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의 주식투자 불패공식 - 60개 매도종목 평균 수익률 62%
불곰.박선목 지음 / 부키 / 201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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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팟케스트를 운영하며 방송한 사람들이 책을 많이 펴 내고 있다. 그동안 열심히 팟케스트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다시 발췌해서 편집하고 책으로 펴낸다. 서로 대화한 내용을 엮었으니 무엇보다 가독성은 좋다.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부담없이 떠들어도 할 말은 다하는 것이다. 이런 모든 것들이 무료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그렇게 나온 책들이 사람들에게 꽤 많은 인기도 끌고 사랑도 받는다. 선순환이 되기도 하고, 신규수요가 되기도 한다.


팟케스트를 별로 듣지 않는다. 아주 가끔 산책할 때 듣는 걸 제외하면 말이다. 이동 시간에 책을 읽는 편이고 꼭 집중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듣는다는 행위는 집중을 요한다. 이 책 <불곰의 주식투자 불패공식>의 팟케스트는 듣지 않았다. 그래도 팟케스트라는 단어를 보고 읽어볼까라는 생각이 들어 집었다. 가치투자를 근거로 이야기해준다고 하니 선택하기도 했다. 난 아직까지 차트는 볼 줄 모른다. 대체로 주단위 정도는 차트모양을 보기는 한다.


그래야 현재 과거에 비해 떨어졌는지 올랐는지 정도는 파악해야 하니 말이다. 그 이외는 차트를 볼 줄 모른다. 용어만 익숙할 뿐이다. 기업을 매수할 때 하루, 이틀이나 1~2주를 보고 들어가진 않는다. 1~2달 보고 들어가지도 않는다. 나름 길게 보고 긴 호흡으로 들어간다. 여러 경험을 통해 단기간 사고 판 것들은 지나고 보니 무의미했다. 더 큰 이익을 취득하지 못하고 작은 수익에 만족한 결과가 났다. 


내가 말하는 작은 수익은 대체로 몇 개월이었다. 1년은 넘지 않는 기간에 - 평균 6개월 정도 - 수익이 났다고 좋아 했지만 다시 돌아보니 그 후로 몇 십프로가 아닌 몇 백프로가 오른 걸 확인했다. 아직 좀 더 훈련과 경험이 필요하겠지만 최소한 기업을 보는 눈은 나름대로 가졌다고 할까. 아무리 그러면 뭘하나. 수익을 충분히 만끽하지 못하면 의미없다. 워렌버핏이 말한 딱 10번만 기업을 살 생각하고 매수하라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팔지 않은 생각으로 매입한다.


대체적으로 개념이 그렇다는 것이지 매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쉽게 매도를 안 하려고 할 뿐이다. 누구나 투자를 하다보면 각자의 스타일을 갖게 되고 방법을 추구한다. 사실은 아직까지도 매수하는 것보다는 매도하는 것이 어렵다. 주식만 하루종일 보고 있는 것도 아니고 기업을 매일같이 분석하는 것도 아니라 기업을 자주 사고 팔지도 못한다. 어쩌다 이렇게 저렇게 하다 기업을 발견하면 그걸 공부할 뿐이다. 대체적으로 업종이나 분야나 기업이나 신문이나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얻는다.

이 책은 전반부는 주식에 대한 개념을 알려주고 후반부는 직접 투자했던 기업을 설명한다. 주식 투자에 대해 알려주는 전반부에서 살짝 이상한 것은 금융상품에 대해 너무 많이 설명한다. 결론은 금융상품을 가입하지 말라는 의미다. 믿어서도 안 되고 수익도 제대로 나지 않을 상품이니 함부로 가입하지 말라고 권한다. 책에서 설명한 금융상품에 대한 이야기는 틀리진 않지만 주식투자 책에서 이 파트를 너무 많이 설명하니 이상했다.


차라리 재테크 기초를 알려주는 책에서 이런 소개는 타당하지만 주식 개념으로 채워도 부족할 판에 말이다. 차라리 간단하게 이것 저것 다 제외하고 인덱스펀드를 가입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권하는 것이 어땠을까. 그 이유를 함께 설명하고 말이다. 의외로 인덱스 펀드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고 가입하면 좋다는 정도로 끝난다. 그 외는 쉽게 주식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일반 사람들과 달리 경제신문도 쓸데없이 읽지 말라고 한다. 정보가 아닌 광고가 많아 일반인이 현혹된다는 이유다.


후반부에는 총 15개의 기업 투자에 대한 설명을 한다. 설명 방법은 재미있다. 단순히 기업을 숫자로 보는 것이 아닌 살아있는 생물로 본다. 기업이 무엇을 만드는 회사며 어떻게 지금까지 발전했는지 히스토리를 설명한다. 그 이후 기업의 매출과 이익등을 설명하며 회사가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여부를 알려준다. 부채가 많거나 이익을 못 내는 회사는 추천하지 않는다. 소개한 기업 중 8개 정도는 아는 기업이다. 나머지는 잘 모른다. 읽어보면 추천한 이유가 타당하고 실적이나 점유율이 확실하다.


소개한 기업들 중 1개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수익률이 100%에 육박하다. 평균 보유기간은 아마도 6개월에서 1년 사이인 듯 하다. 그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소개하지 않았다. 재미삼아 소개한 기업들의 현재 주가를 보니 5개 정도가 매도 당시보다 올랐다. 그 중 2개 정도는 높은 상승을 했고 나머지는 매도시점과 비슷했다. 나머지 10개 정도의 기업은 매도 당시보다 주가가 내렸고 반토막 이상 난 것들도 있었다. 그만큼 매도 시점을 잘 잡았는 이야기도 된다.


반대로 생각할 때 정답은 아니지만 치고 빠지는 투자 방법을 주로 한 것이 아닐까도 싶다. 물론, 책에서는 매도 이유에 대해서 분명히 밝혔다. BW를 발행했다는 식으로 가치가 훼손되거나 믿음을 배신하면 매도한 걸로 보인다. 엄청나게 많은 기업을 사고 팔았기에 내 스타일과는 다소 맞지 않지만 각 기업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접근해서 매수하고 매도했는지 방법을 체득하는 것은 좋다. 1개 기업은 나도 비슷한 시기에 매수하고 매도해서 괜히 좋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 많은 기업을 거래하다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친절한 설명으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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