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덕분에 시작하는 청소년 심리학 수업 - 가사를 뜯어보니 심리학이 있네
김현경 지음 / 명진서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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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방탄소년단이 더 친숙하지만 어느순간부터 BTS라 불린다. 방탄은 어느 순간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이 되었다. 한 때 EXO와 자웅을 겨루던 때도 있었다. '불타오르네' 노래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알린 후 다음부터 어떻게 된 일인지 세계적으로 난리가 났다. 그때부터 방탄뿐만 아니라 k-pop이라 불리는 한국 대중가요가 난리가 났따. 그 정점에 BTS가 우뚝 서 있었다. 한 때는 그저 아시아에서 유행이었지만 어느순간부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국뽕이기도 하지만 서양에서도 한국의 아이돌그룹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길거리에서도 해당 국가의 청소년이 한국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현상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되었다. 여전히 전체는 아니고 일부에 속한다는 전언은 들었다. 다른 아이돌 그룹이나 가수와 달리 거의 유일하게 일부가 아닌 상당히 많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 사람들이 아는 한국 아이돌 그룹이다. 단순히 뇌피셜이 아닌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할 정도면 객관적으로도 인정해야 한다.



1곡도 아닌 2곡을 연속으로 그것도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된 노래가사로 1등을 했으니 말이다. 여기에 여러가지 서사가 방탄에게 따라다닌다. 방탄이 만든 곡은 단순히 노래가사가 아닌 큰 그림을 갖고 만든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특히나 데미안과 같이 문학작품을 차용하고 가사에 녹여내는 심리학적인 면까지 수용했다는 점에 놀라기도 했다. 이런 점이 더욱 방탄을 대단하게 만드는 요소와 될 뿐 아니라 엄청난 서사를 만들어줬다. 단순한 아이돌그룹이 아닌.

그런 평가가 다소 과도하다는 생각은 솔직히 갖고 있다. 대부분 서사는 처음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 하다보니 어느 정도 서사의 틀이 만들어지고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진행된다. 인지를 한 순간부터 서서히 그에 맞는 작품을 만들어내고 서사를 구성한다. 아마도 방탄의 노래들도 그런 식으로 진행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각설하고 이런 방탄의 노래가 심리적으로 어떤지에 대해 설명도 꽤 많은 걸로 안다. 관련된 영상이나 인터넷 글도 곳곳에서 넘쳐나는걸로 안다.

뭔가 전문가가 이에 대해 설명하는 것도 좋을텐데 각잡고 하는 것은 다소 좀 그럴 듯도 하다. <BTS덕분에 시작하는 청소년심리학 수업>은 그런 면에서 꽤 각잡고 제대로 된 설명이다. 방탄을 노래를 갖고 심리적으로 파고 들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내용이 무척 쉽다. 심리학은 결코 쉬운 분야는 아니다. 책에서도 설명한것처럼 철학에서 출발해서 과학과 접목해서 인간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용어 등을 생각해도 쉽지 않은 영역인데 청소년을 대상으로 써서 그런지 무척 쉽게 썼다.

단순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도 저자가 관련분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풀어내는 것은 어렵다. 특히나 '지식의 저주'에 빠져 설명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 책의 저자는 그렇지 않다. 그건 아마도 학교 선생님을 했기에 청소년 눈높이에서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기 때문인 듯하다. 방탄의 초창기부터 최근 곡까지 하나씩 소개를 하면서 이와 함께 청소년이 성장하는 심리를 설명한다. 자연스럽게 심리의 역사의 초창기부터 인물을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청소년이 성장하면서 겪게될 성장통과 함께 이런 것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며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하는지도 설명한다. 이를 위해 발달심리학부터 시작해어 프로이트의 이드, 자아, 초자아를 설명하고 융으로 넘어가서 자아와 자기를 구분해준다. 관계를 맺으면서 생기는 동기심리학과 매슬로의 5단계 욕구 단계 이론으로 소아에서 청소년으로 성장해서 성인이 되는 과정을 알려준다. 리비도라는 개념으로 욕구를 충족하기위한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특히나 인정을 받기 위한 욕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청소년이 되면서 자아가 형성되면서부터 이성에 대한 관심이 생긴다. 사랑이 시작되는 도파민, 푹 빠졌을 때 페닐에틸아민, 그 다음 단계로 옥시토신과 엔도르핀까지 생성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남자에게 여성적 인격인 아니마와 여성에 있는 남성적 인격인 아니무스로 상대방에게 더 큰 사람을 느끼게 된다. 사회에서 다양한 페르소나를 갖게 되고 그림자가 자신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지만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한다.



드디어 성인이 되어 확실히 나와 남이 다른 것에 대해 알게되는 성격심리학으로 넘어간다. 자신과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걸 자각해야 한다. 나랑 잘 맞지 않는 사람은 내가 갖지 못한 것을 잘 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책은 방탄의 초창기 노래부터 성장하는 한 개인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대부분 심리학 책은 너무 학술적이거나 단편적으로 알려주는데 비해 이 책은 방탄에 노래에 맞춰 성장에 따른 심리를 다루고 있어 읽기 쉽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을 읽는데 자꾸 방탄 노래를 흥얼거린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BTS와 심리를 연결하니 더 잘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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