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가 두렵지 않은 여자들의 51가지 비결 - 엄마나 아내가 아닌 진짜 여자로 살기
사쿠라이 히데노리 지음, 김성연 옮김 / 물병자리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책 말미에 사실 깜짝 놀랐다. 책 제목도 그렇고 내용도 여자, 그것도 50대 여성에 대한 이야기라 작가도 여성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성이라고 한 글을 읽고서는 남자가 이 책을 집필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특히 후반부에 가면 단순히 50대 여성들의 자기계발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성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 더욱 그랬다. 편견이나 선입견에 따른 놀람인지는 모르겠지만.


50대라고 하면 사회에서는 성공하면 높은 자리에 거의 정상 위치에 있게 되거나 잘 못 되면 아주 많이 추락할 수 있는 나이대다. 어떤 일을 시작했건 간에 그 분야에서는 최소한 10년 이상 일을 했지만 서서히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이 딸린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책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이제 나이는 과거와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 봐야 한다.


책에서는 곱하기 0.7을 하는 것이 실제 나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50세면 곱하기 0.7을 하면 35세와 같다는 거다. 우리들이 부르는 나이가 50세이지 예전과 비교하면 35세라고 할 수 있다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10살 정도 더 적게 봐야 맞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에 나온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도 하는 이야길 들어 본 걸 보면 어느정도 사회에서 통용이 서서히 되고 있나 보다.


흔히 50대면 자식들이 커서 미성년에서 성년이 되었을 시기라 아이들에게 큰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될 시기이다. 자신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나이대다. 문제는 그 시간을 제대로 올바르게 활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거다. 지금까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내어 써 본적이 없는데 갑자기 쏟아져 오는 여유시간에 대해 제대로 대처를 하지 않으며 오히려 공허함이 밀려오는 시기가 바로 50대 여성이다.


어느 노인분이 이럴지 알았으면 80세에 더 많은 계획과 목표를 갖고 살았을 걸이라는 이야기를 100세에 했다는 이야기처럼 50대의 여성은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니다. 어떤 일을 하든 전혀 지장이 없다. 지금은 60대가 되어도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 힘이 좀 딸린다는 표현을 해도 젊은 친구들처럼 체력적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할 수 있고 시작할 수 있는 것이 50대이다.


특히,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느냐의 여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한다. 그나마 직장을 다니고 있는 여성이라면 괜찮은데 전적으로 전업주부로 아이들에게 많은 헌신을 한 여성이라면 본격적으로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고 자신의 자아를 되 찾고 자신만의 할 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남은 인생을 더 풍요롭고 의미있게 보낼 수 있다.

 

이 책이 특이하다고 해야 할지 50대이기에 오히려 더욱더 당당하게 밝히는 것이 좋다고 해야할지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이라 정서가 약간 그럴 수 있다고 볼지 모르겠지만 책의 전반부만 보면 50대가 해야 할 다소 뻔한 자기 계발식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 후반에 가서는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 준다.


그것은 50대 여성으로 살아갈 결혼, 가족, 연애, 아름다움을 비롯한 성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자신만의 삶을 살라고 하는 것이다. 비록, 남성이 썼지만 - 글을 쓴 분의 나이가 60대로 보인다만 - 전혀 주저함 없이 당당하게 여성의로써의 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알려준다. 결혼 생활에도 문제가 있으면 헤어지는 것이 맞고 성 생활을 계속 유지해야만 여자가 여자로써의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혼자 있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굳이 사랑을 거부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를 해 준다.


무엇보다 남편과 자식들에게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삶을 즐기라고 이야기해 준다. 아이들도 알아서 이제 살 수 있고 남편도 남편의 삶을 살고 본인도 본인의 삶을 살기 시작하면 된다는 거다. 개인적으로 맞는 생각이라 본다. 부부가 노후에 함께 무엇인가를 하면 좋겠지만 서로 관심분야나 취미등이 다를 수 있다. 그렇다면 서로 각자 원하는 일을 하면 된다. 그렇다고 부부가 서로 헤어지는 것은 아니다. 각자 취향에 따른 집중하는 부분이 다를 뿐이지.


50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 20대, 30대, 40대, 60대도 생각해 본적은 없지만 - 본격적으로 본인만의 삶이 시작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그 시간이 축복이 될 수도 있고 저주가 될 수도 있다. 시간이 남는 다는 것을 떠나 40대까지 얼만큼 궁핍하지 않을지에 대해 준비도 해야 하고 무엇인가 일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도 즐길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쓰다보니 50대 여성에 대한 책인데 지금의 내가 생각하는 내 미래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계속 그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무엇인가 하고 있다면 늙을 틈도 없고 꾸미지 않을 이유도 없고 어딘가에 집착할 시간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나이가 중요하지 않고 나이와 상관없이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가족들과 함께 화목하게 살면서 본인이 일을 한다면 그보다 더 의미있고 당당한 삶은 없지 않을까 한다. 그게 꼭 50대라고 하여 50대 여성이라고 하여 변할 것은 없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50대의 여성들에게 포커스를 맞춰 50대 여성들의 구체적인 모습과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책으로 여성들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여자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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