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비즈니스 산책 - 경쟁하지 않는 비즈니스를 만나다
하수정 지음 / 한빛비즈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북유럽에 대한 꽤 다양한 책을 읽었다. 많은 것은 아니지만. 생활이 아닌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니 급관심이 생겼다. 북유럽은 살기에 좋다고 하고, 교육도 짱이라고 하고, 기업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한다. 잘 생각해보면 이케아를 비롯한 제조기업이나 앵그리버드를 비롯한 게임도 있다.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다양한 다큐도 TV로 본 적이 있다. 그만큼 북유럽은 천국일까. 너무 북유럽에 대해 좋게만 이야기하고 환상을 갖고 있으니 말이다.


노르웨이가 얼마전 테러로 살인사건이 났을 때 국가적으로 깜짝 놀랐다고 한다. 워낙 그런 일이 없기 때문이라한다. 그렇게 보면 한국도 테러로 사망하는 인원은 없다. 다만 살인사건이 1년에 몇 십명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한다. 확실히 살기 좋은 곳이긴 하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추리소설이 유행하는 곳이 북유럽인데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 생각한다. 한 번 살아보고 싶긴 하다. 북유럽도 최근에는 극보수주의자들이 조금씩 득세한다는 걸 보면 그리 쉬워 보이지 않기도 하지만.


북유럽의 비즈니스에 대해 알려준다고 하니 좋았다. 이전에 읽었던 <도쿄 비즈니스 산책>도 재미있었던터라 기대도 했다. 책은 생각과는 다소 달랐다. 비즈니스에 대한 것보다는 북유럽의 삶, 철학, 가치관 등에 대해 더 많은 부분을 할애한 책이다. 덕분에 북유럽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저자가 북유럽쪽에서 생활하기도 한터라 더 디테일했다. 거기에 해당 국가 사람들에게 자료까지 요구해서 책을 쓴 덕분에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북유럽은 1등을 지향하기보다는 다같이 2등하는걸 원한다고 한다. 부를 드러내는 걸 오히려 창피해한다. 관광객이 명품으로 치장한 걸 찍어 자기들끼리 신기해한다는 이야기도 한다. 노키아가 망한 이후 핀란드는 오히려 스타트업 기업이 많이 생겼다. 수많은 인재들이 노키아를 나와 국가에서 지원하는 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아낌없이 국가에서 지원한다고 한다. 이런 것은 무엇보다 먼저 사회적인 합의가 있어야 한다.


국가차원에서 무조건 육아휴직을 장려한다. 남자와 여자가 똑같이 준다. 이를 쓰지 않으면 본인도 손해고 기업도 손해가 나는 시스템이다. 처음부터 육아휴직이 된 것은 아니고 이처럼 국가차원에서 할 수밖에 없는 정책을 펼쳤다. 회사를 관둬도 직전 월의 90%를 최대 2년 동안 국가에서 받을 수 있다. 일을 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복지로 먹고 살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었다.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사회적인 합의가 있다.

복지를 해 주는 것은 각자 자신이 국가에서 받은 혜택을 돌려줘야 한다는 개념이 있다고 한다. 학교도 공짜로 다니는 등 여러 가지 혜택을 받았기에 내가 버는 돈의 상당부분을 세금으로 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무임승차 개념보다는 다 함께 노력하자는 사회적인 합의가 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남녀평등부분도 그렇다. 철저하게 용어부터 중성적인 용어로 쓴다. 단어 자체가 남녀구분이 없는 걸로 쓴다.


남자가 먼저 내려 차 문을 열어준다는 것 자체를 안 한다. 철저하게 하나의 객체이자 주체로 살아간다. 이를테면 남자가 혹시나 무엇을 도와줘도 Gentlemen이 아닌 Gentleperson이라고 표현한다. 심지어 괜히 도와주려고 하면 면박까지 받는다고 한다. 완전히 동등한 존재로 서로 인정한다고 하니 말이다. 레고에서 캐릭터가 성에 따른 역할이 되어 있어 그 부분도 변경했다. 역할에 맞는 성이 아닌 똑같은 존재로 해 달라는 요구에 부응했다고 한다.


북유럽국가들은 술도 아무나 구할 수 없다. 국가에서 독점 체제로 판매한다. 술을 판매하는 상점도 전국적으로 몇 군데 되지 않는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북유럽 국가가 지금과 같은 천국(?)이 된 것은 오래도록 사회적합의를 바탕으로 조금씩 개선한 것도 있다. 가장 확실한 것은 사회구성원들의 의식과 개념아닐까. 이를 위한 국가적인 제도적 노력이 더한 결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해당 국가의 지리적 환경도 한 몫을 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온전히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으로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 다시 생각해보면 책에서 진행한 방법이 맞는 듯하다. 북유럽에 대해 전혀 모른다. 일본이나 미국같은 경우는 우리가 가 보지 않아도 워낙 다양한 방법으로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반면에 북유럽은 사전정보 자체도 거의 없다. 기업은 다 똑같지 않다. 태생이라는 것이 있다. 해당 국가에서 관련 기업이 성장하고 성공한 이유는 해당 국가의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덕분이다.


이를 위해 북유럽 국가의 사회체계와 사회구성원들의 생각 등을 알아보는 것은 무척 좋았다. 결국에는 그들 나라의 복지 등을 부러워 할 것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부터 변경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무엇보다 너무 부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이런 사회적인 추구부터 말이다. 이를 위해서 국가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쉽진 않겠지만 한국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인 것은 확실하다. 다만 그들이 비해 인구가 비교도 안 되게 우리가 많다는 점은 의외로 큰 장벽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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