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말 - 나를 깨우는
노재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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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책이 명언집이었다면 읽지 않았다. 워낙 명언집은 시중에 많다. 365일 동안 읽는 명언집도 있다. 꽤 수 많은 명언 집이 있고 이들 책 모두가 좋다. 좋지만 흔하기에 감정 전달과 감동이 덜 하다. 굳이 명언집을 책으로 집중적으로 읽을 생각은 없다. 인터넷이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 뜨문 뜨문 알게 될 때 훨씬 좋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매끼니마다 먹으면 질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가끔 봐야 좋다.


전혀 그런 사실을 모르고 보게 되었는데 그게 다행이다. 선입견을 갖고 분명히 독서하지 않았을텐데 좋았다. 무엇보다 책에 나온 내용이 시중에 흔히 읽을 수 있는 다소 뻔하지만 유명한 명언들이 아니라서 좋았다. 다음으로 책에 나온 명언들의 확실한 출처가 흡족했다. 워낙 명언들이 시중에 돌아다녀 원 출처가 누군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엉뚱한 사람이 원 출처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 책의 저자인 노재현은 신문기자였고 이 책을 출판한 출판사 대표다. 이러다보니 명언의 출처에 대해 상당히 공을 많이 들였다. 인터넷으로 누가 원출처자라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본인 스스로 그 출처자가 사실인지 문헌을 찾아가며 조사했다. 명언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고 어디가서 자신있게 출처를 이야기하며 알려줄 수 있다. 더구나 명언들이 언급한 것처럼 잘 엄선한 덕분에 좋은 명언이 많았다. 


이런 책은 어차피 미주알 고주알 떠들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 책에 나온 명언 중 몇 개를 설명하고 그에 대한 코멘트를 달아 리뷰를 대신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세상이 너를 버렸다고 생각하지 마라. 세상은 너를 가진 적이 없다.


확실한 성공 공식을 줄 수는 없지만, 확실하게 실패할 공식은 줄 수 있다.

그건 언제나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애쓰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터널 끝에서 반짝이는 빛을 본다면, 그건 다가오는 열차가 내는 빛이다.


다 비슷한 말이고 같은 의미라 할 수 있다. 원출처자는 책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착각한다. 어느 누구도 나에게 관심없다. 오로지 나만이 나에게 관심있다. 세상에 아무리 외쳐도 공허한 메아리다. 의미있는 외침이 되도록 가다듬고 외쳐야 단 한 사람이라도 관심있게 지켜본다. 늘 조심하라. 반짝이는 빛이 터널 끝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

올 해들어 참 자주 한 말이다. 선한 의도로 악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상대방의 선한 의도가 나에게는 악한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누누히 이야기했다. 당장에는 선한의도에 열광하고 신나 추종할 수 있지만 그와 나는 다르다. 절벽에서 떨어져 봐야 내가 잘 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된다. 그 전에 제발 선의로 포장된 지옥 길을 가지 않기 바란다.


나는 퍽이 있던 곳이 아니라 갈 곳으로 달린다.

전설적인 하키 선수 웨인 크레츠키가 한 말이다. 사업이나 투자하는 사람에게 가장 울림을 주는 말이다. 다들 반대로 한다. 퍽이 올 곳에 가서 퍽을 받아야 하는데 계속 퍽이 있는 곳만 열심히 다들 쫓아다닌다. 무엇인가 아주 아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성과는 전혀 없다. 무엇인가 했다는 성취감은 있지만 정작 단 1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늘 남들과 달리 퍽이 갈 곳으로 가야한다.


만약 지옥을 통과하는 중이라면 멈추지 말고 계속 가라.

현재 암울하고 빛이 보이지 않고 바닥인지 알았는데 지하 1층이 또 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변하지 않는다. 어차피 지금이 지옥이라면 가던 길 계속 가는 것이 맞다. 그 길이 지옥에서 벗어나는 것인지 지옥 중심으로 들어가는 지 가봐야 안다. 이미 지옥인데 무슨 차이가 있나. 최소한 움직여야 지옥에서 벗어날 가능성이라도 생긴다. 이 명언은 나에게 가장 크게 와 닿는다. 가던 길 계속 가는 것이 맞다. 현재로써는.


이렇게 <나를 깨우는 서늘한 말>은 다양한 명언을 저자가 직접 옆에 코멘트하며 구성되었다. 괜히 명언을 갖고 무엇인가 좋은 말을 자신이 더 하려고 노력해서 더 망치지도 않았다. 그건 오랜 시간동안 기자를 하며 터득한 본능이 아니었을까 한다. 2015년을 보내며 명언을 읽으며 되새김질도 좀 되고 좋았다. 역시나 하루에 읽었지만 며칠동안 두고 두고 한 페이지씩 펼쳐 생각하며 읽는 게 훨씬 좋을 듯 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익숙한 포맷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생각하며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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