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성의 뒤죽박죽 경영상식 - 온국민 교양경영상식 500개 경제공부는 경제저축이다 12
고영성 지음, 김영곤 그림 / 스마트북스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경제와 경영도 구분하지 못했던 무지렁이에서 이제 겨우 경제와 경영을 구분하게 되었다.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진학할 때 친구 한 놈은 경제학과로 한 놈은 경영학과로 갔다. 과는 필요없다고 하지만 경제학과를 간 놈은 미국에 있는 경영컨설팅 업체에 근무하며 한국에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고 경영학과를 간 놈은 대기업의 회계파트에서 근무하며 현재는 포르투칼에서 근무하고 있다. 서로 반대가 된게 아닌가는 생각도 살짝 든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경제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한다. 문제는 경제라는 것이 알아도 알아도 끝이 없고 배워도 배워도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경제를 안다고 투자를 잘 하는것도 아니고 어떤 식으로 경제가 돌아갈 것인지 예측하는것도 무리다. 경제를 배운다고 손해 볼 것은 없지만 크게 득이 본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게 경제지만 여전히 모르면 안되는게 경제다. 오죽하면 "문제는 경제야~!!"라는 말이 회자되고 패러디까지 나올까. 그럼에도 또 다시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


경영이나 경제나 차이를 모를 때는 상관없었는데 경제와 경영을 최소한 구분을 하면서부터 그나마 조금 나아졌지만 딱히 다를바는 없다. 정말로 경제와 경영이 분리되어있느냐라고 묻는다면 꼭 그렇지 않다고 느낀다. 경영은 한 회사를 운영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꼭 회사가 아니라도 창업하는 사람도 1인 기업하는 사람도 조직을 관리하는 사람에게도 다 적용된다. 한 개인이 무엇인가를 하기위해서 경영은 필수적이다. 


경제도 뗄래야 뗄수없지만 경영은 더욱더 뗄래야 뗄수 없다. 그나마 경제는 몰라도 전체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집합이 만들어내는 총합을 돈적으로 풀어내며 경제라고 생각하며 넘어갈 수 있다. 경영도 꼭 몰라도 잘 헤쳐나갈 수 있다. 별 것 없다. 많이 팔면 된다. 그러면 최고의 경영이 된다. 하지만, 복잡다단한 현대사회에서 경영이라는 단어가 따로 있는것처럼 무조건 무엇을 판매한다고 구매하는 시대가 아니라 경영은 꼭 필요한 지식이 되었다.


자신이 고민하고 막혀 헤매고 있을 때면 억지로 풀려고 하지 말고 경영서적을 몇 권 읽다보면 비슷한 상황을 다른 기업이나 사람이 어떻게 풀어냈는지 깨닫게 된다. 괜히 여러 기업들의 사장이 비싼 돈을 들여가며 CEO 모임에 참여하고 MBA같은 곳을 통해 학습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나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고 나에게만 일어나는 현상이나 상황이 아니다. 이미 경험한 다른 기업들이 다 경험한 것이라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 이론을 배우는게 경영이라 할 수 있다.


다행히도 이와 관련되어 비싼 수업료를 내지 않고도 충분히 책을 통해 우리는 배울 수 있다. 비싼 수업료를 내는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어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경영에 대한 많은 책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꼭 기업이 아닌 자신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경영은 기업뿐만 아니라 한 개인에게도 적용해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토대를 알려준다. 산업혁명과 동시에 본격적인 기업들의 성장스토리가 흥망성쇠로 알려지면서 우리는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오래도록 운영하고 있는 독서모임에 한 분이 오셨다. 독서모임이 끝나고 그날따라 모든 사람들이 다 가고 딱 둘이 남아 아주 늦은 시간까지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후에 알게 되었다. 고영성이라는 저자였다는 것을. 혹시, 내가 그와 이야기하면서 잘난척을 한 것은 아닌지 급하게 대화를 곱씹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고영성씨는 이미 <경제를 읽는 기술 HIT> <지금 당장 경제기사 공부하라> 두 권을 집필한 저자로써 많은 분들의 선택을 받은 저자였으니 뒷골이 땡겼다. 경제에 대해 책까지 쓴 사람앞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이 컸다.


책을 읽어보니 더더욱 내 생각은 강해졌다. 책이 좋았고 내용도 충실했고 여러 사람들에게 권할 정도였다. 내가 쓴 책에서도 추천하는 책으로 선정할 정도였는데 단순히 약간의 친분이 있다는 것만으로 추천하지 않았다. 한동안 소식이 끊겼는데 - 인터넷에서 - 어느 날 네이버 블로그에 등장하더니 예상대로 거의 강호를 평정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화려한 글들이 쏟아지며 순식간에 엄청난 방문자와 조회수를 기록했다. 덕분에 나도 열심히 글이 올라올때마다 탐독했다.


경제에 대해 좋은 책으로 우리를 찾았던 저자가 이번에는 <고영성의 뒤죽박죽 경영상식>이라는 경영서적으로 찾아왔다. 그것도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어딘지 어려워보이는 경영에 대한 지식을 쉽고 간단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책 제목처럼 경영상식에 대해 총 500개의 제목으로 알려준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경영에 대한 각종 지식을 한 권에 모두 담았다고 하면 된다. 그것도 체계적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를테면 시장은 선도하는 개척자는 퍼스트 무버라고 하는데 이와 관련되어 알아야 할 상식은 패스트 팔로어이고 트렌드 세터다. 이런 경영 방식을 대기업이 활용하여 패스트 팔로어를 넘어 슈퍼 패스트 팔로어로 치열한 경쟁세계에서 살아남고 있다.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로 가는 기업에 대항하여 작은 기업들은 란체스터 법칙에 따라 대기업에 이길 수 없기에 거꾸로  약자의 전략이자 회피 전략이라 불리는 란체스터 전략을 활용하라고 알려준다. 관련되어 후나이 유키오의 시장점유율 8단계까지 선 보인다.


이렇게 가지치기를 끊임없이 하며 지식과 상식에 대해 계속 펼쳐지며 알려주고 있어 혹시나 이쪽 분야를 처음으로 읽는 분들에게는 버거울 수도 있다. 나도 버거웠다. 워낙 많은 이론이 쏟아지니 소화할 틈도 없이 다음 페이지로 넘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 책을 교본으로 삼고 갖고 있으면서 두고 두고 볼 수 있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당신이 궁금해 하는 경영과 관련되어 있는 모든 이론은 반드시 이 책 어딘가에서 당신이 찾아주길 기다릴 것이다. 


어쩌면 현재 창업이나 무엇인가 사업을 모색하고 있는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서 유레카와 같은 힌트를 얻을지도 모른다. <고영성의 뒤죽박죽 경영상식>에 나온 다양한 이론과 사례를 읽다 현재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상황 또는 고민과 비슷한 내용을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이론적으로 이미 나와있고 풀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책으로 접한 후에 보다 상세한 것은 보다 심층적인 내용을 습득하면 될 듯 하다. 한편으로는 이번에 내가 쓴 <부자를 읽는 눈을 떠라>에 나온 사례와 겹치는 것도 있어 괜히 반가웠다.


언제 만나 저자에게 싸인을 받아야 할 지 모르겠다. 기쁜 마음에 우선 구입하여 읽었으니 말이다.

고영성의 블로그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blog.naver.com/jus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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