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람들의 시간관리법 - 단순하고 합리적인 미니멀 라이프, 시간관리부터 시작하라!
로타르 J. 자이베르트 지음, 송소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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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독일 사람들은 지구에서 가장 냉정하고 이성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거기에 합리적이기까지 하고. 로마 시대에 게르만 족은 미개한 종족으로 묘사되고 무식한 것으로 나오지만 그 이후 독일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사회를 구축하지 않았을까. 이런 독일이 1,2차 세계대전의 중심이라는 사실도 참 아이러니하다. 독일은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국가지만 이미지는 늘 좋다. 최근에 책들도 많이 번역된다.


번역되는 책 중에 추리소설이 많지만 경제책이나 투자책도 가끔 있다. 이번에는 시간 관리에 대하 책이다. 어딘지 독일인이 알려주는 시간 관리는 괜히 믿음이 간다. 다른 누구도 아닌 체계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독일인이라는 이미지 덕분이다. <독일 사람들의 시간관리법>은 책이 얇고 가독성이 좋다. 글로 알려주기 보다는 표와 그림 등과 간단한 문구로 핵심만 전달하고 있어 책을 잘 안 읽는 사람도 부담없이 집어들 수 있다.


시간 관리라고 하면 떠 오르는 이미지는 자기통제와 연결된다. 쓸모없는 시간을 아끼고 계획을 잘 세워 더 일을 잘해야 한다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과거에는 이런 쪽에 보다 많은 포지션을 차지했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쏟아지는 업무에 제대로 처리하기도 힘들 정도로 치여 살기보다는 계획과 관리를 잘 해서 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하면 자신의 경력에도 좋고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살짝 다른 이야기도 한다.


효율적으로 만든 시간을 아껴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말한다.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삶의 여유를 갖고 템포를 조절하며 자아성찰도 하며 일을 하라고 독려한다. 시간 관리 핵심은 바로 거기에 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분명히 나지만 내 의도와 의지와 상관없이 휩쓸려 살아가는 경우가 너무 많다. 하기 싫어도 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강요가 눈 앞에 있다. 선택이 아닌. 현대인은 더더욱 이런 상황이 심하다. 그나마 쉴 때도 시간이 금방 총알처럼 지나간다.

책은 이미 나온지 30년 전에 나온 책으로 100만부나 팔렸다. 오래도록 사랑받은 책을 이번에 요약본으로 출시한 책이다. 그러다보니 군더더기없이 핵심만 추려있어 마음만 먹으면 후다닥 읽을 수 있다. 다만 이런 책은 소설과 달리 후다닥 읽으면 의미가 없다. 하긴 어떤 책이든 그렇게 읽으면 의미가 없다. 우리가 독서하는 이유가 빨리 책 한 권을 클리어해서 자랑하는 것은 아니니까. 책 광고문안에 정리 열풍의 원조라는 표현처럼 좋은 문구와 경구가 많다. 


책 중간에 셀프테스트를 통해 난 어떤 유형의 조직원인가를 알아내는 페이지가 있다. 이런 걸 많이 믿지 않고 테스트 후 읽자마자 잊는 편이지만 재미있다. 예전에는 잡지에서 이런 거 나오면 심심풀이로 읽다 전부 풀었는데 이번에도 해 봤다. 어차피 통계이고 내 모습중 일부라는 것을 알지만 자신을 알아간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해 봤더니 나는 '만능형'이 나왔다. 내가 가진 장점이 다양성이라고 한다. 게다가 완벽한 자기관리를 한단다. 총 9가지 유형중에 하나인데 뭐 좋다고 하니 즐거웠다.


우리는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을 계속 미룬다. 중요하지만 급한 것과 중요하지 않지만 급한 것에 집중한다. 급하니 먼저 하려고 한다. 이러다보니 스스로 시간에 늘 쫓기게 된다. 급한 일을 한만큼 에너지가 소진되고 휴식을 한다. 그러면 다시 급한 일이 나에게 떨어지고 이런 일이 반복되니 자신의 시간을 갖는 것이 힘들다.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이 진짜다. 길게 볼 때 바로 급하지 않더라도 중요한 것에 집중해야 결국 내가 내 시간을 다스릴 수 있다.


그나마 나는 거의 대부분 혼자 하는 일이라 스스로 시간 관리를 한다. 누가 시키지 않고 알아서 내가 정한 스케쥴을 맞춰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현재 한창 바뻐 힘든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바쁜 것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은 다르다. 바쁜 사람이 일을 잘 하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얼마나 같은 24시간을 갖고 잘 쓰느냐가 중요하다. 워낙 관련 책이 많아 이 책이 대단한 변별성을 갖는다고 말 할 수 없지만 두께가 짧고 가독성이 있어 그 점에서 읽으면 좋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책 많이 읽었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시간 관리가 필요하다면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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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파이브 - 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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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하루 1% - 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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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방법론 - 노력하면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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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볼펜 읽기 공부법 - 책읽기에서 시험준비까지 인생을 바꾸는
사이토 다카시 지음, 류두진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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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호기롭게 독서를 하며 인터넷을 뒤지며 괜찮다고 하는 책은 전부 구입을 했다. 생각보다 내가 책을 열심히 읽었다.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로 구입비용이 늘어났다. 당시에 돈이 없어 생활비도 쩔쩔매는 상황에서 도서구입비는 나에게 사치였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도서관이용이었다. 못 읽은 책이 훨씬 많았던 관계로 지금과 달리 도서관에 가면 읽고 싶은 책들이 넘쳐나던 시기였다. 당시에 동네 도서관과 직장근처인 남산, 용산 도서관도 함께 이용을 했다.


내 책이 아닌 공공의 재산을 아껴야했다. 성격도 깔끔한 탓에 대여해서 읽은 책은 빌린 상태 그대로 읽고 돌려줬다. 어느덧 몇 년 동안 그렇게 책을 읽게 된 습관이 나에게는 익숙해지며 내가 읽는 모든 책은 새 책 그대로다. 내가 사람들에게 책을 선물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어떤 곳도 구겨지거나 흠집이 없는 상태였기에 자신있게 선물할 수 있었다. 기억에 처음에는 연필로 줄을 치면서도 읽었던 것도 같은데 이제는 습관이 되어 전혀 표시도 하지 않는다.


리뷰도 그렇게 아무런 표시도 없는 책을 갖고 기억나는만큼 생각나는 대로 느낌과 함께 쓰기 시작했다. 굳이 줄을 그으며 여백에 생각이나 감상을 적으며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최근에 다소 다른 방법으로 읽는다. 읽다 중요한 부분은 따로 내 그때 기억이나 느낌을 따로 에버노트에 적는다. 이게 핸드폰과 컴이 연동되어 활용한다. 몇몇 독서가들의 글을 읽으면 난 다소 특이한 스타일이다. 나처럼 완전히 깨끗하게 보느 스타일도 있지만 대부분 밑줄을 치거나 여백을 활용한다.


그도 아니면 포스트잇을 중요 부분에 철을 한다. 포스트 잇도 작년에는 조금 하며 읽기는 했는데 그때마다 포스트잇을 갖고 다녀야 해서 귀찮았다. 그래도 내 장점은 기억이 가물하며 그 부분을 다시 찾기도 하니 나름대로 다시 읽는 장점도 있다. 1년에 몇 번 없을 정도로 극히 드물뿐. 그렇게 독서를 하는데 최근에 읽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고영성 저자는 강의때도 하는 말이 연필이 없으면 독서를 못한다고 한다. 자신은 그렇게 습관이 되어 없으면 근처 문구점을 가서라도 구입한다고 말한다.


워낙 깔끔하게 읽는 스타일이고 책을 쓸 때도 쓰다가 관련 책이 떠오르면 그 책이 집에 없어도 기억 나는 부분을 입력하고 인터넷에서 찾아 - 고맙게도 필사한 분들이 있기도 해서 - 참고하기도 했다. 좀 더 좋은 글과 책을 쓰려니 가끔 특정 부분은 관련 책에서 발췌하거나 참고를 해야 하는데 책이 없거나 책에 아무런 표시가 없어 곤란을 겪기도 했다. 그래도 그럴 때 다시 기억나는 부분을 찾으며 다시 읽는 장점도 분명히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디테일이라는 부분에서 조금 떨어지는 것은 자각하고 있다.

나에게 블로그는 그런 기능을 사실 했다. 굳이 책이 없고 밑줄이 그어져 있지 않아도 블로그에 리뷰가 있으니 그 글을 다시 읽으며 되새김질을 통해 글을 썼다. 역시나 디테일부분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중요내용을 표시하는 것은 분명히 좋은 방법이다. 이에 대해 최근에 몇몇 책들이 시중에 출판되었다. 공교롭게도 대부분 일본 책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3색볼펜 읽기 공부법>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참으로 독특한 작가다. 예전에 쓴 <세계사를 쓴 다섯 가지 힘>이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읽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 번역되지 않다 독서관련 책이 히트를 하더니 쏟아진다.


독서와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 대부분 인문이나 자기계발류 - 쓴 책들이 뒤늦게 번역되었다. 내가 볼 때 매해마다 최소한 책 한 권은 무조건 펴낸듯 하다. 이렇게 10년도 넘은 기간동안 비슷한 분야 책을 펴 냈기에 그 책들이 거의 1년 동안 한국에서 최소한 분기에 하나는 출판되고 있다. 읽은 책도 몇 권되고 있어 다소 지루해졌고 익숙해졌다. 그렇기에 3색 볼펜으로 독서하는 걸 알려주는 책이라 주저하기도 했고 어떤 이야기를 할지 예측도 되었다.


막상 읽어보니 괜찮았다. 무엇보다 독서와 관련되어 다소 변화를 최근에 생각하고 있는 타이밍에 잘 맞았다. 물론 내가 곧장 이 책을 읽고 실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할지 말지는 정확하지 않다. 그래도 파란색은 객관적으로 중요하고 빨간색은 객관적으로 무척 중요하고 초록색은 상관없지만 재미있거나 독특하거나 괜찮은 문장에 밑줄을 긋는다는 개념은 참고가 되었다. 이런 방법은 특히나 어려운 책을 읽을 때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쉬운 책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책에서는 소설같은 책도 좋다고 한다. 특히 초록색 밑줄을 그으며 읽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독서모임에서도 서로 밑줄 그은 책을 갖고 와서 서로 나누고 이야기를 하며 굳이 책을 읽지 않고 와도 부담없이 서로 토론할 수 있다. 아예 초록색을 밑줄 친 부분만 이야기해도 엉뚱하지만 독특한 토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최근 꼭 읽어야 하는데 두껍고 어려운 책들 순서가 계속 밀리고 있는데 이 책들에게 적용하면 좋을것 같다는 판단이 든다.


사실 어려운 책은 읽으면 진도가 안 나가기도 하고 페이지를 읽으면서도 애매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삼색으로 표시하며 읽으면 보다 집중되고 재미도 있을 듯 하다. 워낙 한 번 읽은 책은 읽지 않은 내 스타일이지만 다른 독서가들처럼 밑줄 근 부분만 재독하는 것도 의미는 있을 듯 하다. 실행하게 될련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혹시 모르니 문구점에서 삼색볼펜부터 구입을 해야 할 듯 하다. 조만간 상당히 두꺼운 책을 읽을 때 도전해 볼까 한다. 적용해서 괜찮은면 모든 책에 적용은 못해도 몇몇 책은 하려고 마음먹게 만들어 준 책이다.


전반부는 이론을 알려주고 후반부는 직접 저자가 예문을 들며 독자에게 실행하라고 알려준다. 후반부는 그런 이유로 굳이 읽지 않아도 된다. 저자가 아예 빈 공간으로 남겨놓고 따로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을 설명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지극히 동양적인 공부방법이라는 한계도 보였다. 그래도 앞으로도 동양인의 사고가 변하지 않을 내 경우에 적용해 볼 만 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볼펜도 차라리 함께 주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삼색볼펜 사러 가야겠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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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대화법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커뮤니케이션
전용은 지음 / 보랏빛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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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을 했다. 나와 맞지 않는다고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나도 동의했다. 누군가를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내 성격 자체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친근한 대화를 못한다. 그것도 상대방은 '그래 어딘 한 번 이야기 해 봐, 너한테 속아넘지 않을테지만.' 이런 태도로 나를 만난다는 내 착각은 더욱 힘들었다. 막상 내가 하고 있는 영업조직에서 실적이 좋은 사람은 꼭 언변이 뛰어나고 막힘없이 술술 말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여러 영업 책을 보더라도 탁월한 화술을 갖고 있는 사람이 영업을 잘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상대방 말을 잘 들어주고 해야 할 말을 정확하게 필요한 말만 하는 사람이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조건이 있지만 대화만 보자면 그렇다. 나도 거의 10년 정도를 영업조직에 머물렀다. 영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 성격대로 일관성있게 못했지만 배운게 있다. 사람과의 만남에서 어떤 식으로 대화를 해야 하는지를 어느 정도 깨달았다.


대화는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한다. 우리는 말 잘하는 사람을 대화 잘한다고 봐도 그다지 가까이 있고 싶어하지 않는다. 대화란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연설이 아니다. 대화란 모름지기 나와 너라는 상대방이 있다. 혼자 떠들면 대화가 아니다. 내가 하는 이야기를 상대방이 들어주고 상대방이 한 이야기를 내가 들어주며 서로 탁구공처럼 핑퐁하며 주고 받아야 한다. 그럴 때 서로 대화가 이어지고 즐겁게 이야기했다고 느낀다.


문제는 지인을 포함한 부담없는 자리가 아닌 회사다. 회사는 가족보다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지만 가족은 아니다. 그들과 허심탄회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만 적절하게 밀고 당기기도 해야 하고 숨길 것은 숨겨야 하고 과장해야 할 것은 과장하며 끊임없이 나를 알리고 숨기고 각인도 시켜야 한다. 특히나 같은 동료나 부담없는 직원이 아닌 상사나 직속 부하등과 이야기가 더욱 힘들고 어려울 때가 많다. 그들은 내 생각을 전부 알고 있는 것은 아니라서.

<회사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대화법>의 저자는 책을 읽으면 상당히 많은 직장을 다닌 것으로 보인다. 직장에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좌충우돌을 통해 뒤늦게 깨달았고 할까. 회사를 다니며 책에 나온 스킬을 써 먹은 것이 아니라 여러 회사를 다니며 깨지고 갈고 닦으며 대화 스킬을 깨달았다. 어떤 때에는 과감히 눈치보지 않고 상사에게 가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상사인데도 부하 눈치를 보며 이야기 못할 때도 있었다.


그런 경험을 통해 회사에서 하는 대화는 일상적인 대화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런 대화를 해야 한다고 조목조목 분류하며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사례를 갖고 어떤 식으로 대화를 했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매 챕터마다 저자 자신의 경험이 녹아있다. 이런 책이 대부분 다양한 사례를 뽑아 설명하는데 반해 <회사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대화법>은 전부 저자 자신의 경험으로 구성되었다. 그런만큼 책을 읽는 재미는 좋다.


저자가 취직을 하기 위해 했던 대화, 이직을 하며 했던 대화, 상사에게 대들며 했던 대화, 상사와 부하직원을 가교하며 했던 대화, 부하직원을 달래야 했던 대화 등. 워낙 다양한 경우의 경험으로 실질적인 대화를 보여준다. 직접적으로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대화를 하는 것이 올바르며 A부터 Z까지 실천하라고 알려주지 않는다. 그렇게 알려주는 책은 나름 체계적이라 좋을순 있어도 솔직히 따라하거나 실천하지 않는다. 차라리 이 책처럼 자신의 사례를 보여주며 스스로 그렇구나 하는 책이 좋다.


특히나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이성적인 판단으로 빈틈없는 논리가 아니라 공감이라 저자는 말한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따져 상대방이 할 말없게 만들어도 뒤돌아서면 논리따위는 필요없이 나에게 욕하게 마련이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공감하며 다른 전개를 펼치는 것이 좋다. 회사나에서 모든 사람이 어려워하는 재무직원에게 원하는 물품을 받아내는 내용처럼 말이다. 공감이라는 것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무조건 맞다라고 추임새를 넣는 것이 아니다.


상황에 맞게 조용하거나 강하게 이야기해주거나 고개를 끄덕인다. 그것만으로도 상대방과의 대화를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책은 상황별 이렇게 하라고 알려주는 책은 아니지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한다. 굳이 회사가 아니더라도 어느 곳에서라도 대화를 잘 하는 사람은 대접받고 서로 친해지려 한다. 나도 대화를 지금보다 훨씬 더 잘했으면 좋겠다. 나만 신나서 떠드는 대화가 아닌 함께 나누는 대화.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더 체계적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상항별 대화를 잘 하고 싶다면.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501697603

http://blog.naver.com/ljb1202/220413235406

http://blog.naver.com/ljb1202/191059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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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 스탠포드는 왜 그들에게 5년 후 미래를 그리게 했는가?
댄 자드라 지음, 주민아 옮김 / 앵글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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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적으로 책이라 하면 글씨로 구성되었다. 글씨를 읽으며 우리는 무엇인가 생각하며 변화를 갖는다. 가끔 독특한 책을 보게 된다. 분명히 책이라는 속성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 글로 구성되어 있고 글을 읽어야만 한다는 점에서. 하지만 글은 작가의 의도를 좀 더 꾸미는 역할을 할 뿐 책 자체가 갖고 있는 가독성과 편집에 손이 간다. 아무래도 책이라는 속성상 글이 많아야 할 것 같지만 중요한 것은 저자가 전달하는바를 제대로 알려주느냐가 핵심이다.


<5 파이브>는 그런 면에서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긴 글 필요없이 핵심만 정확하게 전달한다. 그러기 위해 하고 싶은 많은 내용을 전부 삭제했다. 단순하고 정확하게 눈에 확 들어오게 편집했다. 덕분에 책은 눈 깜짝할새 읽을 수 있다. 자기계발 서적들은 대부분 결국에는 자신을 스스로 자립시켜 세상에서 잘 살아가자는 내용이다. 어느덧 진부해져 다소 뻔하게 느껴진다. 더이상 감흥이 없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이미 뭐라고 할지 뻔히 알기에 읽기는 해도 딱히 와 닿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보니 최근 자기계발서적들은 더 깊히 들어가거나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는 쪽으로 진화했다. <5파이브>는 그런 면에서 두 가지를 전부 흡수했다. 길게 바라보지 않고 딱 5년이라는 기간만 설정했고 책 구성도 긴 말 필요없이 짧지만 핵심적인 문구만 알려주며 쫓아오게 만들었다. 1년은 사실 좀 짧다. 그 정도 기간동안 무엇인가 시작한다고 되지는 않는다.


이미 그 전에 많은 것을 시도한 사람이 보일 때 1년 만에 성과를 보이는 거지, 대부분 사람이 처음 시작해서 1년 만에 되는 경우는 극히 희박하다. 5년이라는 기간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적당한 선이다.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는 기간이 아니라 내가 집중해서 할 수 있는 무엇인가 하나를 이룩할 수 있는 시간이다. 책을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것은 다소 지루하다. 이 책 자체가 그런 책이 아니라서 더이상 긴 설명보다는 책에 있는 내용 중에 일부분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주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아래 사진을 보시는 것이 훨씬 좋을 듯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넘 훌딱 읽게 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평소 책 읽지 않는 사람도 부담없이.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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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 -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기술
말콤 글래드웰 지음, 선대인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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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자 말콤 글래드웰의 최근작이다. 말콤의 모든 책을 읽었다. 국내에 번역된 책은 다 읽었는데 이번 책은 하다보니 두고 두고 읽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딱히 끌리지 않았다. 말콤이 쓴 책은 전부 읽을만하다. 최소한 고리타분하지 않으니 읽는 재미는 괜찮다. 그런데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땡기지 않아 지금까지 읽지 않다 이번에 읽게 되었다. 읽고보니 다 그럴 이유가 있었다. 


책을 많이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촉이 좀 좋아졌나보다. 그 촉이라는 것이 전적으로 내 엄청난 편견이 들어간 선입견이지만. 말콤 책의 가장 커다란 장점은 스토리다. 지금까지 펴 낸 모든 책이 한결같이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해준다. 베스트셀러가 된 모든 책이 그렇다. 어느 누구나 전부 자신의 주장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책을 쓴다. 'A는 B다.'라고 하면 맞는 주장이라고 해도 재미가 없고 이해하기 힘들다.


그렇기에 A가 B가 되는 이유를 재미있게 알려주고 설득력있는 조사와 관련성있는 이야기를 풀어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아마도 말콤은 세계 최고일지도 모른다. 그가 쓴 책은 한결같이 자신이 내세우고자 하는 주장보다는 스토리로 가득차있다. 그것도 아주 아주 디테일하게 세부적인 면을 묘사하다. 우리가 이미 익숙한 이야기를 끌여들어 다소 진부하게 만들지 않고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에 가장 부합한 인물이나 사건을 발췌해서 취재하고 연결시킨다.


워낙 현실성있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내가 읽고 있는 책이 소설책이라 해도 무방할정도로 다양한 이야기로 점철되었다. 이러다보니 읽다보면 내가 읽고 있는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헛갈릴때도 있다. 특히 이번 <다윗과 골리앗>은 그런 면이 너무 두드러진다. 실제로 책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핵심은 아마도 50페이지 정도면 다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걸 온갖 스토리를 연결시키고 너무 세부적인 이야기까지 알려주니 좀 늘어지고 지겹다.


굳이 알 필요가 없는 이야기까지 계속 확장해서 썼다. 자신이 주장하는 점을 명확하고 설득력있게 사람들에게 호소하는데 스토리를 얹어 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 그런 면에서는 좋지만 과하게 장황한 이야기가 많이 들어간다. 핵심만 알려줘도 될텐데 뭐가 그리 디테일한지 저자가 명확하게 주장하는 것까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가장 큰 이유는 책 자체에서 알려주는 내용이 딱히 대단할 것이 없고 단순한데 그걸 억지로 글자를 채운 면도 없지 않아 있어 보인다.


뭐 이런 내용이다. 누가 봐도 다윗처럼 몸도 왜소하고 키도 작은 사람이 골리앗처럼 키도 크고 몸도 강한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다윗이 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필사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골리앗 규칙에 맞게 다윗이 움직이면 무조건 진다. 다윗에게 맞는 방법으로 골리앗을 상대해야 한다. 이럴 때 다윗은 결코 골리앗이 예상하고 예측하지 못한 방법으로 해야 한다. 각 분야에 맞는 룰이 있다. 누구도 그 룰을 지키는 선에서 노력한다. 다윗은 그럴 수 없다. 룰을 적당히 어기는 절묘한 타이밍에서 경계를 넘나들며 싸워야 한다.


다윗이 하는 방법 자체는 이단아라는 말을 들을정도로 철저하게 자신에게 유리하고 적합한 방법을 써야 한다. 어쩌면 두번은 안 통할 수 있다. 처음에는 생소하다보니 당황해서 져도 두번째부터는 충분히 대처할테니 말이다. 어차피 맞대결을 정면승부로 해서는 이길 가능성이 없다. 내 약점이 노출되기전에 빠르고 정확하게 실행해야 한다. 다윗이 이긴 방법이다. 바로 언더독이라 불리는 약팀이 강팀을 상대할 때 쓰는 방법이다. 자신이 할 수있는 모든 것을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전부 쏟아붓는 것.


우리는 용의 꼬리가 될 것이냐 뱀의 머리가 될 것이냐를 자주 이야기한다. 용의 꼬리가 되는 것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는 편이 훨씬 이득이다. 보다 높은 곳에서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면에 잃는 것이 있다. 자신감을 잃고 스스로를 자학한다. 차라리 다소 실력은 떨어져도 그곳에서 잘 나가는 편이 훨씬 좋다. 자신이 잘한다는 성취감은 계속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내 경우에 일요일마다 축구를 하는데 늘 20대 친구들이랑 할때마다 무척 힘들다. 빠른 주력으로 빠져나가고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갖고 있으니 함께 시합을 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어느 날 우연히 내 또래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되었는데 나도 몰랐다. 내가 그곳에서 메시처럼 움직일 것이라고는. 상대편이 아예 나를 막으라고 외칠 정도로.


'큰 물고기 - 작은 연못'처럼 되어야 한다. '작은 물고기-큰 연못'보다는 훨씬 좋다. 우리는 큰 물에서 놀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일정 이상 능력을 갖추고 승부를 겨룰 수 있는 자격이 되었을 때 가능한 방법이다. 그보다 먼저 작은 연못에서 큰 물고기 되어 보는 것이 좋다. 단계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키우고 그 싸움에서 이기며 성취감을 볼 때 보다 자신있게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 물론, 책처럼 된다면 도대체 작은 연못에서 나만 큰 물고가된다는 말도 안되는 면이 있지만.


하버드에서 하위권 성적을 받는 것보다 다른 대학에서 상위권 성적을 받는 학생이 더 좋다고 한다. 실제로 책에서는 타 대학 상위권 학생을 입사시킨다고 말한다. 실제로 책에 소개된 친구는 물리학을 포기하고 변호사가 되었다고 말한다. 한편으로 그 친구는 물리학을 포기했을 뿐 변호사가 되었으니 무엇을 했어도 결국에는 일정 이상 사회에서 말하는 성공하는 위치에 올라갔다. 이런 면은 말하지 않는 다른 측면이지 않을까. 실제로는 자신의 적성같은 면에서 몰랐다고 할 수도.


중반부에는 각자 부족한 면을 갖고 있는 사람이 결국엔 사회에서 성공한다는 지극히 성취일변도의 이야기를 해 준다. 이미 다른 책에서 많이 알려준 내용이라 어찌보면 말콤 글래드웨답지 않게 평범하다고 할 정도다. 이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좀 사족처럼 쓸데없이 너무 많은 스토리를 알려준다.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을 강조하거나 쉽게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그저 페이지만 풍부하게 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말콤 글래드웰의 다음 책은 아마도 안 읽거나 출판된 후 상당히 시간이 지나 읽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베스트셀러에 즉시 오르겠지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뭐 이리 말이 길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말콤의 독자라면.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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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ljb1202/120681364

http://blog.naver.com/ljb1202/10419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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