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내보다 권리분석이 좋다 - 변호사 부부의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경매 권리분석 이야기
이승주 지음 / 다산북스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부제가 변호사 부부의 이야기라고 하여 처음에는 부부가 같이 부동산 경매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라 생각했고, 얼핏 책을 본 후에는 부부가 서로 부동산 경매로 나온 물건을 갖고 권리분석을 서로 치밀하게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책이라 여겼다.





책을 끝까지 다 읽은 후에는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책이고 오로지 권리분석만을 다룬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부라는 것은 책의 서두에서 밝힌것 말고는 전혀 없는데 이 책의 제목을 도발적으로 했는데 솔직히 책과 관련성은 전혀 없고 오히려 배우자가 좀 싫어하지 않았을까하는 쓸데없는 상상도 하게 된다.





책의 저자가 변호사답게 책은 실 사례는 거의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부동산 경매에서 생기는 여러 권리분석에 대해 주구장창이야기한다. 처음부터 책의 목적과 주제가 권리분석이니 그에 대해 토를 달기는 힘들다. 권리 분석만 다룬 책들도 꽤 있는데 그 책들과 조금 다른 점은 좀 더 가독성이 좋다는 것이다.





권리분석만을 다룬 책들이 읽기에 부담스럽고 어딘지 선뜻 손이 가지 않는데비해 이 책은 그래도 색색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어 '어디 한 번 읽어볼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해도 대부분의 권리분석책이 그러하듯 읽는 것이 만만치 않은 작업임에는 틀림없다.





한편으로는 책에 나온 많은 권리분석이 거의 대부분 민법에 관한 것이라 - 어떤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 있을까 보냐마는 - 그냥 민법 공부를 하기 위해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할 때 배우게 되는 민법에 나오는 내용들이 거의 다수라 차라리 부동산 경매를 위한 권리분석을 공부하기 위해서 차라리 공인중개사 민법부분을 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차피 이 책은 부동산 경매에서 벌어지는 실 사례는 전혀 없고 권리분석과 그에 따른 판례를 소개하고 저자의 부연 설명을 하면서 연습을 하게 책이 구성되어 있어 오로지 학습용으로 공부하기 위해 갖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된다.





책을 펴 낼때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기 위해 될 수 있는 한 쉽게 쓰려고 했다고 하는데 부동산 경매 권리분석 자체가 거의 대부분 법 조문과 그에 따른 판례와 이를 해석하는 분야라서 읽는것 자체가 쉽지 않다. 더구나, 판례라는게 한국말임에도 이상하게 그들만의 언어로 표현되어 어렵다.





그냥 틀리다 맞다라고 표현하면 될 것을 틀리다고 볼 수 없다라든가 맞다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와 같이 도대체 한국말의 아름다움을 포기한 문구를 이해하기 힘들어 이 책도 역시 그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읽으면서 어려운 것은 사실인데 그건 내 공부의 한계일 수도 있을 것이다.





권리분석이라는 것이 부동산 경매에서 전부는 아니지만 최고한 내 돈을 잃지 않게 만드는 기본이라는 점에서는 어렵고 읽기 싫어도 읽어야 하고 공부해야 하는 분야라는 측면에서 이 책은 그나마 읽기에 편한 가독성을 지닌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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