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무장의 실전경매
송희창 지음 / 지혜로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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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책의 저자인 송사무장이 이 책을 선물하지 않았다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 새롭게 개정판이 나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서점에서 얼핏 보고 말았다. 이미 개정 전 책을 갖고 있어 사실 개정판이 얼마나 새로운 내용이 실려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흔히 개정판이라고 하여 나온 책들을 보면 그다지 대단한 내용이 실려있지는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이유다.

 

확실히 기존 책보다는 조금 더 커지고 두꺼워 졌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어느 정도 새로운 분량이 추가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실려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은 상태에서 책을 읽게 되었는데 완전히 새로운 책을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억력이 정말로 대단히 좋은 편은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어느 정도 책을 읽다보면 기억나는 편인데 이 책은 초반 100페이지 정도까지는 읽어 알고 있던 내용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들 정도였다.

 

기존 책은 어딘지 무림 비급같은 뉘앙스를 풍기기는 하지만 디자인이 좀 세련되지 못했는데 이번 개정판은 산뜻하게 디자인이 나왔다. 내용도 기존 책보다 대략 50페이지 정도가 더 실려 있어 그만큼 정성을 실었다는 느낌이 든다. 실례로 몇 몇 부분만 보강해서 내용을 더 실은 것이 아니라 책 내용 중간 중간마다 송사무장의 '공매의 기술'을 언급하기도 하고 그 후 이야기도 실려있어 말로만 개정증보판이 아니라 새롭게 책을 출간했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또한, 지난 책보다 내용을 읽는데 지장없게 편집이 되어 있어 가독성이 높혔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유치권은 이제 역사의 뒷안길로 사라질 가능성이 크지만 이 책에서는 유치권에 대한 많은 판례와 실전사례가 실려있다. 유치권으로 어쩌구 저쩌구하는 책보다 훨씬 더 많은 내용이 실려있어 유치권 공부와 실전 사례에 대해 이 책만큼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풍부한 이야기가 실려 있는 책은 없을 듯 싶다.

 

 책을 읽으며여전히 새롭다는 것은 내 실력이 늘지 않았다는 뜻도 되지만 시간이 꽤 지나는데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와 판례는 지금 시점에도 유효하고 적용할 수 있다는 걸 말한다. 책을 읽다보니 분명히 읽었던 내용이 기억나는 것도 제법 많았다. 이미 읽었고 어지간해서는 1번 이상의 책을 읽지 않는 내가 2번이나 읽었으니 그만큼 더욱 내용이 머리속에 남아있을텐데도 신기한 것은 내용의 많은 부분이 새롭게 다가왔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읽지 않은 사람들은 예전 책보다 이 책을 읽으면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지만 이미 읽은 사람들도 이 책을 읽으면 또 다시 새로울 것이라 판단이 든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출간된 후에 읽은 상태라 내가 지금 이렇게 읽고 나서 서평을 올리는 것은 많이 늦은 감은 분명히 있지만 말이다.

 

유치권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부동산 경매의 실전사례들이 이책에는 담겨있다. 단순한 사례뿐만 아니라 그에 부합하는 이론적인 부분과 판례까지 나와 있어 실전사례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나 실전사례에 해당하는 이론에 대해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다.

 

더구나, 친절하게 저자가 직접 상대방에게 보낸 내용증명이나 소장까지도 자세하게 나와 있어 혹, 부동산 경매를 하면서 관련 서류나 필요한 내용을 참고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보면서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다. 예전에도 이 점이 장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개정판을 보니 더 자세하고 많은 사례와 서류내용이 공개되어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 나도 어서 빨리 부동산 경매를 하고 싶다는 조급함이나 조바심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된다. 그만큼 읽으면서 아~~ 나도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동하게 된다.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이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은 아닐지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는다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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