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그녀, 세상을 사로잡다
이연경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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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상하게 끌리는 무엇인가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것을 좋게 표현하면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매력이 진정한 매력이라면 내가 끌린 것은 무척 기쁜일이지만 냄새를 착각하여 향기가 아닌 악취일 경우에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이 책이 이상하게도 이렇게 저렇게 책을 고를 때 항상 나도 모르게 집어들게 되었다.


아 마도, 책 표지에 나오는 모습에 매력을 느껴서 인지도 모른다. 그저, 아우디라는 회사의 임원이라는 것과 그 회사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정도만 책을 통해 가볍게 접할 수 있었지만 얼핏보기에도 젊어보이는 사람의 이야기를 굳이 읽어야할까라는 생각때문에 나도 모르게 책을 집어 보면서도 볼 때마다 '예쁜것 보다는 매력적이게 생겼네~!'라며 다시 집어 넣었다.


그 렇게 하다 어느 순간 가끔 가볍게 책을 선택할 때가 있다. 분명히 이 책은 읽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잠시 기분 전환삼아 읽기에 좋지 않을까하면서 고를 때가 있는데 이 책을 선택한 순간이 바로 그렇다. 책 내부에는 다른 사진들도 있었는데 나한테는 다른 사진들이 더 잘나오고 매력적이던데 이 사진이 표지를 장식한 이유는 모르겠다.


아우디라는 차가 최근 몇 년동안 거리에서 많이 보이기도 했고 여러 매체를 통해서도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러한 노력들이 전부 이연경이라는 사람의 많은 노력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뭐, 여러 사람의 노력이라는 겉치례와 같은 이야기를 내가 할 필요는 없으니 책을 통해 보면 거의 대부분 이연경이라는 사람이 아우디라는 회사를 대한민국에 알린 장본인이라고 해도 특별히 무엇이라 할 사람은 없을 듯 하다.


자동차라는 업계는 대부분의 기계종류의 분야가 그렇듯이 남성들의 마초같은 이미지가 강하고 그에 맞는 활동이 이뤄지는 분야에서도 더 강한 분야라 할 수 있는데 그런 분야에서 여성이라는 자신만의 강점을 남성을 대표하는 자동차에 잘 접목하여 타 자동차 업체에서 따라할 정도로 마케팅을 잘한 결과 지금의 아우디를 만들었다는 것이 눈에 보였다.


개인적으로 한 회사의 오너나 고위임원이 책을 펴 내면 사내용으로 만들었다는 약간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 실제로 내가 볼 때는 그런 경우가 많다. 그 사람의 대단한 점이나 회사를 위해 많은 노력과 희생에 대해 책을 통해 알려주는 것은 좋은데 솔직히 책으로 읽기에는 좀 부족함이 보인다고 봤기 때문에 잘 읽지 않게 되는데 이상하게 이 책은 그런 점이 들지 않은 이유는 다시 한 번 이야기하자면 표지에서 나오는 사진처럼 본인의 매력이 있었고, 굳이 그럴만한 직책이나 이유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혹, 아우디라는 회사의 대중성을 좀 더 알리기 위해 정책적인 면이 있을 수는 있겠다 싶지만 그것은 아니라 보인다.


책을 다 읽고 느낀 생각은 그럴 가능성은 아마도 1%정도도 안될 것이라 보이지만 한 번 만나서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는 것이다. 그냥 이런 저런 세상사는 쓸데없는 이야기로 시간을 뺏겠지만 그래도 이런 매력적인 사람을 만나 보고 싶다는 뜬금없는 생각이였는데 나는 알되 상대방은 나를 모르고 내가 굳이 만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저 이렇게 글로만 남지 않을까 싶다.


우연히도 이 책을 다 읽고 오늘 신문을 보니 아우디 신차가 소개 되고 있는데 신문기사를 읽자마자 이 기사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 각 기자를 초청하거나 정보를 알려주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 몰랐는데 같은 성이라 그럼 만날 가능성이 좀 더 올라가겠구나라는 정말 말도 안되는 연관성을 찾았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고생하여 지금의 아우디를 만들고 성공한 사람으로 많은 젊은이들의 멘토역할을 충분히 잘 할 시대의 사람으로 보이는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 책을 통해 보면 지금까지 실패라는 경험을 해 본적이 없다. 실패를 꼭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점이 이 분의 인생에 유일한 흠이라 보였다. 다시 한 번 이런 말도 안되는 글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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