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북유럽 스타일 경영을 말하다
앤더스 달빅 지음, 김은화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최근 몇 년동안 전 세계적으로 '머스트 잇' 상품이 되면서도 매니아적인 상품들이 몇 개 있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아이폰'과 '이케아'다. 둘 다 기존에 없던 것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다기 보다는 기존의 것에 약간의 첨가물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사람들에게 다가갔고 디자인이라는 아주 멋진 도구로써 사람들의 시선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똑같은 상품이면 좀 더 예쁜 상품을 선택한다.

 

비슷하고 예쁜 상품이라면 스토리가 있는 상품을 선택한다. 이런 면에서 이케아는 사람들에게 스토리를 함께 전달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완성된 제품을 보고 가장 맘에 드는 것을 구입해서 집 내부에 들여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집구조는 이미 파악한 상태에서 집과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가구를 직접 선택하고 조립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은 내 것이라는 느낌을 넘어 내가 만든 것이라는 애정까지 듬뿍 담겨 이케아를 바라보게 된다.

 

특히, 트랜드에 민감한 젊은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게 되어 이케아는 단순히 가구라는 개념을 넘어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감정까지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심어주고 이케아 가구를 보면서 사람들은 나도 갖고 싶다는 욕망을 갖게 된다. 분명히 조립을 하는 가구임에도 - 직원이 조립해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가구가 세련되고 예쁜 것이 더욱 큰 인기를 큰 요소로 보인다.

 

이케아는 명품이라는 느낌은 없어도 고급스럽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국가와 집에서 구입한다. 무엇보다 직접 조립을 해야 한다는 점은 아주 아주 큰 부지를 필요로 하기에 도심에서는 매장을 찾기가 힘들다. 책에서도 이런 이유로 도심보다는 보다 큰 땅을 사용할 수 있는 주변부를 활용한다고 한다. 매장뿐만 아니라 임대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책은 바로 직전의 CEO가 저술한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 내용이 좀 딱딱하고 따분하기도 하다. 이케아의 사상과 정신을 전파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글이 참 읽히지 않게 썼다.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겠는데 각 장의 타이틀만 읽어도 될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해 썼다가 보다는 스스로 자신이 퇴직하며 정리하는데 보다 큰 의의를 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개념이 10/10이다. 이케아는 상장기업이 아니다. 개인 기업은 분명히 아니지만 상장되어 있지 않기에 보다 유연하게 당장의 이익에 집착하거나 보여줄 필요는 없다.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차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다. 여기서 말하는 10/10은 올 해 눈에 보일 정도로 발전하거나 내 년에는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보다 긴 호흡을 갖고 10년 동안 발전시킨다는 개념이다.

 

이러면, 다들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느라 놓치게 되는 많은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 이케아는 지금까지 가능했다. 앞으로도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 나는 모른다 . 하지만, 발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여전히 이케아를 알고 있기만 하고 써 보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다. 나같은 경우에도 알고만 있지 단 한번도 써 본적도 없고 이케아 물건을 직접 본 적도 없다. 쓰고 있는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만 들었을 뿐이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로 통칭되는 이케아. 북유럽에서는 또 다시 스웨덴 스타일로 불리고 있다. 특이하게도 이케아는 스웨덴 기업이지만 다소 복잡한 지배구조다. 네델란드, 스위스등으로 말이다. 세금때문에 그런 듯 한데 좀 장황한 설명을 한다. 전 세계적으로 펼쳐져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이라 쉽지 않을 듯도 하지만 지금까지 잘 운영해 오면서도 결코 무리한 확장을 하기보다는 보수적인 운영방법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수 많은 가구 기업들이 이케아에 도전했고 비슷한 컨셉으로 등장했지만 이케아만 유일하게 아직까지 살아남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케아만의 문화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전파한 것이 가장 커 보인다. 이케아에 고객 각자의 추억과 경험이 남아있어 계속 이케아만 고집하고 추억을 계속 덧입혀 편향에 빠지지만 이케아는 지속적으로 좋은 물건을 공급하고 스토리를 만든다.

 

이제는 은퇴한 전CEO의 이야기라 생생한 내부적인 내용을 볼 수 있을 것도 같은데 그런 면에서는 다소 부족하고 글의 재미면에서도 부족하고 전체적으로 그다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이케아의 성공스토리를 재미있게 했다면 그나마 좋았을텐데 이마저도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입장이 아닌 글이라 읽는데 참 힘들게 겨우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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