 서로 의견일치를 본다. 합심해서 물리쳐야한다는 대의에 모든 것은 하찮게 변한다. 이로써 한동안 지구는 평화가 찾아온다.


16세 소녀가 슈테피 그라프를 꺾고 세계 테니스 정상에 올랐다. 그 이후에 특이한 현상에 테니스 경기에 나타났다. 그 전까지는 인식하지 못했던 괴성이다. 모니카 셀레스가 우승할 당시에 온갖 괴성으로 힘을 쥐어짜며 경기를 했다. 우승직후 전 세계 테니스 선수들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 랭킹 상위권들의 대다수가 시합에서 소리를 지르며 임한다. 모니카 셀레스를 모방하기 시작했다. 모방은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과거와 달리 직원을 뽑을 때 입사지원을 받는 것보다 회사내 직원들의 추천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회사내 업무효율성을 높히기 위해 기존 직원들과 유대성은 중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어도 직원들과 겉돌게 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추천한 직원은 회사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간접적인 증거가 된다. 추천 받은 직원은 직원 동료들에게 이미 친근감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원활하게 업무에 적응하고 능력을 발휘할 공간이 마련된다.


<공간의 재발견>은 단순히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공간만 의미하지 않고 개념을 확장해서 다양하게 끌어들인다. 주로 자택에서 모든 것을 하는 내 입장에서 신기하게도 늘 집에서 하다보니 커피숍이나 사무실 또는 특정 장소에서 글을 쓰고 무엇인가 하는 것이 어색하다. 인터넷 환경때문에 글만 쓰지 않고 쓰다가 인터넷도 하고 이런 저런 주변 환경에 리듬이 끊기기도 하지만 어느덧 집만큼 편안하게 모든 것을 신경쓰지 않고 할 수 있는 공간도 없는 듯 하다. 집이 너무 좁다는 아쉬움과 한계가 존재하지만.


내가 주로 있는 공간과 자주 찾는 공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머물고 있는 곳만 공간이라는 획일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공간의 개념을 좀 더 확장해서 인식을 넓혀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내가 있는 곳이 최고의 공간이다. 이렇게 마무리 하련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이 무척 다양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우리가 공간을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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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은지성 지음 / 황소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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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다보면 저절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좋다. 좀 유명하거나 괜찮은 사연이나 사례가 각종 책에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책을 자주 읽지 않는 분들(??)은 그 내용을 읽으며 좋다고 할줄 모르겠지만 이책에도 저 책에도 등장하면 지겹기도 하다. 이런 현상은 거의 대부분 자기계발서에서 나온다. 자기계발서적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독려하며 응원하는 형식이라 그에 걸맞는 내용을 소개해야한다.


저자 자신의 이야기로만 점철되어 있는 책은 없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부분 타인의 사례를 곁들여 알려준다. 읽으면서 감동받기도 하고 각오를 다지기도 하며 좋은 책이라 이야기도 한다. 분야에 맞고 주장하려는 내용에 가장 적절하고도 감정이입할 수 있는 사례를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유명하면서 좋은 내용은 서로 공유(??)를 하게 된다. 이 책에도 나오고, 저 책에도 나오며.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는 색다르면서도 참신한 사례들로 가득하다. 책 구성이 매 챕터마다 제목에 어울리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인공 이야기가 90%정도 차지하고 나머지 10%는 저자가 관련되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준다. 그 후에 '60초 메시지'라고 하여 좀 더 깊숙히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준다. 목차 구성을 봄, 여름, 가을, 겨울 형식으로 연결되게 만들었다.


대부분 자기계발서들이 무조건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 사례를 끌어들여 이야기하는 것에 비해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는 오로지 각 사연에 집중한다. 오히려 그런 점이 더 좋았다. 대략 20여명 정도의 인생이 펼쳐진다. 그들은 각자 자신에게 주워진 삶을 회피하지 않고 노력한다. 나같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은 엄두도 못 낼 정도의 노력도 하고 포기할만한 상황에도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긍정적으로 이겨낸다.

아침, 저녁으로 교회종을 치는 사람이 있다. 해방후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왔지만 치료되기 힘든 폐병에 걸렸고 이후로 오줌통을 차고 살았다. 가족들마저 전부 잃은 후 안동의 어느 교회에서 종지기로 일하게 되었다. 사망할때까지 거기서 종지기로 결혼도 못하고 살았다. 동화를 쓰는 꿈을 갖고 있던 그는 끊임없이 글을 쓰며 원고투고를 한 끝에 결국 제1회 기독교 아동문학상에 당선되었다. 그가 바로 <강아지 똥>의 작가 권정생이다. 사망후 엄청난 조문행렬에 동네 사람들이 놀란다. 


동네에서 가난하게 종이나 치며 살던 아저씨에게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정도로 유명인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더 놀라운 것은 유산을 정리하니 무려 10억 정도의 자산이 있었던 것이다. 오두막집에 살며 옷은 한 벌 밖에 없고 새벽 4시와 오후 6시에 교회 종을 치던 가난한 종지기는 유언에 따라 '권정생 어린이 문학재단'을 세웠고 2014년 안동시에서 '권정생 동화나라'를 개관해서 어린이 문화체험장까지 생겼다.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부유한 집에 태어나 빨간 스포츠카로 고등학교를 다닌 한 여인이 아프리카로 간다. 아쉬울 것 없는 삶이지만 이렇게 뻔한 인생이 무엇인가 답답하기만 했다. 우연히 우간다 고아원에서 자원봉사자가 부족하다는 기사를 읽고 대학을 가기전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생일선물로 부모에게 요구해서 1년이 아닌 3주만 갖다 오는 허락을 받았다. 얼마나 힘든지 직접 체험하는 부모의 생각과 달리 여인은 더욱더 마음을 다잡는다.


부모도 그녀의 요구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고아원 봉사를 가 1년이 지났지만 도저히 돌아갈 수 없었다. 영어도 못하고 배움이 없던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되어 가르쳤던중 한 아이를 결혼도 안한 상태에서 입양을 결정한다. 아이를 두고 가는 엄마는 없다는 생각에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우간다에 남는다. 오히려 그 후에 14명을 더 입양하고 돌보는 아이만 400명이 되었다. 그렇게 처녀 엄마로 우간다에서 진짜 삶을 사는 케이티 데이비스.


이런 사례들로 가득찬 책이라 자기계발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구비해서 갖고 있으면 좋을 듯 하다. 무엇인가 답답하고 삶의 각오를 다지고 싶을 때 책에 나온 사례중에 하나를 펼쳐 읽는다면 감정의 동물인 인간답게 다시 출발하게 될 것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참신한 사례가 더 많았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역시나 새로운 사례가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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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붕어의 작가별 취업 면접 : 고전편
참붕어 지음 / 다생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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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아니지만 다른 책에 네이버 영화를 안다면 누구나 참붕어를 안다는 표현을 했다. 죄송하게도 난 네이버에서 블로그 활동하지만 참붕어를 모른다. 가장 큰 이유는 남들이 쓴 영화리뷰를 거의 읽지 않았기 때문일 거다. 내가 쓴 리뷰는 가끔 읽는다. 누군가 덧글로 리뷰가 너무 좋다고 하거나 어떤 내용을 언급하면 내가 무엇이라고 썼기에 그런 덧글을 달았는지 나 스스로 궁금해서 찾아본다.


2006년부터 300편이나 되는 영화 리뷰를 썼다고 하니 대단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책리뷰보다는 영화리뷰를 집중할 걸 그랬다. 예전에는 1년에 영화만 대략 80~100편 정도를 봤다. 그 중에서 대략 40~50편을 극장에서 봤는데 그 기록은 현재 남기기 위해 내 블로그에 해마다 본 영화와 간단한 코멘트만 남아 있다. 이제는 영화를 그만큼 보지는 못하지만 대신 책 리뷰를 200편 정도 올리는데 역시나 파급효과는 영화리뷰가 더 큰 듯 하다.


이미 몇 권의 책을 펴 낸 저자가 이번에는 <참붕어의 작가별 취업면접>을 펴 냈다. 대부분 유명한 저자일 경우에 책 제목에 자신의 이름이나 닉네임같은 것을 넣는데 저자가 유명하기는 유명한가 보다. 국내, 외국별 작가들에 따라 취업면접을 어떻게 하는지 그 작가의 형식에 맞게 글을 썼다. 작가가 한 두명도 아니고 한국, 유럽, 아메리카 등 다수의 국가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문체로 글을 썼다.


상당히 색다르고 엄청난 필력을 자랑해야만 한다. 대부분 글쓰는 사람은 자신만의 문체가 있기 마련이다. 얼핏 보면 몰라도 모아서 집중해서 읽다보면 저자만의 독특한 문장이 있게 마련인데 한 두명도 아닌 수 많은 작가들의 문체에 맞게 글을 쓴다는 점은 어지간해서 도전하기 힘들텐데 참붕어라는 저자는 해냈다. 그것도 만만치 않은 취업면접이라는 현대 청춘들에게 가장 큰 화두가 된 소재를 갖고서.

우리가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작가들은 절대로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그들이 당대에 평가를 받았거나 후세에 와서 재평가를 받았건 간에 그들의 작품은 시대를 관통하며 사람들에게 남는 울림을 선사했다.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유명 작가들의 책을 필사까지 하며 흉내내는 작가들인데 그런 작가를 이토록 많은 작가들을 소환해서 전부 그들의 문체로 썼다는 점은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저 막연히 그들의 문체를 썼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모두가 세상에 선보였던 작품중 하나를 선택해 그 작품 비슷하게 취업면접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취업은 이제 쉽지 않다. 단순히 내가 잘 났다고 선별되는 것이 아니고 딱히 훌륭한 점이 있다고 뽑히지 않는다. 내가 지원하는 기업에서 원하는 사람이라야 선택된다. 갈수록 취직은 힘들다. 당분간 계속 힘들것이다. 일정 기간동안 이 상황은 유지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고전 작품을 남긴 작가들이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글로 풀어냈는데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워낙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어 매 작품마다 새롭게 적응하며 읽어야했다. 한 작가에게 적응하기도 전에 다른 작가의 글 스타일로 읽으려니 쉽지는 않았다. <참붕어의 작가별 취업면접> 자체가 그런 형식으로 되어있으니 적응해야 하는데 난 적응하기 좀 어려웠다. 내가 워낙 습득능력이 떨어져서 그런 듯 하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어떻게 이렇게 여러 작가들의 문체로 휙휙 글을 썼는지 참으로 신기할 뿐이다. 나로써는 흉내조차 내지 못할 정도이다. 책 내용도 평범하지는 않다. 어딘가 똘기 충만한 느낌이 든다. 매력이 폭발하지 못한 점이 좀 아쉽지만 독특하다는 점은 확실하다. 다만, 이 책을 그냥 읽으라고 했으면 읽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출판사에서 보내줘서 읽었지. 책 한 권이 선택되는 것은 그토록 어렵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표지가 넘 아쉽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특한 책을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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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설득하지 마라 - 사람을 얻는 소통의 기술
김종명 지음 / 에디터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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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완전히 틀렸다. 다른 것도 아니고 틀린 것이다. 절대로 사람을 설득할 수 없다. 설득하려고 하는 순간 상대방은 이미 설득당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똘똘 뭉친다. 설득이라는 단어 자체가 잘 못 되었다.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동의를 구하는 것이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다. 내가 기가막힌 설득력과 논리적인 이야기로 상대방에게 말해도 요지부동인 경우가 대다수다.


상대방은 설득당한척 한다. 내가 말할 때만 앞에서 설득된 것처럼 행동할 뿐 뒤돌아서 자신이 원래 하려던 것을 한다. 이런 이유는 서로가 다른 필터를 갖고 상대방 말을 듣기 때문이다. 필터에는 각자의 경험, 지식, 가치관, 신념 등 한 개인의 지나온 모든 것의 총합으로 이뤄졌다. 내가 한 말을 상대방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서로 받아들이는 면이 달라서다. 내가 A라 생각하고 한 말을 상대방은 A1이나 A2로 받아들일뿐만 아니라 B로 받아들인다.


이를 위해 <절대로 설득하지마라>에서는 다음 사실을 알려준다.

첫째, 사람들은 자신의 기분(감정)을 알아주면 쉽게 마음을 열었다.

둘째, 자신의 생각(가치관, 신념, 판단 등)을 알아주면 존중받는다고 느꼈다.

셋째, 자신의 욕구(좋은 의도)를 알아주면 인정받는다고 생각했다.


이 세가지 방법은 한 마디로 '마음 알아주기 대화법'이라 할수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이심전심 따위는 없다. 죽어라 노력해도 상대방은 내 마음을 모른다. 나만 내 마음을 알 뿐이다. 내가 표현하지 못하면 모른다. 내가 표현해도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모습은 내가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전달된다. 서로 일치되지 않는 평행선을 긋고 있다. 평행선은 끝까지 가도 평행할 뿐이지 일치되지 않는다.


설득하지 말고 소통하기 위해 명심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다. 무엇보다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방이 한 말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김 과장은 게으르다.

김 과장은 지난달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전자는 판단이고 후자는 사실이다. 우리는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판단한다. 서로 소통하기 힘든 이유다. 우리가 알게 된 사실을 근거로 판단하지 말고 상대방의 감정을 알아주도록 해야한다. 내 입장이 아닌 상대방 입장에서 말한다. 단지 상대방의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김질해도 상대방은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고 이해해준다고 믿는다. 부정적인 말 이면에 있는 긍정적인 것을 말해 공감한다. 


먼저 긍정적인 면을 말하고 조언한 후 다시 칭찬을 한다. 이를 위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판단없이 먼저 말한다. 그 후에 내 생각을 비난이 아닌 내 감정이나 염려등을 말한다. 끝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나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을 요청하고 귀기울여 듣는다. 이런 방법으로 모든 것이 전부 원활하게 해결되지 않지만 서로가 공감하게 된다. 이를 통해 마음 문을 열고 서로 소통할 수 있다.


소통이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과 함께 하는 것이다. 상대방에 호기심을 갖고 묻고 듣고 알아준 후에 할 이야기를 해야 한다. 이렇게 해도 해석은 상대방이 한다. 정확하게 다시 물어봐야 서로 오해를 하지 않는다. 이런 과정에서 설득하려 하지 말고 그저 상대방 마음을 알아주기만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절대 설득하지마라>에서 말하는 핵심이다. 우리는 상대방을 설득할 수도 없고 상대방은 설득당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굴복이라 느낀다. 


사람을 얻는 소통의 기술은 설득이 아닌 공감이다. <절대 설득하지마라>에서 알려주는 내용이다. 다시 이야기하면 절대로 상대방을 설득하려 하지마라. 쓸데없는 시간낭비고 에너지 소비다.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라 공감하라는 말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이 좀 얇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소통에 대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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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집중은 무척 어렵다. 엄청나게 에너지를 필요하는 정신 작용이다. 집에 들어 오면 TV가 틀어져 있고 시종일관 스마트 폰을 들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정신이 분산된다. 내 경우에 스마트폰은 아니라도 늘 TV와 컴퓨터를 켜 놓고 있다. 회사를 가도 컴퓨터에 포탈 화면은 온갖 뉴스 - 라고 읽고 가쉽거리가 쓴다  - 로 반갑게 인사한다. 각종 메신저 프로그램은 - 이제 카카옥 톡이 예전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 내 업무 집중을 방해한다.


이런 실정에 무엇인가 장시간동안 모든 것을 잊고 집중하기란 요원하다. 내 의지는 일에 집중하고자 해도 나를 방행하는 온갖 방해거리가 나를 끊임없어 유혹한다. 어느 누구도 나에게 방해하려고 작정하고 접근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런 환경에 놓인다. 복잡다단한 사회에서 며칠만 뉴스를 소홀히 해도 시대에 뒤 떨어진 느낌이 든다. 한국처럼 하루만 지나도 뉴스거리가 넘치는 사회에서는 더더욱 뒤쳐지지 않게 게을리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마저 갖고 있다.


우리의 조급한 마음과 달리 이토록 엄청나게 접근하는 각종 정보와 뉴스는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전혀 지장없는 것들이 더 많다. 워낙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우리는 역설적으로 차분히 집중하지 못한다. 함께번에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사람을 멀티플레이어라는 표현으로 대단한다고 칭하지만 실제로 멀티플레이어는 거의 없다. 동시에 두 가지 일을 제대로 처리하는 경우는 드물다.


동시에 처리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사회 속에서 한 가지 일만 해내는 사람이 바보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한 가지 일을 집중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말하는 멀티플레이어는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해 내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닌 한 가지 일을 할 때 집중해서 제대로 하고 다른 일을 또 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볼 때는 멀티로 일을 해내는 것으로 보일 뿐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여러 업무를 하고 있어 착각할 뿐이다.


이 책인 <하버드 집중력 혁명>에서 ADT라는 개념을 설명한다. '주의력 결핍 성향(attention deficit trait)'이라고 한다. ADD(attention deficit disorder) 주의력 결핍장애 전문가인 저자 에드워드 할로웰이 1994년에 만든 용어로 ADT는 유전적인 것이 아니라 주변 상황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타고날 때부터 갖고 있는 치료해야 할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주변 환경 - 가족, 학교, 직장 등등 - 에 의해 후천적으로 생기는 정신적 질환이다.


어느 날 갑자기 번개처럼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내면에서부터 누적되어 발생하는 현상이다. 워낙 천천히 누적되다보니 자가 진단을 할 수 없다. 그 뿐만 아니라 자신이 이런 질환을 갖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그저 사회 생활이나 가정 생활등에서 다소 문제를 갖고 있다 여기뿐이다. 이 정도의 문제는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나 다 겪고 있다 치부한다. 세상에 다소 문제꺼리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며 넘어간다.


현재 하버드 대학교 의과 대학 교수라 실제 환자들의 사례를 약간 가공해서 알려주고 있다. 1부와 2부 중에 1부는 총 6가지로 나눠 각종 주의력 결핍 현상에 대해 6명의 인물을 소개하며 이들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이야기로 풀어준다. 각자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이 갑자기 어느 날 생긴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차곡 차곡 누적되어 더이상 스스로 감당되지 못한 상황에서 생긴 일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억눌렸던 내면의 에너지가 엉뚱한 방향으로 발산되었다.


하지만 희소식을 말하자면 주의력 결핍을 갖고 있는 만큼 다른 방향으로 에너지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그런 이유덕분에 지금까지 스스로 문제를 크게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 왔던 것이다. 더이상 해소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저자에게 찾아와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다. 현재는 과거의 미래다. 현재 나에게 벌어진 모든 것의 이유는 모두 다 과거에서 나온다. 주의력 결핍도 그처럼 어릴때부터 겪어온 내 경험이 누적되어 발생한다. 사회가 고도로 발전하며 이런 상황이 더 심해졌다.


일반 자기계발서적과 달리 이 책은 의사라 약물처방에 대해 말한다. 명상과 집중으로 치료하고 개선하는 것이 아닌 약물을 복용한다. 현대 의학이 발달하며 뇌에 작용하는 여러 호르몬 중 일부를 억제하는 약을 통해 좀 더 빨리 개선하는 방법을 적용한다. 단순히 자기 계발이라면 무조건 명상과 운동과 식생활개선등으로 치료될 수 있다고 하지만 의사라 좀 더 의학적인 개선책을 알려준다. 이를 위해 치료 약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까지 함께 서술했다.


현대인에게 집중은 참 중요하지만 힘들다. 나같은 경우 순간 집중력은 좋은 듯 하지만 - TV 보며 책을 읽으니 - 전체적으로 볼 때는 집중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스타일이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한다는 환상따위는 없다. 그저 TV만 보는 것보다는 책을 보고 있으면 단 한 장이라도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을 들고 있을뿐이다. 이처럼 멀티플레이어에 대한 환상 따위는 접어두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워낙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은 현대인에게 집중은 갈수록 힘들어졌다.


<하버드 집중력 혁명>은 이에 대해 여러 실 사례를 보여주며 문제점을 제시하고 2부에서는 이에 대한 처방을 알려준다. 다소 자기계발적인 책으로 포장이 되어있지만 그보다는 의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솔루션을 제안하는 책이다. 이점만 미리 알고 읽는다면 좋을 듯 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하버드는 쓸데없이 제목에 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집중은 우리 인생에 중요하다.



집중에 도움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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