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가속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앞에 다가온 역사의 변곡점
스콧 갤러웨이 지음, 박선령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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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발생한지 만 2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세상은 변한것도 있고,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변한 것들은 생존을 위한 것들이었다. 코로나는 공기로 전염된다. 우리는 마스크를 쓰게 되었다. 이전에도 마스크를 쓴 사람이 있었지만 어지간하면 쓰지 않았다. 마스크를 쓴다는 것은 약함의 표시였다. 내가 약하다는 표시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마스크는 필수가 되었다. 마스크를 썼다고 해서 약하다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마스크 쓰지 않은 사람을 이상하게 본다.

마스크 쓴 사람을 이상하게 보는 것도 국가마다 좀 다르다. 미국은 개인의 자유를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공공의 안녕과 이익을 위할 것인지 내 자유를 먼저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미국도 여전히 논쟁중이다. 대신에 개인의 자유만큼 공동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공공의 안녕을 위한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위한 마스크인데도 이상하게 논쟁과 정치의 영역까지 확대되었다. 이런 식으로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이 많아졌다.

이 책의 제목은 <거대한 가속>이지만 원제는 '포스트 코로나'다. 코로나 이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다. 정확히는 미국의 이야기다. 미국의 이야기라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다. 싫든 좋든 우리는 뉴스를 통해 매일같이 미국 관련 뉴스를 접한다. 미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은 거의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서 유행이 된다. 미국도 코로나로 인해 사회문화와 기업들이 변하고 사람들의 삶도 변했다.

무엇보다 대면 접촉이 줄어들면서 비대면 접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전에 만나는 것이 자유스러웠지만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집에서 해야 할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아파트가 있는 한국과 달리 마당이 있는 단독 주택에 많이 거주한다고 해도 비슷할 것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이 더욱 성행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온라인으로 재미를 추구한다. 이로 인해 미국 IT기업은 실적이 우후죽순으로 늘었고 주가는 더 많이 상승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이제는 메타버스), 넷플릭스 등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히 미국에서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파급효과가 어마어마해졌다. 애플은 시가총액이 어지간한 국가의 GDP보다 높아졌다. 천정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높게 상승하고 있다. 책에서는 이들 기업의 행태에 대해 그리 우호적이진 않다. 그들이 하는 사업이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기 때문에 좋게 바라보진 않는다.

언젠가는 올 미래였다. 다들 한결같이 이야기하는 것이 그 시기가 갑자기 빨라졌다는 점이다. 좀 더 천천히 다가왔어야 할 미래가 어느날 코로나와 함께 급격히 우리 곁에 왔다. 제대로 대처한 사람들은 더욱 잘 나가게 되었고, 이를 쫓아가지 못한 사람들은 어려워졌다. 이런 것과 관련되어 저소득층에게 더욱 힘들게 되었다. 재택근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은 급여가 줄지 않았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급여가 줄어든 것이 아닌 단절되었다.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계기다.

코로나 이후 뜻하지 않게 수많은 벤처기업이 탄생했다. 유니콘까지 성장한 기업이 많아졌다. 위기가 왔을 때 역설적으로 기회를 잡은 기업이 많아졌다. 이런 기업의 대다수가 IT와 관련되어 있다. 넘쳐나는 돈이 이런 기업을 흘러들어가고 있다. 조금이라도 돈이 될 것 같으면 눈 먼 돈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흘러간다. 인재들도 대기업보다 더 선호한다고 한다. 복지도 좋고 비전도 있고 연봉도 높다. 책에서는 소프트뱅크에 대해 부정적인 논조로 이야기를 한다.

쓸데없이 가치 이상의 돈을 주입해서 흥청망청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그다지 좋지 못하는 뉘앙스다. 이보다 더 놀라운 사업을 하는 곳이 있다. 바로 교육사업이다. 엄청난 매출과 이익을 올리고 있다. IT기업보다 더 많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학은 줄세우기를 통해 많은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일부러 더 인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지위를 공교히하고 있다.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이 되면서 이들도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

과거처럼 독점적 지위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향후에는 이런 상황이 더욱 커지지 않을까 한다. 무엇보다  IT기업이 온라인을 접목한 교육을 실시하면 대학에 더 많은 학생이 들어올 수 있다. 과거와 달리 경제적으로 힘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책은 전체적으로 미국의 이야기라 한국과 뉘앙스가 조금 다른 점이 있다. 전체적으로 코로나 이후 어떤 세상이 펼쳐졌고 향후에 펼쳐질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투자 관점에서는 저자가 설명한 이렇게 어려울 때 항상 새로운 기업이 나온다는 점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어떻게는 없던 듯.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변하는 미래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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