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쇼크 - 집에 일생을 걸 것인가?
이원재 지음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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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하우스푸어라는 용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었다. 이 말은 집을 갖고 있으나 집 값은 떨어지는데 반해 그 집에 들어가 있는 대출금은 변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매 달 내야하는 이자는 변한것이 없어 이자를 내고 보면 생활하는데도 버거운 삶을 살고 있는 중산층의 비애를 들어낸 이야기다.







자신의 수입에 근거하여 내는 이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버티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의 핵심은 집 값이 떨어진다는 것에 있다. 이 집 값중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아파트이다. 우리나라에서 주택의 종류는 여러가지 이지만 그중에 대표적인 주거공간은 바로 아파트이다. 통계상으로 60~70%정도의 대한민국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보았으니 실제로 아파트의 가격은 곧 주택의 가격과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오르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떨어지기 시작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막상 떨어진 시세를 보면 그렇게 많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실제로 15억 정도 하는 것이 몇 천만원 떨어졌다면 퍼센트로 따지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4억 하는 아파트가 1억씩이나 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래도 가격이 올라가기만 하고 떨어질 것이라는 것은 개념이 없던 사람들에게 이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우스 푸어라는 개념이 퍼진 후에 그와 관련된 책들이나 방송이나 기사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왔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갑자기 어제까지 부동산에 종사하던 사람들마저 커밍아웃을 하는 것이다. 아파트 가격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문제에 대해 제기하고 그 원인을 설명하고 큰일났다는 이야기를 하는 책은 많지만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소나 방송이나 책이나 기사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아쉽게도 이 책 역시 다양한 사례와 지금까지의 결과와 외국 사례까지 곁들여 설명하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제안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물론, 그 제안을 어느 한 개인이 할 수 없는 엄청난 성질이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정부에서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개인이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부분 이야기하는 것은 시장에 맡기라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인기에 영합하지 말고 시장원리에 차라리 맡기면 된다는 이야기가 대세로 보이는데 그걸 하는 것은 정치인들에게 정치 그만하겠다는 이야기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쉽지 않아 보이고, 시장원리에 맡겼는데도 불구하고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에 거의 진퇴양난의 분위기가 아닌가 한다.





다만, 많은 책에서 이야기하는 일본과 미국의 사례는 절대적으로 우리나라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특히, 일본의 사례는 부동산 대세하락과 거의 일치하는 사례로 곧잘 이야기되지만 그 당시의 복합적인 환경을 봐야지 단순하게 일본의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다는 것만으로 우리나라의 실정에 끌어들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본다.





또한, 늘 들먹이는 인구사례에서도 인구가 줄면 부동산 가격이 폭락한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한참 뒤에 일어날 일인데 너무 침대붕소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단적인 예로 작년에 많은 아이들이 출산했다고 한다. 또한 인구가 줄어 들것이라 예측했는데 우리나라로 외국인의 이민으로 오히려 인구가 늘었다고 한다. 이런 사정을 볼 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근거로 무조건적인 불안감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분명히 인구 통계를 볼 때 과거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미래는 유동적인 부분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누가 알 수 있다는 말인가 미래에 대해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아파트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동의를 한다. 소득대비로 아파트 구입 가격을 이야기하지만 그건 지금이나 과거나 늘 몇 십년이 걸렸다. 몇 년의 수입만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드물었다. 우리나라나 외국을 보더라도 말이다.





어떻게 될지 아는 것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그것은 어느 누구도 모른다는 것이다. 각자 여러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하여 결정을 내리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다. 이 책과 같은 부정적인 이야기가 현재의 부동산 시장에 더 많고 아파트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전문가는 없다. 그건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쇼크가 올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이다.




가장 확실한 것은 부정도 긍정도 아니고 자신의 능력범위에서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부정적으로 바라보면 어떠한 선택도 할 수 없고 너무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잘못된 상황일 올 때 도저히 회생불능이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긍정에 보다 큰 점수를 주지만 나역시 과거와 같은 아파트 가격의 오름세는 힘들다고 본다. 하지만, 미래에 대해 누가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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