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초등독서법 - 창의융합형 인재를 위한 자기주도학습의 모든 것
박노성 외 지음 / 일상이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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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대치동은 교육에 있어서 기준이다. 기본적으로 대치동이라고 하면 사교육의 일번지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한국에서만큼은 거의 넘사벽이다. 대치동을 능가하는 곳은 없다. 아성을 아주 조금도 건드리지 못할 정도다. 정작 가보면 어디를 대치동이라고 하는지 두리번 거릴 수도 있다. 대로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커다란 지역 전체에 여러 학원이 있다. 주말 오후에도 사람들이 많다. 여타의 중심지와 달리 학생들로 가득하다. 대부분 학원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이곳에서는 언제나 한국에서 교육의 정점에 서 있는 대학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이뤄지고 있다. 사교육으로 이곳에서 공부를 하지만 꼭 사교육만으로 이곳이 이뤄진 것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이 모여있다. 학원을 통해 일정 점수를 얻을 수 있으나 그 이상은 학생 자신의 노력여하에 달려있다. 조기교육부터 극성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치열하게 공부하는 아이들이 모여있다. 그런 대치동은 거의 무조건 교육과 관련하여 관심이 집중된다.

이러다보니 대부분 학생 교육과 관련되어 대치동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경우가 많다. <대치동 초등독서법>도 그런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저자가 실제로 대치동에서 논술 교육을 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대치동이라는 타이틀이 붙겠지만 말이다. 초등학생이라는 타이틀이 붙지만 내용의 3분의 2는 내가 볼 때 딱히 상관이 없어 보였다. 주로 입시교육에 대한 내용이다. 차라리 고등학생 부모가 읽으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초등학생과 상관이 있나.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 대면수업이 아닌 온라인 수업으로 대치가 되었다. 이로 인해 학력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고 한다. 스스로 온라인 교육을 해도 충실히 따라가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으로 나눠진다. 책에서는 약간 사립학교는 온라인도 철저히 수업을 하면서 학교 수업을 쫓아가게 만든다고 뉘앙스를 보여준다. 또한 그런 학교와 학생은 자립적으로 스스로 공부한다고 알려준다. 이에 반해 그렇지 않은 학생은 쫓아가지도 못하고 수업도 딴 짓을 하기 일쑤다.

실제로 작년에는 거의 학교를 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도 반별수업이 아닌 교육방송으로 대체를 했다. 이러다보니 농담으로 초등학교 딸에게 반 아이가 누군지도 모르겠다고 하자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작년 담임 선생님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학교도 거의 가지 않았고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아 온라인 수업도 진행되지 않았다. 이럴 때 그나마 독서를 많이 했다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꼭 그럴까라는 판단도 든다.

2024년부터는 교육제도가 또 달라진다고 말한다. 수업도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을 학교 내도 아닌 다른 학교도 가서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제도의 변화는 중고등학교의 수업마저 달라지고 많은 것들이 재편된다. 재미있게도 이런 여파가 초등학교까지 간다는 점이 잘 모르는 내 입장에서는 의아하다. 그럼에도 현실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 물론, 정말로 열심히 공부를 가르치는 곳들과 달리 그렇지 않은 대부분 학생은 이와 상관없이 학교생활을 보낸다고 난 본다.

현재는 대학교는 줄서기가 있다. 원래도 있긴 했지만 명확히 점수에 따라 나눠진다. 그중에서도 의대는 가장 각광을 받는 학부다. 여기서 나는 상위권에 고려대는 아니라는 사실에 놀랐다. 원래 이쪽에 관심이 없다보니 - 이쪽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자녀가 있으면 관심이 끝이고 점수가 되지 않아도 관심은 가지 않는다 - 몰랐다. 의대에서 MMI라고 하여 방별로 다른 과제를 내준다고 하는데 연기자까지 불러 테스트를 해서 인성 등을 본다고 하니 그런 점도 무척이나 놀랐다.

그런 걸 볼 때 과거에 비해 갈수록 더 뛰어난 아이들이 성장한다고 본다. 어쩌구 저쩌구 해도 말이다. 여기에 초등학생이 된 후겠지만 부모가 책을 읽어 주는 것보다는 직접 읽어야 효과가 크다고 한다. 아무래도 아이가 원하는 것이 아닌 부모가 원하는 책을 읽어주니 그렇다. 예전부터 느끼지만 학생들의 논술 시험 등을 위해 쓴 내용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도저히 난 그렇게 쓰지 못할 듯하다. 이 정도로 학술적으로 육하원칙에 맞는 글을 쓴다면 분명히 독서가 큰 역할을 할 듯하다.

어떤 식으로 독서를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독서 전, 독서 중, 독서 후. 이렇게 나눠 알려준다. 여기에 학년 별로 권하는 책도 상당히 많이 소개한다. 혹시나하고 읽은 책이 있나 봤는데 역시나 한 권도 없었다. 읽을 생각도 없긴 하지만. 고학년에는 세계문학전집같은 고전도 추천하는데 내 기억에 나는 중학생 정도에 읽었던 것 같다. 초등학생이 그런 책을 읽는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단순히 초등학생 뿐만 이날 중고등학교까지 염두에 두고 부모가 읽으면 좋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초등학생도 힘들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서는 언제나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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