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사려면 마트에 가라 - 투자수익률 774% 세계 1위의 개인투자자가 말한다
크리스 카밀로 지음, 차백만 옮김 / 한빛비즈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투자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갖고 싶은 단 한 가지가 있다면 그건 바로 미래를 보는 혜안이다. 멀리 볼 필요도 없이 바로 내일 벌어질 일들만 알아도 투자라는 것은 이미 투자가 아니다. 하긴, 굳이 투자라는 이름을 붙힐 필요없이 모든 사람은 미래를 보고 싶어한다. 로또를 사려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내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듯 하다. 어느 누구도 공평하게 미래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세상이 발전하는 원인이 될 것이다.

 

전문적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이나 직장을 다니며 투자를 하는 사람이나 동일하게 미래를 알고 싶지만 미래를 알 수 없다. 미래를 알고 싶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예측하고 예건하고 연구하고 상상하면서 각자 나름대로 그린다. 여기서, 보통 성공과 실패의 극명한 차이가 난다. 누군가는 자신이 그렸던 미래가 실현되어 돈을 벌고 누군가는 그 반대의 상황이 되어 돈을 잃게 된다. 문제는 언제나 매번 할 때마다 자신이 그렸던 미래가 실현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누군가는 남들보다 조금 더 미래에 대한 예측을 보다 잘 맞추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우리는 우러러보고 존경을 표시한다. 미래학자들도 있고 성공한 사업가들도 있다. 투자분야로 한정하면 그래도 가치 투자를 통해 돈을 벌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 범주에 들어 갈 수 있으리라 본다. 차트투자도 어느 정도 포함시킬 수 있지만 그들이 그리는 미래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래와는 다른 성격이라 제외해야 할 듯 하다.

 

투자를 하는 이유는 이런 저런 말로 아무리 치장을 해도 결국에는 돈을 벌기 위해서다. 주식투자에 한정해서는 기업과 함께 이익을 공유한다는 고상한 표현을 하기도 하지만 주식투자를 한다는 것 자체가 돈을 벌기위한 선택이지 진정으로 한 기업과 함께 흥망성쇠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기업의 사장이나 임직원이라면 모를까.

 

주식투자를 통해 돈을 벌기위해서 우리가 투자하는 기업을 알아야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이유로 어떤 기업인지 파악하고 돈은 잘 벌고 있는지 알아보고 이 기업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찾아보고 사장은 어떤 인물인지 조사하고 탄탄하게 잘 운영될 회사인지 따져보면서 기업을 선택한다. 이렇게 해도 그 기업에 투자해서 꼭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자신할 수 없다. 어느 정도 감이라는 것이 오기는 하겠지만 그 감이라는 것이 확인편향인 경우가 많다.

 

펀드 매니저인 피터 린치가 자신의 책에서 기업을 고르는 방법중에 하나로 마트에 가서 잘 팔리는 회사에 주목하여 그 기업을 선점하여 이익을 봤다는 내용을 통해 꽤 많은 사람들이 '오호~~'하면서 실천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 '주식을 사려면 마트에 가라!'의 저자가 바로 실천한 저자이다. 물론, 꼭 마트를 간 것은 아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주변에서 무척 다양한 사건들이 펼쳐지고 의식하지도 못한 사이에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지나친다. 내 주변 사람들을 통해 벌어지는 일들도 있고 신문과 방송을 통해 벌어지는 일들도 있다. 그 어느 누구도 이런 일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주의 집중하여 무엇인가를 발견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지만 이런 일들을 해 낸 사람들이 있다. 뉴튼에서부터 시작하는 위대한 사람들이다. 늘상 일어나는 평범한 사건을 단순히 지나치지 않고 눈여겨 본 결과로 그들은 위대한 사람이 되었고 미래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갖게 되었다.

 

개인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다. 자신이 속한 분야를 남들보다 더 잘 알고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것도 극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보면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나 상황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잘 안다.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는 나만의 서클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우리는 이 서클 안에서도 충분하게 미래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다. 혜안을 가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을 뿐이다.

 

책에서 나온 몇 몇 사례를 보면 미셀 오바마가 입고 나온 옷을 그 후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입고 나올 때 그 기업을 매수하면 분명히 돈을 벌 수 있다. 우연히 동생이라 E3쇼라는 게임박람회에 갔다가 닌텐도 위를 알게되어 해당 기업을 매수했고, 일반 PC를 쓰다가 친구들이 전부 아이맥으로 변경하고 설문조사를 할 때 아이폰을 준다는 이야기에 눈에 번쩍 뜨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해당 기업을 매수해서 큰 이익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꽤 있다. 화장품 회사를 매입하기 위해서 명동에 있는 그 기업의 매장 앞에서 하루종일 판매를 확인했다는 글을 접한 적이 있다. 우연히 그 기업이 잘 나간다는 소식을 접한 후에 단순히 기업의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확인을 한 후에 매수하여 큰 이익을 봤다는 내용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가의 화장품 기업들이 전철의 통로에 하나 둘 씩 매장을 차릴 때 그냥 '여기서도 화장품 매장이 생겼네'라고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 회사가 잘 나가는군'하면서 좀 더 알아봤다면 분명히 이익을 볼 가능성이 더 컸을테지만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고 말았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투자라는 관점으로 치환해서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한 때 노스페이스가 유행일 때 누군가는 영원무역이라는 기업을 매수하여 이익을 본 것처럼 말이다. 미래는 이미 우리 주변에 있는데 우리가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처럼 우리는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만 유념해서 봐도 미래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쉽지는 않다. 그러니, 돈을 번 사람이 극히 드물고 기회를 가진 사람이 극히 드문것이다.

 

책의 저자는 이런 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이룩했다고 한다. 스스로는 자수성가형 투자자라고 한다. 사람들이 투자를 통해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전지향적으로 한다는 거다. 부자들은 갖고 있는 돈의 일부를 적극적으로 투자해서 잃어도 큰 타격이 없기에 오히려 돈을 버는 것처럼 우리도 잃어도 된다는 돈을 먼저 모으는 것이 우선이라고 한다. 그런 후에 그 돈을 갖고 위험해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면 그 돈이 큰 이익을 줄 것이라는 거다.

 

100만원이 큰 돈이고 어렵게 모은 돈이지만 이 돈은 꼭 없어도 되는 돈이기에 적극적으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판단이 들었다면 과감하게 투자를 하는 거다. 전액을 다 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50%는 그런 투자를 통해 이익을 크게 얻을 수 있다는 거다. 그 정도의 확신을 가질 기업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할테고.

 

저자는 굳이 차트나 재무제표를 보지 않아도 그렇게 실생활에서 발견한 기업들에 투자하여 돈을 벌었다고 한다. 물론, 기업을 발견한 후에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자신이 발견한 현상이 옳은 것인지 보다 정확한 파악후에 결정하지만. 그렇기에 삶을 즐기면서도 충분히 위험을 감수할 투자를 할 수 있다. 그 돈은 없어도 되는 돈으로 투자를 하고 있고 큰 이익을 얻어 이제는 직장도 그만두고 삶을 즐긴다고 한다.

 

다만, 중간에 옵션을 함께 하는 설명은 좀 무리라는 생각도 들면서 꽤 짧은 시간에 큰 돈을 번 이유중에 하나로도 보였다. 안전장치로 투자한 기업에 대한 옵션을 하기도 하지만 상당한 레버레지를 통해 투자를 한 결과가 지금과 같은 단기간의 이익을 본 것이 아닐까싶었다. 실패는 적게 성공은 크게 몇 번에 걸쳐 한 끝에 나온 결과이기는 하지만.

 

그외에 투자 사이트나 게시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구하는 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일반 개인들은 나처럼 그런 루트를 통해 정보를 파악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랑은 조금 다른 점도 있고 나라는 달라도 똑같구나하는 점도 있었다. 책의 후반부는 우리나라 실정에는 좀 맞지 않지만 대체로 비슷은 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주식 투자라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 생활에서도 얼마든지 조금만 주위를 기울이면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거다. 전문 투자자들이 대부분 남자들이라 오히려 여성들이 좋아하는 일들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이야기에 읽다보니 격하게 동감을 하게도 된다. 또한, 생각해보면 그 바쁜 사람들이 나처럼 TV를 잘 보지도 않을텐데 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히트를 한 드라마나 가수들에 대해 잘은 알지만 그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볼 때 투자가 꺼려져서 해 본적이 없는데 재무제표를 보지않고 현상에만 주목해 투자를 했다면 분명히 성공한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책에 나온 이야기들은 솔직히 이미 이전부터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내 삶에서 본격적으로 실천한 적이 없다. 실 생활에서 벌어지는 현상과 상황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사람들의 관심에 집중하면 미래를 가질 수 있다. 미래를 알게되면 돈을 벌 수 있다. 미래는 멀리 알 수 없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주변에서 지금도 펼쳐지고 있다. 조금만 더 관심깊게 보고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미래를 보려는 노력을 해야겠다.

 

 

이 책과 관련된 책(읽은지 오래되어 리뷰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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