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토지 제1부 6 - 박경리 원작
박경리 원작, 오세영 그림 / 마로니에북스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좀 당황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져서 갑자기 마을에 역병이 돌아 지금까지 <토지>를 이끌어가던 사람들이 전부 특별한 예고도 없이 퇴장한다. 서희 할머니인 윤씨부인마저도 이렇게 죽을지 몰랐다. 대부분 주인공 비슷한 사람들이 거창하건 큰 사건과 함께 사망할 것이라는 예상하게 되는데 죽음마저 다른 인물들과 비슷하게 처리되어 깜짝 놀랐다. 서희는 아직 어린아이인데 조준구는 계획적으로 집에 눌러 앉아 재산을 빼앗려는 작전이 성공한다.


서울에 있는 온 가족을 데리고 와 눌러 앉으면 최소한 무엇 하나라도 얻거나 윤씨부인이 죽으면 서희것을 빼앗을 것이라 여겼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 서희가 아직 어리고 제대로 힘을 갖지 못한 틈을 노리고 치고 들어가 성공했다. 물론, 아직까지 마을사람들의 인정도 받지 못했고 하인들도 두 패로 나눠져 있는데 이럴 때는 무조건 탕평책을 펼쳐야 하는데 잔 머리는 있는데 넓고 크게 보는 능력은 없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었다. 역병에 지나간 자리에는 흉년마저 들어 먹고 살기도 힘들도 근근히 죽이라도 먹으며 연명한다. 아무리 지금 살기다 어렵다고 하여도 토지의 배경보다는 훨씬 살기 좋다. 지금은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는 경우는 절대로 없다. 하지만 토지에서는 워낙 기근이 들어 다들 먹을 것이 없자 굶어 죽는 사람도 나온다. 이에 서희는 곳간에 있는 쌀을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조준구가 놓는 훼방을 물리치고.


서서히 마을에도 왜군이 나타난다. 조선은 그렇게 망해가고 있다. 지방까지 왜군이 올 정도로 힘을 전혀 쓰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마을 사람들은 서서히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당장 먹고 살야아 하기에 서희를 불쌍히 여기지만 어쩔 수 없이 변절하는 사람이 나온다. 이마저도 적극적으로 추종하던 인물을 다시 또 팽 당한다. 서울에서 관리인을 데리고 오자마자 쫓겨나다시피 한직으로 가게 된다. 작은 마을이지만 세상의 큰 흐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조금씩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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