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식과 맞벌이한다 - 회사 다니며 주식으로 월급 받는 시스템 만들기
이동규 지음 / 위닝북스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지금까지 꽤 많은 강의를 했다. 나에게 강의를 들으러 오는 다양한 분이 있었다. 대체적으로 나는 강의를 하니 어느 정도 오픈 되어 있는 상태라 나를 알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의를 듣는 분들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알 방법은 없다. 그저 내가 하는 대부분 강의는 초보자를 상대로 하고 있으니 이제 막 투자에 관심을 갖고 오시는 분이려니 한다. 투자와 관련되어 초보라는 뜻이지 그 분들의 삶이나 직업 등에서는 다들 전문가라 생각한다.


늘 말하는 것이 그저 내가 투자에 대해 앞에서 이야기할 뿐이지 대단한 사람은 아니라고 한다. 투자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조금 더 있는 정도라는 말이다. 그래도 가끔 내 강의를 듣는 분들에 대해 알고 나서 깜짝 놀랄 때가 꽤 많다. 그분들의 직업 등은 어차피 논외로 하고 도대체 왜 나에게 와서 강의를 듣냐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이미 투자를 하고 있는 중이니 굳이 내 강의를 들을 필요가 없는데 말이다. 누구에게라도 배울 것이 있으면 된다는 주의긴 한다. 나도.


그나마 주로 부동산 강의를 하다보니 주식 투자 쪽 하는 분들이 들으러 오면 그러려니 한다. 그런 여러 사람 중에 한 명이 이 책인 <나는 주식과 맞벌이 한다> 저자인 필명 댕기왕자를 쓰는 이동규다. 사실 내가 하는 정규 강의에서 주식까지는 아니라도 펀드에 대해서는 설명한다. 그러면서 주식에 대해 아주 살짝 언급도 한다. 내가 그러는 이유는 전적으로 다들 투자 초보라는 최면을 걸고 하는 것이다. 그럴 때 댕기왕자 같은 사람이 들었다는 걸 알면 식겁하다.


나보다 투자를 잘 하는데 그 사람 앞에서 혹시나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말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꽤 오랫동안 투자를 했고 주식을 주로 하지만 부동산도 관심갖고 여러 강의를 듣던 중에 내 강의도 들었던 듯했다. 그 이후 댕기왕자의 가치를 알아보고 그에게 특강을 요청했다. 그 날은 부동산과 주식을 함께 콜라보로 한 강의였는데 강의를 들으러 온 분들의 대다수는 주식보다 부동산에 더 관심있는 분들이었다.


차례 차례 강의가 끝났을 때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게 된 분야는 주식이었다. 강의를 듣고 사람들이 전부 주식 매력에 빠졌다. 사실 이 부분은 애매하다. 주식이라는 투자에 빠졌는지 댕기왕자라는 개인에게 빠졌는지 명확하지 않다. 그만큼 그가 그 날 주장한 내용은 매력적이었고 주식투자도 하면 좋겠다는 판단을 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주로 대기업 위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주는 강의라 충분히 직관적으로 팍 와 닿았고 설득력이 충분했다.

주로 20대 대학생들 위주로 주식투자에 대해 전파하고 있었다. 그렇게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에게 주식투자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드물었다. 현재 카페도 운영하고 돈에 대해 알려주며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내가 20대에는 그런 것 자체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알지도 못했다. 지금 20대에게는 내 생각에는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주식 투자에 올인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미리 미리 알아두고 공부하며 준비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용돈을 모아서라도 투자하라고 한다. 여기서 정확한 의미는 주식 투자보다는 기업 주식을 모으는 거다. 특정한 회사의 기업을 단기로 사고 팔며 수익을 올리는 개념이 아니다. 적립식으로 계속 매월이라도 단 한 주라도 매수한다. 늘려나가는 주식숫자가 늘어날수록 주가가 올라 자산이 풍성해진다. 당장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이익이라고 해도 그다지 큰 의미는 없다. 그렇다해도 장기간 볼 때 큰 의미가 있는 액수가 된다.


이를 위해 저자는 단기가 아닌 몇 십년 동안 좋은 기업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준다. 몇 배도 아닌 몇 십배를 넘어 몇 백배, 몇 천배까지 늘어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렇게 지금부터 꾸준히 모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이 성장하며 그 과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장기 투자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으니 그 중에 일부는 다소 거래관점으로 투자하라고 한다. 아주 소액을 갖고 재미로 사고 판다. 물론 이 마저도 틱같은 짧은 시간이 아닌 그래도 몇 달은 보유하고 매매하는 투자다.


전체적으로 책에 나오는 대부분 개념과 철학은 내 평소 지론과 많은 부분에서 일치한다. 현재 내 경우에도 매수는 하는데 매도는 하지 않고 있는 기업이 많다. 이건 솔직히 차마 팔지 못한 내 게으름이 더 크긴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주식투자를 좀 하며 과거를 복기해 보니 쓸데없이 사고 파는 것은 오히려 손해다.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자주 사고 팔기보다는 오래도록 보유하는 것이 훨씬 더 이익이 컸다. 좀 더 시간이 지나 비교해보니 그런 결과가 나왔다. 어차피 인간은 각자의 경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책은 정말로 주식 투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를 위한 책이다. 어려운 용어 자체도 없다. 그 흔한 PER같은 용어도 거의 나오지 않을 뿐더러 이를 통한 기업 분석도 없다. 좋은 기업을 발굴하는 이야기를 해 주고 이를 오래도록 갖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다소 많이 반복되기는 하는데 그래도 개념 정립하는데 있어서는 좋다. 맞벌이라는 표현처럼 좋은 기업에 투자 한 후에 오래도록 갖고 있으면 된다. 그게 전부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기업 발굴 방법도 알려줬으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초보라면 개념 정립하는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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