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이제 행복해도 됩니다 - 비움, 인내, 긍정, 도전, 상생의 마음으로 살아 온 19인의 행복의 발견
오미정 지음 / 시드페이퍼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행복에 관한 많은 책이 있다. 그 이야기는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행복하지 못하다는 반증이 되는 것인지 너무나 행복해서 자신의 행복을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어 그런 것인지 확실한 것은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 지금의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알겠다.

 

자신들이 부정을 하려해도 무의식적으로도 사람들은 자신들의 관심을 표현하게 되어있다. 그런 점 때문에 베스트셀러 책들은 그 책들의 진실여부나 작품성(???)과 상관없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감수성이나 문제의식등의 공유를 함께 한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그런 이유로 최근에 행복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것 같다. 그것도 자신의 행복을 추구한다. 예전에는 국가의 행복이나 사회 공동체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고 자신을 희생해도 우리가 잘 살게 된다면이라는 생각으로 살아 왔다면 이제는 각자 자신들이 행복한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중요시한다.

 

행복에도 여러 종류가 있을 것이다. 남들은 어찌 되었든 본인만 행복하면 된다는 것이나 남들이 잘 되는 것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도 있을 것이고 내가 속한 공동체가 잘 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기도 하겠지만 역시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 무엇보다 자신의 행복을 가장 우선순위로 둔다.

 

문제는 대부분의 행복은 남과의 비교를 통해 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복에 대해서 우리는 딱히 정의 내리기 힘든 이유는 그것이 딱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감정이라는 요소가 개입되어 너무 추상적인 이유라 그렇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누구는 행복해 하고 누구는 오히려 불행을 느끼기도 하는 이유는 그래서이다.

 

우리들이 늘 보며 익숙한 연예인들은 - 누군가는 그렇게 여기지 않겠지만 -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 정치인들의 도덕성보다 연예인이 갖고 있는 도덕성을 더욱 거세게 몰아부치는 것은 그들이 만만하기도 하겠지만 연예인이라는 환상을 우리에게 심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 보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게다가 사람들에게 사랑까지 받는 이들에게 불행은 남 일처럼 보이지만 불행하거나 우울증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하는 연예인이 많다. 그건, 정말로 많다기 보다는 상대적일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뤄지지 않지만 연예인들의 이야기는 기사로 방송으로 다뤄지기 때문에 눈에 띄울 뿐이지 일반인들과 비교하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것과 상관없이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사람들에게 기사꺼리가 되고 영향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들의 행복에 대한 이야기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최소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쉽게 아니라는 것은 확인하기도 하지만.

 

사람이다보니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것이 더 각인되어 힘들어 하지만 연예인들이 생각하는 행복은 그들의 사소한 것도 관심있어 하고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가십꺼리가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은 어떻게 보면 선택된 사람들이다. 행복에 대한 책을 집필하기 위해 선택된 연예인~!!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이러 이러해서 행복했고 과거에는 이러 이러 했지만 지금은 이러 이러해서 행복하다고. 연예인들에게 사소한 생활도 다 예능을 통해 알리고 웃음꺼리가 된다. 심지어는 자신의 불행이나 바보같은 생각이나 행동도 웃음의 요소로 작용한다. 저런 것까지 알리다니 연예인에게는 사생활이라는 것이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이야기도 꺼리낌없이 이야기한다. 덕분에 TV를 보는 나는 열심히 웃지만.

 

책에 나온 연예인들의 한결같은 공통점은 전부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라는 거다. 그들은 어려운 시기를 힘겹게 버티고 버틴 인물들이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시절은 있고 힘든 시절은 있다. 타인에게는 별 것 아닌 것도 당사자에게는 죽을 것과 같은 고통이다. 이러한 고통을 연예인들은 더욱 알려진 존재라 힘들다. 쉽게 들어낼 수도 없다.

 

어떤 식으로 힘든 과정을 겪었고 버텼고 이겼냈지만 이 책에는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되어 있다. 몇 몇 사람들은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연예인들이라 더욱 친근감있게 읽게 된다. 오래보고 자주 보고 익숙해지면 그는 나를 몰라도 나는 그에게 친근함을 느껴 더욱 애정을 갖게 되는데 그런 인물들이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자신이 행복한 이유를 소개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소개한다.

 

많은 연예인들의 이야기에 공감이 가지만 특히 어려운 시기를 힘겹게 버티고 버텨 지금의 자리에 있는 연예인들의 이야기는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또한, 그들이 인터뷰를 통해 전해주는 이야기는 비록, 날 것 그대로나 거울 앞에 마주보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는 아니라도 많은 참고가 된다.

 

다른 인터뷰에서 얼핏 본 것 같은데 변영주 감독이 자신의 삶이 있는데 학생들이 어른들의 조언을 듣지 말라는 이야기는 참으로 깊은 공감을 했다. 어른들이 살아온 시기와 트랜드와 여러가지들이 다른데 자신의 잣대로 보다 더 많이 살았다는 이유로 혹자는 성공을 했다는 알량한 도취심에 오로지 자신의 잣대로 상대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그 친구는 그 친구의 인생이 있고 자신이 개척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오히려 내면의 나와 만나 이야기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아직 나도 내면의 나와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최소한 나는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최소한 행복하다. 아니면, 불행을 일부러 외면하고 있거나. 무엇보다 어려워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낙천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어려운 일은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생각한다고 변하는 것은 없고 올 것이 안 오거나 안 올것이 오는 경우는 없다. 물론, 평소에 대비를 하고 의연하게 대처할 준비는 해야겠지만.

 

행복은 누구에게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로부터 온다는 것을 진작에 깨닫고 노력하지만 쉽지는 않다. 인간이기에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를 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나를 바라보게 되는 사회적동물이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온 연예인들도 바로 그점을 깨닫고 노력하는 걸 인터뷰를 통해 보게 된다.

 

'당신, 이제 행복해도 됩니다'라는 이야기는 바로 그래서이다. 지금까지 어떤 했든간에 이제부터 행복하게 살아도 된다는 것이다. 과거에 집착하면 행복할 수 없다. 이제부터 행복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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