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사리 마음혁명 - 끊고(斷) 버리고(捨) 떠나라(離)
김병완 지음 / 일리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단사리란 끊을 단(斷), 버릴 사(捨), 떠날 리(離)를 합친 단어이다. 합쳐서 끊고 버리고 떠나라는 제목으로 해도 상관이 없다. 실제로 책 제목도 그렇게 되어 있다. 우리가 갖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저자는 끊고 버리고 떠나라고 이야기를 해 준다. 무엇을 끊고 버리고 떠나라고 하는지를 책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김병완씨는 최근에 상당히 많은 책을 집필했는데 이 책은 그의 초기 작품에 해당한다. 작가 소개란을 봐도 이제 딱 두 권만 소개가 되어있고, 이 책이 출간되고 나서 15권의 책을 집필중이라고 되어 있으니 대단하다고 아니 할 수 없다. 실제로도 그의 이름으르 나온 책은 현재 시중에 상당히 많고 그 중에는 여러 사람들이 머리에 남을만큼 인기를 끈 책도 있다.

 

 

초기의 작품이라 그런지 몰라도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제법 많다. 삼성이라는 회사에 다니면서 회사를 위해 열심히 10년이라는 기간동안 자신을 위해서 일한 것이 아니라 회사를 위해 일 하다가 어느날 신입직원이 무엇을 얻었냐는 질문에 되돌아 보니 자신이 얻은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로 인해 회사를 뛰처 나온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부부 사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가부장적인 생각으로 집 안일도 하지 않고 명절에는 무조건 본가에 가야 되는 등 자기 위주의 삶을 결혼생활로 살았고 결혼 위기가 닥쳐 법적으로만 부부로 살았던 시기도 있었다는 이야기도 해 준다. 어떤 계기로 다시 부부 관계가 회복되었는지 자세한 소개는 나오지 않고 여러 사례를 설명하면서 언급을 한다.

 

 

어떻게 보면 책 제목인 '단사리'인 끊고 버리고 떠나라는 저자 자신이 스스로에게 한 말이고 실천한 부분이라 보인다. 좋은 직장을 다녔던 저자가 모든 것을 끊고 버리고 떠났으니 말이다. 한 편으로는 대기업을 다니면서 피라미드 끝까지 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고 볼 때 먼저 피라미드에서 나왔을 뿐이지만 그 행동으로 인해 저자는 완전히 다른 자신만의 삶을 되찾았다고 볼 수 있다.

 

 

퇴직금 덕분에 3년이라는 기간동안 생활비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하여도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돈도 벌지 않고 매일같이 도서관에 가서 책만 읽었다고 하니 비록, 돈을 벌어오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해도 그 기간을 참아준 아내분도 참으로 대단한 부인이 아닐까 한다. 그런 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음혁명을 한 시기를 거쳐 지금은 책을 펴 내고 강의를 통해 이전보다 더 즐거운 삶을 살고 있을 테니 성공한 인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구성은 김병완 자신의 이야기는 사실 극히 드물고 거의 대부분 3년 동안 9,000권을 읽었다고 하는 독서력답게 다양한 책과 저자의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그에 맞게 자신의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어떤 장은 3분의 2가 특정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소개를 하고 나서 간단하게 그에 대한 코멘트를 하는 것으로 처리되기도 한다.

 

 

다시 한 번 궁금한 것은 1년에 3,000권이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그러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는 탄력이 생기고 읽는 방법에 대해 터득해 그렇게 읽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첫 해에는 3,000권을 읽지 못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일정 기간이 될 때까지 - 흔히 말하는 티핑 포인트 - 분명히 읽는 속도가 느렸을 것이라 생각되고 그러면 첫 해는 그렇게 못 읽었을 것이고 그랬다고 하면 반대로 볼 때 둘째, 셋째해는 1년에 3,000권이상을 읽어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생긴다.

 

 

분명한 것은 엄청난 독서로 인해 책에서 언급되는 이야기들이 상당하게 다양하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몇 몇 사례들은 처음 듣는 이야기도 있었다. 어느 정도 유명한 이야기들은 여러 책들을 보면 저절로 조금씩 언급이 되기에 그 부분을 저자들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여러 설명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 책은 다른 책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좋은 문구와 인물에 대한 소개가 나와 있어 그 부분은 도움이 될 듯 하다.

 

 

현재,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책을 쓰는 시간이 저자 자신에게는 무아경지에 이를 만큼의 시간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한 달만에 오래도록 쓴 노트북 자판기가 망가질 정도로 글을 쓰고 있는 것이 너무 신난다고 하니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끊고 버리고 떠나라고 한 마음가짐을 본인이 한 결과로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고 있으니 자신에게 '단사리'를 외칠 수 있어 보인다.

 

 

자기 계발서적들에서 언급하는 이야기와 사례와 주장은 더이상 특별할 것은 없다. 몇 몇 책만 읽어도 주장하는 바는 뻔한 것이 사실이다. 이미, 나폴레온 힐을 비롯한 수 많은 저자들이 책을 펴 냈지만 지금도 여전히 수 많은 비슷한 책들이 나오고 있다. 얼마나 저자 자신의 이야기로 잘 버무려 알려주는 가에 책의 승패가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단사리'는 그런 면에서 지겹지 않고 읽을 수 있다. 어떤 자기계발서적들은 말하는 바를 알겠지만 이를 잘 풀어내지 못해 좀 재미가 없는데 비해 이 책은 워낙 많은 독서 후에 나온 결과물이라 그런지 몰라도 잘 버물리고 조리해서 보여준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질리지 않게 새로운 읽을 꺼리를 선사해서 자기계발서적에 질린 사람들도 한 번 읽어볼 만하다고 본다.

 

 

 

 

 

자기계발서적(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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