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반양장) - 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부의 비밀
롭 무어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 <레버리지>를 서점에서 봤을 때 대놓고 돈 빌려 투자하라는 이야기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솔직히 책을 펴 보진 않았다. 그래도 좀 끌리긴 했다.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레버리지를 이용한다는 것일지 궁금했다. 막상 책을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분명히 마케팅적인 소개를 읽었을 때는 그런 의미로 읽혔는데 말이다. 이 책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최신판이자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저자 자신은 부동산 투자로 짧은 시간에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것도 본인이 직접 움직이지 않았다. 자기 대신에 돌아다니며 물건을 보고 싶어하는 친구가 있어 손쉽게 계약을 했다. 바로 이게 레버리지라 표현한다. 한마디로 내가 제일 궁금했던 실질적으로 어떤 방법을 통해 부동산을 매수하고 계약하고 레버리지를 썼는지 나오지 않는다. 약간 속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원하는 내용은 단 하나도 언급하지 않는다.


초반에는 뒤에 가서 알려준다고 하여 끝 부분에서 자신이 투자했던 방법을 알려준다고 봤다. 결국에는 끝까지 자신이 했던 구체적인 방법은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원론적인 방법은 알려준다. 그 방법이 바로 레버리지다. 모든 것을 혼자 하려하지 마라. 누군갈 시켜라. 나 대신에 할 수 있는 사람을 동원하는 레버리지를 써라. 그것이 바로 더 크게 성공하고 자산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라 알려준다. 그 시간만큼 효율적으로 쓰라고 말한다.


레버리지는 지렛대 효과로 알려져있다. 내 능력 이상을 쓸 수 있는 도구가 된다. 이런 이야기는 최근 트렌드이기도 하다.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최근에 나온 1인 기업과 관련된 대부분 책이 이걸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물론 이 책은 1인 기업을 지향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직원이나 인원을 필요로 한다. 내가 모든 걸 다 할 필요가 없다. 각자 능력에 맞는 사람을 찾아 그에게 일임하면 된다. 내가 할려면 시간도 걸리고 더 잘 한다는 보장도 없다.


특이하게도 저자는 처음부터 아예 직원을 썼다고 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을 남기고 거의 모든 걸 직원에게 일임한다. 사소한 것마저도 굳이 하려 하지 않는다. 심지어 회사 내에 자신의 사장실도 없앴다. 그 공간만큼 차라리 직원을 뽑아 쓰는 것이 훨씬 더 좋다. 회사도 자주 나가진 않는다. 꼭 회사를 가지 않아도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것은 바로 레버리지의 효과다. 레버리지를 최대한 쓸 수 있는 한 쓰는게 답이다.

노트북 등을 갖고 다니며 이를 활용해서 지시하고 업무를 하면 된다. 반드시 사무실에 가서 업무를 볼 필요가 없다. 그 시간에 차라리 여행도 다니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낸다. 그게 바로 진정한 레버리지의 힘이다. 이처럼 책은 세상 모든 것을 전부 레버리지로 본다. 어떤 걸 할 때 레버리지 할 수 있느냐 여부로 바라본다. 최소의 힘을 이용해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 그걸 하지 못하는 것이 바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문제는 다른 비슷한 류의 책에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저자가 그런 방법을 쓰고 있다. 그로 인해 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직원은 도구로 쓰인다는 뜻이 된다. 그걸 직원들도 이 책을 읽었으면 알텐데. 그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다. 또는 자신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전도하듯이 이 사실을 전파하고 있는데 정작 직원은 왜 독립하지 않을까. 이에 대한 이야기를 책에 나와있지 않다. 자신이 했던 방법을 그대로 직원에게 전달한다. 그 중에 성공한 사람이 나온다.


분명히 그런 직원이 있어야 맞다고 보는데 언급이 없다. 그렇게 볼 때 과연 저자가 하는 이야기를 무조건 믿어야 할 지에 대한 의문은 생겼다. 물론 책을 읽으며 레버리지라는 개념에 대해 색다른 시선을 갖게 되었다. 평소에 했던 것들을 레버리지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한편으로는 나는 거의 대부분 혼자하는 편이다. 그걸 진작에 누군가에게 일임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와서 그렇다면 레버리지를 이용해서 할 것이냐고 한다면 그것은 또 다르다.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책은 그렇게 해서 크게 성공한 저자의 이야기다. 나는 좀 더 보수적이다.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시작하여 더 크게 성공한 저자와 달리 혹시나 잘 못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 아직까지 그런 이유로 레버리지를 이용할 것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책에는 모든 것을 전부 레버리지로 바라본다는 걸 제외하면 같은 내용의 반복으로 읽혔다.


무엇보다 저자가 수백 책 부동산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식으로 보유했는지 그 방법이 솔직히 제일 궁금했는데 말이다. 너무 속물적일지 몰라도 그 방법을 알고 싶었는데 말이다. 더구나 책에서 거의 한 푼도 들이지 않고 매수했다고 하니 더욱 그렇다. 책 4장은 '후천적 부자의 탄생'이 목차다. 읽다가 깜짝 놀랐다. 최소한 책을 읽고 레버리지를 고민하고 활용하는 법을 생각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읽은 효과는 읽지 않을까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같은 내용이 지속적으로 반복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레버리지를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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