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단골반찬 - 청담동 정선생의 사계절 밥상 청담동 단골
정미경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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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잘 하는 편도, 좋아하는 편도 아니다.

그럼에도 누군가를 위해 밥을 하고, 반찬을 만들어야 한다.

주부들의 고민은 '오늘은 뭐 해 먹을까?'라는 말을 들었는데, 나 또한 똑같은 고민을 한다.

"요즘 뭐 먹고 살아요?"

라고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냉장고에 뭐가 있나 고민하는 정도?

반찬이라도 나눔 받으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다.

 

고민하다 요리책을 샀다. 그런데, 준비해야 하는 재료도 너무 많고, 손도 많이 간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에 절대 엄두를 내지 못하겠기에 책장을 덮었다.

그럼에도, 밥상은 차려야 하기에, 어떤 반찬을 만들어야 하나 하는 고민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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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반찬을 만날 수 있는 책 <청담동 단골반찬>을 만났다.

사계절 단골 반찬은 뭐가 있을까? 우리집과 얼마나 많이 다를까?

우리집 단골 반찬은 뭐가 있지? 콩나물 무침, 시금치 무침, 잔멸치 볶음, 김, 계란말이??

딱히 계절 요리로 떠오르는 것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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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양념장 공식'을 통해 고기 양념장, 생선구이 양념장, 비빔 양념장, 매운 조림 양념장, 구이 양념장, 생선조림 양녕장, 오리엔탈 드레싱, 초고추장 양염장을 만나 봤다.

양념장만 제대로 만들어 놓아도, 요리마다 맛이 살아 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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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요리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 분의 레시피가 우리집과 맞지 않아, 집에서 제대로 해 먹어 본 것이 없었다.

다시마 튀각은 어쩌다 한 번씩 생각이 나는데, 손이 많이 갈 거라 생각해 해 볼 엄두를 못 내던 반찬이었는데, 한 번 해 봐도 괜찮을 것 같다. 양파 고추장 장아찌도 만들어 두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반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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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볶음을 아이들에게 종종 해 줬는데, 양파만 넣어 해 줬던 것 같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 고추는 매워 할 것 같고, 피망이나 파프리카를 함께 넣어 볶아 줘도 좋을 것 같다.

끓는 물에 어묵을 한 번 데친 후 사용하면 어묵의 기름을 뺄 수 있다는 생활 속의 지혜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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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친정에 가서 말린 고사리를 얻어 왔다.

고사리는 제사 상에 올라가서 자주 먹었었고, 가끔 시어머니가 해 주셔서 먹고 있는데,

한 번도 해 보지 못했던 반찬이다.

양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잘 삶는 것'이 중요한 게 '고사리'가 아닐까?

얻어 온 고사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한 번 도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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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더위에 생각나는 미역초무침..

새콤달콤한 맛이 생각이 나 군침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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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얻어 먹기만 했던 김치류~

올해는 한번 직접 담가봐야겠다.

<청담동 단골반찬>가게의 레시피를 보다 보니 친정 엄마가 생각 났다.

농사 지은 재료로 반찬을 만들다 보니,

주재료에 부재료는 하나나 둘 정도?

재료의 맛이 반찬의 맛을 좌우하게 된다.

양념도 많이 넣지 않았던 것 같다.

소금, 설탕, 간장, 마늘, 파, 액젓, 기름, 깨...

늘 집에 있던 재료들로 반찬을 만들어 냈던 엄마.

<청담동 단골반찬>은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반찬들이 생각나게 하는 레시피다.

늘 구비되어 있는 재료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반찬.

그래서 다른 책을 참고할 때보다 '양념 재료가 집에 있던가?'를 고민하지 않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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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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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연히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시골빵집, 쉬는 날도 많고, 한달의 장기 휴가도 있는 빵집.

그렇게 빵집을 운영하는데도 망하지 않았다는 게 신기했었다.

큰아이와 함께 찾은 도서관에서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를 찾았다.

지난해 읽어 보고 싶었던 기억이 떠올라 대출을 했다.

다른 책들을 보면서 틈틈히 책장을 넘겼다.

처음엔 한 두 장 넘겼던 책장이 손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대학에 입학하고 방학 때 제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다. 여름의 제과점은 정말 힘들었다.

내가 직접 빵을 만들고, 굽는 게 아니었음에도,

구워져 나온 빵을 포장하느라 드나드는 주방의 열기는 여름을 더 덥게 만들기에 충분했었다.

그 후로 빵을 잘 먹지 않았던 것 같다.

엄마를 닮지 않은 것인지 우리 아이들은 빵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종종 빵집에 들러 빵을 산다.

동네에 있는 빵집 사장님의 인터뷰 기사를 마을 신문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밀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빵을 한동안 만들지 못해 빵집 문을 닫았었다고.

그 때는 그저 밀가루 때문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책을 보다보니, 단순 밀가루가 아닌 밀가루 유통과정에서 뿌리는 살충제 때문이었구나 싶었다.

 

언뜻, 빵과 마르크스는 관계가 없는 듯 여겨졌는데,

빵을 만들기 위해 투입되는 노동력과 이윤증대,

기계에 대한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자본론이 새롭게 와 닿았다.

 

식재료를 살 때마다 고민을 하게 된다. 저렴한 것들을 살까? 아니면 조금 비싸더라도 유기농을 살까?

늘 고민을 하게 되지만, 늘 좋은 것만 먹을 수 없다는 것을 핑계삼아 비싸고 좋은 것보다는 저렴한 것에 손이 먼저 가기도 했다.

어쩌면, 나도 자본주의에 물들어 있기 때문이 아닐런지..

어찌보면, 유기농이 비싼 게 정당한 가격일 것인데..

더 싼 것을 찾으면서, 노동력을 착취하는데 일조를 한 것은 아닐까?

 

자연에서 균을 찾기 위한 노력,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를 이용해 지역 경제를 살리려는 의도,

정당한 가격을 당당하게 요구하기 위한 노력이 '시골 빵집'을 존속하게 하는 것 같다.

 

귀농을 한 지인이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말을 했었다.

예전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지었던 시기도 있었는데...

이젠 농업도 1차 산업이 아닌 4차 산업으로 분류되기도 하던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농사꾼은 땅을 만들지. 산과 들에 식물이 뿌리를 내린 경우를 보면 그 땅은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그래서 부드럽고 따뜻하다네. 그런 땅을 만들어 주면 식물은 자연히 자기 힘으로 자라게 되지. '자란다'는 게 포인트야. 비료를 줘서 키우는 게 아니고 자라게 하기 위한 땅을 만드는 것지. 환경을 만들어 주는 작업, 그게 자연재배의 핵심적인 일이야."

-P. 132 <부패하는 경제_균의 목소리를 들어라> 중에서 -

키운다고 생각했던 농산물을 키우는 것이 아닌 자라게 하는 것이라는 말이 농사를 업으로 하는 이들에게 힘을 주는 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보면, 지금 우리는 상품에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그래서 그런것일까? 국내산보다 수입산이 더 많이 눈에 띄는 것 같다.

 

이윤을 내지 않겠다는 것은 그 누구도 착취하지 않겠다는 의미, 즉 그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우리는 종업원, 생산자, 자연, 소비자 그 누구도 착취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돈을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올바르게 쓰고, 상품을 정당하게 '비싼' 가격에 팔 것이다. 착위 없는 경영이야말로 돈이 새끼를 치지 않는 부패하는 경제를 만들 수 있다.

-P. 196 <부패하는 경제 _ 착취하지 않는 경영형태> 중에서 -

경영을 하면 '이윤'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당당하게 이윤을 내지 않겠다는 목소리를 내는 '시골빵집'

그들의 건강한 경영신조 덕분에 '시골빵집'이 건재한 건 아닐까?

'다루마리'빵집의 빵을 먹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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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6-02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고민예요..노동력착취에 대한 ...이야기.
유기농과 수입산에 대한시선요~!^^

햇살한줌 2016-06-07 00:16   좋아요 1 | URL
노동력 착취.. 오랫만에 적어 보는 글이네요..ㅎㅎ

경제적으로 풍요로우면 유기농과 수입산에 대한 고민이 없으려나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장소] 2016-06-07 00:26   좋아요 0 | URL
선택의 문제로만 치부할순 없을것 같아요 .
삶의 균형도 그렇고 ... 경제적 지수가 도움은 되도 ..또 그 이상의 것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차이가 그밥에 그나물 ..과 일지도..모르겠단 생각 들었어요 ..^^
 
한 권으로 끝내는 책쓰기 특강 - 책을 펴내 억대 수입의 1인 기업가가 된 임원화의
임원화 지음 / 추월차선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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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난해부터 부쩍 독서법, 책쓰기 관련 도서들이 눈에 띄였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책들을 눈으로만 읽어왔기에,

책에 밑줄을 치고, 생각을 적고, 귀접기를 하는 방법들은 익숙치 않았다.

<한 권으로 끝내는 책쓰기 특강>은 <하루 10분 독서의 힘>, <스물 아홉. 직장 밖으로 행군하다>의 저자인 임원화 작가의 작품이다.

두 권의 책들을 읽어 보진 못했지만, 제목이 친숙해 한번쯤 읽어 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한 권으로 끝내는 책쓰기 특강>은

스물 여덟의 나이에 사표를 쓰다

나는 한 권의 책으로 1인 창업했다

단기간에 책 쓰는 13가지 비결

인생 2막 작가, 코치, 강연가로 살아가라

로 구성이 되어 있는 책이다.

 

아이를 낳기 전 재무상담을 했었을 때,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그림을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 땐 소득 부분이 가장 큰 문제가 되지 않을까?

그렇기에 소득원을 많이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국민연금, 개인연금, 이자소득, 부동산소득...

그런데 책을 써서 받는 인세라든지, 강연을 하면서 받을 수 있는 소득에 대한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10년 전 이야기지만...

평범하기에 책을 써서 인세를 받고, 코치로 강연가로 살아간다는 생각보다는

같은 일을 하면서 책을 쓰시는 분들처럼,

나도 전문가다운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만 어렴풋이 했었던 것 같다.

그마저도 아이를 낳고 일을 쉬게 되면서 한 곁으로 밀려나게 되었던 듯 싶다.

 

<한 권으로 끝내는 책쓰기 특강>은 저자가 어떻게 책을 쓰게 되었는지,

어떤 방법으로 책을 썼는지, 책을 쓰고 난 이후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이야기를 해 준다.

더불어, 책을 쓰기로 결심하는 순간부터 한 권의 책이 나온 이후까지의 이야기도 들려 준다.

 

많은 이들이 책쓰기에 도전하기 전부터 너무 걱정이 많다. 망설이는 동안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열심히 책을 써나가고 있다. 망설이는 동안 당신이 쓰려는 분야의 책이 먼저 출간될 수도 있다. 책을 쓰지 못할 이유만 늘어놓기 전에 당장 쓸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책 쓰기를 우선순위로 잡고 선택과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 p 113 <책 쓸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중에서 -

지난해 들었던 강연 중에 한 분이 자녀 교육에 관한 말씀을 하셨는데, 다른 내용은 기억나지 않고, 책을 쓰라고 했던 부분만 기억이 남았다. 아마도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어서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책쓰기...

 

경쟁도서나 콘셉트에 영감과 아이디어를 주는 책을 100여 권 넘게 분석하고 공부했다. 물론 사례를 찾거나 책에 필요한 부분을 활용하고 참고한 도서는 200권이 넘는다.

내가 쓰고자 하는 책의 장르나 분야의 베스트셀러나 주목받았던 책들을 선별해서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경쟁도서를 샅샅이 파헤쳐서 아이디어나 영감을 받고, 이 책과 다르게 내 책은 어떤 점을 차별화할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여러 권의 경쟁도서를 분석하며 장점은 벤치마킹하고 단점은 교훈으로 삼으며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인식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책의 콘셉트가 명확해지고 나만의 차별화 된 콘텐츠를 구체화시킬 수 있다.

- p 144 <참고도서, 경쟁도서 분석하기> 중에서 -

일을 할 때는 하고 있던 일 관련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집에서 아이들과 있으며, 육아라든지, 그림책 관련 책을 쓰거나, 동화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머리속에 엉켜진 실타래를 풀며, 계단 오르듯이 한 계단 한 계단 나를 성장시키고 싶다.

 

책을 보던 중, 작가님의 휴대폰으로 메세지를 보냈다. 메세지를 보내고 바로 작가님에게 걸려 온 전화.

뜻하지 않게 연결된 전화에 놀라움이 우선 들었다.

짧은 통화에 책쓰기 관련 상담이 이루어졌다.

어떤 방향으로 책을 쓰면 좋을런지에 대한 이야기와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말이 여운으로 남아 있다.

작가님과 통화 후,

내가 관심 갖고 있는 것, 조금 더 자신 있는 분야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전에 함께 일하셨던 분들이 쓰신 책을 만나면,

부러움이 반이상이었던 것 같다.

이젠 부러워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도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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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만 3년 - 끈기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1
박현숙 글, 김민준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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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말이 되면 일 년 동안 계획을 점검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게 일인 거 같아요.

한 해 계획 중 제대로 이뤄진 것이 있는지 점검할 때마다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들이 많아 우울해지기도 하네요.

그래도 새해에는 어김없이 또 새로운 계획을 세우거나, 지키지 못했던 계획들을 다시 잡게 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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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세운 계획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요.

나름 계획을 잘 지키려고 세운 계획임에도,

잠깐 방심하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거 같기도 하더라고요.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에요.

아침엔 계획표대로 시작을 하는데, 학교 갔다오면 세웠던 계획대로 지켜지는 경우가 거의 없더라고요.

그럼에도 여전히 계획을 세우더라고요.

아마, 계획대로 지켜 받은 칭찬이 달콤했는지도 모르겠네요.

표지그림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참 웃었던 책 <작심 삼일만 3년>을 만났어요.

물론, 작심 삼일로 끝나는 제 이야기인 건 아닌가 뜨끔했어요.

<작심 삼일만 3년>을 쓰신 '박현숙'님은 얼마 전 만났던 <수상한 학원>을 쓰신 분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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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이야기, 로봇관련 이야기?, 엄마 이야기

계획을 세운 후 이야기를 풀어 낸 게 주요 내용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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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사랑하는 심민구,

술을 좋아하는 민구 아빠 심삼일씨,

 야식으로 좋아하는 엄마 김영미씨,

그리고, 민구 네 반 역사를 좋아하는 남도희,

민구 담임선생님과 1103호 아줌마,

게임 캐릭터인 기세 5호 장군과 초록별 외계인

의 캐릭터 소개도 되어 있어요.

캐릭터 소개를 보고 나니, 대충 어떤 일들이 생기게 된 건지 알겠더라고요.

차례를 보고 난 후여서 더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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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집을 제대로 찾아오지 못해 민폐를 끼치는 아빠의 이야기가 가장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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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게임에 빠져 있는 민구의 이야기에요.

선생님 질문에 게임 캐릭터를 말하는 민구.

초등 2학년인 큰아이가 요즘 게임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마크'를 아냐고 묻는 말에, 얼마전 엄마들 모임에서 들었던 게임이구나 싶더라고요.

아이가 게임을 하고 싶다면, 하게 해 주어야 하는지 못하게 해야 하는지 순간 고민했거든요.

다행히, 그 게임이 하고 싶은 건 아닌데,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인 게임이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마크는 마인크레프트의 줄임말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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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술을 끊기로 하고,

엄마는 다이어트를 하기로 하고,

민구는 게임을 끊기로 약속했어요.

그런데 민구가 먼저 약속일 지키지 못하고,

엄마도 약속을 지키지 못했어요.

그런데 아빠까지...

그래서 지키지 못한 약속에 아빠와 엄마는 포기를 하는데..

민구는 잠깐 게임을 하지 않은 사이에 읽었던

'이순신'책이 자꾸 생각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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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작심 삼일을 반복하게 되었어요.

손을 잡고 산을 건너기도 하고,

서로 이끌어 주기도 하고..

그렇게 주저 앉기도 하면서..

작심 삼일을 반복하다보면

아빠는 술을 끊고, 엄마는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민구는 게임을 그만할 수 있겠죠?

 

이 책을 읽고 난 후 큰아이가 달라졌어요.

아침에 학교에 간 후 보니,

자신이 잠들었던 이불을 다 정리 해 놓더라고요.

학교 다녀와서는 자기 계획대로 숙제도 하고요.

물론, 매일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전엔 지키지 못하면 바로 포기했는데,

이젠 아침마다 새롭게 그날 그날 계획을 세우는 거 같아요.

며칠째, 아이가 자고 일어나 이불 정리 한 후 등교 하는 것은 계속이네요..

다른 것들도 조금씩 습관을 잡아 가리라 믿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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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툴 마녀는 배려가 필요해! - 논리적인 사고를 이끄는 논술 동화 툴툴 마녀 스토리텔링 동화
김정신 지음, 김준영 그림 / 진선아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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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툴마녀 논술동화 시리즈를 아이가 어린이집 다닐 때 처음 접했어요. 아이와 함께 보면 좋겠다 싶은 책이었는데, 그 당시 아이가 어려 책장에 예쁘게 꽂혀 있게 되었어요.

이제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어요. 책꽂이에 꽂혀 있던 툴툴마녀 시리즈.

<툴툴 마녀는 생각을 싫어해!>, <툴툴 마녀는 수학을 싫어해!>, <툴툴 마녀는 글쓰기를 싫어해!>

어느 날 아이가 '툴툴 마녀'책을 보며 웃고 있더라고요.  

'툴툴 마녀 논술 동화 시리즈' 아이와 저도 함께 보는데 너무 재미있어요.

어린 마녀에서 이젠 마법을 가르치는 마녀가 된 '툴툴 마녀'

'툴툴 마녀'가 성장하는 만큼 책을 보고 자라는 우리 아이의 생각도 많이 자라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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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툴 마녀는 배려가 필요해!>를 보자마자 읽어내는 아들..

두 세번 본 거 같아요.

그리고, 전에 읽었던 '툴툴 마녀'시리즈 책들을 꺼내 놓고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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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마법을 가르치고 있는 '툴툴 마녀'

많이 성숙된 줄 알았는데, 아직 부족한 게 있네요.

'툴툴 마녀'와 '배려'에 대해 배우는 여행을 떠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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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인간세상에 내려 온 '툴툴 마녀'와 '샤샤'

이번에 만난 이들은 이응, 이응 아빠, 포동이, 왕만두 아빠, 왕만두에요.

이들에겐 어떤 사건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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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님으로 부터 ()가 들어 있는 카드와 함께 휴가를 받아 인간세상에 내려온

툴툴 마녀와 샤샤는 응이를 만났어요.

보자마자 내기를 하자는 응이, 마녀의 바법으로 툴툴 마녀가 내기에서 이기고,

응이와 함께 응이 집으로 가게 된답니다.

그 곳에서 만난 응이 아빠, 응이네 집 고양이 포동이,

포동이 가출 사건으로 엮이게 된 왕만두 아빠와 왕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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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자체만으로도 너무 재미 있는 책인데..

논술동화라는 특성에 맞게, 곳곳에 '논술 꺼리'를 만날 수 있어요.

 

초등 저학년인 우리 아이.

아직 어려서 감정 표현이 서툴다는 생각이 들 때도 종종 있어요.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 방법, 배려하는 방법, 등

아이들의 마음 읽기와 함께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지도 알려 주네요.

아이들에게 여러번 말로 해 주는 것도 좋지만, 어느 순간 잔소리 취급되어지는 엄마의 말 대신

책을 통해 아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감정 표현 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가족과 친구들 간의 '배려'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야기 나눠 보면 좋을 거 같아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 배려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할 때가 많은데..

<툴툴 마녀는 배려가 필요해!>를 통해 어떤 게 배려인지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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