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비즈니스 산책 - 나는 도쿄에서 서울의 미래를 보았다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
임상균 지음 / 한빛비즈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일본은 한국에게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부정하려 해도 부정할 수 없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것이 한국에서도 유행할 가능성은 아주 크다.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유행하는 것도 있다. 한국이 이제 발전을 거듭하며 많이 쫓아갔다고 하지만 여전히 일본이 앞선 부분이 있다는 사실은 맞다. 그나마 예전에는 일본에서 유행하고 1~2년 새 한국에 상륙한다고 했다면 이제는 6개월 미만이라 할 수 있다. 그마저도 미디어가 발달하고 SNS를 통해 순식간적으로 거의 동시에 퍼진다.


무엇보다 일본은 무려 1.29억이나 되는 인구가 있다. 한국과 달리 탄탄한 내수를 보여한 국가다. 한국도 사실 인구가 결코 적은 것은 아니다. 한국보다 인구가 많은 데 잘 사는 국가는 기껏해야 10개 국가다. 의외로 한국은 인구가 꽤 많다. 그 인구가 제대로 내수를 떠 받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내수로 어느 정도 기업들이 매출을 일으킬 수 있기에 수출을 다소 등한시 한 것도 있다.


이 덕분에 일본에서 유행하는 것이 한국에도 비슷한 아시아인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보다 높다. 이건 높다는 것이지 반드시는 아니다. 한국이 문화와 패션 등이 발달하며 이제는 일본에 뒤쳐지지 않고 거의 동시나 먼저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해도 한국보다 먼저 불경기를 겪고 노인 인구가 많아지며 1인 가구가 증가한 그 경험만으로도 한국이 향후 유행할 예측을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일부러 정기적으로 일본에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사람도 있다.


여기서 일본이라함은 정확하게 도쿄를 의미한다. 모든 국가에서 수도인 도시는 해당 국가의 문화, 경제, 패션, 유행 등이 집약된다. 이러니 도쿄 중심에서 유행하고 터를 잡아 잘 되는 상가라면 한국에도 충분히 받아들여 해 볼만 하다. 실제로 그런 것들이 꽤 있었다. <도쿄 비즈니스 산책>은 그렇게 도쿄에서 유행하고 있는 걸 알려준다. 도쿄에서 회자되는 문화와 사회 현상을 고찰한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도 통용되는 걸 미리 가늠한다고 할까.


사실 꼭 한 번 도쿄를 가 보고 싶다. 남들처럼 관광이나 휴양이 아닌 도쿄라는 도시 중심지를 돌아다녀보고 싶다. 서울과 어떤 면에서 다르고 한국에서 가장 큰 서울이라는 도시와 일본에서 가장 큰 도쿄라는 도시는 어떤 점에서 다르고 같은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걸 확인하려니 가족과 함께 가기는 뭐하고 혼자 가자니 내가 무슨 사업을 모색하려는 것도 아니여서 마음만 있을 뿐이다. 그렇게 도쿄는 어떤 것들이 있는 나에게 살짝 기대되는 도시다.

책을 읽으며 참고하고 충분히 한국에도 통하고 들여오면 사업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보이는 것도 있었다. 강남 곳곳에서 명품 전당포가 있다. 일본은 아예 기업화가 되어 백화점처럼 운영을 하는 고메효가 있다. 신기하게도 최대한 비싸게 구입하고 싸게 판매한다. 일부러 중고품 옆에 새 제품을 판매한다. 그만큼 우리가 파는 중고명품은 새 명품과 차이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 반대로 하드오프는 온갖 중고명품을 펼쳐놓고 디스플레이도 딱히 하지 않지만 그 안에서 찾는 재미가 있게 만든다.


일본 편의점은 없는 것이 없다. 모든지 다 판매한다. 심지어 전기도 판다고 한다. 편의점이 실질적으로 일본인들에게 만물상과도 같다. 우리와 달리 편의점에 주차장이 있어 자동차를 타고 올 정도다. 마치콘이라 하여 시장에 있는 모든 음식점에 단체 미팅을 한다. 상가마다 남녀들이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자유롭게 다른 음식점이나 테이블로 옮기며 이야기를 나눈다. 지역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시작되어 지금은 청춘남녀뿐만 아니라 노인 층도 한다.


워낙 1인 가구가 많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사업도 있다. 그저 듣기만 한다. 전화를 받으면 상대방이 하는 하소연을 들어준다. 분당 요금을 낸다. 듣는 사람도 상당히 엄청난 스트레스가 쌓일텐데 그건 어떻게 풀어주는지 책엔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해도 한국에도 꽤 괜찮은 사업아이디어로 보였다. 얼마나 체계를 잡고 상담원 교육을 하느냐가 관건일 듯하다. 그 외에도 일본은 익히 아는 것과 같이 자판기 천국이다.


자판기가 우리가 볼 때는 말도 안 되는 곳에도 설치되었다. 한적한 시골 길에도 자판기가 있다. 이런 곳에 자판기가 왜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곳에도 있다. 덕분에 자판기 있는 주택은 편하지만 돈이 될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한다. 다만 그 이유가 지진 등이 워낙 잦으니 특수한 상황에 자판기가 비상식량 역할을 하거나 전국적으로 공지를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이 책에 나온다. 인건비가 늘어나며 무인기가 더 많아지고 있다.


최근 맥도널드에 가도 사람에게 주문하지 않고 디스플레이에 직접 입력하고 카드로 계산하면 창구에서 번호를 불러준 후 받아간다. 이처럼 일본에도 작은 식당에도 그렇게 하는 곳이 만다고 한다. 한국도 분명히 그런 방법을 누군가 포스시스템과 잘 연결한다면 돈 배달 사고도 나지 않고 주인 입장에서는 더 좋다. 일본 부동산과 신도시에 대한 이야기도 책에는 나온다. 저자가 일본에서 특파원으로 파견나가 직접 체험한 걸 알려주는 책이다. 꽤 재미있는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더 심층적인 이야기는 없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걸 좀 보고 창업을 해도 해야한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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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트렌드 인 도쿄 - 신사유람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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